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일천천,글자자,글월문>:천자문은 후량<後梁>의 주흥사<周興嗣>가 만들었다고하며 사언고시<四言古詩> 이백오십구<二百五十句>의 일천자<一千字>이므로 천자문이라고 명칭한 것이다. 주흥사는 이 천자문을 완성하는데 노심초사<勞心焦思>하여 하루 밤새 두발이 모두 희어져서 이것을 일명 백수문<白首文>이라고 한다.
天地玄黃 <하늘천,땅지,검을현,누를황>:在上曰天 在下曰地<위에 있는 것을 하늘이라 하고 아래에 있는 것을 땅이라 한다.>이니, 하늘은 일월성신<日月星辰>이 떠있는 무형<無形>의 상징체이며, 땅이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응결되어 있는 유형<有形>의 실질체이다. 이문장은 주역<周易>에 天玄而地黃이란 문구를 변체한 문장이며 대의는 천지를 시각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宇宙洪荒<집우,집주,넓을홍,클황 거칠황>:宇는 공간 즉 天地四方上下이고, 宙는 시
간 즉 古往今來를 뜻하는 것이니 이것은 곧 시공을 포괄하는 일체를 말함이다.그리고 洪荒은 엄청나게 넓고 크다는 뜻이다
日月盈仄<해일 날일,달월,찰영,기울측>:日을 一日 二日의 日은 하루하루의 날을 뜻
하지만 日月이라하여 해와 달을 상징할 때에는 해일이라고 해야 마땅하다.여기서 盈은 달이 차는 것을 말하고 仄은 해가 서방으로 기울어짐을 말한다.
辰宿列張<별진 날신,성수수 잘숙,벌릴렬,베플장>:辰宿는 여기서 七辰과 二十八宿로
宿字가 잘숙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성수 즉 별자리를 가리키는 성수수라 해야 옳을 것이다.列張이란 차례로 고르게 퍼져 있다는 뜻이다.
寒來暑往<찰한,올래,더울서,갈왕>:본구는 주역<周易> 계사하<繫辭下>의 <寒往則暑
來暑往則寒來寒暑相推而歲成焉>(찬 기운이 가면 더운기운이 오고, 더운기운이 가면 찬기운이 오니 차고 더운 것이 서로 밀어내 사시를 만든다.)에서 취한 것이다.
秋收冬藏<가을추,거둘수,겨울동,저장할장 감출장>:사기<史記>태사공서<太史公序>에
<夫春生夏長秋收冬藏此天道之大經也>라하였으니 그뜻은 봄에는 나서 여름에는 자라고 가을에는 거둬들이고 겨울에는 저장한다는 것이니 여기서 藏은 감추다라는 뜻보다는 감추는 것이 결국은 저장하여 둔다는 뜻이므로 저장할장이라 하는 것이 옳음.
閏餘成歲<윤달윤,남을여,이룰성,해세>: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 것이 일년이요,
달이 지구를 한바퀴도는 것을 한달이라 하는데 달이 지구를 열두번을 돌아 열두달이 되면 우리는 일년이라고 여기나 여기에 십일일 정도의 차이가 있게 된다. 그래서 19년에 일곱번씩의 윤달이 있게 되는데 여기서는 이것을 말한 것이다.
律呂調陽<법칙률,법칙려,고를조,볕양>:율과 여는 양육률<陽六律>과 음육여<陰
六呂>를 말하고 陽은 여기서 음양을 대표한 것이다.
雲騰致雨<구름운,오를등,이를치,비우>:雲은 수증기가 모여 대기권상층에 떠서 보
이는 현상이며,雨는 구름에 모여있는 수증기가 다시 비가 되어 내리는 현상으로 물이 수증기가 되어 구름이 되었다가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는 뜻.
露結爲霜<이슬로,맺을결,될위 할위,서리상>:露는 물기가 어려서 물방울이 된 것이
며,霜은 물방울이 추위에 얼어 있는 것이다.여기서 雨露는 초목을 성장시키고 霜氷은 초목을 枯氷시키어 천지간 陰陽二氣의 妙用이 무궁함을 말한 것이다.
