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분이십니다.
TV 탤런트 현석씨.
해외에 나와 20여년간 TV 연속극을 안보다 보니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지만
70년대 학창시절부터 TV에서 뵌 분을 기억 못할 리 없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주 젊어 보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젊으시네요”
내가 말을 건네자 함께 오신 부인이 묻습니다.
“어떻게 되시나요?”
얼떨결에 개띠라고 대답하자
“58년 개띠요?”
그러자 현석씨가 말합니다.
“저는 돼지띠입니다”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10년은 위로 보았는데 나보다 한 살 아래라니....허허허
대화를 해보니 성격이 참 호탕합니다.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메뉴에도 없는 삼겹살을 준비하였습니다.
된장찌개와 육개장도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뜨고는
“와~ 죽여주네!!!.”
싸인을 부탁하였더니 뭔가를 한참 씁니다.
“이렇게 싸인 오래한 적 처음보네...” 부인이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한참 쓴 것이 아니라 공들여 썼습니다.
싸인이 아니라 멋진 글귀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현석씨는 돼지띠는 맞는데 47년생 돼지띠입니다.
그럼 그렇지.
내가 어려서부터 본 탤런트인데...
“저는 돼지띠입니다.”란 대답이
현석씨의 멋진 윗트였는지
순간 착각으로 나를 46년 개띠로 생각했는지
다시 만나서 물어봐야 하겠습니다.
웃는 모습속에 이미 답이 있네요.
장난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