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B-boy / 김효근 길벗 2006
< 저자 소개 >
2004년 영국에서 열린 UK B-boy Champion ship 2004 대회 솔로 배틀, 팀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해 한국 비보잉의 위상을 높였다. 힘과 기술이 필요한 파워 무브와 음악을 표현하는 스타일 무브 모두에 강하며 자신만의 무브를 가진 몇 안 되는 비보이로 평가받는다.
문 : 오늘 소개할 책은?
지니 : ‘대한민국 B-boy’ 라는 책을 소개할까 한다. 저자 김효근은 평범한 이십대 청년으로 피직스라는 닉네임을 가진 B-boy이다. 초등학교 6학년 13살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현재는 우리나라보다 세계에서 더 유명하고 인정받는 대단한 춤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B-Boy 문화, 혹은 힙합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힙합이나 비보잉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문 : 스스로 춤을 추겠다고 마음먹기에는 굉장히 어린 나이같은데 춤을 추기 시작한 계기는 뭔가?
지니 : 저자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한창 TV 쇼 로그램에서 활동하던 터보, HOT 등의 안무를 보고 흥미로운 마음에 몇 가지 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비보잉이라는 것은 훨씬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집안에서 연습하다가 공간이 좁아 동네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연습을 할 만큼 순식간에 빠져들었고 그만큼 춤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그러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우연히 Hip Hop nation 2라는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 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피플크루와 TIP크루의 댄스 배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Battle 이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생각하면 전쟁, 싸움, 대결 뭐 그런 의미를 갖는건데.. 춤으로 누군가와 싸움이 된다는 걸 그 비디오를 보면서 알게 된다. 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크루들은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이 가진 최고의 춤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분위기 역시 서로 주먹을 날리는 싸움 못지않게 치열하고 긴박했다. 저자는 그들의 춤도 멋있었지만 특히 ‘배틀’이라는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내 춤으로 다른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그렇게 비보잉의 세계로 한발자국씩 들여놓게 되었다. 이제 김효근은 더 이상 비보잉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사람이 된 거다.
문 : B-boy..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히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가
지니 : B-boying을 이야기하자면 힙합문화를 먼저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힙합은 크게 4가지 문화로 나눈다. 몸 전체를 사용하는 즉흥적인 춤이라고 해서 브레이크 댄스가 있고, 스크래치 DJ, 랩뮤직, 그래피티 아트가 있다. 이렇게 힙합은 음악, 춤, 그림, 패션의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예술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힙합 음악에 맞춰 춤추는 남자와 여자를 각각 B-boy, B-girl 이라고 부른다. 그들이 추는 춤을 B-boying이라고 하고 동작 하나하나를 무브라고 한다. B-boy의 B는 Break 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Break 댄스로 지칭하고 있지만 그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음악에서 노래 중간에 가사가 없이 간주만 나오는 부분을 Break라고 한다. 그 타임에 무대에서 춤추는 사람을 Break boy라고 한데서 유래했다. B-boying이라는 표현이 맞다.
문 : B-boy의 원조는 어디인가??
지니 : B-boying은 미국인들에게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춤추고 어울리는 놀이문화 중 하나로 미국 하층민의 문화를 대변했다. 1970년대 후반 미국은 자기 지역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한 타 지역민과의 패싸움과 갱들의 세력 다툼이 빈번한 시대였다. 파괴적이고 소모적인 싸움이 거듭되던 중 누군가 ‘싸움을 멈추고 평화적인 춤으로 승부를 가리자’고 제안을 했고, 폭력을 춤으로 대신한 배틀이 생겼다. 배틀의 평화정신은 시위현장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이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했고 우리나라도 그때부터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하던 댄서들 사이에서 비보잉이 알음알음으로 전파되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자료를 공유하고 영상을 보게 되면서 비보잉이 확산되고 두드러지게 발전하는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의 정식 비보잉 크루는 1997년 결성된 피플크루라는 팀이 최초였다. 현재까지 피플크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힙합크루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비보잉의 원조는 미국이지만 현재 비보잉의 세계 최고는 대한민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를 거듭 할수록 대회장에는 수많은 외국인들의 손에 태극기가 들려져있고 한국의 비보이들이 비보잉을 하는 동영상은 전세계 비보잉 마니아들에게 교과서로 통할만큼 대단하다. 영화 JSA를 패러디 해 댄스 배틀을 펼친 B-boy 들의 동영상이 전파되면서 우리나라의 분단현실에 대해 유럽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세계대회에 한국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으면 팬들 사이에는 한국의 비보이들이 모두 군대 갔다더라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단다. 우리나라의 B-boy들은 세계대회에서 몇 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어 대회 주최 측에서 참가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들어야 할 만큼 최정상을 차지한다.
문 :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뭔가?
지니 : 아직까지 생소한 힙합문화나 B-boy에 대해서 B-boy란 이런 것이다. 기성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춤추는 아이들은 모두 딴따라, 날라리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로운 하나의 문화로 B-boy를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비보이 크루들을 소개하고, 각 크루들의 특징과 장점 등을 알려준다. 저자가 세계적인 비보이로 우뚝 서게 될 수 있었던 계기와 노력, 방법, 경험 등을 후배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일기처럼 써내려간다. 물론 책의 뒷부분에서는 스트레칭부터 비보잉의 기본자세, 스텝, 고난이도 기술 윈드밀, 헤드스핀 등 다양한 기술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 외에도 저자는 비보이로서의 확고한 자신의 목표를 말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열정을 잊지 말자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바로 그 순간을 즐기자고 다짐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비보이로써 자신의 위치가 최정상에 서있는 만큼 자신을 따라하고 자기처럼 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향해 단순히 춤추는 일로 모든 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따끔한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는다.
문 : 저자 김효근에 대해 소개하면..
지니 : 1984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여섯 살이다. 경북 함안 출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13세살의 나이에 춤을 추기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 18살에 비보잉에 올-인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한다. 리버스 크루라는 팀 소속으로 2004년 영국에서 열린 UK B-boy championship 대회 솔로 배틀, 팀 배틀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해 한국 비보잉의 위상을 높였다. 자신만의 무브를 가진 몇 안 되는 ’국보급 비보이’로 통할만큼 대단한 실력자다.
- The End -
첫댓글 청소년 문화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 같아..지니양 ..고마워~
과하게 응원해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