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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먹었던 음식은 왠지 모르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고향이 그리워 지듯 그맛이 그리워 집니다
요즘 갑자기 내고향 전주에서 먹었던 홍어탕이 먹고 싶어 졌는데요 내가 살고있는 충북 진천에서는 홍어탕을 전문으로 하는집이 없습니다 언제가 홍어탕이란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가 급 실망하고 나온 이후로는 어지간해서 홍어집을 찾아가지 않는데요 강원도 가는길에 제천에서 만난 홍어집 간판에서 뭔지모를 고향냄새에 이끌리어 이집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인 아저씨 손님을 맞이하는 방법이 좀 특이했습니다 다음은 식당 주인아저씨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홍어탕 먹으러 왔는데요 왜 홍어탕을 드시려고 하는데요 먹고 싶어서 먹을려고 하지요 우리집에서 홍어탕 드셔보셨습니까 아니요~ 왜요~ 아~ 우리집 홍어탕은 왠만해서는 못드십니다 톡 쏘는 맛이 아주 강하거든요 간혹가다가 홍어탕 시켜놓고 못드시고 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물어보는 겁니다 아~ 그러세요 바로 그맛을 즐기려고 홍어탕을 먹으러 왔지요 그맛이 없으면 홍어탕을 뭐하러 먹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지역분들이 아니신가 봐요 예~ 고향이 전주 입니다 아~ 그러세요 반갑습니다 나는 광주 입니다~ 하~ 하~하~ 하~ 이런 대화가 오고 난 에야 비로소 홍어탕을 준비를 하셨는데요 주인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동생분이 홍어 도매상을 운영하셔서 고향에서 즐겨 먹던 홍어집을 시작하셨는데 처음에는 이 지역분들이 홍어맛을 몰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했습니다 홍어탕을 시켜놓고 이상한 냄새가 나서 못먹겠다고 음식을 안드시고 그냥 가시는 손님들이 계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홍어탕을 드신다고 하면 일일이 꼬치꼬치 물어보고 음식을 준비하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듣고나니 내가 찾던 홍어집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홍어탕 맛이 기대가 됐습니다 자~ 그럼 홍어탕 맛보러 가보실까요
제천 중앙시장 근처 대로변에 제천홍어집이란 큼직한 간판을 보고 찾아 갔습니다
홍어 좌,우 날개부분은 잘라서 홍어회를 만들고 홍어코가 있는 가운데 부분에서부터 꼬리까지 홍어탕을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홍어탕이 나오기전에 나온 메뉴인데요 좌측은 홍어 껍질로만든 어묵같은 것이구요 가운데 중앙 기름장과 같이 나온것이 홍어애 입니다 그리고 우측에 있는것이 홍어 거시기라고 하네요~ㅎ
그리고 김치자랑이 대단하셨는데요 홍어 내장으로 만든 홍어젓갈로 담근 김치라고 합니다 시원하면서 아주 독특한 맛이 좋았습니다
홍어탕이 나왔는데요 아주 푸짐하게 주셨습니다
홍어탕입니다 보기에도 깔끔하면서 신선하고 맛깔스럽게 보이지요 국물이 정말 시원하면서 담백했구요 톡쏘는 맛에 콧구멍 목구멍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구요 덩달아 입천장이 훌렁 벗겨졌습니다~ㅎ 홍어의 참맛을 찾으시는분들 계시면 이집에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제천홍어집 : 충북 제천시 남천동1184번지 ☎043-645-2514
http://cafe.daum.net/chammadang 전통엿의명가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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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마당 원문보기 글쓴이: 일만이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