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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아침에 일어나니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다
날이 가물어 있던터라 단비가 내려서 반가운데 한편으론 몇달간 다지고 다져진 친구들 만남인데
행여 핑계거리 만들기 왕이신 우리 아줌마 부대가 참석이 저조할까 약간 우려가 되었건만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기로 한 전원이 한명도 빠짐없이 다 나왔다
한규선은 함포진이란 피부염이 생겨 참석이 불가피하게 되어 안타깝지만
건강이 우선이니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영희와 김홍숙은 유럽여행에 여독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주어서
6명이 동서울 터미널에서 9시 정각에 줄발을 하였다
조성희는 30분이면 올거리를 비님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9시 1분전에 도착을 하여
5명의 마음을 조리게하는 긴장감도 주어서 그 또한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애숙이와 현숙이는 수원에서 승용차로 오기로하고 주경숙은 나주에서 출발하였고 하니...
모두 9명이 반창회를 하기 위해 소풍가는 마음으로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청주에 사는 차귀주네로 향하였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용기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찾아 들어간
귀주네는 정말 꼬불꼬불 촌길을 가고 또가는 농촌마을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은 정갈하고 예쁜집이었다
졸업후 40 여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포옹은
반세기동안 각자가 겪어 왔을 수많은 세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뛰어넘어
다시 단발머리 사춘기 시절로 돌아가 얼싸안고 둥둥 뛰어가며 이름 확인하기에 여념들이 없다
"어머 넌 그대로야 "
" 난 너 누군지 생각이 안나는데 ~~" 말에는 조성희는 왕 삐쳤고
아이고.... 그말이 진실이든 아니던
어쨋든 환갑의 나이에 옛날과 그대로라는 말에 서로 위안을 삼고 모두 기분들이 좋다
아마도 90살이 되도 "넌 그대로야" 하는 말은 변치 않고 할테고
그건 동갑내기 우리들만 할수있는 특권일게다
쿡쿡
세상에 이 잔디를 어떡해 관리하냐고 했더니
요즘 무릎이 아파서 못하고 있던터에 친구들 온다고 하니
신랑이 건장한 남정네 3명을 보내서 하루만에 다 이렇게 깨끗이 끝내줬다나?
귀주가 엄청 사랑을 받는 아내인가 봐~~ ㅎ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새벽 기도를 다닌다는 친구는 착실한 크리스챤 같아 보인다
매일 새벽에 기도하러 다니는 오고 가는 모습에서
타지에서온 사람들에게 배타적인 시골사람들의 마음이 풀려서
이제는 먹거리도 얌전히 대문앞에 놓고 간다고 하며
언제부턴가 이웃사촌처럼 잘 지낸다고 하니 귀촌생활을 성공적으로 잘 해낸것 같다
신앙 생활을 잘 하면 어디서나 생명과 같은 지혜가 생기는것 같다
이 여인은 주인마님의 형상의 조각 같아서 물어보니
조각이 아니라 도자기로 만든 본인의 작품이란다
주인 마님을 사랑하는 남편네인가?
처음에는 옆에있는 여인에게 구애를 하는 모습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하늘을 을 향한 얼굴과 두손을 모으고 있는 걸 보니 기도중인것 같다
잘 정리 정돈이 된 정원이나 살림솜씨도 훌륭하지만
친구집에서 제일 각인이 된 모습은
바로 친구의 작품인 두내외가 다정하게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이 가정의 문화는 정원 한켠에서 기도하는 작품이 다 말해 주는듯 ~~~
따로 등산을 안가도 수시로 이 언덕길로 올라가면 바로 산이라 하니..
그런데 일년에 두어번 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ㅎㅎㅎ
산자락밑에 개울을 만들어 이제 손주들이 오면 물놀이도 할수 있을게다
주인 마님의 키친가든이다..
텃밭...
욘석들 꼬고 닭도 가족이려니
설마 복 날에 털 뽑힐 애들은 아니겠지 ?
여자 친구를 소개 해 줘야하는데 하 안타까워하며면 가족의 일원인 챨리를 소개한다
머리가 좋을것 같이 멋지게 생긴 순둥이는 4살이란다
호텔처럼 훌륭한 우리지만 갇혀있는 챨리를 보며 우리집 상전이 되어버린 리치가 생각나다
챨리의 눈빛이 "나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엄마~~ "" ㅎㅎ
집에오는 동안 비맞고 있는 챨리 생각이 나서 ~~ 특별히 챨리는 2컷 이다
이 시간을 위하여 두어달 간의 3반 카톡방은 밤낮없이 시끄러웠으니 ...
결속력이 대단한 3반 친구들이여~~
영원하라
이시간이 있기 까지 주,야를 안가리고 공이 큰 3반 이애숙 간사님
우리 3반 친구들은 간사라고 부르면 간사님한테 반 죽음이다
꼭 간사 뒤에 "님"자를 붙여야 한다 ㅎㅎㅎ
전생에 금귀고리를하고 왕관을 쓴 왕비였었다는 당시 반장이었던지라 우리반의 영원한 반장 이영심
전날 이태원가서 4만원주고 부라우스 사입고 왔다고 털털하게 자랑을해서
우리 모두가 한결같은 목소리로 40만원짜리 브라우스인줄 알았다고 해서 모두 웃었다
애숙이하고 같이 3반을 위해서 애를 쓰는 간사이기도하다
청주댁 차귀주
어때요~~ 학생때 모습이 그대로 있지?