金生麗水<금금 쇠금 성김,날생 살생,고울려,물수>:金은 대부분 金屬物體의 총칭
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黃金의 뜻이다. 여수는 地名이다.
玉出崑崗<구슬옥,날출,메곤,메강>:옥은 비금비석의 물체로 質과 色이 천차만별이
다.곤강 역시 지명으로 곤륜산의 異名이라 한다.
劍號巨闕<칼검,이름호,킬이름거 클거,칼이름궐 집궐>:筍子의 性惡篇에 <干將 莫邪
鉅闕 벽閭 이모두는 옛날의 양검이다>라고 하였는데 鉅闕이 여기서 말하는 巨闕로 고대 사대명검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號는 원래 이름호이나 여기서는 稱이라는 글자와 對를 이루고 있어 일컫다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珠稱夜光<구슬주,일컬을칭,밤야,빛광>:夜光珠는 밤에 광채를 발휘하여 주위를 낮
과 같이 밝게 한다는 보물인데 隨侯가 가지고 있었으나 楚王에게 바쳤다는 구슬이다.
果珍李柰<과실과,보배진,오얏리,벗내>
菜重芥薑<나물채,무거울중,겨자개,생강강>
海鹹河淡<바다해,짤함,물하,맑을담>
鱗潛羽翔<비늘린,잠길잠,깃우,날개상>
龍師火帝<용룡,스승사,불화,임금제>:복희씨가 통치할 때에 용이 나타나서 상서로
왔으므로 용을 가지고 長官에 명칭하였으니 그래서 그 官制를 龍師라 하였으며 이것이 복희씨의 대칭이 되기도 하였다. 火帝는 炎帝라고도 하며 神農氏를 지칭한다.신농씨는 火德이 있었으므로 火를 가지고 장관에 명칭하였다.
鳥官人皇<새조,벼슬관,사람인,임금황>:少昊氏때에 鳳凰이 飛來하였으므로 鳥를
가지고 長官에 명칭하였다. 인황은 중국 태고시에 天皇氏 地皇氏 人皇氏에서의 인황이다.
始制文字<비로소시,지을제,글월문,글자자>:文은 紋의 뜻으로 육서법에 象形과 指
事에 해당되고, 字는 합체자로 육서법에서 會意와 形聲에 해당된다. 史記 三皇紀에 <복희씨는 書契를 만들어 그것으로써 結繩의 정치를 대신하였다>고 했고 설문서에는 <黃帝시대의 사관이었던 창힐이 새와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서로 달리 분별할 수있음을 알아 처음으로 書契를 만들었다>고 했다.
乃服衣裳<겨우내 이에내,옷입을복 옷복,옷의,치마상>:여기서 乃는 始와 對가 되는
글자로 처음으로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처음으로 옷을 입어 문명의 생활이 시작되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다.衣裳은 上曰衣 下曰裳이라는 말처럼 윗옷은 衣, 아래에 입는 옷은 裳이다.그러니까 꼭 치마가 아니라 바지등등도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있다.
推位讓國<밀추,자리위,사양양,나라국>
有虞陶唐<있을유,나라우,질그릇도,당나라당>:여기서 有虞는 舜을 지칭하는데 유우는 순의 선조가 봉하여진 국명으로 古城은 山東省에 있다. 陶唐은 帝堯를 지칭하는데 堯가 처음에 陶에 봉하여진 후에 唐에서 건국하였으므로 후세인들이 그렇게 불렀다.
弔民伐罪<조상조,백성민,칠벌,허물죄>
周發殷湯<두루주,필발,나라은,끓을탕>:周發은 주나라의 武王으로 성은 姬이고 명은 發이다.殷湯은 은의 湯王으로 성은 子이고 명은 履이다. 夏의 桀王과 殷의 紂王이 잔인하여 백성들을 학대하였으므로 주무왕과 은의 탕왕이 民苦를 구하고자 걸주를 토벌하였다는 말이다.
