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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내집마련은 미루지 말라
부동산 가격이 조금이라도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부동산 전문가들의 휴대폰은 어김없이 불이 난다. 향후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전화 때문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이 조언의 대부분은 ‘현재 부동산 가격이 너무 과도하게 올랐으니 매수를 자제하고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형식으로 끝을 맺는 게 결론이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현재 매수해도 투자 수익이 나올 법 하지만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대출을 내서라도 지금 사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백컨대, 필자도 역시 내집마련시기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방향성 없이 헤매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주시하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주택자 그리고 정부당국도 적당히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언론사 여기저기서 관례적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과 내집마련시기에 묻는 설문도 쏟아진다. 우선 내집마련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필자는 대부분 설문지에 내년 상반기로 내집마련 시기를 표기하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내집마련이란 본인에게 맞는 좋은 지역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분양, 매매 경매 등을 통해 하면 되기 때문에 각자 자금에 맞춰서 당장 이란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집마련 시기가 지금 당장이 아닌 내년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가지 이유로 심적 부담이 덜 가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에 비슷한 설문지를 받았을 때는 아마도 하반기나 또다시 내년 상반기로 내집마련 시기를 표기할 가능성이 많다. *서울 아파트 43%, 물가상승률보다 덜 올랐다.(출처: 부동산 뱅크) 지난2007년 서울 지역 아파트 10채 중 4채의 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22일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5354단지 112만9643가구의 연초 대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43%에 해당하는 48만8896가구가 상승률 3%를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 10월 말 현재 지난해 연초 대비 서울 지역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인 3%를 밑도는 것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이 전체 아파트 가구수의 16%(17만7235가구)가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고, 비강남권도 28%(31만1661가구)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5.88%(6만6412가구)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5.36%(6만532가구), 서초구 4.45%(5만291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노원구 2.76%(3만1134가구), 강서구 2.62%(2만9541가구), 영등포구 2.02%(2만2870가구), 동작구 1.54%(1만7444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개별 단지별로는 강남구 도곡동 경남아파트 105㎡(32평)가 2.99%가 오르는데 그쳤고, 서초구 우면동 한라아파트 72㎡(22평) 2.97%, 송파구 가락동 가락우성2차 82㎡(25평) 2.86% 등으로 나타났다.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 148㎡(45평형)가 2.98%,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151㎡(46평) 2.91%, 노원구 상계동 주공6단지 66㎡(20평) 2.94%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위와 같이 지난 2007년 민간 부동산 정보회사인 부동산 뱅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중 43%, 물가상승률보다 덜 오른걸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꾸로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57%는 물가상승률보다 더 올랐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해동안 물가상승율 이상은 주택가격이 올라줘야 집을 구입했을 때 얻은 대출이자를 부담할 때 무리가 없고 팔았을 때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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