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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제1-2구간 포토 산행후기
일 시 : 2012년 1월 14일 (토요일)
구 간 :상회마을~마재~신전리재~박이뫼산~슬치~실치재
거 리 : 약16.5km (GPS 거리 기준, 접속구간 포함)
시 간 : 5시간 20분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날 씨 : 조금 추웠으나 산행하기에는 괜찮은 날씨, 가시거리도 대체로 양호함.
후 기 : 호남정맥 출발점인 주화산에서 첫 산행을 시작하지 못한 채, 구간 구분없이 5번째
나선 호남정맥이다. 당초 주화산에서 슬치까지 첫 구간으로 산행할 계획이었으나
산악회 코스에 맞추다 보니, 애매한 위치에서 끊어져 편의상 1-2구간이라 칭한다
이번 구간은 특별히 이름있는 산도 없이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까닭에,
산행지도에 표시된 지점과 실제 지점과의 차이에 대한 확인이나 검증이 어려웠고,
접속구간을 끊기도 참 애매한 코스였다. 하여, 선답자 산행기도 대체로 부실하다.
이번 코스는 북사면에 잔설이 있었지만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까닭에 산행하기는 편하다. 선답자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어
슬치(재) 도로를 통과하는 부분만 신경쓰면 크게 알바할 위험도 없다.
이하 산행코스를 따라 정리했으며, 후기글은 지도에 표시된 지점 확인을 중시했다.
선답자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후답자에게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스마트폰의 동아지도를 화면캡쳐한 것으로, 파란 선은 실제 산행코스의 위성 궤적선이고,
파란 글씨와 빨간 지점, 봉우리 표시는 동아지도에서 빠지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추가 편집했다.
대부분 산행지도가 315.8봉을 박이뫼산으로 표시하나,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이 있는 곳은 369봉이다.
11시35분 : 상회마을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앞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다, 개울을 건너 임도로 올라간다.
산행지도상으로 마재로 바로 올라가려면 좀더 직진하다 왼쪽 산길로 올라야 하고, 빠른 길이다.
하지만, 실제 마재를 통과하면서 확인해보니, 마재에서 상회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정맥길이 아닌 접속구간이라 어떤 코스나 상관없이 손쉽게 정맥길로 올라가면 된다.
산행을 시작한 지 10분 남짓에 왼쪽 사면으로 건너 개척산행으로 오른다.
GPS 위성궤적상 마재쪽 정맥길을 벗어나고 있어, 다시 방향을 잡아 올라가는 셈이다.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올라 호남정맥 분기봉으로 오른다.
능선 왼편으로 상회마을 입구의 산행기점(붉은 세로 화살표)이 보이고,
오른쪽 상단으로 오늘 이어갈 정맥 마루금도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후 정맥 분기봉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앞구간의 만덕산도 보이기 시작...
12시10분 : 정맥 분기봉에 도착... (이하, 설명용으로 이 지점을 정맥 분기봉으로 칭한다)
정맥 분기봉은 해발고도 약600m... 우측으로 앞구간의 만덕산과 관음봉도 한눈에 들어온다.
상회마을 입구에서 접속구간 연결로 35분이 소요되었으며, 거리로는 1.5km 이상인 것 같다.
단체사진 찍으며 잠시 휴식후, 본격적인 정맥 마루금을 이어간다.
위성궤적상 산행지도의 마재 부근을 지나는데도 상회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산행지도의 마재 위치가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마재 길이 사라졌는지??
그래서 선답자들도 마재를 명확히 설명 못하거나, 그저 모르고 지나친 것으로 기술했던 것 같다!
암튼, 산행지도상에 표기된 위치의 마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북사면의 녹지않은 눈길을 올라, 558봉을 넘고...
558봉에서 5분쯤에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난다. 이어지는 마루금도 눈에 들어오고...
12시37분 : 566봉 직전의 안부에 도착한다. (산행지도에 '안부'라고 표시한 지점)
안부 우측에 덧붙인 사진 모양의 큰 나무가 있으며, 능선 왼쪽 상회마을 방향으로 하산길이 있다.
어쩌면 이곳이 실질적인 마재가 아닌가 생각된다. 정맥 분기봉에서 25분쯤에 걸렸다.
하여, 마재를 기점으로 구간을 자른다면, 아래쪽에 포장도로가 있는 이곳이 적당한 것 같다.
