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4월 말에 종아리 재수술 상담받으러 갔다가 일단 보톡스만 맞고 온.... 대전에서 갔었죠.
이 까페를 통해 많은 정보도 얻고, 도움도 얻고 해서 저도 다른 분들께 경험을 나누어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책임감(?)을 갖고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에 다른 곳에서 지흡을 했었는데 부작용으로 다리모양이 울퉁불퉁하고 다리 사이즈도
달라졌고, 다리가 잘 붓는답니다.
어쨌든 이런 상태에서 보톡스를 맞았는데요,
근 한달이 조금 못된 지금의 상태는요, 신기하게도 정말 근육이 수축된 걸 느낍니다.
까치발을 들었을 때, 정말 다리 모양이 매끈해진 걸 느끼고, 종아리에 잡히던 알이 말랑말랑 해져서
쏙 사라진 기분이 느껴지네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울퉁불퉁한 제 다리 모양도 그 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일단은 그렇구요.
처음에 맞고 온 후 약 1-2주는 다리가 옛날 지흡했을 때처럼 다시 많이 붓더라구요, 그런데
압박 스타킹 신고, 시간이 가니까 지금은 그럭저럭 다시 괜찮아지는 기분인데요, 여전히 많이 걸으면
잘 붓다보니, 두께가 줄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걸을 때 확실히 근육이 힘을 못쓰니까
빨리 걷거나 달리는 게 힘이 듭니다. 그냥 천천히 걷는 정도만 가능하네요, 현재까지는.
여기까지가 지금 제 상태입니다.
****** 그리고, 여기부터는 '화려한 변신'님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직 빨리 걷거나 뛰는 게 어려운데, 이건 점차 나아지는 건가요? 그리고 이 상태에서는 가급적 안 걷고 안 뛰는 게 다리 상태에 도움이 되는 건지, 신경안쓰고 많이 걷고 많이 뛰는 게
나은 건지 알고 싶어요. 힘든데 무리해서 걷고 뛰면 괜히 다리 근육이 수축되는 데 부작용이 생기는 건
아닌지 해서요, 사실 그래서 탁구하려던 계획을 미루고 있어요, 힘든 다리 무리했다가 보톡스 효과를
망칠가봐요.
그리고, 보톡스는 효과가 6개월 정도만 간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그 후부터는 다리 근육도 다시 살아나고, 걷고 뛰는 것도 다시 예전으로 똑같아지나요? 아님, 보톡스 맞고도 한달 정도 지나면 격렬한 운동까지도 할 수 있을 만큼 다리 기능은 회복되는 건지요.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인데요, 제가 보톡스를 맞고나서 부터 목소리에 변화가 생겼어요, 목소리가 잠겨서 말할 때마다 갈라지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변하네요, 게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높은 음의 노래를 부를 때 소위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흉한 목소리가 나와요, 사실 예전에는 안그랬거든요.
제가 하는 일이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큰 소리로 말을 많이 하면 머리까지 띵 해지고 무척 힘이 드네요, 평소에도 목이 잠겨서 말하기가 힘이 들고요, 이건 왜 그럴까요? 설마 목근육까지 수축되는 건 아니겠지요? 이것도 시적인 현상인지... 얼마전보다 조금씩 다시 예전처럼 좋아지기는 하는 것 같은데, 좀 겁도 나고 힘드네요.
답변 부탁 드릴게요. 그리고, 5월 26일 경이 한달이라 그 때 올라가서 뵙고 자세한 도움 기대할게요.
다들, 잘 지내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
첫댓글 보톡스는 보통 피하 지방쪽에도 얼마간 들어 가기 마련인데 지흡후라서 거의 전량이 근육내로 들어 갔을 겁니다. 따라서 다른분에 비해 효과가 더 강력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에 여러 곳에 주사를 맞게되면 근육이 1-2주 부을 수 있습니다. 지흡 수술후 피하조직의 수축이 있어 당기는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여기에 보톡스가 더해지니 보행에 어색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한 운동인 등산이나 운동시합은 줄이시는게 좋구요. 자주 걷는 것은 적극추천합니다. 저녁에는 따뜻한 타올로 마사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연 과도한 근육활동은 보톡스의 효과가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근육퇴축술이나 신경절단술을 하여도 과도한 근육활동은 반대쪽 근육이 커지게 되는 문제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막막해 하시는 분도 꽤 됩니다. 보톡스는 장점이자 단점이 스스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빠르게 회복이 되면 안되지요. 사각턱의 경우 3-4회 보톡스를 시술하고 나면 퇴화되어 어느
정도( 약 60%) 는 반영구적이기도 합니다. 종아리는 아직 임상경험이 축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목에 변화가 오기는 어렵습니다. 톡신은 맞은 부위만 작용하니까요. 다만 전신 무력감 같은 것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한 번 올라 오시면 다시 이야기 하
기로 하구요.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지 글 주세요. 목이 아픈 것보다 다리에 힘이 없으니까 자꾸신경쓰이셔서 목까지 아퍼진 것 같아요. 신경 너무 쓰지 마세요. 좀지나면 자동 좋아집니다. 효과가 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다리에 힘도 빨리 생기구요. ^^ 감사합니다.
.. 아... 그랬나보군요. 설명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 뵙게 될 것 같아요. 그 때 실장님이시죠? ^^
ㅎㅎㅎ 위에 원장님이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