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8.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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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필리핀 친구인 엘모(Mr.Elmo)를 데리고 부지런히 근로복지공단을 들러서
M.R.I. 필림을 찾아다가 부천역 근처에 있는 " 참솔정형외과"에 갖다주고, 내일
오후 3시에 역곡에 있는 " 영세사랑병원"에 가기로 약속을 한 후, 교회로 돌아오니,
조금있다가, 아랫층으로 부터 무거운 발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아래층을 내려다 보니,
태국형제인 티트(Mr.,Thit)가 힘든 발걸음으로 교회를 향하여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이 전과같이 기쁘지가 않아 보였고, 매우 힘들어 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래서 조용히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한 후 물어보니, 오늘(8월 6일)부터 - 17일까지
인천중앙병원에 가서 재활치료및 물리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병원에서 통보가 왔다고
말하면서, 가기전에 목사님께 인사겸, 기도를 받고 가고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물론 잠시 떨어져 있는 몇 일 안되는 서로의 헤여짐이지만, 티트도 그렇고,
보내는 나의 마음도 왼지 안스럽고 걱정이 앞섰다. 그렇게 가기 싫어하는 병원으로가서
약 2주간을 지내야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무척 언짢은 것 같았다 !
그러면서, 병원에 전화해서 주일날 예배는 여기서 드리겠다"고 말해 달라고 내게 부탁했다.
그래서, 태국어 성경을 주면서, " 네가 힘들고 어려울때 마다 , 이 성경을 꺼내서 읽고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너와 늘 함께하시고, 아픈 통증과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
주신다"고 권면하자 " 그렇게 하겠노라"고 말하면서, 나에게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잠시 그의 심정을 생각해 본다 ;
이렇게 먼 이국 땅에 Korean Drean을 갖고왔다가 이제는 귀한 한 쪽 다리도 잃고,
갖고왔던 푸르른 꿈도 하나 하나 사라져 가지만, 그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영의 세계를 맞보고, 영적인 삶을 살려고 몸부림치는 그의 모습을 보시고,
사랑이 많으신 주님께서는 매 순간 순간마다 그와 함께하시고,
또한 그의 아픈 상처를 위로해 주고 계시리라 굳게 믿는다.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가난한 자를 부하게 하시고,
이 세상에 소외된 모든 자들을 더욱 더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께서
우리 티트를 오늘도 굳게 붙잡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티트를 병원으로 보내면서,,, 허전한 마음에... 두서없이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