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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신혜수 스크랩 안동여행
신혜수 추천 0 조회 90 09.03.07 22:5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드디어 안동이다.

아빠가 바빠서 이제 가게됐다.

우리 가족은 자주는 못가지만 방학이 되면 꼭 이리저리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지금껏 안동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내가 가자고 했다. 오빠는 오티간다고 함께 못가게 되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같이 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번엔 포스트잇을 왕창 들고 갔는데 다른 종이가 없어서

그때그때 느낌을 포스트잇에 적었는데 그 양이 엄청나더라..ㅋㅋ

 

2/25 10:30 신복로타리

차에 기름넣고 출발!

물건을 나두고 와서 다시 돌아가서 가지고 간다.

그래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는지 조용하다.

큰바위쌤이 알려주신 숙박시설은 어제 저녁 예약신청을 했지만

오늘 아침 방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내가 알아본 민박에 예약을 했다.

반 밖에 안되는 가격에 일단 기분이 좋았고 고택이라는 점이 또 마음에 든다.

날씨는 조금 흐리지만 그래도 설렌다

 

10:44

언양휴게소

아빠가 졸립다고 바꿔달라고해서 엄마가 운전을 한다.

휴게소에 들러 커피한잔 마시고 나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었다.

1500원이래서 놀랬다. 원래 천원이었는데...

엄마가 운전을 하니까 잠이 확 깬다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를....

 

11:57 동명휴게소

이제 아빠가 운전을 한다.

이제 맘 놓고 잘 수 있는건가...ㅋㅋ

좀 늦게 출발해서 가고 싶은 곳에 다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탑은 다 보고 오겠다!!

 

12:12

네비게이션에 찜닭집을 검색했다.

그러고보니 점심먹을때가 다 됐다

안내책자에는 유진찜닭이 원조라는데...

맛있기를..

라디오에서 휘성노래가 나온다.

좋으네....♡

 

12:35

남안동 나들목 통과

조탑동5층전탑을 먼저 보기로 했다.

 

조탑동 5층 전탑

카메라랑 어제 선생님한테서 받은 자료집을 들고 차에서 내렸는데

아무도 없는 황량한 터에 혼자 서있는 탑을 보았을땐....

외롭고 높고 쓸쓸한.. ㅋ

뭔가 허한 기분이 들었다.

별로 흥미 없어보이는 엄마를 앞에 세워놓고 설명해주었지만 엄만 별 반응이 없었다.

그냥 바로 답사반이 생각나더라ㅋㅋ

전탑은 좀 신기했다. 벽돌로 쌓아 올리다니...

원석으로 된 탑보다는 별로일것같았는데 전탑도 꽤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딱딱한 느낌이 든다만은....

그나저나 동부동5층전탑은 어디있는거지...

 

동부동5층전탑

안동역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자료집에 적힌대로 안동역옆의 보선사무소를 찾았다.

아빠랑 같이 걸어가다가 관광안내소에들러서 지도를 하나 얻었다.

그런다음 탑으로 갔는데   우왕! 탑에 기와가 얹혀있었다.

목탑을 따라 한건가?  이뻤다. 머리장식을 얹은것처럼

탑 근처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탑에다 낙서를 해놔서 화가 났다.

상륜부도 댕강... 그것 말고는 보존이 잘 되있어 보였다.

 

3시 신세동7층석탑

원래 범흥동이라고... 탑이 불쌍하다 실수로 옆동네 이름으로 부리게 되다니...

탑의 앞쪽으로 가서 올?봤는데 감실을 이상한 판으로 막아놔서 깜짝 놀랬다.

거기다 기단부의 벽돌이 놓여진 모양이 이상했고 시멘트같던데 경사지게 만들어 놓은게 참 보기에 이상했다.

아마 보수하다가 잘 못했겠지

그렇게 사진도 찍고 왔는데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게 아닌가

바로 옆으로... 소리도 너무 크고 너무 가까이여서 무서웠다.

탑에도 무리가 가겠지 엄청난 소음에다 진동까지...

탑의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더라

또 옆에 보니 종택이 있던데.. 사람도 살던데...