坐朝問道<앉을좌,조정조 아침조,물을문,길도>:조는 대부분 아침조의 뜻으로 쓰이나 여기서는 朝廷을 뜻하며, 道는 법도 즉 정치의 방법을 말한다.
垂拱平章<드리울수,꽂을공,평할평,글장장>:垂拱은 垂衣拱手의 옷을 드리우고 손을 마주잡는다는 말이고 平章은 平均明章으로 공평하게 백성들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愛育黎首<사랑애,기를육,검을려,머리수>:검은 머리라는 것은 서민은 관리들과는 달리 관을 쓰지 않았으므로 검은 머리가 드러나므로 일반백성을 뜻한다.
臣伏戎羌<신하신,엎드릴복,되융,되강>:융강은 미개민족으로 서역에 거주하는 민족을 西戎이라 하고 강은 서방에 사는 蠻夷族<현재의 티벳족>이다.
遐邇壹體<멀하,가까울이,한일,몸체>
率賓歸王<거느릴솔,복종할빈 손빈,돌아갈귀,임금왕>
鳴鳳在樹<울명,새봉,있을재,나무수>:봉이란 靈禽으로 성왕시대에 출현한다는 상징적인 새이다.
白駒食場<흰백,망아지구,먹을식 밥사,마당장>:백구는 백색의 말이니 제왕의 수레를 끄는 말이다.그러니 결국은 봉황도 내려와 임금이 성군임을 알리고 먼곳이나 가까운 곳이나 복종하고 나라가 편안하니 제왕이 타는 말도 전쟁터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서 한가롭게 먹이나 먹고 있다는 매우 상징적인 말이다.
化被草木<본받을화 조화화,입을피,풀초,나무목>
賴及萬方<힘입을뢰,미칠급,일만만,방위방 모방>:萬方은 어느 곳이나라는 뜻도 가지고 있으나 萬邦<모든 나라>의 뜻도 있다. 결국 임금님의 덕의 은택이 모든 나라에 미쳐 모든 백성들이 덕화를 받았다는 말이다.
蓋此身髮<대개개 덮을개,이차,몸신,터럭발>
四大五常<넉사,큰대,다섯오,항상상>:여기서 四大는 몸의 물질적인 것을 말한 것이고 五常은 정신적인 것을 말한 것이다. 四大는 地水火風을 말하는데, 地는 털 손톱 치아 살 근육 뼈등과 같이 딱딱한 성질의 것을 말하고, 水는 침 눈물 피 오줌 등과 같은 액체를 말하며, 火는 腹氣와 같은 체온을 말하고, 風은 호흡과 같이 움직이는 것을 말함이다.五常은 仁義禮智信을 말한다.
恭惟鞠養<공손공,생각할유 오직유,기를국,기를양>
豈敢毁傷<어찌기,감히감,헐훼,상할상>
女慕貞烈<계집녀,사모할모,곧을정,충직할렬 매울렬>:烈을 潔에서 삼수변이 없는 글자를 쓰기도 하는데 여자는 정조와 깨끗한 것을 흠모해야 하고라는 뜻이 된다.
男效才良<사내남,본받을효,재주재,어질량>
知過必改<알지,허물과 지날과,반드시필,고칠개>
得能莫忘<얻을득,능할능,말막,잊을망>
罔談彼短<없을망,말씀담,저피,짧을단>
靡恃己長<아닐미,믿을시,몸기,긴장>
信使可覆<믿을신,하여금사 사신사,옳을가,덮을복>:본문은 논어 학이편의 有子曰 信近於義言可復也<유자가 말하기를 믿음은 의에 가까우니 말을 가히 실천하는 것이다.>에서 따온 것이다.여기서 覆과 復은 말한 것을 행동으로 반복한다는 것이니 결국은 실천한다는 뜻이 된다.
