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자원봉사센타에는 재능들을 통해 이웃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하는 봉사단이 있습니다. 이곳 자원봉사센타에 속한 드림&러브하우스 전문자원봉사단은 지난 2월에 정식으로 발족하여 얼마 전 커다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환경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꿈과 사랑의 주거환경개선 봉사입니다.
주거환경개선 봉사는 드림&러브하우스 자원봉사단이 추축이 되어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집을 새롭고 깨끗하게 고치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첫 프로젝트의 대상은 광명시 외곽의 가학동(옛지명 : 도고네 마을)에 있는 한 집이었습니다. 세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의 주거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것을 보고 여러 사람이 각자의 재능 또는 도구들을 기부하여 아름다운 집고치기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공사가 시작되기 전, 3월 6일(금)부터~ 10일(화)까지는 우선 각자 주특기대로 작업일정을 맡아 조율했습니다. 기존 살림을 내어놓고 주방기구 등을 철거 및 제거하는 팀,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팀, 상하수도 배관철거 및 재가설하는 팀, 시멘트를 혼합하고 짊어져 나른 후 바닥을 고르는 팀, 지붕 위에서 빗물막이 차양을 설치하는 팀, 제거해 온 폐기물을 낱낱이 부수어서 다발로 묶어놓고 주변을 빗자루로 말끔하게 청소하는 팀 등으로 나누었습니다.
저는 홍보 부분을 맡아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전담했습니다. 봉사자들이 활동하는 소중한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담고 싶었고, 이 또한 커다란 보람을 느끼게 한 작업이었습니다.
나눔에 돈이 필수조건인 것은 아닙니다. 마음만 있으면 자신의 재능(특기, 기술, 노력)을 충분히 기부할 수 있습니다.
<작업 공정 및 일정>
1. 자재 준비 --------------------------------------------------- 4월 5일(목) 2. 짐 나르기, 내부 철거 및 하수도 공사 --------------------- 4월 6일(금) 3. 전기 공사 판넬 공사, 미장 공사, 도배 전 일부 작업 ----- 4월 7일(토) ※ 메인작업 4. 목공(샤워실 덴조)작업 및 콘크리트 양생 ---------------- 4월 8일(일) 5. 콘크리트 양생 기간 ---------------------------------------- 4월 9일(월) 6. 도배 및 장판 공사, 싱크대 설치, 타일 작업 --------------- 4월10일(화)
먼저 공사 전 집의 모습입니다. 방으로 향하는 입구 쪽의 좁은 길입니다.
주출입구인 복도입니다. 비가 내리면 위에서 주룩주룩 빗물이 흘러 머리를 적시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닥에는 하수구가 없어서 아래에 고무호스를 깔아 세탁물 같은 생활하수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주방기구와 싱크대의 모습입니다. 때에 찌들고 낡은 모습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중요한 공간과 집기들이지만 오래되고 낡아 비위생적이고 불편해 보입니다.
바닥 또한 오래된 시멘트 바닥이었고, 가장자리 경계 턱은 벽돌을 세워 만들어졌습니다.
천정과 벽면에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심해보입니다. 빗물이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지붕 위를 보니 이런 상태입니다. 방안에 곰팡이를 발생하게 했던 주범입니다.
이랬던 집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시지요? 자, 이제 작업을 시작해봅니다.
가구와 집기들을 들어내고 바닥 시멘트 제거 및 배관 정리 작업을 합니다.
하수를 내려 보내던 고무호스를 치우고 하수도관을 매설하기 위한 콘크리트 관로를 만듭니다.
하수도 배관을 매설한 후 모래로 채웁니다.
입구 쪽까지 모래를 채웠습니다.
시멘트 혼합을 할 때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모두 했는데, 이것은 대단히 힘든 과정입니다.
이렇게 고생을 한 것도 모자라 시멘트를 들통에 담아 직접 지고 나르면서 작업을 합니다.
힘들여서 짊어지고 온 시멘트를 바닥을 고르게 채우고 깔끔하게 다듬질을 합니다.
새로운 물받이를 설치하기 위해 그동안 빗물을 막아주던 낡은 홈통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잠시 틈을 내어 새참시간도 갖습니다. 비록 일회용 커피 한잔뿐이었지만 기분 좋은 노동 뒤에 마시는 그것은 진정 꿈과 사랑의 맛입니다. 대접하신 손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창고처럼 지저분하게 사용되었던 복도의 일부분을 샤워실로 개조하기 위해 문을 만듭니다.
판넬을 설계하고 재단합니다.
정성스럽게 재단된 판넬을 각각 샤워실과 출입문 쪽으로 소용되는 위치로 이동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배 및 장판 공사를 완료합니다. 이제 완성된 집을 공개하겠습니다!
