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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는 수많은 꽃이 피어나지만 한 겨울 눈 속에서 붉은 자태를 뽐내는 동백꽃의 아름다움과 비할 수 있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호젓한 칼바람에 의지하여 붉은 빛을 토해내고는 살짝만 건들어도 꽃잎 술이 툭 떨어뜨려 버리는 동백꽃은 땅에 뒹굴어도 아름다움은 변함없이 붉은 자태는 뽐내고 있다.
동백꽃은 따스한 남쪽 햇살을 먹고 산다.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 동백꽃이 아름다운 이유도, 부산광역시 해운대 동백섬에 흐느러지게 핀 동백꽃도 햇살을 받아 눈부신 것이다. 한반도 전역에 자리한 동백꽃 여행지 중 몇 곳을 선정하여 보자.
제1탄: 숨겨진 동백꽃의 명소 “전라남도 순천시 동화사” 절간에 핀 동백
개화시기 2월 중순-말경
전라남도 순천시 벌량면 대룡리에 위치한 개운산 자락에 숨어있는 동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문종 1년(1047년 또는 1090년) 고려 제11대 문종왕의 넷째 아들 의천 대각국사가 상서로운 기운을 느껴 사찰을 창건한 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복원하였으며, 현재 보물 제831호 동화사 삼층석탑이 경내에 모셔져 있다. 동화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는 사찰로서 사찰초입 야산언덕에 오랜 세월을 모질게 지켜온 동백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붉은 꽃망울을 뽐내는 곳으로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백꽃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길 따르기: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승주IC 또는 순천IC를 이용하여 접근하면 된다. 승주IC를 이용하는 차량은 승주TG(오른편)-승주초교-승주읍사무소-선암사 입구-상사호(857번 지방도)-쌍지리(58번 지방도)-금둔사-낙안읍성-벌교농공단지(857번 지방도로)-벌교읍-벌교대교-2번국도(순천시 방향)-금치삼거리(왼편)-휠사이드CC-대룡저수지-동화사 순으로 따르거나 순천IC 이용할 경우 순천TG에서 순천 시내를 통과하여 체육관사거리에서 2번 국도를 이용하여 순천만 입구를 지나 구룡마을 이정표에서 승마장 방향을 따라 진입하면 된다. 제2탄: 동백꽃이 만들어 놓은 마음의 고향길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사터”
개화시기 2월 중순-4월 초순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백계산에 도선이 신라 경문왕 4년(864) 옥룡사를 창건하였지만 지금은 절터만 확인될 뿐 유적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백계산 앞자락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운암사가 최근 중창되었다. 일설에는 도선국사가 이곳 옥룡사에서 35년간 도를 닦고 풍수지리설을 완성하였다 전하지만 정확한 옥룡사지인지 알 수 없고 단지 일설에 의하면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물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길러내고 열반에 든 곳으로 절터의 허한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2만여 평 규모의 동백나무를 심었다 전한다. 지금 옥룡사터에 남아있는 7ha에 약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길 따르기: 호남고속도로 광양IC-광양TG를 이용하여 하차 한 후 2번 국도를 이용하여 인동교차로 방향으로 진입하다 첫 번째 우시장사거리에서 오른편으로 진입하여 용강입구사거리(직진)-광양북초교-광양실고 앞에서 오른편으로 진입 후 계곡을 따라 옥룡보건소에서 직진(왼편은 중흥사 방향)-운암사 이정표를 보고 운암사로 진입 후 운암사 법당 뒤편 산자락으로 오르면 옥룡사지가 나온다. 제3탄: 동백꽃이 지천에 피어나 눈부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섬”
개화시기 2월 중순-3월 말경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부산기념물 제46호 동백섬을 두고 흡사 다리미를 닮아 다리미 섬으로 부른 적도 있지만 퇴적작용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사장이 연결된 육계도로 동백섬 정상에는 해운대에 심취하여 자신의 호를 따 해운대라 부른 최치원 선생의 동상과 시비가 있고 누리마루 등대 아래에는 해운대 석각이 자리하고 있다. 약 14만㎡의 섬이던 동백섬은 1966년 9월 1일 공원으로 지정되고 1990년 본격 개발과 하였으며, 누리마루가 들어서면서 해안을 따라 데크를 설치하고 호텔 앞에서 진입하면 무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 동백꽃은 해안가 보다 오히려 동백도공원 산책로 주변과 웨스틴조선비치호텔 주변에 다양한 동백꽃이 피어난다.
