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다리던 10월 정모... 오랜만에 카누 투어도 해보려 했지만, 마눙의 강력한 태클에 카누를 못 실었다 ㅠㅠ 그동안 많이도 다녀봐서 이젠 짐꾸리고 싣기가 이력이 날 만 한데도...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결국 애들 아침밥 해먹이고 11시가 넘어서야 출발이다.
큰 맘먹고 외곽순환도로를 질주하고 있는데 12시 7분 쯤 토토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지금 어디야" "지금 외곽순환도론디유..." "대성리 쪽이 꽉 막혔으니 양수리로 해서 서종면으로 돌아오는 게 좋을겨" ^^
덕분에 쉽게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저 혼자만 알 정보가 아니어서 휴우님과 홈빠님께 전화했더니만, 휴우님은 거의 도착 직전이고... 홈빠님은 지금 차를 도저히 돌릴 수 없답니다. ㅠㅠ
전에는 이 섬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에 띕니다. 단풍 탓이련가? ^^ 두물머리 가운데에 있는 섬입니다. 사진은 머 잘 안 나왔지만서두...
설악에서 홍천으로 가는 길입니다. 은행나무에 노오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군요 ^^ 가을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집니다요
일단 도착해서 휴우님과 친구분들, 먼저 와 계신 토토님 그리고 나중에 오실 분을 위해 물오징어 슬라이스를 더치에 쪄내고 전어를 궈 출출하게나마 먼저 술 한잔 하면서 사이트 구축에 들어갑니다.
목어님과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6m X 9m 코숫코 방수포로 타프를 토토님 사이트에 연결하여 치고 비닐로 바람막이 공사를 하였더니 조금은 든든해집디다 ^^
동파육을 하기 위해 더치에 수육을 합니다. 통삼겹에 베이직럽을 하고 양파를 밑에 깔고 약한 불에 올려 놓습니다.
이제 슬슬 시작되는 술시... ^^ 홈빠님의 수제 맥주, 당연 인기 최고죠
비주류는 한 쪽에서 애들과 함께 ^^
휴우님의 야심작, 수제 돈가쓰...
애들이 있어선 지 인기 만점에 안주로도 최고 ^^
투투님의 더치 밥... 완두콩을 넣으니 밥이 꼬슬하니 넘버 원~~~
역시 필수 코스인 항아리수산의 매운탕... 신선한 해물의 비법의 육수가 생명이죠 ^^
구라청의 오보로 또 다시 비를 맞게 되어 좀 늦게 출발한 빛살님이 아예 타프 안에서 짐을 하차합니다. 타프가 크긴 크네요 ^^
홈빠 사모님은 돈까스를 튀겨주시고...
토토님의 바비큐 립... 육즙이 살아있어 아주 부드러운 살코기의 백립, 테이블에 올리자마자 그대로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습디다 ^^
홈빠님의 또 하나의 야심작, 오리 로스... 오리 전문점을 차려도 될 것 같다는 아주 후한 평입니다.
목어님과 제수씨... 제수씨는 이런 아웃도어 생활이 첨이신 지 연발 감탄사입니다. ^^ 항아리수산의 매운탕을 조개 껍질로 국물을 뜨고 계시네요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필수 코스... 항아리수산표 해물매운탕. ^^
토토님의 백립...
빛살님이 테스트 중인 침니스타터... 브리켓의 고열에 리벳이 떨어지더라는... 뽀대는 그럴싸했는데... ^^
비어캔 치킨 4마리가 빛살님이 가져오신 중국산 짝퉁 핏스모커에 올려집니다.
중간 점검... 열 효율이 별로라는 게 중론. 브리켓보다는 장작이나 가스를 열원으로 해야할 듯...
후니파파님의 닭갈비... 준비한 음식의 양이 결코 작지 않은데, 걸신이 들렸는 지 금방 없어지고 마는군요 ^^
이날 마신 양주와 맥주를 모두 책임지신 카사노바님...
드뎌 제가 준비한 아웃도어 동파육이 완성됐슴다. 약간 짜긴 했지만 그런대로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어느 정도 시장기를 가셨으니 목어님의 연주를 위해 북을 세팅합니다.
