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수협 노조는 지난 11일 아침 7시30분 수협 활어위판장 앞에서 전체 노조원 57명 가운데 2명만이 불참한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날 투쟁결의대회가 알려지자 수협현황에 관심있는 수 십명의 어민들이 나와 이 광경을 지켜 보았으며 노조원들은 30여분간 대회를 마치고 각자 주어진 업무현장으로 돌아 갔다.
구룡포읍 최초로 결성된 구룡포수협노조가 최초의 쟁의행위가 어떤 양상으로 변해가는지에 주민들의 관심으로 확인되고 있는 이번 사태는 조합장의 퇴진 여부에 온 구룡포읍민의 관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는 예외없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다음은 노조가 이 날 발표한 결의문의 내용이다.
투쟁 결의문
지난 8월31일 그동안 묵묵히 일해오던 우리 수협노조 동지들이 조합장 김삼만을 부당노동행위와 폭행으로 고소 고발하면서 그동안 참아 왔던 울분을 토했다.
조합장 김삼만은 지난 94년 첫 취임 이후 지금까지 12여년동안 우리 노조 동지들에게 폭력을 서슴없이 자행하였고 지금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우리 노조 동지들을 짐승이하로 대하고 있다.
지난 9월6일 포항 KBS 9시 뉴스에서 김삼만 조합장은 “도둑질을 하지마라 하지말라, 하지말라 해도 자꾸하니까 아버지가 자식에게 교유적 측면에서 손찌검을 한 것이 폭력이 되었습니다”라고 폭력을 정당화하였다.
▷우리 동지가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불려가 뺨을 정신없이 맞았다. 담배를 도둑질하여 피웠단 말인가?
▷한 동지는 조합장 개인 심부름을 한 것도 억울한데 심부름을 잘못했다하여 깜깜한 밤에 조합장 집에 불려가 조합장 마누라앞에서 직사게 두들겨 맞았다. 조합장집에 도둑질하러 갔단 말인가?
▷외지 강원도에서 걸려온 전화를 잘못 받았다고 직사게 터지고 그것도 모자라 강원도까지 가서 사과하고 사과하고 왔다. 이것은 어떤 도둑질에 해당하는가?
▷탈퇴 조합원의 출자금을 책임자가 없어 빨리 처리하지 못하고 당사자를 설득하는데 빨리 처리하지 못한다고 개잡듯이 직사게 터지고 옆에 있던 동료도 같이 직사게 터졌다. 조합원 출자금이라도 도둑질하였단 말인가?
▷모 상무는 전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K1을 방불케하는 폭행을 당했다. 도대체 무엇을 도둑질하였단 말인가?
조합장 김삼만은 이같은 온갖 수모와 폭행을 우리 노조 동지들에게 자행하고도 일말의 죄책감과 뉘우침이 없이 이 크나큰 죄를 우리 노조에게 떠 넘기려 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구룡포수협노조는 동지들의 피끓는 분노와 뜨거운 함성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우리가 요구한 단체협약이 관철될 때까지 일치단결하여 끝까지 투쟁할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우리를 도둑놈으로 매도한 김삼만조합장이 그 진상을 밝히고 사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폭력을 정당화하는 김삼만 조합장이 사퇴하는 그날까지 일치단결하여 투쟁할것을 결의한다.
2006년 9월 11일
노동탄압규탄! 폭력조합장 사퇴!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