器欲難量<그릇기,하고자할욕,어려울난,헤아릴량>:사람의 심중에 들어있는 지혜의 용량이 크고 많아서 얼마나 되는지 알수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墨悲絲染<먹묵,슬플비,실사,물들일염>:墨子의 이름은 翟으로 전국시대 魯國人이다.묵자는 백색의 실에 청색 또는 황색으로 물이드는 것을 보고 인간도 천부적인 본성이 환경에 따라 선악으로 물드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詩讚羔羊<글시,칭찬할찬,염소고,양양>:詩는 三經中의 하나인 詩經이며 羔羊은 시경 小雅篇에 있는 羔羊章이다. 내용은 召公이 다스리고 있는 南國이 文王의 德化를 입어 정부관리들이 검소하고 정직하다는 것을 서술한 문사이다
景行維賢<볕경 경치경,행할행,연결할유 벼리유,어질현>:景行은 훌륭한 행위 大道의 뜻이요 維는 뒤의 作과 대를 이루어 되다 연결되다와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賢은 德行과 才智가 많은 賢哲한 사람을 호칭하는 것이다.
剋念作聖<이길극,생각념,지을작,성인성>
德建名立<큰덕,세울건,이름명,설립>
形端表正<형상형,끝단,겉표,바를정>
空谷傳聲<빌공 하늘공,골곡,전할전,소리성>
虛堂習聽<빌허,집당,익힐습,들을청>의 두 귀절은 골짜기가 비어야 메아리가 잘지고 방이 비어야 잘 울리게 된다는 즉 욕심이 없어야 이름이 훌륭하게 온세상에 전해진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제 생각으로는 아무도 없는 비어있는 골짜기에서도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도 행동과 말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옳을 것같다. 왜냐하면 낮말은 쥐가 듣고 밤말은 새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빈골짜기 빈방에서도 소리가 전해지고 자주 울리는 것처럼 아무도 없더라도 그것이 전해지기 때문에 愼獨하는 마음을 일깨우는 귀절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禍因惡積<재화화,인할인,악할악,쌓을적>:因의 뜻은 자주 以 用 由등의 글자들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由의 뜻으로 해석된다. 因은 뒤의 緣과 대를 이루어 같은 뜻으로 쓰이나 원래 인은 일차적인 원인을 가리키고 연은 이차적인 것을 뜻한다.예를 들어 因이 민들레씨라면 緣은 이 민들레씨를 다른 곳으로 날라가게 하는 바람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福緣善慶<복복,인연연,착할선,선행경 경사경>:緣은 위의 주에서 언급한 대로 因과 같은 뜻이며 善慶은 착한 행동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尺璧非寶<자척,구슬벽,아닐비,보배보>:淮南子原道訓에 聖人不貴尺之璧而重寸之陰時難得而易失也<성인은 한자가 되는 구슬을 귀히 여기지 않고 촌음을 중히 여겼는데 시간이라는 것은 얻기는 쉬워도 잃기는 쉬운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寸陰是競<마디촌,그늘음,이시,다툴경>:寸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짧은 길이를 말하며 陰은 光陰으로 시간을 뜻한다.여기서 是는 어투의 문자로 별뜻이 없다.즉 지극히 짧은 시간이라도 다투어 사용하라는 뜻.
資父事君<밑천으로삼을자 재물자,아비부,섬길사 일사,임금군>:본구는 孝經에資於事父以事君而敬同<부모 섬기는 것을 바탕으로하여 임금을 섬기는데 공경하는 것이 같다>는 말에서 취한 것으로 넉자로써 문구를 이루려 하다보니 많이 생략되어 어렵게 문장이 이루어졌다.
曰嚴與敬<가로왈,엄할엄,과여 더불여,공경할경>:가로다라는 말은 지금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말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與는 ..와 더불어 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나 여기서는 ..와 의 뜻으로 쓰였다.
孝當竭力<효도효,마땅당,다할갈,힘력>:본절과 아래의 구는 論語 學而篇의 子夏曰 事父母能竭其力 事君能致其身<부모를 섬기되 그힘을 다할수 있어야하고 임금을 섬기되 그몸을 다할 수 있어야한다.>에서 인용한 것이다.
