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4월 25일 어머님, 저도 탱고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 은태 님.
연사모 모임이 있는 날!
울 일루 어머님처럼 나 또한 특별하고 행복한 날입니다.
그 느낌을 표현해보자면 이렇게 큰따옴표안에 묶어둔 [여우와 어린왕자의 대화]로 대신해 함께 나
누고 싶습니다.
어릴적 우리가 감동으로 읽던 고전을 되새겨보며......^^
"그런데 길들인다는 말이 무슨 뜻이야?"
"요즘에는 많이 잊혀져 있는 일이지만,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
"넌 아직은 나에게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널 필요
로 하지 않지. 너 역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너에게 나는 수 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의 여우에 지나지 않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그러면
너는 나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어린 왕자가 될 거고, 나는 너에게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
재가 되는 거야....."
..............
"나는 날마다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어. 나는 병아리를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고 사람들도 다 똑같이 생겼어. 그래서 나는 조금 지겨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
면 내 삶은 환하게 밝아질 거야. 나는 모든 발자국 소리와 다른 어떤 발자국 소리를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속에 숨게 만들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나를 땅 밖
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내게 밀은 아무 소용이 없어.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지.
그건 슬픈 일이야! 그런데 너는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놀라운 일
이 생길 거야. 앞으로 금빛 밀밭을 보면 나는 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될 거야. 그리고 나는 밀
밭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를 사랑하게 될 거야....."
"누군가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있어야 해. 우선 내게서 조금 떨어져 풀 속에 앉아 있어.
난 너를 곁눈질로 쳐다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의 근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날
마다 너는 조금씩 내게 가까이 다가와 앉을 수 있을 거야....."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이를테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0분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네가 올 시간이 가까
워 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흥분해서 들뜨고 설렐거야. 그렇게 행복이 얼마
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나는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지 모
르잖아. 의식이 필요하거든."
"의식이 뭐야?"
"그것 역시 너무 자주 잊혀지는 거야. 그건 어느 하루를 다른 날과 다르게 만들고, 어느 한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지. 예를 들면 내가 아는 사냥꾼들도 의식을 치르고 있어. 그들은 목
요일이면 마을의 아가씨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신나는 날이야! 그날이 되면 나는 포도밭
까지 산책을 가지. 만일 사냥꾼들이 아무 날이나 춤을 춘다면, 모든 날이 다 똑같게 되어버리잖아.
그러면 나는 하루도 휴일을 갖지 못하게 될 거야."
"아까 말해주겠다던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단순하지.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모든 것이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너의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보낸 시간이야."
"내 꽃을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내가 보낸 시간이다......"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 버렸어. 하지만 넌 이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넌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나는 내 꽃에 책임이 있다......"
오늘은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멀리 대구에서 노루님과 함께 올라온 노루님의 제자 [노기은]. 중학교 1학년의 너무도 예쁜 소녀입
니다. 페이가 딸 낳으면 저렇게 키우고 싶다고 할 만큼 보석보다 더 큰 광휘를 지닌 소녀였죠. 내
가 얼마전에 보석상에서 다이아몬드 천개를 한꺼번에 본적이 있었는데 눈이 부시더라구요. 근데 오
늘은 눈이 멀 정도였답니다. 한편으론 페이가 벌써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였으니 더욱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겠어요?^^ 그냥 지나가는 욕심으로 소녀가수 보아보다 더 큰 가치를 발할 수 있는
[기은]이가 될 수 있도록 소망해 보았습니다. 오늘 선생님[노루님]과 기은이의 나이트댄스, 째즈
발레 너무 멋졌답니다.^^
그리고 이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아이리스님. 흔한 말로 따끈따끈 하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
지 아이리스님 머리 위로는 희뿌옇게 고운 김이 서려 있었답니다.^^ 아마도 소피님을 만나면 할 말
이 풍요로워질거 같은데....아이리스님이 9월경이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답니다. 맨하튼이라고 했
던가요? 소피는 뉴욕인데... 유학가기 전까진 아직 수개월이 남았으니까 그동안 연사모 모임에 잘
나오셔서 정말로 아름다운 탱고와 좋은 관계를 맺고 그 속에 길들여져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얼핏
알기로는 미국 유학과정에는 커리큘럼에 다양한 쟝르의 춤도 있다고 들었어요. 먼 타국에서도 맘껏
탱고코리아를 빛내 주세요.^^
23일은 그레이스 누나의 스물아홉번째^^ 생일이었고, 24일은 달리님의 스물일곱번째^^ 생일이었습
니다. 두 분이서 날짜를 잘 맞추어 나오셨네요.^^ 두 분 엄마께 감사드리고 누나들 다시한번 생일
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케익두 자르고 사진두 찍고 달리님이 폭행으로 오해하던
생일빵도 했습니다. 피터두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을....그런데 케잌은 어쩜 그리도 이쁘고 알뜰하
고 맛있던지 일루님이 어머니의 태줄로부터 안고나오신 그 탁월함에 감탄했습니다. 물론 회장님의
포도주 맛도 일품이죠...오늘은 제가 포도주를 두잔을 마셨어요. 그래서 눈이 더 빨개지고 말았지
요. 토끼가 저더러 달나라에서 방아찧며 함께 놀자고 손짓하고 있어요^^(참고로 13일은 저의 열아
홉번째 생일이었답니다.^^)
어김없는 회장님의 광고시간. 근데 회장님, 제 사견이긴 하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해서 사과나무를
심는다 하더라도 울 연사모의 종례시간을 책임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회장님의 令이 안먹히는 날은
지구가 멸망해서 다 타드러간 날이 될거예요. 은태의 간곡함이예요..