길 따르기: 남해고속도로-북부산IC-대저JC(551번 양산방향 고속도로 접속)-대동IC(통과)-대동JC(오른편 양산방향)-남양산IC 지나 양산JC(부산방향 진입)-경부고속도로 합류-노포IC(통과)-부산TG-영락IC(통과)-구서IC(도시고속도로 방향 오른편)-오륜터널-도시고속도로-금서IC(통과)-원동IC 하차 후 왼편 시내 접속-직진-부산컨벤션센타(벡스코) 앞 올림픽교차로(직진)-대우마리나 1차 아파트 앞 오른편 도로 진입-동백사거리-직진-웨스틴조선비치호텔 앞 도로-동백섬 주차장-누리마루-동백섬(남해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시내 교통량 혼잡으로 인하여 우회로 안내) 제4탄: 바다로 향하는 길목을 수 놓은 도도한 자태“울산광역시 울기동원”
개화시기 2월 중순-3월 말경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옛 대왕암공원인 울기공원은 한반도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돌출된 공원으로 조선시대는 목장으로 활용된 곳이며, 100년이 넘는 약 15,000여 그루의 해송이 진입로를 가득 메우고 중간 길에는 동백꽃이 자리 잡고 일본인이 노일전쟁 당시 1906년 3월 세워진 높이 6m의 울기등대가 우뚝 서 있다. 해안자락에는 기암괴석을 연결하고 있는 철재교량 대왕교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 역시 죽어 동해용으로 변하여 용추암 언저리에 숨어들어 그 후로 대왕암(댕바위)이라 부른다는 전설과 함께 천연 동굴이 있는데 그 곳에 청룡 한 마리가 살았다 한다. 울기동원의 상징물로 1984년 2월 군산 어청도에서 포획한 19m 참고래턱뼈를 세워 놓았다.
길 따르기: 경 부고속도로-산북로타리(9시방향)-삼호교남단-삼호교-다운사거리-제일중입구-7번국도-울산교육청-북정교차로-삼일초등학교-명륜로-진장사거 리(직진)-상방사거리(오른편 산업로 진입)-효문사거리(왼편)-효문삼거리(직진)-현대자동차출고장-1027 지방도로-염포로-염포삼거리(직진)-성내삼거리(직진)-현대미포조선-방어진순환도로-문현삼거리(직진)-일산해수욕장-울기공원(대왕암공원)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3월 중순 만개)
한때는 섬이였지만 1933년 12월 10일 서방파제가 연결되면서 육계도가 된 오동도는 옛날 오동나무 숲이 우거져 있었는데 고려 공민왕 당시 신돈이 오동도에 봉황새가 출입하니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나온다하여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렸고 그 후 오동도에 살던 어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바다로 일하로 나간사이 도적이 연인을 겁탈하려 하자 여인이 벼랑에 몸을 던진 후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국내 최고의 동백꽃 자생단지로 약 3,000여 그루가 확인되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향일암(3월 중순 만개)
일출의 명소 향일암은 남해 제일 관음기도 도량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이다. 원효대사가 의자왕 19년(659) 기이하게 생긴 바위산에 터 닦고 원통암을 창건 한 후 광종 9년(950) 윤필거사가 금오암이라 개칭 후 1715년 인묵대사가 해를 바라보는 사찰이란 이름으로 향일암이라 불렀으며, 지금의 전각은 1986년에 복원불사 하였다. 향일암을 올려놓은 금오산 초입 임포마을에는 5백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동백 숲이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다. 특히 향일암은 국내에서 봄이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2,000여 그루가 햇살에 붉은 꽃망울을 터뜨려 일출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백련사(3월 하순 만개)
통일신라 시대생왕(839-856) 당시 무염(801-888) 스님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정토왕생과 관음신앙을 실천하던 여러 결사 중 정토왕생을 위한 염불수행 도량으로 중국 동진 때의 고승 혜원이 동심사에서 염불왕생 결사를 하고 백련사로 부른 후 오늘날까지 천년고찰의 품위를 지켜오면서 열반경을 중시하고 있다. 백련사 주변의 약 1만여 평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300-800년 된 고목 동백 숲으로 특히 사찰 서편에 위치한 부도 주변은 동백나무로 울창한 숲을 연출하고 다산초당까지 무려 800m의 동백숲길이 이어져 있다.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4월 초-5월 초 만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는 강악과 수선의 도량으로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선운산 336m) 북쪽 자락에 위치하고 선운사의 명성에 의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바뀌었다. 선운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동백꽃이 피고 지는 곳으로 동백꽃의 마지막 종착역인 셈이다. 백제 위덕왕 24년(577)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숲은 산자락 경사를 따라 30m 로 펼쳐져 있으며, 나무의 평균 높이는 대략 6m로 선운사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동백꽃을 보기위해 찾아든다. 선운사 꽃은 이 뿐만 아니라 매년 9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상사화(꽃무릇)가 지천에 피어나 붉은 자태를 뽐낸다. 선운사 동백은 500-600년으로 대웅전 법당 뒤편 도솔산 자락을 따라 평풍을 친 듯 5,000여 평에 3천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불회사(4월 중순 만개)
