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공포”물로 알고 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공포” 쪽에 가까운 쪽이 아니라 버츄얼 리얼리티에 관련된 SF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도덕적 책임의 한계" 라는 관점에서 쓰라고 할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전 이영화를 두번정도 본 기억이 있기에 선택했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은
* 제니퍼 로페즈 (Jennifer Lopez) - 캐더린 딘 역
* 빈스 본 (Vince Vaughn) - 피터 노박 FBI 요원
* 빈센트 도노프리오 (Vincent D'Onofrio) - 칼 스터거 역
* 마리안느 장-밥티스트 (Marianne Jean-Baptiste) - 미리암 켄트박사역
* 제이크 위버 (Jake Weber) - 고든 램세이 FBI 요원
* 딜런 베이커 (Dylan Baker) - 헨리 웨스트 역
[더 셀]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양들의 침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유행되었던 연쇄살인마물입니다. 다른 하나는 버추얼 리얼리티에 관련된 SF이다.
스토리는 비교적 평범하고 쉽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의 두 장르를 합친다는 말만 들어도 짐작해낼 수 있죠. 버추얼 리얼리티물의 주인공은 캐서린 딘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계를 통해 코마 상태에 빠진 백만장자의 아들을 치료하는 중입니다. 연쇄살인마물의 주인공은 FBI 수사관 피터 노박입니다. 이 둘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물론 캐서린이 체포된 살인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아직도 어딘가 잡혀 있는 희생자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하얗게 표백되어 버려진 일곱번째의 여자 시체... FBI 특수요원 피터는 강변에서 발견된 마지막 시체를 검시한 결과, 범인이 포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희귀종인 알비노 셰퍼드를 데리고 다닌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무렵, 또 다시 줄리아라는 여자가 실종된다. FBI의 총력전으로 범인, 칼 스타거는 검거되지만, 불행히도 놈은 혼수상태에 빠져 버린다. 실종된 줄리아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피터는 범인의 의식을 깨워야만 마지막 희생자를 구할 수 있다고 판단, 심리학자 캐서린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무의식으로 들어가 그가 갖고 있는 악몽의 근원을 연구해왔는데 이번엔 연쇄살인범의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 마지막 희생자의 소재를 알아내야 한다.
한편 실종된 줄리아는 40시간 후면 물이 차 죽게되는 연쇄살인범의 살인 기구- '더 셀'에 갇힌 채 서서히 죽음의 공포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더 셀의 위치는 혼수상태에 빠진 살인범 칼만이 알고 있다.
이제 캐서린은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연쇄살인범의 위험한 정신세계로 들어가는데....
'더셀'은 '작은방'이라는 뜻으로 연쇄살인범-칼 스타거가 사방이 유리로 싸인 이 방에서 납치한 여자들을 물로 채워 익사시켰다. 그후 그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가지고 가학적인 사후의 의식을 계속한다. '더 셀'안에 갇히면 40시간만살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설치한 자동 물탱크를 통해 서서히 물이 차 오르기 때문. 여기에 갇힌 최후의 희생자-줄리아를 살려내기위해 40시간내에 그의 의식속으로 들어가 '더 셀'의 위치를 알아내야 한다.
<더 셀>에서는 살인마의 광포한 밀실,엽기적 제왕의 전위적 제국, 캠벨 센터의 3차원적 공간...등을 넘나들며 공간의 분할과 색체의 마력을 보여준다. 살인마 칼 스타거의 무의식에서 보여주는거대하고도 도발적인 세계는3차원을 뛰어넘어 또 다른 우주를 재창조했다. 그곳에는 불의 이미지. 독수리, 피의 강렬함, 대지의 광할함, 어린아이의 울음, 제왕과 포로의 자인한 묘션이 있다. 일련의 이미지를 풀어내기 위해 마치 달리의 그림을 보는 듯한 초현실성이 이 영화 곳곳에 배치돼 있다.
‘꿈·무의식’ 속의 전율이란 주제를 놓고 이영화를 살펴보기로 하자면~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매우 인상적으로 보여준 영화이다. 꿈속에서는 어느 세계로든지 이동이 가능하다. 비너스가 등장하는 고전적 화풍의 그림속으로 갔다가 중세에 그려졌던 지옥도 속으로 들어가고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으면서 무의식의 세계는 계속된다. 생생하면서도 몽롱한 색채는 영화가 끝난뒤에도 머리속에 남아 영화를 본건이 아니라 길고 끊임없는 마치 악몽을 꾼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마음 속 동굴에 스스로를 가둔 소년의 내면을 모래언덕으로 그려내고, 학대받은 소년의 공포를 산 채로 토막난 채 꿈틀대는 말(마)의 단면으로 묘사하여 마치 달리나 에른스트같은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픔을 영화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중력과 물의 이미지도 계속하여 나타난다. 하지만 회화적 표현력에 비해 프로이트 이론에 따라 규격화된 치유과정이나, 대사로 모든 것을 풀어내는 상황은 다루기 힘든 무의식의 풍부한 상징 대신에 편리하지만 앙상한 논리에 기댄 감이 없지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비주얼이다. 기존의 범죄 스릴러 영화의 전형성를 깨고, 이미 초반에 범인을 드러내놓고, 그의 무의식 상태로 들어가 범행동기, 마지막 실종자의 행방, 보이지 않는 초현실 세계의 비밀등을 추적하는 식으로 영화는 진행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 꿈의 이면을 다루기 위해 시각적 이미지를 극대화 했다.
