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의 성질을 이해하는데 보석의 경도를 알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먼저 경도는 물체의 단단함과 무름의 상태를 이야기한다.
사람의 손톱은 모스경도로 2도, 우리가 늘 사용하는 나이프는 5.5, 공장에서 금을 깎거나 다듬을때 사용하는 줄은 7정도이다.
모조보석으로 사용하는 유리의 경도는 납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6 정도이다.
그렇다면 보석용으로 적당한 경도는 어느 정도인가? 적어도 투명한 보석이라면 장석(Feldspar: 모스경도 6)의 경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불투명한 보석 중에는 오팔(5.5), 터쿼이즈(5~6), 산호(3.5~4), 진주(2.5~4.5), 등과 같이 6 이하의 보석이 많다)
장석은 지구상 가장 흔한 광물로 모든 암석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장석의 경도 6에 못 미치는 광물들은 빛깔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외부의 물체에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보석용으로 쓰이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광물로는 인회석(Apatite : 모스경도 5), 형석(Fludrite: 모스경도 4)등이 있다. 또한 경도가 7에 못 미치는 보석, 즉 페리도트(6.5~7), 쿤자이트(6~7), 탄자나이트(6~7), 문스톤(6~6.5)등은 착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석에는 긁히지 않지만 다음으로 흔한 광물인 석영(Quartz: 모스경도 7)에는 쉽게 긁힘이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명한 보석일수록 경도가 높다.
비교적 경도가 약할 거라 생각하는 에메랄드의 경도는 7.5~8, 가넷 7~7.5, 아이올라이트 7~7.5, 토멀린 7~7.5, 토파즈 8, 스피넬 8, 크리소베릴 8.5, 루비와 사파이어는 9, 다이아몬드는 10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모조 다이아몬드인 합성 모이써나이트는 모스경도 9.25로 공장에서 제품에 광을 낼때 사용하는 광약(실리콘 카바이드)과 경도가 같고 그 광약에 표면이 갈리는 큐빅 지르코니아도 모스경도 8.5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모스경도 10인 다이아몬드는 스스로를 제외하고 지구상에서 표면에 손상(스크래치)을 줄 수있는 광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합성 다이아몬드의 합성(Synthetic)의 개념을 그저 모조나 인조와 같은 개념으로 혼동하는 이가 있는데 합성이란 개념은 항상 천연의 광학적, 물리적, 화학적인 동일성이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합성 다이아몬드의 경도도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도와 언제나 동일하다.
/ 김태수 편집장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