평면적 면적이 큰 것을 이야기 할 때 [넓다]고 한다.
넓다.
넓다.
소리나는대로 하자면 [널따]로 읽는다.
그보다 더 복잡한(?) 표현 중에 [넓적하다]라는 말이 있다.
[넓다]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넓다]라는 말은 평면적 넓이를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고 [넓적하다]는 좀 더 세세한 표현으로써
얄팍하면서 좀 넓은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소리나는대로 하자면 [넙적하다]로 읽는다.
똑 같이 [넓]자로 쓰는데, 읽을 때는 [널]과 [넙]으로 나뉜다.
여기에서 [넓다]라는 말의 옛 꼴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넓다]의 옛 꼴은 지금도 쓰이는 [너븨]이다.
쇠고기를 얄팍하게 저며서 양념하고 구워내는 음식인 [너비아니]에
[넓다]는 뜻의 [너븨]가 살아있다.
[너븨]가 [너비]로 변하고 [넓이]로 변했다.
[넙다]도 따라서 [넓이]로 변했다.
그런데 그 [너비]가 왜 뜬금없이 ㄹ을 달고 [넓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말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그러자고 했을테니까.
단지 무식한 내가 추측하건데 음운축약 과정에서 [너르다]의 ㄹ이 주책없이
끼어든 것은 아닐까 싶을 뿐이다.
돌아가자.
[넓]자 다음에 바로 모음(ㅓ,ㅡ,ㅣ,)이 따라붙지 않은 모든 낱말을 읽을 때는
[널]로 읽지 않고 [넙]으로 읽는다(그렇다고 자음이 따라붙으면 모두 [넙]으로
읽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기에도 예외는 존재해서 [넓디넓다]라는 낱말과
[넓히다]는 낱말은 [널]로 읽는다).
[넓적다리]가 그렇고 [넓죽넓죽]이 그렇고, [넓죽이]가 그렇고, [넓둥글다]가
그렇고, [넓살문]이 그렇다. 이것들은 모두 [넙적다리], [넙죽넙죽], [넙죽이],
[넙둥글다]로 읽는다.
곤충의 이름 중에 '넓적'이라는 표현이 붙는 이름이 좀 있다.
[넓적사슴벌레] [큰넓적사슴벌레] [넓적송장벌레] [큰넓적송장벌레]
[넓적배허리노린재] [아무르넓적비단벌레]..... 내가 아는 것만도 이렇게 된다.
우리말은 계속 진화하는 중이고, 우리 입맛에 맞게 고쳐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을 언어의 생명, 언어의 역동성이라 한다고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있다.
[넓적]이나 [넙적]이나 크게 다를 것도, 많이 불편할 것도 없지만
필요하지도 않은 ㄹ은 이제 떼었으면 좋겠다.
원래가 없던 녀석이니까.
발음도 되지 않는 녀석이니까.
[넓적다리]라 하지 않고 [넙적다리]라고 해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다 간소하고 간결하게 바꾸면서 왜 쌍자음받침에만 관대한지 나는 모르겠다.
첫댓글 누군가에겐 너무 쉽고 신나는 것들이 왜 내게로 와선 머리에 쥐를 내릴까...?
넓적하다를 소리나는대로 쓰면 '넙쩌카다'가 아닌가요?
하하...맞습니다..
너부데데하다는 있지요?
네, 국어사전에 등재만 되어있네요..^^ 그런데, 맞춤법이 정확하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