도배가 완료된 방의 모습입니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벽지입니다.
고무호스가 사라지고 깔끔해진 복도입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짐이 무차별하게 쌓여있던 곳은 샤워실로 탈바꿈했습니다.
지저분하고 무질서해 보이던 주방이 이렇게 변모했습니다. 천정의 곰팡이는 더 이상 볼 수 없고 바닥에는 새 장판을 깔았습니다.
빗물받이 홈통을 새로 설치한 것은 물론이고, 건물 사이의 빗물을 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센스 있게 시공을 했습니다. 청색 홈통 위의 널다란 판넬을 통해 빗물이 홈통으로만 흐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공사는 모두 완료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작업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과 쓰레기는 먼지 한 점조차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규정된 용기에 담아내야 합니다. 마지막 정리 작업을 완료할 때까지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흘린 땀의 한 방울 한 방울은 보석 한 캐럿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것이 되었습니다. 자상한 손길로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그들은 천사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벽과 바닥을 부수고, 시멘트를 바르고, 타일을 붙인다는 것, 또는 싱크대를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는 등... 여하튼 집을 수리한다는 모든 작업 자체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동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특히 우리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기술을 나눔으로서 한 가정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아무리 힘이 들지라도 앞으로 더 자주 이런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봉사는 값지고 훌륭한 것입니다. 이번 드림&러브 하우스 봉사는 다른 무엇보다 가족이 휴식을 취하며 살아가야 하는 귀중한 집을 지켜준 일이었기에 봉사자들의 마음도 더욱 행복했답니다. 앞으로도 꿈과 사랑을 듬뿍 전하는 봉사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던 아름다운 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드림&러브하우스 활동의 수혜자 가족인 중학생 ㅇㅇ가 남겨준 감사글을 소개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을 말로 다 표현을 못할 만큼 저희 집을 너무 잘 고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공사 첫 날에는 제가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바람에 공사하는 모습을 직접 못 봤지만, 영상으로 다 볼 수 있었어요. 땅을 깨고 돌멩이 옮기시는 모습까지... 정말 말도 못할 만큼 힘드셨을 거 같아요!! 제가 시원한 물 한잔 못 드려서 죄송해요....ㅠㅠ
공사 둘째 날에도 아침 일찍 오셔서 시작하시고, 특히 촬영카메라가 와서 완전 깜짝 놀랐어요. 방송에도 나온다고 해서 두 배로 더 놀랐구요!! 또 광명시장님을 멀리서나마 뵙게 되서 좋았습니다. ^^ (시장님~ 언제나 어디서나 파이팅! 하세요.^^)
제가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괜히 일에 방해가 될까봐 선뜻 못 도와드렸어요. 일이 다 끝나갈 때쯤 시멘트랑 물이랑 요래 저래 섞어서 반죽처럼 만드셨잖아요. 그걸 바닥에 쫘~악 바르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박~ 이라는 표현 밖에 안 나왔어요. ㅇ0ㅇ 역시 기술자는 뭔가 다르더라구요. 울퉁불퉁한 바닥이 하루 만에 매끈한 바닥으로 변한 것을 보고 ‘이제는 물이 안고이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바닥에 길게 늘어진 상태로 걸리적거리던 긴 호수가 사라져서 정말 좋았어요! 발에도 안 걸리고, 보기에도 깔끔하니 1석 2조였지요. >▼<♥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던 날, 화요일에 학교를 다녀오니 마무리가 아직 덜 된 상태라서 집에는 들어가지 못했어요. 정말 정말 궁금했지만 궁금함을 꼬옥 참고 기다렸답니다. 공사가 끝나갈 때 쯤 집에 들어갔는데 입이 자동으로 쩌억 벌어졌어요.ㅇ▽ㅇ 와우~ 정말 싱크대까지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바꿔주셔서 정말 그 무엇보다 놀랐어요!! 싱크대까지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장판도 너무 이뻤고, 벽지는 은은하면서도 블링블링하기까지 하고, 싱크대 앞에 타일을 붙여주신 점도 정말 감사했어요. 바닥도 깔끔, 샤워실도 깔끔, 모든 게 깔끔깔끔~ 이에요~^^ 전체적으로 꿉꿉한 느낌이었던 집을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시켜주셨어요. 디테일한 부분 하나 하나까지 신경써주신 게 보여서 very very very very very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라는 말 밖에는 표현을 못할 만큼 좋아서 또한 감사드려요!ㅋ
저도 나중에 성인이 되서 이런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1땐 시간만 채우려고 아무 의미 없이 봉사활동을 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진정한 봉사는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다음에 저도 이 봉사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만약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할게요.^^
공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열심히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따뜻한 마음과 웃는 얼굴로 지내면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