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분 무형문화재_지방 명 칭 감내(甘川)게줄당기기
지정 번호 7호 수 량 0
소 유 자 밀양민속예술보존회 관 리 자 밀양민속예술보존회
지 정 일 1983/8/6
인터넷주소 http://
내 용
부북면 감내(甘川)에서 정원대보름(上元)을 전후하여 주민의 화합과 인근마을과의 반목
(反目)을 해소하기 위하여 창안된 독창적인 민속놀이 이다.
감내(甘川)는 밀양의 진산(鎭山)인 화악산(華岳山)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감내를 거쳐
응천강(凝川江:일명 南川江)으로 합류하여 낙동강에 이른다.
이곳 상감(上甘), 중감(中甘), 하감(下甘)지역에는 옛부터 게가 많았는데, 서로 좋은
게잡이터를 차지하려고 싸우므로 인심이 나빠지게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을 어른
들이 게 모양의 줄을 만들어서 당겨 이긴쪽이 먼저 터를 잡도록 한 것이 동기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놀이는 마주 보고 당기는 줄다리기와는 반대로 줄을 어깨에 걸고 엎드려서 서로 등을
지고 끄는 것이다. 이 놀이가 언제부터 전해지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반
적으로 하는 마을단위 줄싸움의 변형된 놀이로 볼 수 있다.
감내게줄당기기는 3마당으로 나눠어져 있는데
첫째마당은 : 앞놀이라 하여 놀이에 앞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며 줄싸움의 필승
을 서낭신께 빈다. 당제(堂祭)를 마치 양편은 제 위치에서 오방신장 터밝기로 부정(不淨)을 닦는다.
이어서 밀양덧배기 춤판으로 흥을 고조시킨 다음 앞소리에 따라 곁줄을 드리고,
마당안에서는 농발놀이를 하여 수농부(首農夫)를 뽑아서 작두말에 태우고 구유와 지게
목발로 장단을 쳐서 "밀양아리랑"을 부르며 덧배기춤을 추어 사기를 북돋운다.
이 기세를 몰아서 줄을 당기기에 유리한 터(陳)빼앗기를 한다.
둘째마당은 : 게줄당기기의 본 놀이로서 선출된 수농부끼리의 싸움인데, 게잡이할 때
사용하는 대발을 발아서 서로 밀기도 하고 작은 줄을 당겨서 겨루기도 한다. 이것이
끝나면 그 동안에 드린 곁줄을 원줄에 메고 한바탕 춤을 벌인다. 드디어 게줄을 당기는
본 놀음에 들어간다. 게의 등처럼 생긴 지름2M 가량의 둥근 원줄에다 양편에서 가운데는
12M 줄, 그 양쪽에 10M 줄, 맨 양가에는 8M의 줄 등 모두 5개씩을 달고 한줄에 5명씩
총 25명이 어께에 걸고 엎드려서 상대편과 등지고 끈다. 일정한 시간내에 중앙선을 먼저
넘어면 이긴다.
세째마당은 : 뒷놀이 마당으로 게줄당기기의 패자는 일제히 앉아 있고 이긴 편은 모든
도구와 함께 그해 좋은 게잡이터를 차지하게 되며 춤과 노래로 장내를 돌다가 진편을
일으켜 세워 함께 어울려 화동(和同)하는 춤을 추며 대단원을 이룬다.
특 징 : 정월대보름(上元)놀이로서 제의성이 강하고 출전시에는 사전에 서낭신의 신탁
(神託)을 받아야 하며, 줄은 몸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골라 왼세끼로 꼰다.
이웃 마을과 화합을 위한 놀이이며, 줄의 형태가 소박하고 끄는 방식 또한 특색이 있어
학생들의 놀이로 적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