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이 주는의 미는? 출23:14-16절
7월 첫째주일은 거의 대부분의 교회들이 지키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특별히 이 날을 절기로 지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광고도 없고 맥추감사헌금을 드리라는 광고도 봉투도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특별히 지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맥추절을 주신 의미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날 주로 지키는 맥추절은 구약의 3대 절기 중 하나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히브리인의 3대 절기로 유월절(무교절), 맥추절(칠칠절, 오순절), 장막절(수장절)3절기가 있습니다(출23:14-16; 34:18-22; 레위23장; 신16장).
즉 애굽으로부터 구출 받은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무교절),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드리는 맥추절, 연말에 추수한 곡식을 저장하면서 드리는 수장절입니다. 말씀하시기를 출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그렇다면 오늘날에는 맥추절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지킬까요? 문자로 보면 ‘보리추수’를 기념하는 날이라고 말을 합니다. 요즘에는 농사를 짓지 않지만, 그 옛날에는 보리, 밀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보리맥자로 맥추절이라한 것이라 보입니다. 그런데 맥추절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맥추절’이라는 말이 한글성경에 ‘맥추’라고 되어 있어서 ‘보리 추수’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성경과 영어성경을 살펴보면‘맥추’라는 단어가 아니라, 그냥 ‘추수의 절기’(ryciQ'h; gx;Û , the Feast of Harvest)라고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맥추절은 보리 추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추수’입니다. 이것을 보면 이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맥추를 영적으로 생각해 보면, 육적으로 보면 맥추절은 추수를하고 감사의 제사를 올려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이상의 의미를 살펴보면 맥추절은 출애굽의 완성을 기념하는 절기로 볼수 있습니다. 맥추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서 성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23:16) 이 명령은 아직 추수를 할 수 없는 광야에서 주어진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직까지는 맥추절을 지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절기를 지키려면 추수의 열매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명령은 언제부터 지킬 수 있습니까?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도착할 때에 비로소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그쳤고 그 후에 그 땅에서 열매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수5:12).그렇다면 이 명령을 왜 출23장에서 주셨을까요? 그것은 출애굽의 완성을 속히 이루도록 사모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즉 속히 가나안 땅에 도착할 것은 소망케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맥추절은 추수의 절기지만 더 궁극적으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라고 하는 징표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킨다는 것은 가나안에 도착해야만 가능한 것이니, 맥추절을 지킨다면 도착했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약의 맥추절은 단순히 추수의 절기를 넘어섭니다. 출애굽을 통해서 시작된 구원이 드디어 완성되었구나 하는 것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유월절이 너무나 중요하지만 맥추절 없는 유월절은 의미가 없습니다.
유월절을 통해서 출애굽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맥추절을 통해서 추수의 절기를 지키는 것은 구원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맥추절은 출애굽의 완성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완성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것을 신약적으로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구약의 유월절은 신약 시대에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실 일을 예표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5장 7절에는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유월절 때 양이 죽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출애굽’ 즉 죽음에서 생명입니다. 그런데 남은 것이 있습니다. ‘출애굽의 완성’ 구원의 완성입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우리에게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월절에 죽으신 예수님께서는 안식 후 첫날(초실절)에 부활하셨으므로, 그것은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음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그리고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도 열매가 되게 하셨으니(고전15:23), 그것은 바로 성령님을 우리에게 부어주신 일을 통해서 였습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에 우리에게 구원이 적용될 수 있으며, 우리가 구원의 열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오순절(맥추절)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죽으셨고, 초실절(유월절이 지난 첫 안식일 다음날)에 부활하셨으며, 맥추절(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실제로 맥추절(오순절)은 유월절로부터 50일이 지난날입니다. ‘오순’(五旬)이라는 말은 50이라는 말입니다. 성령강림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지 50일째 되는 날로 안식 후 첫날입니다. 이 사실은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레23:11,16절,에 ‘안식후 이튿날’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역을 통해서 유월절 구원을 완성하셨고, 그 완성을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하시니 바로 오순절 사역을 통하여서 하시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신약의 맥추절이 갖고 있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 사실을 드러내시기 위하여서 성령님께서는 약속대로 오순절에 오셨으니, 이제 구약의 맥추절을 성취하시고 성령 강림을 부어 주셨습니다.
성령님은 다른 때에 오셨을 수도 있습니다. 꼭 예수님 부활하신지 50일 째 되던 날에 오실 필요는 없었습니다. 20일째, 아니 30일째 오셔도 됩니다. 아니 예수님이 승천하시던 날 오셔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매우 의도적으로 50일 되던 날 오순절에 임하셨으니 우리로 하여금 구약 맥추절의 의미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성경대로라면 맥추절을 지키는 것보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기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보겠습니다. 단지 맥추절만 지킨다면 교회는 다시 구약시대로 역행하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라 하겠습니다. 또한 이것은 옛 언약 그림자 신앙에서 새 언약인 실체를 믿지 않는 무지한 행위인 것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절기에 대한 의미는 분명히 알아야 하지만 꼭 지켜야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 집니다. 그럼에도 유독 맥추절만 지킨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따로 지킨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대신 신약성경에서는 ‘안식 후 첫날’(주일)을 지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모든 절기를 거의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날을 기념하는 주일에 오순절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오순절 역시 안식 후 첫날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23:15절에서 오순절을 설명하는 구절에 의하면 ‘안식일 이튿날’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안식일 이튿날로부터 오순절까지는 50일이 소요되는데, 이 안식일 이튿날이 바로 주일이었으며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역시 주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은 언약의 실체가 오셔서 구약의 예표를 이루셨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절기를 지켜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옛 언약 시대의 절기들은 장차 오실 예수그리스도의 모형이고 장차 이루어질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과거에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은 과거 애굽에서의 노예생활과 광야 40년 동안의 고난의 세월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나안의 풍족함에 빠져 과거에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애굽의 비참한 노예생활에서 구원해 주셨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광야 40년 동안을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과거에 베풀어주신 이런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에서 오늘의 이런 풍족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은 신16:10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칠칠절, 즉 맥추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후 12절에서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 애굽의 종 되었던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구원받은 사실을 기억하여 맥추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현재 누리고 있는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지키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키게 한 것은 과거에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하는 데만 목적이 있지 않고, 현재 받고 있는 은혜를 잊지 않게 하는 데도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신8:12-14을 보면,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아 풍족하게 되어졌을 때 교만에 빠져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게 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 신8:17-18을 보면,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누리게 되는 풍족한 복은 그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풍족함을 누릴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풍성함을 누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로 그렇게 되었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똑똑하고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것입니다.
마치려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특히나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하신 그은혜를 늘 기억하고 감사를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주실 새하늘과 새땅을 기대하고 소망가운데 바라보고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첫 열매되신 예수그리스도에게 붙어서 끝까지 승리하시고 .새하늘 새땅에 주인공이 다 되시기를 예수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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