'나이키' '코카콜라' '리바이스'등 유명상표의 CF로 감각을 키운 타셈 싱 감독, '샤데이' '휘트니 휴스턴' 'REM'등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든 장본인인 폴 라우퍼의 촬영에다 아카데미 최우수의상상 수상자인 일본의 다자이너 에이코 이시오카의 전위적이고 환상적인 의상, 할리우드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각광받는 미셸 버그, '마이클 잭슨''마돈나''U2' 등의 뮤직비디오 세트 디자이너 톰 포든등 각계 최고의 스텝들이 모여 만든 비주얼은 말그대로 환상, 그 자체이다.
정말이지 이 영화 이후 수많은 사이코 스릴러물이 나왔다가 사라져갔고, 그 중 적지 않은 영화들이 이 영화를 모범으로 삼았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셀(the Cell)'도 대충 그런 컨셉으로 밀고 나가는 영화다. 물론 여러 가지 양념이 곁들여져 있고, 또한 '양들의 침묵' 류의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심령 영화(?)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남성인 사이코와 희생자로서의 여성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우선 일반적인 싸구려 스릴러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허나 범인이 중간에 갑자기 코마(혼수상태)에 빠지면서 내용은 급반전하게 된다. 이것이 재미라면 재미일 수 있겠지만 본인의 소견으로는 억지를 써도 너무 억지를 쓴 게 아닌가 한다. 아동 심리학자가 혼수상태에 빠진 범인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 셀 속에 숨겨져 있는 마지막 희생자를 찾아내려고 한다는 설정이 전혀 참신한 것이 아님은 영화 몇 편 본 사람들은 다 안다. 이런 '마인드 트립(mind-trip) 영화'를 떠올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엑소시스트 2(Exorcist 2 : The Heretic)'인데, 24년 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이미 '획기적인' 마인드 트립이 선보여지고 있다. 그나마 '엑소시스트 2'가 억지를 덜 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기억이 지워진 아이의 과거를 최면 기계를 통해 접근하는 '과학적인 것처럼 보여지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원 임상 심리학자가 무슨 요술이라도 부리는 사람으로 나온다. 혼수 상태에 있는 이와 교감하다니. 거짓말이라도 좀 그럴듯하게 해야지 말이다. 한 마디로 과장해서 말한다면 '양들의 침묵'을 넘보려다 안되니까 '엑소시스트 2'에서 힌트를 얻어 와서 엮어 맞춘 영화라고 할 수 있으리라. 정말이지 양들이 웃다가 자빠지겠다. 아니, 차라리 제목이 '영원한 양들의 침묵'이었다면 다신 아류작 안나오고 좋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왜 하필 항상 이런 영화의 피해자들은 여성인데? 여성 범인이 마초 남성들만 골라서 엽기적으로 죽이는 영화가 나온다면 그 영화가 잘된 영화인지 아닌 지를 떠나서 그냥 우선 박수를 쳐줄 것이다.
또 이영화를 가만히 관찰해보면 너무 붉은색 계열의 시각적인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는것 같다. 다른 공포물 영화를 봐도 붉은색 계열이 많이 사용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BLood" 이다. 물론 이영화가 도덕적 책임의 한계라는 점에서도 관계가 없다고는 말을 못할 것이다. 여기서 도덕이란 사람이 지켜야 될 도리~ 즉 예절,도덕 등은 우리가 꼭생활에서 지키면 유익하고 사람성격을 바로 알수 있다. 도덕을 만든 사람은 "노자" 입니다. 도덕,법,예절 세 가지가 통합되는 것이 관습 이라고 합니다.
위에 말한 것이 뭐 이렇게 이 영화와 관련이 있는지는 영화를 본 사람들 많이 알수 있을것이다.
