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리 하루 전날 물에 담가두지 않아도 밤껍질 쉽게 깔 수 있는 꿀팁 소개해 볼게요.
어제 친정아버지가 산에서 주우셨다면서 밤 한봉지를 가져다 주셨어요.
밤을 보니까 완연한 가을이 느껴지고 추석도 가까워지는게 느껴졌어요.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밤으로 밤밥도 해먹고 밤조림, 밤맛탕도 하면 참 맛나지요. 물론 구워서 삶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구요. 저는 밤밥을 좋아해서 생각난 김에 몇개 껍질을 까기로 했어요.
밤을 까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는데요. 바로 물을 끓여주는 거에요. 전자포트에 끓이던지 냄비에 끓이던지 밤이 물에 잠길 양만큼 끓여주세요.
물이 팔팔 끓으면 그릇이나 볼에 밤을 담고 뜨거운 물을 밤들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이렇게 밤을 까기 전 뜨거운 물에 7분~10분 담가서 불려주면 단단한 밤껍질을 순식간에 깔 수 있어서 전날 물에 담가놓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저는 알이 작은 편이라서 8분 정도 불렸다가 꺼냈는데요. 밤껍질을 깔때는 먼저 밑부분 살짝 잘라주고요.
그 다음 밤 꼭지 부분도 살짝 잘라줍니다. 저희집 칼이 무척 안드는 편인데도 밤껍질이 물에 불은 상태라 쑥쑥 잘 들어가고 껍질이 막 훌러덩 벗겨지네요.
그 다음은 칼도 필요없이 맨손으로도 쉽게 벗길 수 있어요.
이렇게 뜨거운 물에 밤을 담가두면 밤껍질에 있는 미세한 구멍을 통해 수분이 흡수되어서 껍질이 촉촉해지는데요. 촉촉해진 상태의 껍질은 벗기기 쉬운 상태가 되서 칼도 필요없어요.
꼭지와 바닥을 살짝 칼로 자르고 손으로 벗기는데 3초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겉껍질을 쏙 벗기고 속껍질을 만져보면 촉촉해서 칼로 쉽게 제거가 가능해요.
칼이 무뎌서 걱정했는데 속껍질 역시 촉촉해서 금방 벗겨지니까 금새 생밤 한접시가 만들어졌어요.
혹시나 밤이 익었을까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잘라보았습니다. 겉만 봐도 제가 입에 넣고 씹어봐도 생밤 맞아요. 혹시는 팔팔 끓는 물에 담가놨다고 익을까봐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워낙 밤껍질이 두꺼워서 살짝 불려질 뿐이죠.
이제 밤껍질 벗길 때 손 아프게 고생하지 말고 뜨거운 껍질을 불려서 쉽게 벗겨보세요~
출처: http://lemontreexo.tistory.com/181 [레몬트리의 꿀팁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