하루에도 몇번이나 귀를 틀어막겠지 안됐다

그래도 결국 전탑은 다 봤네

 

안동소주박물관 안동민속음식박물관

7층전탑을 보고 나오니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맛있는 냄새가 났는데 아빠말로는 술빚을때 쓰는 꼬두밥이라고 한다.

술을 빚을땐 밥알이 서로 들러붙지 않을만큼 매우 꼬들꼬들하게 찐다고 한다.

그게 되게 맛있다고ㅋㅋ

솔직히 박물관은 별로였다ㅋ

 

병산서원

어떠헥 옛날 사람들은 건물하나를 지어도 이렇게 자연에 맞춰서 어울리게 만들 수 있지?

지금 건출 설계하는 사람들 아무리 자연친화 떠들어대도 옛사람들 발끝에도 못온다고 

우리는 만대루에 앉아서 떠들었다.

산봉우리에 맞춰서 칸수를 정하고.. 정말 너무 멋있고 부러웠다.

추운것도 모르고 우리는 만대루에 앉아서 앞의 절경에 계속해서 감탄을 했다.

나도 이런곳에서 공부했으면 바로 1등하겠다. ㅋㅋ

하인이 사는 곳에 갔는데 디딜방아가 있었다. 사진으로만 봤었는데...ㅎㅎ

그게 있으면 꽤나 컸다는 얘기겠지.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자리에 가만 앉아서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하고... 계절마다 와서 보고싶었다.

나중에 답사반에서 한번 올 수 있겠지. 그럼 그땐 나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

 

부용대

병산서원에서 나와서 부용대로 향했다.

표지판과 네비게이션의 안내가 달라서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가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가봤는데 이런... 역시 기계를 무작정 믿어서는 안된다.

산을 좀 올랐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강의 모습이 점점드러나 내 발걸음도 점점 빨라졌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부용대에 오르니....

와.... 와.... 물이 좀 많았으면 좋았을껄 ㅋㅋㅋㅋ

하지만 정말 경치하나는 끝내줬다.

초가지붕이 늘어선 마을을 휘감는 강줄기... 강물은 말라서 바닥이 드러났지만 그래도....ㅎ

여기저기 카메라를 댔지만 그 멋진 광경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이 멋진 풍경을 담아갈 수 있다면....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다.

 

숙소
국학진흥원에서 방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차타고 가면서 어제 적어뒀던 고택민박으로 예약을 했다.

고택이고 값도 반값이여서 기대했는데 흠.,..

우리가족이자기엔 딱 알맞았지만....

내 기대가 컸나보다ㅋ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결국 식당으로 갔다.

되게 화려한곳이 있었는데 좀 비쌀것 같아서 그 옆식당에 들어갔다.

6시 내고향에 소개되었다길래 맛있나보다 했는데....

뭘로 TV에 소개되었는지 모르겠다.

고등어 정식을 시켰는데 정말 젓가락 갈곳이 없었다.

대충 허기만 면하고 방으로 와서 장작불에 고구마를 구웠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역시 가스불보다 장작불엔 뭔가 다른게 있나보다.

잘 안나오는 텔레비젼으로 아내의 유혹을 시청한뒤 

사진옮기려고 가져온 노트북으로 영화를 봤다. 신기전이였는데 좀 유치하네 ㅋ

이제 자려는데 바닥이 너무 뜨겁다. 침대에서 자다가 바닥에서 자려니까 허리도

베기고... 피곤은 한데 잠이 안온다. 빨리 자야겠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깐

참 아까 하회마을에서 산 줄인형은 정말 귀엽다.

 

봉정사극락전
차를 세워놓고 걸어올라가는데 아침공기가 차긴했지만 그래도 상쾌해서 기분이 좋았다.
울산에서 맡는 공기와는 정말 다르더라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에서 자고 일어나면 코가 마르고 목이 아픈데 오늘 아침에자고 일어나니
전혀 그런증상이 없었다.
아빠도 코가 안아프다고 역시 좋다고 했다.

이힛 내 꿈이 실현 되기를...

