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항공 fabulous offer로 우리가족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기와는 처음 하는 해외여행이라 걱정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 했었지만
토니님 덕분에 아주 즐겁게 잘 보내다 왔답니다.
제 여행후기는 넘 길어서리 여기다 다 올리기가 그렇고(제 홈에 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유용할 것으로 생각되는 팁 중심으로 후기를 올려보려 합니다.
일자: 7월14-19(20일 아침 도착)
숙소: 시청근처 칼튼호텔, 빈탄라군리조트
제 1일) 8:30분 SQ15편->3:00호텔도착->센토사
1. 저희집이 그닥 공항에서 멀지 않은 관계로 여유를 부리다가 공항에 늦게 도착했답니다. (7시 15분쯤)
비행기가 만석이라 이미 그시간엔 세자리가 붙은 좌석이 없다더군요.
어쩔수 없이 첫 여행에서부터 가족이 떨어져가는 불상사가 있었지요...ㅜ.ㅜ
2. 외환은행 사이버 환전을 해갔었는데 깜빡 찾아오는것을 잊고 입국장으로 들어와버렸어요.
지점으로 전화를 하니 입국장으로 일단 들어가버리면 다시 나올수가 없다구 하구요.
사정을 해서 출국장 내에 있는 외환은행 환전소에서 돈을 찾아서 갔답니다.
외환은행 사이버환전 하신 분들은 반드시 출국장들어오시기 전에 지하 1층으로 가셔서 돈을 찾아오시고
환전 영수증을 출력해놓는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답니다.
3. 싱가폴항공이 자랑하는 크리스월드는 게임은 다 80년대꺼구, 영화도 그다지 신작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시간보내기는 괜찮을듯 싶었어요.
기내식은 치킨으로 먹었는데 맛있었구, 본의아니게 남이 신청한 키즈밀을 새치기해버린(?) 사건이 발생했죠..^^ 그 분이 이걸 보신다면 정말 사과드리구여, 근데 키즈밀 맛없었어요.. 일부러 신청하실 필요까지는 없을거같네요.
△위는 치킨 기내식, 아래는 키즈밀..
4. 도착해서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바로 'fabulous offer'는 여기로 오세요~한 안내가 있어서 스탑오버카운터는 쉽게 찾을수가 있고, 거기서 무료입장바우처와 홉온버스이용권같은걸 한장으로 줍니다. 바로 같은 호텔가는 사람들 모아서 버스편으로 이동시켜주구요. 아침 8시반비행기였는데도 도착하고 체크인하니 거의 3시가 되더군요.
5. 센토사는 기대보다 실망이었어요.. 넘 기대를 많이 해서 그랬던가?? 인공미가 찰찰 넘치구 배가 둥실둥실 떠가는 해변에선 별루 해수욕하고 싶은 맘이 안나더라구요. 아기는 신나게 놀았죠.
샤워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잘 놀린후 씻길수 있어서 편했어요. 비누나 수건같은건 준비하셔야되구요.
△센토사의 해변
6. 뮤직분수는 참 멋졌어요. 근데 아리랑은 안나오던디, 그건 이전 버전인가???
저희는 케이블카 타고들어왔지만 가능하다면 분수쇼장 가까운 관광객안내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려 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안내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냥 모노레일로 빙빙 돌아 케이블카를 타니 이미 9시가 넘은 시간.. 케이블카는 9시반(?)이면 끊긴다고 하더군요.
빨랑빨랑 움직인다면 뮤직분수보구 클락키 리버보트 타는건 충분히 가능할 거 같네요.
7. 하버프론트역엔 또 뭐 쇼핑몰이 들어오는지 한참 공사중이었고 그래서 월드트레이드타워까지 가는데 조금 헤멨어요. MRT북동선은 이전노선들과는 다르게 갈아타려면 우리나라 전철들처럼 좀 걸어가야 합니다.
8. 이동네 사람들은 밤에 일찍들 다 자나봐요.. 9시반쯤 차이나타운에 도착했는데 밥먹을데가 없더군요.
라우파삿까지 갈까 하다가 그냥 근처 식당에서 먹었지요.
가능하면 푸드코트같은거 많이 이용하세요. 저렴하고 맛있고 다양하고...
스케줄은 여행 현지에서 어떻게든 변할 수가 있으니까 식당정보들 많이 챙겨가시구요.
제 2일) 동물원->호텔휴식->오차드로드->클락키
1. 아이가 있는 관계로 동물원과 나잇사파리는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고, 평균 13불 정도 나왔어요.
동물원에 가서 주롱새공원과 더블어트랙션 티켓을 끊었고, 유모차도 빌렸습니다.(5.2불 비싸죠?)
쇼들도 재미있었고 볼거리도 많았고요, 동물원이 참 재미있었어요. 서영이도 좋아했구요.