캐서린 이란 주인공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범인을 ... 범인의 꿈속으로 들어가서 설득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뭐 굳이~ 단점이라고 말한다면
평범하고 특별할 게 없는 각본 이라고 하겠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공식을 대충 따르고 있기는 한데, 특별히 치밀할 것도 없고 깊이있거나 독창적인 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재가 되고 있는 대중적인 정신분석학과 버추얼 리얼리티도 지난 수십년 간 미국 문화의 다양한 출구를 통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셀]이라는 영화에서 스토리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지적은 불필. 물론 각본이 더 잘 만들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도 큰 문제가 없는 것이죠. 이 영화의 핵심은 살인마 칼 스타거의 꿈이 만들어내는 비주얼에 있읍니다.
이것은 서구 문화가 만들어낸 악마주의와 기독교적 이미지에 90년대 뮤직 비디오의 쿨함을 더하고 여기에 약간의 일본색을 첨가했다고요. 일본색은 에이코 이시오카의 변태적 의상 덕분이기도 하지만 요새 유행하는 일본 인형 이미지에서 따왔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영화는 끝에 유키 돌즈라는 회사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지 몰라기 때문이다.
기원이 어디이건, 이 영화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아주 강렬합니다. 그 힘으로 영화가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고다. 물론 이 이미지들은 불편한 자극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둘로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불편한 느낌 역시 장점일 수 있죠. 어떤 관객이 영화가 기분 나빠서 싫어한다면, 그 관객에게 아무 감흥도 주지 못한 영화보다 나은 영화라는 뜻입니다.
단지 이미지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그 이미지를 제대로 된 내용과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지적할만 합니다. 이 영화의 모험에는 이런 종류의 정신분석 게임 영화에 필수적인 발견의 쾌락은 없습니다. 이미지들의 배치되어 있는 구도는 지나칠 정도로 간단하고 숨겨져 있는 의미도 부족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글을 “도덕적 책임의 한계”라는 관점에서 볼때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뛰어들어 정보를 얻어낸다는 설정은 더욱 그렇다. 제가 본 영화 중에서도 “The Cell" 이전에 나온 ”13층“ 이란 영화에서도 그러하다. 이영화 역시 가상현실로 들어가서 어떤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잘아는 ”매트릭스“ 영화 역시 가상세계를 주제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이외에 적지 않은 영화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 ”나이트 메어“ 시리즈 편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꿈을 지배하는 것, 즉, 꿈속의 공포를 느끼게 하고 그 것을 자기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즉~ 악몽(nightmare) 인것이다.
어떻게 보면 호러물이고, 어떻게 보면 범죄 스릴러고, 또 어떻게 보면 공상과학 영화의 냄새도 난다. 때문에 이 영화의 장르를 굳이 구분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아류작들은 이래서 문제다. 뭐 하기야 비주얼한 면에서 특출나기라도 한다면야 보고 손해볼 일은 없겠다.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찍던 사람이라니까 이것만큼은 보장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면 될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 상에는 범인의 살인 장면 묘사가 굉장히 리얼하게 되어 있는데, 피어싱(piercing)과 사지 절단을 무슨 취미처럼 해대고 있으니 본인처럼 엽기극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볼만할 영화일 것 같다. 하기야 돌고 도는 게 스릴러 영화라고 하지 않던가? 호러나 스릴러라면 할 말 많다고 자부하는 본인도 솔직히 새로운 장르물이 하나 나오면 보지 않고는 못배긴다. 그러니 그 허접한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다 빌려다 보았나 않았나 싶다. 뻔한 줄 알면서도 말이다. 자신이 이전에 섭렵한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새로운 스릴러물을 찾아 헤매는 우리들. 어쩌면 우리 인간이란 족속은 만족할 줄 모르는 동물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필름의 이마쥬와 스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군요. 버츄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 또한 관심이 상당합니다만... 형법상 범죄불구성사유에 들어가는 것 중에 하나가 '행위능력없음'입니다. 더셀의 경우, 범인의 의식세계로 수사관이 들어감으로 해서, 결국 그렇게 행위할수밖에 없음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준 것은 아닌지.
이렇게 되면 도덕적 책임, 혹은 형법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는지가 상당히 곤혹스러워지지 않을까요? 제가 고민해보았으면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예요. 한 번 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하군요. 아. 버츄얼한 부분에 대한 평은 잘 읽어 보았어요.
첫댓글 필름의 이마쥬와 스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군요. 버츄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 또한 관심이 상당합니다만... 형법상 범죄불구성사유에 들어가는 것 중에 하나가 '행위능력없음'입니다. 더셀의 경우, 범인의 의식세계로 수사관이 들어감으로 해서, 결국 그렇게 행위할수밖에 없음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준 것은 아닌지.
이렇게 되면 도덕적 책임, 혹은 형법상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을 수 있는지가 상당히 곤혹스러워지지 않을까요? 제가 고민해보았으면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예요. 한 번 더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하군요. 아. 버츄얼한 부분에 대한 평은 잘 읽어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