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을 '다수가 소수를 떠받치는 사회' 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에는 GDP의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재벌이 있다.
그들은 언제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려 안간힘을쓴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정규직을 최대한 줄이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메운다.
외부적으로는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를 후려치고 어음을 지급한다.
비정규직의 월급은 100만원 남짓이다.
지금의 물가를 감안하면 이 월급으로는 독신이 아닌이상 가정을 꾸려가며 살아가기가 힘들다.
그들은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할것이다.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집세와 생활비를 대고나면 남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렇게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생존투쟁에 내몰리는 인구가 무려 800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 나라 인구가 대략 5000만 이라고 들었는데....
그들의 생존투쟁은 몸이 건강할때까지는 안정적으로 지속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아프기 시작하는순간 그들은 나락으로 내몰릴수 밖에 없다. 그 비싼 의료비를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어떻게 감당할수 있겠는가??
이들에게 '보험을 들면 되지'같은 소리는 마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로 들릴지도 모른다.
국가는 과연 이들을 돌봐줄 의지가 있는가 ?
재벌의 입장에선 이들 800만의 육체는 착취를 위한 하나의 자원이다.
800만명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재벌을 떠받치기 위해 몸을 아주 잘 관리해야만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기 위한 일자리도 얻기 힘들것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원동력중 하나는 800만명의 비정규직에서 발생하는 "비용절감"과 "효율성"의 힘이란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노예의 힘으로 농장을 운영하던 과거와 다른점이 과연 무엇일까. 진정한 인간해방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발전되어 지금은 거대한 시스템에 의한 보이지않는 착취를 지속하고 있는셈이다.
재벌을 위시한 가진자의 재산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반해 그에 비례하여 중산층이하의 가계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가계부채가 이제는 900조가 넘어섰다고 한다. 대한민국 5000만 인구중 과연 빚없이도 생활을 꾸려갈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왜 한국에서의 삶은 빚없는 생활이 힘든것일까 ? 누가 우리를 계속 빚지게 만드는가?
게임도 어느 한쪽이 계속해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면 룰을 바꾸는것을 고려하는 법이다.
다수가 빚진 만큼 어느 한쪽의 재산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면 그것은 룰이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닐까.
이 사회의 룰은 다수를 위해 존재해야하는것이지 소수를 위해 존재하는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이러한 소수를 위한 룰은 일시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조만간 변화가 있으리라 믿는다.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소수의 재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딱 생존만이 가능한 수준의 월급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소수의 능력있는 사람들은 재벌의 일원이 되어 어느정도 여유있는 삶을 누릴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의 여유있는 삶은 재벌들이 수많은 비정규직의 임금을 후려쳐서 얻은 이익에 비하면
그냥 떡고물일 뿐이다.
이것은 경제를 몰라도 된다.
그냥 세상을 있는그대로 바라보는 눈만 있으면
지금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누구를 위해 돌아가고
대부분의 과실이 누구의 주머니에 돌아가는지 그냥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에게 돌아오는 떡고물에 취해 이것을 잊고 지낸다면
그 사람이 소시민적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가 되는거겠지?
내 배가 부르다고 다른 사람 배도 부른것은 아니다.
4월의 햇살 이쁜날에
소시민적 대학생 계룡이가.
첫댓글 대학생이 적은게 맞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