하지만, 연결 대중교통편이 없어 도로를 따라 상회마을까지 걸어가서, 관촌터미널까지 가는
군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상회마을에서 오후 4시30분과 7시에 관촌행 군내버스가 있다.
12시43분 : 566봉에 올라 양지바른 곳에서 일행과 20분 가까이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정맥길을 이어간다.
특징없는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13시46분 : 벌목지 임도 갈림길을 만나, 직진 능선 임도로...
잠시후 복분자밭 옆을 지나고... 빨간 복분자 열매가 달려 있었다.
13시50분 : 스테인레스봉(붉은 원)만 남은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난다.
덧붙인 사진처럼 바닥에 떨어진 이정표가 놓여있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뒤돌아본 지나온 정맥길 풍경... 왼쪽 멀리 보이는 산은 완주 묵방산인 것 같다.
이정표에서 잠시 완만한 오르막에 노란 삼각형 표지(붉은 원)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
삼각형 표지에는 슬치(440m)라고 적혀 있어, 일단 증명사진 한 장...
동아지도의 위성궤적선상에 있는 슬치는 아직 멀었는데, 이곳 봉우리에 달려 있어 의문이다.
슬치라고 적힌 노란 삼각형 표지 봉우리에서 3분쯤 내리막에 임도에 도착...
위성궤적선과 일치하고 왼쪽으로 임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진짜 슬치인 것 같다.
곧바로 인삼밭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와 합쳐지고... 능선 왼쪽 상월리 방향의 조망도 좋다.
인삼밭을 지나 잠시 내리막에,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416.2봉으로 향한다.
14시08분 : 삼각점이 있는 416.2봉에 도착한다.
이번 구간은 특별한 산이 없어, 이곳 삼각점에서도 증명사진 하나 남긴다.
잠시후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430봉을 향한다.
430봉에 오르자 정맥길은 왼쪽으로 꺽이고, 건너편 478봉으로 향한다.
478봉을 오르는 북사면에도 남사면과 달리 역시 눈길이다.
14시45분 : 478봉을 넘어, 오르막에 임도를 지난다.
왼쪽은 신전리, 오른쪽은 마자리로 임도가 이어지는데, 이곳이 실제 신전리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선답자 산행기 중에는 조금더 가서 커다란 나무(?)가 있는 곳을 신전리재라고 하기에...
임도에서 2분쯤에 선답자가 얘기하는 신전리재에 도착한다.
사진처럼 커다란 나무와 왼편 사면에 희미한 산길이 보였는데, 접속구간으로 이용하기는 안좋아 보인다.
신전리재를 지나 480봉을 오르자, 정맥길은 산행지도처럼 왼쪽으로 꺽인다.
잠시후 넓은 임도를 따라 정맥길이 이어지고...
임도 갈림길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직진하여,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들어간다.
독도 주의 지점으로, 표지기가 달린 오른쪽 산길을 못보고 자칫 임도를 따라가면 알바를 하게 된다.
임도에서 5분쯤에 봉우리에 올라서고, 정맥길은 왼쪽으로 꺽여 잡목 내리막...
15시10분 : 산행지도에 공터라고 표시된 지점에 도착했다.
오른쪽 용암리, 왼쪽 신전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고, 임도에 입산금지 팻말이 달린 철문이 있다.
정맥길은 화살표 방향 임도로 올라간다.
잠시후 밭 옆길로 올라 낮은 봉우리를 넘고...
15시23분 : 산행지도의 황산재를 지난다.
황산재는 임도를 따라 이어지며, 오른쪽 원룡암쪽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임도도 보였다.
잠시후 447봉으로 오르는 오르막...
봉우리에 오르자 큰 나무 옆을 지나고, 곧이어 묘지 옆을 지나 임도로 내려간다.
임도를 내려가자, 10기 정도의 묘지가 일렬로 늘어선 지점을 만난다.
이곳에서 후미로 쳐진 일행 한 사람을 기다리며, 5분 남짓 휴식...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가다, 표지기가 많이 달린 오른쪽 소나무 숲길로 정맥길은 꺽이고...
소나무 숲을 통과해 계속 이어지는 임도...
가운데 멀리 파란 물탱크 2개가 있는 봉우리가 삼각점과 표지판이 있는 박이뫼산이다.