제가 생각한 동물원 이용법은, 일단 쇼 시간을 확인하시고(10:30동물쇼, 11:30코끼리쇼) 쇼시간이 얼마안남았다면 걸어서 3번정류장으로 가세요(도보10분정도) 쇼는 다 그동네에서 하니까 쇼를 보시고, 다시 구경하면서 입구쪽으로 나왔다가 트램을 타고 2번정류장으로 가서 그동네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고 바다사자쇼(2:30)까지 보고 트램으로 나오는게 좋을 거 같아요.
트램을 타고 바로 2번정류장으로 가버리면, 그 사이를 다시 걸어나오면서 봐야 하니까 왔던길을 도로 돌아가는 게 되어버리니 좋지 않더라구요.
그리구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chlidren's world에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만한 물놀이장이 있어요.
대비해서 수영복이든 갈아입을 옷이든 가져가시는게 좋을듯.. 화장실안에 샤워장도 있지요.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children's world는 가실필요 없겠네요.
△동물원안의 물놀이장
아참, 동물원에 모기 많으니까 모기기피제(약국에서 스프레이로된거 팔아요)를 팍팍 뿌리고 가세요..
동물원안에 forest fare라는 식당의 나시레막(밥세트)이랑 스파게티 맛있었어요.
바다사자 쇼 꼭 보시구 적극 참여해서 바다사자 뽀뽀도 받아보세요..^^
2. 오차드로드는 압구정동같은데 나무가 무지 많다는게 신기했구요
아이를 위해서 간 포럼쇼핑몰의 토이자러스는 그다지 물건들이 많지 않았어요. 울나라 큰 장난감매장이 더 나은듯.. 오차드의 밤거리는 정말 휘황찬란하더구만요.
휠락스페이스 2층의 초밥집 SAKAE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곳인지 그 큰 가게에 20분이나 기다려서 먹을 수 있었어요. 맛있긴 했지만 한국초밥집이나 그리 다를건 없던데...
시청근처에도 작지만 SAKAE분점이 있어요(성앤드류성당앞 캐피탈빌딩)
3. 클락키역에서 싱가폴강가로 나가는 출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요. 올라가려면 좀 힘들어요..
차라리 딴곳으로 편히 나와서 조금 걷는게 더 나을듯.
싱가폴강은 진짜 쬐그매요... 리버보트는 보이는거에 비해선 쫌 비싼듯(배가 많이 낡았거던요)
아이스크림가게 아저씬 진짜 잼있었구요.^^
4. 클락키에서 올땐 호텔까지 트라이쇼를 탔어요.
밤에는 위험하단 토니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알아서 차들이 피해가던데요?? ㅎㅎㅎ
택시비보다 비싸니 한번 타보는것도 좋겠지만 짧은 거리로 타세요..^^
제 3일)주롱새공원->호텔휴식->차이나타운->나이트사파리->래플스롱바
1. 분레이역에서 내리면 주롱새공원가는 버스 말고도 많은 버스들이 선답니다. 아마 거기가 버스터미널인가봐요. 194번 타면 바로 공원앞까지 갑니다.
주롱새공원엔 한국사람 정말 많아요. 올스타버드쇼장의 70%는 한국사람인듯.. 말하는 새가 젤 신기했구 나머진 뭐 그럭저럭...
2. 파노레일 올라가는 방향엔 새들이 다 우리에 갇혀있어서 볼거 별루 없어요.
새에 아주 관심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면 차라리 내려오는쪽(홍학도 있고 펠리컨도 있고 그림이 더 나아요. 그리고 아이들 물놀이장도 있고)으로 올라갔다가 인공폭포를 보고 파노레일로 내려오는편이 더 낫지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주롱새공원까지 가는동안 싱가폴 외곽도 구경할 수 있었고 주롱포인트 3층 코피띠암의 프론미가 넘넘 맛있어서리 그냥 좋은 기억이었다 싶네요.
새공원, 동물원, 나잇사파리중 하나를 빼라면 전 새공원을 빼겠슴당.. 어디까지나 사견임당..
3. 첫날 호텔 콘사르쥬에게 점보식당예약을 부탁했었는데 점보식당은 예약을 받지않는다네요.
마지막날 결국 못가게 되었으니 뭐 예약 안한게 다행이라 해야하나요? ^^
4. 차이나타운엔 기념품살만한 곳이 여러군데 있구요 SMITH street엔 야외호커센터가 있어요.
글구 차임스 환전소엔 절 대 루!! 가지마셔용.. 이유는 제 홈에 와서 보세요..^^
5. 나잇사파리 갔을때 비가 넘 많이 와서 제대로 못본게 젤 아쉽네요.
나잇사파리는 트램으로 보는 길과 걸어서 보는길이 다르니 트램을 끊어서 보는게 좋을듯해요.
6.래플스 롱바는 로비로도 갈 수 있지만 뒷문(차임스와 칼튼호텔쪽)으로도 갈 수 있답니다.