공연 시작 전에 홈빠님의 인증 샷... ^^
연주에 몰두하고 계신 목어님...
목어님의 연주 동영상.
연주를 끝내고 늘봄님께 즉석 사사도 합니다. one-point lesson만으로도 수제자를 거둬 들이시는 재치가 놀랍습니다 ^^
늘봄님이 제법 따라합니다. ^^
홈빠 사모님...
토토님... 이번 정모를 위해 물심 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방장 빛살님...
밤에 본 사이트 전경... 완죠니 포장마차 수준이네요 ^^ 지송함돠 ^^
통삼겹 바비큐도 슬슬 준비하고여...
핏스코커에선 훈연, 잘 되고있슴다
밤이 깊어가면서 탄수화물의 금단현상이 일어나자 휴우님이 라멩(일본 라면)을 준비합니다. 우리의 기존 라면과는 전혀 다른 아주 개운한 맛입니다. 뭐랄까? 잔치국수와 라면의 중간 맛이랄까, 아주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라멩을 기다리고 있는 빛살님... ^^ 개구장이 티는 여전합니다.
반면, 항아리님은 젊잖게 라멩을 기다립니다 ^^
슬슬 담소 모드로 넘어가니 휴우님이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
벌써 약주가 과하신 후니파파님. 넘 좋은 안주에 술에... 조금 속도가 빠른 것 같슴다 ^^
"와~~ 이 라멩, 끝내준다" ^^ "야아~~ 이거 괜찮네"
애들은 따로 밖에서 불장난을 하길래 준비해뒀던 스파클러를 하나씩 쥐어주니 신나게 가지고 놉니다.
핏스모커에 밤새 넣어두고 저온으로 굽고있는 통삼겹... 때깔 좋죠? 열효율이 조금 못 미치는 지라 추가로 브리켓을 투입하여 마무리...
아침에 본 사이트 전경... 완전히 난민촌이 따로 없네요 ㅋㅋㅋ
아침부터 시작되는 사육... 이번에 휴우님이 준비하신 장어 초밥 만들기에 여럿이 달려듭니다. ^^
아무도 거부하지 못하는 장어 초밥... ^^
세바스챤님 경매에 낙찰받은 유콘 난로를 점검 중인 빛살님... 중고임에도 모든 액세사리가 다 있더군요. 휘발유와 화목 겸용입니다.
카누를 아무도 가져오지 않았지만 목어님이 카누 3대와 카약 1대를 빌려주셔서 나눠서 타봅니다. 이 아이는 휴우님 친구분이신 써니님의 따님임니다
휴우님 가족...
하나 더...
마곡강 건너 편의 적벽... 그래도 이게 있어 눈요기(?)가 됩니다 ^^
마눌님도 인증 샷 한 장 박고...
이름이 고은이라는데, 아주 야무지고 똑똑합니다. ^^ 엄마가 탄 배와 멀리 떨어지면 무섭다고 하고 가까이 있으면 신납니다 ^^
휴우님 가족 또 한장...
고은이네 가족과 홈빠님...
...
...
카누잉을 끝내고 다시 무당벌레님의 로스트 치킨을 시작으로 사육이 시작됩니다.
오리 뼈... 홈빠님의 오리 로스를 발라낸 뼈를 삶아 고기는 뜯어 먹고 국물은 칼국수로... ^^
늘봄님의 황금 레서피... 닭봉구이.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맛입니다. ^^
자, 이제 아쉽게 철수하면서 서울로 돌아 옵니다. 언제 또 다시 볼고.... ^^
목어님의 사사를 마친 빛살님의 북 연주 등과 아이들의 비눗방울 놀이 동영상... ^^
이번 정모는 모두들 덕분에 예상 밖의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 재밌게 알뜰히, 뜻깊게 보냈군요 모두 잘들 들어가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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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두모아의 사랑방 원문보기 글쓴이: 모두모아
첫댓글 주말마다 파티를 하시네요....부럽슴..부럽슴..부럽슴...^^*
최고 입니다. 최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풍성한 먹거리와 멋진 자연에 흥 까지~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