 

의상이 부석사를 세우고  종이로 봉황새를 만들어서 날려 보냈는데,

그 새가 내려앉은 곳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내가 답사반에서 갔다온 부석사와 연관이 있는 절에 오게되다니... 와웅~

아 봉정사에 들어갔는데 부석사 처럼 올라가는 계단에 평평한 공간을 두어 넓어 보이게

해놓았었다. 내가 제대로 본게 맞는진 잘 모르겠지만 ㅋ

봉정사 극락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는데 칠을 다시 해서 갓 지은 건물처럼 보였다 ㅋㅋ

극락전을 보는데 아... 답사를다니면서 배운것들이 몇개 눈에 들어왔다.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 주심포양식, 맞배지붕까지...

내가 엄마 아빠한테 이렇게 설명을 해주니까 아빠가

"놀러만 다니는 줄 알았는데 설명 열심히 들었나보네"하셨다.

쳇 날 너무 가벼이 여기시는거지...ㅋㅋ

안동엔 보호수라고 적힌 나무가 많았는데 봉정사에도 역시 보호수가 여럿 있었다.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가지가 베베 꼬여 올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런 나무 집 앞 마당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니까 지나가시던 스님이

"이쁘지요? 마음에 드시면 뽑아 가세요" 하셔서.... 뽑아오고싶었다.ㅋ

봉정사는 그렇게 큰 절은 아닌듯 하다. 하지만 봉정사도 꽤나 아름다운 절인듯 하다 .

 

도산서원
처음 딱 봤을때...음 난 병산서원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흙벽을 돌벽으로 바꿨다는데 일본건물분위기가 약간 났다.
참 난 그것때문인지 기대했던 거랑은 좀 달라서 아쉬웠다. 물론 내 느낌대로 평가해서는 안되겠지만....
댐에 물이 너무 많이 말라서 바닥이 훤히 다 드러나있었다 그래서 침몰되었던 마을의 형태와
그당시 사용?던 다리까지 다 보였다.
도산서원 내의 건물엔 이상한 냄새가 났었는데 아마 도배를 다시 해서 나는 냄새인가보다.

새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공사자재들이 널려있어서 이동하는데 좀 불편했고

사람도 많아서 사진찍기도 힘들었다.

 

 

산림과학박물관

잘 구성되어있고 안에 볼것도 많다.

어린애들이 오면 딱 좋아하겠네.

배고프다.ㅜㅜ

 

헛제사밥

원래 제사음식을 좋아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고추장을 넣지않고 참기름인가? 그런걸로 비벼먹는다고 했는데

고추장을 넣어서 비벼먹으니까 더 낫더라

각자 개인 식기가 나와서 신기했다.

반찬도 따로따로 줬는데 뭐, 반찬은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그래도 어제먹은 고등어 정식보단 훨 낫다.

 

옛날 놀이 체험장

그네는 재밌다.^^

 

이렇게 나의 메모는 끝이 난다.

다시 적어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정말 즐거웠다.

엄마도 아빠도 나도...

이제 이렇게 가족여행갈수 있는 날도 얼마 안남았겠지.

슬프다. 엄만 늘 이제 우릴 떼어놓고 아빠랑 둘이서 다닐꺼라고 하는데...

언제나 함께 있을순 없는 거겠지...

 

이제 개학을 하고 학교에 가면 바빠지고 힘들어하겠지.

그럼 이 여행을 떠올리면서 힘을 낼수 있기를....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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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3.07 22:52

    첫댓글 카페가 너무 휑해보여서 부끄럽지만....*^^*

  • 09.03.08 14:51

    안동 답사기 잘 읽었다....

  • 09.03.08 17:07

    나는 돈이 없어서 헛제사밥을 못먹고 왔는데.. 다음에는 먹고 올테다!!

  • 작성자 09.03.08 20:07

    ㅋㅋㅋㅋ 전 다음에 맛있는 고등어 정식을 먹고 오겠어요!! ㅋㅋ

  • 09.03.13 18:45

    내가 갔던 안동답사가 떠오르네... ㅋㅎㅎ 혜수 완전 멋있어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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