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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과 교회 일..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주제이지만... 요즘들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문제이기에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거창하게 그 근본부터 파해칠 능력도 없을 뿐더러... 현재로서는 그럴 생각도 없다... 지금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내 주위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했던 그간의 고민 중 하나이다...
2년전 동계 수련회 때의 일이었다.. 아마도... 기도 빙고라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적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를 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때 아주 신앙이 좋은 한 후배와 기도제목을 나누다가... 비전을 언급하면서 교사가 되고 싶은 내 소망까지 말하게 되었다.. 그 때... 그 후배가 자기도 교직 편입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전에는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교사처럼 좋은 직업이 없는 거 같아요. 교회 일 하는 데 있어서 이보다 더 시간을 잘 낼 수 있는 직업이 없잖아요."
나는 이 말에 웃음을 지었지만... 그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고 지나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후배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후배의 말이 적지 않게 충격이었던가보다. 어쩌면 이 말이 믿음 좋은 후배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충격이었을지도 모른다. 직업을 택하면서도 교회 봉사 시간을 고려하는 후배의 믿음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어쩌면 그 일의 주인공은 그 때의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할지도 모르나.. 그 때의 경험은 내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우리에게 있어서 믿음은 교회일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만 국한되는 것일까? 크리스챤인 우리에게 있어서 직업은 한낱 돈을 버는 수단일 뿐일까? 가능하면 여유롭게 돈을 벌어 교회 봉사에 힘을 낼 수 있다면 만족일 것인가? 교회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직장에서의 일은 속된 일일 뿐일까? 그게 전부일까?
내게 있어 교사라는 직업은...단순히 직업이 아니다... 돈을 벌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 스스로 사역자라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학교의 일은 교회일과 구분되는 속된 일이 아니라, 글 쓰는 것과 함께 내 인생을 존재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다... 학교는 나의 사역지이다... 그곳은 내 돈벌이 수단에 불과한 곳이 아니라, 내가 평생을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를 갚아야 할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나는 학교에서 더 일찍 끝나기를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더 늦은 시간까지 일하기를 소망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에서 일할 시간이 많다는 이유로 교사가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닐까? 학교 일은 교회 일에 비해 더 중요한 속된 일이 아니라, 그 중요성에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목회자들이 자신들을 하나님의 종이라 일컬을 때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무조건적으로 동의를 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의 일은 특별히 따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직장은 우리의 사역지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일꾼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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