忠則盡命<충성충,곧즉,다할진,목숨명>:앞절의 當과 力 여기서의 則과 命은 서로가 대를 이루는 것으로 같은 뜻으로 봐야할 것이다. 자기의 있는 힘을 다한다는 것이나 자기의 신명을 다바친다는 것이나 결국은 같다.우리가 忠하면 여기서의 뜻처럼 국가에 충성한다는 의미로 많이 알고 있는데 이는 원래 中과 心을 합한 말로 세상의 가장 중심에 있는 나자신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 則盡己의 의미이다.
臨深履薄<임할림,깊을심,밟을리,얇을박>:深은 深淵의 略稱이며 薄은 薄氷의 略稱이다. 언행은 깊은 연못에 이르러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조심조심하여야 함을 말함이다.
夙興溫정<이를숙,흥할흥,따뜻할온,서늘청>:본문은 禮記 曲禮上의 凡爲人子之禮 冬溫而夏청 昏定而晨省<무릇 사람의 자식된 이의 예는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드리고 저녁에는 잠자리를 정하여 드리고 새벽에는 어떠신가를 살펴야 한다.>에서 인용한 것이다.
似蘭斯馨<같을사,난초란,이사,향기형>:이귀절과 다음의 귀절은 난초의 향기가 너무 진하지는 않으나 그윽하고 소나무가 四時에 푸른 것처럼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부모님을 피곤하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어서 편안하고 좋게 지내시게 한다는 의미이며 언제나 변치말고 구준하게 해드려야한다는 의미이다.
如松之盛<같을여,소나무송,어조사지 갈지,성할성>:소나무는 상록수목<常綠樹木>으로 서리와 눈이 내려도 언제나 변함이 없는 푸른 빛을 자랑한다. 그러므로 이나무는 어떠한 시련도 견디어 내고 어떠한 고초도 이겨내면서 결코 그지조를 잃지 않는 군자와 같은 상징물로 여긴다.
川流不息<내천,흐를류,아니불,쉴식>:川은 강보다는 작은 물인데 물이 흐르는 것이 언제나 잠시도 쉬지 않는 것처럼 사람이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끊임없이 부지런히 노력하여야 함을 말한 것이다.
淵澄取映<못연,맑을징,취할취,비칠영>:淵은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물이 고인 것을 말하는데, 물이 고여 있어서 잔잔하면 거울과같이 모든 사물을 비춰내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잔잔하게 가라앉혀서 고요하게 있다보면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한것이다.
容止若思<얼굴용,그칠지,같을약,생각사>:容貌와 行動擧止를 간단하게 容止라 한 것이고 이것을 항상 신중히 하여 경솔하게 하지를 말라는 말이다.
言辭安定<말씀언,말씀사,편안안,정할정>:언사란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막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에서 상대방에게 편하게 말을 하여야하고 아무렇게나 횡설수설<橫說竪說>하는 것이 아니라 말할 것을 확실하게 정하여서 간단하게 하여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篤初誠美<두터이할독 도타울독,처음초,참으로성 정성성,이름다울미>:여기서 독은 뒤에나오는 愼괴 비슷한 의미라고 봄이 마땅하다.그리고 誠은 대채로 정성성으로 많이 사용하나 여기서는 참으로 진실로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서 철저하게 해나가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愼終宜令<삼갈신,마지막종,마땅의,아름다울령 하여금령>:여기서의 令은 앞귀절의 美와 대를 이루어 아름답다 훌륭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처음 시작을 신중하게 했던 것과 같이 끝마무리도 언제나 신중하게 해야함을 말한 것이다.
榮業所基<영화영,업업,기초소 바소,터기>:번영된 사업이 砂上樓閣처럼 아무런 기반도 없이 이루어 졌다면 그 영화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籍甚無竟<왁자할적 호적적,지극할심 심할심,없을무,마침내경>:籍甚은 명성이 대단히 많음을 뜻하고 영화가 튼튼한 기초위에서 이루어졌을때 적심하기가 끝이 없다는 말이다.