그리고 중요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울 다윈샘 서울대 특강이 5월10일, 5시 30분으로 일정이 앞당겨
졌습니다. 멋진 울 다윈샘 나 너무 기대가 되요^^ 그날은 탱고코리아가 대한민국 공인 최고의 지성
에 깃발을 꽂는 날임에 틀림없어요. 그쵸? 달리님?...
5월 22일은 울 노루님. 대구 스튜디오 확장겸 이전 행사가 있답니다. 노루님이 울 연사모님들을 초
청하셨어요. 멋진 행사가 될거 같아요. 22일(토) 일찍 울 회장님 승합을 타고 출발한다고 하셨으니
준비들 해야겠죠?^^
오늘은 달리님이 어제 넘 과음한 탓에 늦잠을 자고 지각을 했어요. 그래서 째즈스트레칭을 노루님
이 대신 해주셨어요.(아참, 참고로 노루님이 소피님을 무척이나 보고 싶어하셨어요. 근데, 언제부
터 그런사이가 된거예요?^^) 인상 깊었던 동작은 다리를 찢는다고 하죠? 난 오늘 이순간 부터 틈틈
히 연습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기은이 만할때 쿵푸를 배웠는데 그때는 지금 노루님 처럼 다
리가 지면에 껌처럼 달라붙던 때가 있었어요. 그당시 내 신체에 대한 기특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
었지요.^^ 그러나 쿵푸를 그만둔 이후로는 다리가 지면으로 부터 점점 멀어지더니 절여 오더라구
요. 언제부턴가는 심형래식 권법이 되어버리지 뭐예요..ㅠ.ㅠ 다시한번 오늘 체험을 통해서 도전해
볼거랍니다. 달리님, 째즈스트레칭할때 이것두 좀 해주면 어때요?^^
탱고의 기본 살리다와 오쵸, 볼레오 등을 연습하고 오소발도 한 패턴을 복습했지요. 노루님, 기은
이, 아이리스님 이제 막 탱고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다윈샘이 더욱 친절히 알려 주셨고 오히려
쁘락띠카, 밀롱가 시간이 많았습니다.
사빠또님은 공연관계로 당분간 모임에 함께 할 수 없다고 하셨고, 소피님은 일관계로 오늘 참석을
못했습니다. 피터님은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우고...잔느님두...늘 보던 얼굴을 못보고 또 당분간
이나마 못본다 생각하니 무척 아쉬운 맘을 가눌길 없습니다. 지금도 연습실에 남겨둔 제 반쪽의 마
음이 님들을 그리워하고 있을 테지요...(무섭나요?~~^^)
돌아오는 길은 지난번 들렀던 포장마차에서 해물전과 순대볶음, 그리고 막걸리 한잔을 했습니다.
동행은 회장님, 달리님, 일루님, 어머님. 그리구 일루님, 일요일 10경 tv에서 하는 [서프라이즈]
정말 재밌게 들었어요. 담편두 기대 할게요...꼭 들려주세요..그리구 어머니께서 요즘 넘 행복하시
데요. 어머니는 저희들을 만나서 행복하시구 저희는 어머니를 뵙게되어서 더욱 행복하답니다. 이미
저나 어머니, 다른 회원님들도 탱고에 길들여진거예요. 어린왕자의 이 되뇌임이 다시한번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내 꽃을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내가 보낸 시간이다......"
[끝]
[후기 - 은태 님] + [사진 시나리오 - 서유 회장님] 덕분에 한권의 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 멀리 대구에서 노루 선생님과 함께 올라온 노루님의 제자 [노기은].
중학교 1학년의 너무도 예쁜 소녀" - 재즈발레/나이트댄스 시연
" ....교를 막 졸업한 아이리스님. .... 따끈따끈 하다고 하죠.^.~ 아이리스님 머리 위로는
희뿌옇게 고운 김이........9월.이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답니다."
" ..생일. 두 분 엄마께 감사드리고 누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케익..."
" 달리님이 폭행으로 오해하던 ....생일빵도 했습니다."
" ...포도주 맛도 일품이죠...두 잔을 마셨어요. 그래서 ... 토끼가 저더러 달나라에서 방아찧며 함께 놀자고 손짓하고 있어요^^......"
" 돌아오는 길은 지난번 들렀던 포장마차에서 해물전과 순대볶음, 그리고 막걸리 한잔을 했습니다."
" ... 어머니께서 요즘 넘 행복하시데요....[내 꽃을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내가 보낸 시간이다]......"
[끝]
[연사모 모임마치고 ... 전체사진]
첫댓글 짝짝짝...^0^ 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