불회사는 나주 다도면 덕룡산 남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백양사의 말사로 침류왕1(384) 또는 근초고왕 22(367)년 마라난타 또는 희연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는 설과 신증동국여지승람편에는 불호사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 사찰은 불호사로 창건되었다가 1808년경 불회사로 개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불회사의 창건에 관한 다양한 설을 잠재우는 것으로 1978년 해체복원시 대법당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에는 동진 태화 원년 서기 366년 인도 마라난타 존자가 처음 창건하고 신라 희연조사가 중창하며 여말선초 원진국사가 삼창주가 되어 대가람을 이루었다 기록되어져 있으며, 입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장승 2기와 대웅전 법당 뒤편으로 동백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대흥사(2월 말-3월 초순 만개)
대흥사가 위치한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에서 출발한 산줄기가 백두산을 거쳐 백두대간을 잇고 해남에서 끝을 맺으니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를 따 두륜산이라 부른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신라 진흥왕5년(544)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이다. 한국불교의 원동력 호국불교의 정신이 꿈틀거리는 청정수행도량 대흥사는 조선후기 연담유일, 초의의순 스님이 기거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때는 100여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의기투합 한 곳으로 서산대사의 옷과 밥그릇을 봉안하고 있는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과 처영스님에게 삼재가 들지 않는 대흥사에 의발을 봉안케 하라는 유언을 한 후 대흥사는 빠른 발전을 하였다. 대흥사를 품고 있는 두륜산은 한반도 남쪽 끝자락 산에 위치하여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가 숲을 형성하는데 그 중에서도 집단시설지구에서 대흥사까지 약 2km 구간에 동백꽃이 피어 터널을 이루고 대흥사 뒤편에는 동백나무숲과 대흥사에서 진불암을 잇는 산길에는 오랜 고목의 동백 숲이 형성되어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쌍계사(2월 중순-3월 초순 만개)
진도읍에서 약 8km 달려가면 진도 최고봉인 첨찰산(봉화산485m)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속에 사명대사가 수련한 쌍계사와 우리나라 남종화의 맥을 이어온 운림산방 및 천연기념물 제107호인 상록수림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상록수림 중 동백나무 숲은 동백터널을 이룬다. 동백 숲은 쌍계사 뒤편을 따라 조금 오르면 50여 수종이 3,700여 평에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쌍계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절 양편에 계곡이 나누어져 흐른다하여 쌍계사로 불렀다. 1982년 대웅전 해체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에는 강희 36년(1697)이 확인되었다.
그 외 동백꽃 군락지로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12월 말-2월 말 개화),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 세연정을 비롯하여 경상남도 통영시 미륵도 미륵일주도로(2월 말-3월 초) 일원, 충청남도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4월 중순-4월 말), 전라남도 여수시 향일암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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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기좋게 정리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