學優登仕<배울학,넉넉할우,오를등,벼슬사>:배움이 넉넉지 않아 그자리에 감당할수 없음에도 그자리에 앉아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害가 될 것이요 자신도 그자리를 감당할수 없을 것이니 옛사람이 배움이 넉넉하여 그것이 넘쳐흐를때 자신이 배웠던 것을 자신이 품어왔던 생각을 세상에 펴서 모든 사람을 윤택하게 하여야 함을 말한 것이다.
攝職從政<잡을섭,벼슬직,종사할종 쫓을종,정사정>:섭직은 관도<官途>에 나아가서 직무를 잡는 것이요,종정은 정치에 종사한다는 말이다.
存以甘棠<있을존,써이,달감,아가위당>:옛날 召公 奭이 周나라 成王時에 南國을 순행하여 甘棠에 도달하였을 적에 민폐를 염려하여 甘棠樹아래에서 노숙하면서 民訴를 들어 공평하게 판결하였으므로 소공이 떠난후에 인민이 그덕을 추모하여 감당수를 잘보존하였고 다시 흠모하는 마음을 감당편이란 시를 지어 이것을 읊어서 그덕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去而益詠<갈거,말이을이,더할익,읊을영>:詠은 여기서 그때 그사람들이 읊었던 감당시를 말하는 것이요 소공이 떠난뒤에 더욱 그칭송이 많아진 것을 말함이다. 대부분 그사람 앞에서는 비난의 말을 못하고 없는 곳에서는 욕도 서슴지 않고 하게되는데 이렇게 옳은 일을 하게 되면 떠나가 없는 곳에서도 칭송의 말을 하게되는 것을 후손들에게 일깨우기위한 귀절이다.
樂殊貴賤<풍류악 즐길락 종아할요,다를수,귀할귀,천할천>:음악과 예를 제정한 것은 주로 덕성을 함양하고 貴賤尊卑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함이다.
禮別尊卑<예도례,다를별,높을존,낮을비>:음악을 연주해도 천자는 64명이 춤을 추고 제후는 48명이 대부는 32명이 사는 16명이 춤을 추게되어 있으며,관혼상제에서의 예뿐만이 아니라 보행에도 부모와는 隨行 형과는 雁行 붕우와는 不相踰등으로 그 존비에 따라 예제를 달리했다.
上和下睦<위상,화할화,아래하,화목할목>:上과 下는 어른과 어린이를 말하며 또한 관직의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말한다. 어른이나 윗사람이 서로 화합하여 지내면 아랫사람들도 저절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니 윗사람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것임을 알 수있다.
夫唱婦隨<남편부,부를창,아내부 며느리부,따를수>: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해야 집안의 도가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결국 이것도 한가정의 핵심을 이루는 부부가 서로 화합하여 일을 수행해 나갈때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될 수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外受傅訓<밖외,받을수,스승부,가르칠훈>:엣날에 남자는 어렸을 때에는 부모의 슬하에서 교육을 받다가 성장하면서 외부로 나아가 스승의 엄격한 교육을 받아왔다.그러나 그나이는 8세 13세 등으로 일정치가 않았다.
入奉母儀<들입,받들봉,어미모,거동의>:들어와서는 예를 좋아하고 절약하고 검소한 덕이 있는 어머님의 거동을 받들었다.
諸姑伯叔<모두제,할미고,맏백,아제비숙>:모든 고모 백부 숙부로 아버지의 남녀형제자매를 말한다.
猶子比兒<같을유 오히려유,아들자,견줄비,아이아>:猶子는 형제의 자녀를 가리키는 말로 兒는 자기의 자식을 말함이니, 모든 고모 백부 숙부들은 조카를 마치 자기의 자식처럼 생각하여 아끼고 사랑해야함을 말함이다.