심한 곱슬머리라 머리를 뒤로 묶었단다
군살하나도 없는 S 라인의 날씬녀
오늘 친구들 모임있다고 티셔쓰까지 사입고온
프로 커리어 우면 김진경
본인 스스로 낯짝 (?)이 두꺼워 주름살이 없다며 볼을 꼬집어 보이는 화통한 성격
얼굴이 물광 피부인지 번쩍 거리네 ㅎㅎㅎ
아직도 중학교 1학년때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늘 멋을 놓치지 않는 친구...
난 풀인지 먹는 채소인지도 모르는데 밭으로 들어가더니 잡초를 척척 뽑아낸다
경숙이가 입은 옷이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 친화적으로 보이네~~
나주에서 오고가며 8시간을 소비하며 친구들 보겠다고 온 주경숙
그녀는 내일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으음~` 딸기 넝쿨을 발견하고
딸기 같은 이현숙
집안에서 남편네고 아이들이고 여왕으로 군림 하는듯~
웃으니까 모두 에쁘네~~
하이라이트
조성희 유머에 모두들 배꼽이 제자리에 붙어 있을새가 없었다
성희야 약국일도 마다하고 친구들 보겠다고 나왔는데
길이 막혀서 청주행 차 못탈까봐 아침에 마음고생 많았어~~
기다리는 우리도 너를 혼자 두고 떠날수 없어서 너만큼 초조했었다.
그런데 네가 엔돌핀 돌게 많이 웃게 해줘서 친구들 모두 용서 해주기로 했어 ㅎㅎㅎㅎ
오늘의 쉐이프 영심이
너무 진지하다
이태원에서 사입고 온 옷이 너무 멋지네
귀주가 직접 담근 더덕장아찌. 곤드레장아찌 또 하나는 뭔자 모르겠다
하여간 숙성이 잘 되어서 고기와 맛이 어우러져 맛있게 잘 먹었다
아이고~~
어제 느그들땜시 배꼽이 몇번식 붙었다 떨어졌다 했네~~
아마도 10년은 젊어진듯 ~~
푸하하하
성희하고 경숙이 둘이 왜그래 ?
엄청 둘다 놀래는 표정이구먼~~
뭔 얘기를 했을까? ㅎㅎㅎ
입에서 살살 녹던 A 뿔뿔뿔짜리 등심과 채끝살 ..
어제 아침도 굶고 갔는데 속이 안좋아서 ~~ 많이 못먹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아깝다 ㅋㅋㅋㅋ
홍숙이는 체력이 딸리는지 유럽여행 끝의 여독인지 애숙이 한테 기대서 잠이 들었고
영희와 애숙이는 밀담중
점 심먹고 모두 나른한듯 모두 편안해 보인다
이것이 뭔지 알아 맞춰보길~~
한방울이라도 똑같이 경숙이가 애쓰네~~
친구들 온다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고 신랑에게 이층 청소 시키고
선물 포장 케이스까지 만들라고 주문하고
이층에 게스트하우스 마련하고 이부자리며 새로이 깔끔하게 준비한 완벽주의자 차귀주 ..
아무도 일박 할수 없어서 수고한거에 대한 보답도 못하고
모두 올라와 섭섭하게 만들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9월 23일 1박 2일 기약하고 왔는데 ....
그동안 3반 카톡방 또 난리? ㅎㅎ
40여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대접한다고 차귀주 너무 수고했고
모두 한보따리씩 들려서 보내려는 그마음 또한
모두들 너무 귀한선물 잘 받았다
곤드레 밥해서 저녁밥 먹고 가라고 하는걸 모두 배부르다고 사양하고
그래도 이렇게 헤어지는건 섭섭하다고
청주 터미널앞 설빙에서 모두들 처음 먹어본다는 맛있는 빙수와 떡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다
또 한편의 추억거리를 만든 어제 하루 단발머리적 친구들과 청주 나들이는 행복하고 즐거웠다
기회장 이영희도 행사마다 참여 한다고 수고하고 애쓰니 다같이 고마운 마음이다
어제 하루종일 웃고 떠들며 지낸 시간을 파노라같이 반추하며
3반 반창회 친구들 사진 몇 커트와 소식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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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좋은 만남하고 오셨네요~ 초록잔디를 어쩜 저렇게 잘 가꾸어 놓으셨을까요~
그런데 선배님 조오기 무슨 엑기스인지 무진장 궁금합니다.
행복한 시간에 피곤함도 없으시겠어요^^
청주댁표 참기름과 들기름이지요 ㅎㅎ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한 만남을 하고 오신 동문님들!
9월 1박 2일 또 예약되어 있으시다니 축하드려요.
예 ~고맙습니다..
다시 그날을 기다리며~~
멋진 곳에 초대한 친구도,,, 초대 받고 설레이며 같이 한 친구도
40년전 그대로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40여년이 지난 후에야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걸 이렇게 아름다운 배경음악에 멋진 사진에 취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준 송후배님 감사합니다
한동안 우리 친구들을 보는 양 착각하며 봤습니다....
예 ~` 고맙습니다
단발머리적 친구들과의 만남은 아마도 100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똑 같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