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아온 3일의 연휴,
도심의 묵은 때를 잠시나마 훌훌 벗어 버리려고 춘천댐이 있는 용화산으로 향하였다.
첫날은 용화산 등산로 입구에 사여골 합수점에 도착을 하니 늦은 출발로 13시가 되었다.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절골로 올랐다.
고탄령까지 오르는 코스는 음지에만 얼음이 얼어있고 눈과 얼음이 녹은 물이 계곡에 많이도 흐른다.
초입에서 벌써 산행을 끝내고 내려 오는 등산객을 만났지만 오늘 야영을 할 계획이라 그리 늦지 않는 시간이다.
여름에 계곡에서 놀기 좋은 물가를 몇개지나 고탄령에 오르니 화천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이제 능선길을 따라 용화산으로 가는데 음지에는 여전히 녹지 않은 눈이 수북히 쌓여 있다.
해빙기라 조심이 필요하고 아직도 아이젠이 필요한 산행이다.
안부를 지나 용화산에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널직히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수년전 주봉에서 큰고개길이 뚫리기전에 송년산행을 다녀간 적이 있는 곳이다.
그땐 대전에 계신 백곰님과 직장동료, 그리고 종순형님도 오셨으니 오래전 이야기다.
이른 일몰시간을 생각해 정상에서 기념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하산을 했다.
용화산에서 조금 되돌아와 도토메기골로 하산을 하는데 길이 애매해 능선을 타고내려 오다 계곡으로 내려서니
길이 희미해지고 나중에는 없어져 버려 능선을 타다가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면 될것 같아 내려서니 다행히
합수곡이 나와 그때 부터 등산로를 따라 원점회기 산행을 끝내고
어둡기전 계곡의 물소리가 적은 아늑한 곳에 탠트를 쳤다.
자연과 좀더 가까워 지기 위해서는 캠핑이 제격이고 여름에는 아예 비박을 하는 것도 좋을것 같다.
오늘은 용화산 산행 내일은 수리봉 ~ 배후령 산행을 할 계획이다.
도심에 있다가 산속에 들어오니 왠 밤이 이리도 긴지 동지섣달밤은 아니어도
밤은 참으로 길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다.
춘천댐 ~ 세미고개 ~ 수리봉 ~764봉 ~ 배후령 산행안내도
사여골 용화산 들머리
오늘의 산행 코스는 사여교 합수점 ~ 고탄령 ~ 안부 ~ 용화산 ~ 도토메기골 ~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기산행
고탄령의 안내판
용화산의 멋진 바위들
용화산 정상
탠트의 밤풍경
다음날 배후령, 수리봉 산행들머리
능선에서 내려다본 춘천댐 - 일부는 얼음이 녹았고 음지는 아직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다.
첫갈림길 삼거리 여기서 수리봉까지는 7.4km : 아직도 등산로의 낙엽아래는 얼음이 있어 많이 미끄럽다.
맷돼지란 놈이 오늘 아침에 땅을 파고 뭘 캐먹었는지 흙이 아직도 축축히 젖어 있다.
새미고개 : 고탄에서 소양강댐을 질러가는 지름길
수리봉 정상 : 지금까지 8.9km를 걸었고 7.8km를 더 걸어야 한다.
수리봉 정상(656m) 높이에 비해 산행길이 길어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다.
산행길에 만나는 출입금지판 : 하지만 등산로란 표시가 되어 있는데 허가를 받고 출입하라는 표시는 무슨 뜻?
용화산 자연휴양림 뒷편 능선 : 우리는 용화산 배후령 방향을 잡았다.
이제 용화산, 배후령 삼거리에 도착 남은 거리 2.7km가 남았다.
배후령 가는 낙엽쌓인 길
배후령 고개 날머리 : 여기서 수리봉은 7.8km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배후령고개
첫댓글 용화산?...예전에 주봉 송년산행 갔다온데 같은디....기억이 까마득 합니다.....근데 봄 맞이는 너무 서두른 감이.....엊그제 근교 산(관악, 청계, 검단, 예봉 등등)을 보니 정상 근처는 눈으로 하얗던데요...^^ 근데 싸모님~ 넘 고생시키는 거 아닌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