孔懷兄弟<매우공 구멍공,사랑할회 품을회,맏형,아우제>:孔은 대체로 성이나 구멍의 뜻으로 사용되나 여기서는 매우라는 의미로,懷는 품다 생각하다 품다의 뜻으로 많이 사용되나 여기서는 情의 의미 정을 가지고 형제들을 매우사랑하라는 의미이다.
同氣連枝<한가지동,기운기,연할련,가지지>:동기라 하면 氣가 精氣의 뜻으로 같은 정기 즉 한 아비에서 낳아진 자식이요, 뿌리는 같으나 줄기를 통해 이어진 가지처럼 형제들은 한 어버이를 통해 낳아진 자식들이니 서로 사랑하라는 말이다.
交友投分<사귈교,벗우,던질투,몫분 나눌분>:友는 同心同德한 친구이며 分은 職分 意分情分을 말하며, 投는 意氣를 합한다는 말로 친구를 사귈 때에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사람의 외부적인 면만을 보고 이용하기위한 수단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뜻이 합하여 정분으로 사귀는 것이 참다운 친구간의 교제임을 말하는 것이다.
切磨箴規<끊을절 일체체,갈마,경계잠,바로잡을규 법규>절마는 切磋琢磨의 약칭이다.여기서 절차탁마란 切은 뼈를 다듬는 것, 磋는 象牙를 다듬는 것,琢은 玉을 다듬는 것, 磨는 돌을 다듬는 것으로 이렇게 다듬어서 보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인격도 자르고 갈고 쪼고 다듬어서 거친 상태의 마음을 훌륭한 보물처럼 만들고자 하는 말이다.잠규는 말그대로 경계하고 바로잡아 준다는 말이다. 아무리 친구지간이라도 더욱 조심하여야하고 친구가 잘못되었을 때에는 바로잡아 주는 것이 친구의 본분이다.
仁慈隱惻<어질인,인자할자,숨을은,슬플측>:여기서 인과 자는 모두 사랑하는 마음이다. 은측역시 측은의 뜻으로 곧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니 남을 사랑하고 남이 잘못된 일을 부끄럼없이 하고 있다면 미워할 것이 아니라 측은하게 여겨서 바로잡아 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造次弗離<갑자기조 지을조,갑자기차 버금차,말불,떠날리>:조차란 急遽苟且之時로 지극히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니 그러한 마음은 잠시 잠깐이라도 내마음에서 떠나가면 안된다는 의미이다.
節義廉退<절개절 마디절,의로울의 옳을의,청렴렴,물러갈퇴>:절개와 의리가 節義이며,廉退란 청렴하고 겸손한 것을 말한다.
顚沛匪虧<엎드러질전,자빠질패,아닐비,이지러질휴>:조차가 앞에서 지극히 짧은 시간을 말한다면, 전패란 엎드러지고 자빠지는 짧은 순간 위험한 순간을 의미한다. 그런 위험한 순간에도 절개와 의리와 청렴과 겸손 사양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性靜情逸<성품성,고요정,뜻정,편안할일>:性은 하늘이 부여해준 본성이며 情은 喜怒哀樂愛惡欲이 감동된 것이니 이말은 곧 본성이 청정하면 감정도 편안하여 진다는 뜻이다.
心動神疲<마음심,움직일동,정신신 귀신신,고달플피>:심은 알고 느끼고 생각하는 본체이고 신은 귀신의 의미가 아니라 정신을 말하는 것이니 마음이 자꾸변하여 이리저리 신경을 쓰면 정신도 피곤하여짐을 뜻한다.
守眞志滿<지킬수,참진,뜻지,가득할만>:진은 사욕이 없는 본성을 지는 마음에 소망하는 것이니 진실한 마음을 지키면 자신이 소망하는 일들이 기득하여짐을 얘기하고 있다.
逐物意移<쫓을축,만물물,뜻의,옮길이>:물은 물욕을 의미한다. 어떤 물건 어떤 지위든 그것만을 쫓다보면 자기의 착한 마음도 어느듯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착하지 못한 마음으로 변해졌음을 알게되는 수가 많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