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따라 동해가는길에 눈에 띄던 이정표,십이선녀탕계곡
설악을 오르며 듣던 안산의 이야기
저 멀리 바라다만 보던 안산을 드디어 오늘 나서게 되었다
야생화천국,설악의 한가운데 숨어있는 비경 ,기암괴석 ...오늘은 내눈으로 이모든것을 확인하리라
j7산악회가 오랫만에 이십명이 넘는 회원들로 북적거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눈에 띄고.....
오늘은 10시쯤 장수대에서 산행 시작, 단체사진 한장 찍고
가파른 길로 들어서며 어느새 땀이 흐르고 뒤를 돌아보니 저아래로 들머리가 보이고
계절의 여왕 5월의 끝자락에서
오늘은 푸르름을 맘껏 자랑하듯 신록이 우거지고
싱그러운 계절, 시원한 바람결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가리산이 조망,
주걱봉과 가리봉을 바라보며 저곳도 언젠가 가보게 되겠지 생각해보며 있다보니
몇년전 주왕산에 함께 동행했던 레드친구 성은옥씨가 오랫만에 왔다
인천에서 집나선 아지매다
레드 오기전에 친구 뺏아서 한장 찍으니 레드 나타나 오히려 날 가르키며 은옥씨한테 내절친 뺏었다며 뭐라 하며 웃어댄다
셋이 함께 찍고...
둘이 참 잘챙기고 좋아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친구다
핫바님 들국화님 등장 ,셋이서 한컷 날린다 들국화님 나보다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옷매무새 가지런히 챙기며 표정에도 신경 쓰고 나도 덩달아 ㅋㅋㅋ
들국화님 이 닉네임이 더 어울리는거 알죠?
조금더 올라가니 우리나라 3대폭포(박연폭포,구룡폭포)중 하나인 대승폭포가 보인다 물줄기도 굵고 높이도 장난이 아니게 길다 와우~~ 멋있다
대승령에 도착
멀리 바라 보이는 주걱봉과 가리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 중청 공룡능선 귀떼기청봉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안산이 가까워지고 ....
은영모님 여기저기 설명해주느라 바쁘다 처음 온 우리들 열심히 듣고
말코대장님 어디 구석에서 쓰레기 한더미 꺼내온다 무거워 놔두고 간 캔음료부터 술, 야쿠르트까지 (쓰레기 제발 아무데나 버리지 마세요 )
기다리던 점심시간 !
모여서 식사하고 있는 회원님들 곁에 비집고 들어가 맛있게 냠냠
곰취랑 상추싸서 한입 한입 너무 맛있어 정신없이 먹다보니 먼저 식사 마친 핫바님 곰취를 어느결에 한줌 뜯어다 주신다 감사!
여기 저기 옹기종기 모여 즐거운 식사를 마치니 선두팀 출발하고 우린 커피 한잔마시고 뒷정리하여 일어선다
맛잇는 거 실컷 먹고 재잘거리며 떠들다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아름다운 경치 눈으로 실컷 보니 마음도 한결 가볍고 뻥 뚫린거 같다 ㅎㅎㅎ
이제부터 걷는 길에 천상의 화원이 등장할테지
안산으로 향하여 출발~~~
2주전에 끝청 오르는 길에 우리를 유혹하며 발라당 뒤집혀 있던 얼레지는 그새 다 지고 어쩌다 하나 눈에 보이고 현호색도 간혹 보였다
노란 꽃송이가 가끔 하나씩 눈에 띈다 피나물이란다 모양은 너무 예쁜데 이름이 너무 아니어서 한참을 웃게 했다
노란 작은 꽃들이 화원을 이루고 .....양지꽃이다
기암괴석을 이룬 절경이 환호성을 지르게 한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안산 도착
가파른 절벽위로 내가 서있다
멀리 서북능선이 조망되고 귀떼기청 끝청 중청 공룡능선은 운해로 가려져 있고 ....
아마도 저곳들이 6월 중순에 있는 설악종주코스일듯
모든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 하늘과 맛닿아 있을듯한 곳에서 잠시 숨고르며 앉아본다
다시 능선을 따라 걷는다 산행하며 바삐 다니느라 보지 못했던 꽃들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 온다
보라색 예쁜 앵초꽃, 이름도 예쁘다
이곳의 철쭉은 꽃이 작은것이 특색이다 다피어서 진것도 있고 한쪽은 아직 꽃망울이 맺히지도 않았다
엉겅퀴도 보였구
하얀 별꽃도 군락을 이루고
이름 모르는 하얀 꽃도 넘 예쁘다
리나양 사진 찍느라 바쁘다 그덕에 우리도 많이 찍혔다
같이 가는 덕분에 이많은 것들을 또한 볼수 있었으리라
한참을 걷다보니 폭포가 나타난다 드디어 십이선녀탕이다
옥색의 물이 꼭 선녀가 있었을거 같은 곳이다 복숭아모습을 닮았단다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4시다 너무 놀았나보다
아직 하산기점까진 꽤 걸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남교리로 온다는 남편 좀 늦게 오라고 전화하니 통신두절
에구서둘러야지
리나양도 카메라접고
하산하면서 땀나게 이렇게 빨리 내려온적도 드물다
그래도 흥얼거리며 십이선녀계곡의 아름다운 모습 다 만끽하며 시원스런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내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온듯 기분이 좋다
5시가 넘어 도착하니 우리 남편 귀한 숭어회와 비단멍게 준비해와 모두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마음을 나누고픈 마음으로 행하고 있음을 알기에 맛있게 먹고 또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음에 행복한 시간
고마워요
서로를 위한 작은 배려로 j7산악회에서 여유로운 산행을 할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힘들게 오른자만이 산이 주는 아름다운 절경들을 볼수 있다잖아요 모두 건강 잘 지키셔서 오래도록 즐거운 산행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