로비구경도 해볼만 하지만 복장에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뒷문으로 가셔도 돼요..^^
주중엔 1시반까지 영업한답니다.
△래플스 롱바
제 4일) 보타닉가든->체크아웃->빈탄으로 이동, 빈탄라군리조트
1.보타닉가든은 가깝다는 트레이더스나 포시즌과도 걸어서가기엔 좀 거리가 되어요. 그냥 버스를 타심이 나을 듯. 오차드에서 아침을 드시고 가시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오차드역에서 바로 오차드블루버드로 나오지 마시고 오차드로드쪽으로 나와 식사를 하신 후 휠락스페이스 쪽으로 꺾어져 길건너 버스를 타심 됩니다.
2. 보타닉가든의 정문이 지금 공사중이라 약간 돌아서 옆문으로 들어가야 하구요
난공원 옆에서 쭉 10분정도 걸어나온 관광객안내센터(후문)앞에서 홉온버스가 섭니다.
3. 까르푸는 선택에서도 안쪽에 있구요 울 나라랑 분위기는 똑같더라구요.
다른분들 정보에 보면 여기가 과일도 제일 싱싱하고 저렴했다 하더군요, 저희는 빈탄서 먹을 양식들만 좀 샀지요..
4 . 빈탄가는 페리터미널에도 면세점이 있는데 맥주가 쌉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사서 들어가세요. 리조트 안은 뭐든 무지 비싸거던요..
5. 빈탄리조트 도착하셔서 바로 비즈니스센터에 페리 리컨컴과 항공 리컨펌 부탁하시구요.
우리나라 전기제품 꽂을수 있는 어댑터도 여기서 빌릴 수 있답니다. (deposit 5불 내야합니다)
빈탄라군 리조트의 방은 그렇게 큰편이 아니었고 건물들 자체가 높지 않아서 오션뷰에 큰 의미는 없겠더군요. 수영장이 보이는 가든뷰도 괜찮을듯해요.
△빈탄라군리조트의 우리 방
6. 리조트는 9시이후 풀을 이용할 수 없고, 목요일날 밤 10시반부터 숲에 약을친다고 하네요.
제 5일)빈탄라군리조트->켈롱식당
△우리방 베란다에서 본 바다
1. 저희가 놀았던 풀은 뒤쪽의 슬라이더가 있는 풀이었는데 한국사람은 아무도 안보이데요.
어제 페리에 그 많던 한국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2. 아침부페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점심먹을 식당이 마땅치가 않더군요.
햇반같은거 좀 많이가져갈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는..^^
3. 빈탄의 해안이 안좋다고 서해안같다고들 많이 말씀하셨는데
바윗돌을 중심으로 해서 왼편의 해안(해지는 방향)은 그나마 경포대 정도는 된답니다.
근데 여기는 비치체어 같은건 없어요.
해안 자체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쪽으로 가보심이 어떨지..
△위쪽은 왼쪽바다, 아래쪽은 오른쪽 바다의 사진임당
4. 켈롱식당 예약을 리셉션카운터에 의뢰하면 바로 예약해주고, 셔틀로 데리러옵니다.
맛보다는 분위기 위주의 식당인듯 해요.
선셋무렵에 가면 좋을텐데 선셋무렵에 가는 셔틀이 없으니, 쩝...
5. 아무래도 열대지방이니 땀이 많이 나고 빨래도 하게 되는데
빨래를 베란다의 빨래건조대에 걸면 절대루 뽀송하게 안마릅니다.
옷걸이를 몇개 가져가셔서 방안에 널어두시면 한 이틀정도 되면 잘 말라요. 옷걸이는 두고 오심 되죠..
제 6일)
△리조트의 아침풍경
1.12시 반 페리로 대부분 나가는거 같더군요. 11시까지 로비로 모여 한번에 출발시킵니다.
싱가폴로 들어와 공항까지 택시로 가서 얼리체크인 하고 다시 시내(부기스)로 나오니 4시가 좀 넘더군요.
2.창이공항 MRT는 수속장까지 바로 들어가서 매우 편리하고요
얼리체크인은 사람이 없어서 금방 끝났습니다. 무지 편리하더군요.
3. 차이나타운에서 스팀보트부페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주말 어른 21불/주중 18불)
M호텔까지 안가더라도 여기서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 차이나타운 파고다 스트리트에 초록 간판입니다. 가게가 작아서 조금 일찍 가시는게 좋을듯 해요.
싱가폴은 술값이 비싸고 가게에서 받는 술값도 따라서 비싸니 기분은 조금만 내시는 것이 좋을듯..
***
기억나는대로 대충 적어봤는데 엄청 말이 많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다녀왔고, 또 가고싶어지는 곳이었답니다.
여행계획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부럽네요.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심 홈에 놀러오셔서 후기도 한번 읽어보시고 글 남겨주세요. 답변드릴께요.
모두들 좋은하루 되세요..^^
밍꾸님의 홈피는 http://caromiasy.giveu.net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