(박이뫼산 앞의 파란 물탱크가 사진은 작아서 잘 안보이나, 실제 산행에서는 보인다)
임도 옆 묘지 너머로 순천완주간 27번 고속도로가 보인다.
잠시후 갈림길에서 왼편 임도를 따라 계속 간다.
다시 시멘트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사진 상에 표시한 박이뫼산은 삼각점과 정상 표지판이 있는 369봉을 말하며,
대부분 산행지도는 그 앞의 밋밋한 315.8봉을 박이뫼산이라 표시하고 있다.
또다시 갈림길에서 왼쪽 임도로...
화장실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로...
다시 오른쪽 임도로 산행지도에 표시된 박이뫼산 315.8봉으로 오른다.
315.8봉을 넘어 정맥길을 벗어나 파란 화살표 방향의 369봉 박이뫼산으로 향한다.
삼각점이 있고 표지판이 걸린 369봉 박이뫼산은 정맥길을 벗어나 있으나,
대부분 산행지도가 직전 315.8봉을 박이뫼산으로 표시하고 있어 어떤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밋밋한 봉우리의 315.8봉 보다, 삼각점도 있고 더 높은 369봉이 더 어울린다.
올려진 동아지도 역시 직전 315.8봉을 박이뫼산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이 지점에서 정맥길은 붉은 화살표 방향 임도로 이어지고, 우측에 선답자 표지기도 많이 달려있다.
암튼, 정상 표지판이 있는 박이뫼산은 정맥길을 벗어나 안가도 상관없지만, 다녀오는 것은 덤인 셈이다!
파란 물탱크 뒷편 봉우리에 오르면 박이뫼산 표지판과 삼각점이 있다. (빌려온 사진)
하지만, 파란 물탱크 직전에서 박이뫼산에 오르는 걸 포기하고 내려왔다.
당시에 선답자 산행후기에서 봤던 박이뫼산 위치가 정확한 지 확신이 없는 상태였고,
사진 찍으며 맥길을 확인하느라 후미조로 쳐진 상태에서 시간여유가 없었던 게 근본 이유다.
암튼, 늦어지면 앞서간 일행에 기다리는 피해를 줄까 하여 포기했지만,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듭니다.
별 뜻 없이 무심코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닙니다.
사실은 무관심(無關心)입니다. - 마론 -
산사랑... 진정 산을 사랑한다는 것도 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아닐런지...
밭 아래 시멘트 임도를 따라 차도로 내려간다.
오른쪽 슬치(재)로 올라가, 슬치마을 뒷쪽 송신탑(붉은 원)을 목표지점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16시17분 : 슬치(재)의 건널목에 도착...건널목을 건너, 슬치마을 안쪽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오른쪽 도로변에는 모텔과 슬치휴게소가 있어, 나홀로 산꾼이라면 하룻밤 머물기 좋은 지점이다.
마을로 올라가면 슬치마을회관이 정면에 보이고, 오른쪽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잠시후 송신탑이 보이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 송신탑쪽으로 간다.
송신탑에서 바라본, 슬치 방향 풍경...
오른쪽 봉우리가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이 있는 박이뫼산이다.
잠시후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으로 오르고...
잠시후 묘지있는 능선으로 올라, 맞은편 408봉을 넘는다.
408봉을 넘으면, 다시 넓은 묘지터를 만나고,
다시 맞은편 봉우리를 올랐다가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봉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실치재로 내려간다.
잠시후 전망좋은 곳에 잘 가꾸어진 묘지를 만나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이어간다.
곧바로 실치재의 동물이동통로를 만난다.
실치재의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정맥 산행을 끝내고,
접속구간으로 745번 지방도로 내려간다. 다음 구간 정맥길은 맞은편 임도로 오른다.
접속구간인 745번 지방도로 내려가며...
16시55분 : 실치재 아래 745번 지방도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친다.
맞은편은 동물이동통로의 슬치재 모습...
Touch me tenderly/ Angelos
첫댓글 후기박사님~ㅎ 지 뒤통수 사진이 많네요ㅎ~
오랜만에 같이한 산행 덕분에 ~즐거운 산행길이었슴니다~~
다음 산행도 기대를 ~~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만사형통 하소서
자세한 후기,사진과 곁들여서 설명한 덕분에 정맥길을 다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복습한 느낌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기예보는 너무추웠지만 산행한 우리는 산행하기가 아주 좋은날 이었던것 같음니다,정짱님 산행기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