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 연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왔다.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발렌타인데이는 이제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연인들에게 지나칠 수 없는 특별한 날이 되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상혼의 결과물이라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인데이의 입지는 해마다 증가되고 있으며, 이날만큼은 의미 있게 보내고자하는 이들의 연령층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애정표현이 필요한 부부나 연인들만의 특별한 데이트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는 가족, 연인들이 함께 추억과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데이트 명소를 소개한다. □ 글/사진 이용호(reinbo@mykcr.com)
Course 1.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의 낭만적인 프러포즈
스완레스토랑
스완레스토랑은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에서 넓게 펼쳐진 창밖으로 시원한 갑천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찾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이름처럼 백조(Swan)를 연상시키는 스완레스토랑은 정통 호텔식 스테이크 요리 전문점으로 부드러운 육질과 소스가 어우러진 다양한 스테이크 요리가 일품이다. 게다가 레스토랑 내에는 연인들만을 위한 와인 바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특별한 날 연인,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낮 동안은 커다란 창가에 드리워진 빛의 실루엣과 해가진 뒤로는 엑스포 다리와 갑천 넘어 불을 밝힌 야간 조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완레스토랑은 엑스포무역전시관 맞은편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다. □ 스완레스토랑(867-5141)
마노하우스
마노하우스는 아기자기한 장식품들과 벽면을 가득 메운 꽃 그림, 엔틱 가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국적 멋이 물씬 풍기는 레스토랑으로 예비 신혼부부의 웨딩촬영지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를 비롯해 각종 차와 와인 등의 음식 맛은 가히 환상적일뿐만 아니라 벽면을 두르고 있는 엔틱가구에서부터 소규모로 꾸며진 갤러리와 예쁜 찻잔으로 진열된 실내 인테리어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마노하우스는 1층의 카페와 함께 2층으로는 팬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이 즐겨 찾는 팬션은 주말이면 한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만큼 큰 인기다. 대전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마노하우스는 옥천 가는 길에 오른쪽 작은 철길 터널 밑으로 들어서 산길 따라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마노하우스(043-732-8289)
말메종
말메종은 나폴레옹이 생전에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조세핀에게 선물해 준 아름다운 집이란 뜻을 지닌 전원카페로 마치 요새 속에 숨겨진 작은 궁전과도 같은 곳이다. 구불구불한 산길 소로를 타고 큰 길에서부터 약 1km 가까이 숲 속으로 올라가야만 도달할 수 있는 말메종은 원래 카페가 아닌 산 속 전원주택으로 지어진 탓에 작은 소품 하나부터 테이블, 장식장, 벽지에 이르기까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운치를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의 맛있는 요리는 물론이거니와 말메종은 계절에 따라 배경 그림을 달리하기 때문에 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말메종은 안영IC를 지나 대둔산 가는 길을 계속 직진하다보면 나오는 이정표에서 오른쪽 샛길을 타고 산속 길로 곧장 올라가면 된다. □ 말메종(041-754-4442)
Course 2. 겨울밤 은하수 별빛의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대전시민천문대
평범한 데이트 코스를 벗어나 둘만의 특별한 추억과 낭만을 맛보고자 한다면 대전시민천문대를 찾아보자. 대전시민천문대는 근사한 문화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면서 별을 관찰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가족, 연인들끼리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까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별을 눈앞에 가져다 놓은 듯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짜릿한 일. 평소 사랑하는 사람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자신들만의 별을 마음에 품었던 연인이라면 대전시민천문대를 찾아 직접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천체 관람이 가능한 대전시민천문대는 엑스포 네거리에서 KAIST방향 중간에 위치한 삼거리에서 과학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대전시민천문대(863-8763)
식장산 야경
오색 빛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아름다운 대전의 야경을 배경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식장산에 올라보자. 수천, 수만 가지의 불빛이 아른거리는 도심의 야경을 펼쳐 놓고 환상적인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없는 장소인 식장산은 연인들의 필수데이트 코스로도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높은 지대에서의 프러포즈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 편이라 한다. 낮은 지대에 있다 높은 곳으로 올라오면 기압의 차이로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탓에 상대방에게 호감이 생겨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갖는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것. 아름다운 도심에서 쏟아내는 불빛 테이블 위 달콤한 고백이라면 어떤 상대라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처럼 다가올 것이다. 식장산 전망대까지는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판암IC에서 옥천방향으로 향하다 오른쪽 세천유원지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Course 3.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데이트 현장을 찾아
대전 놀이동산
발렌타인데이를 며칠 앞두고 주말을 이용해 연인, 가족들끼리 재미와 추억을 동시에 만끽하고자 한다면 대전의 놀이동산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양한 놀이기구와 흥미진진한 공연 이벤트가 가득한 놀이공원에서의 데이트라면 연애 초심자들에게 자연스런 스킨십을 통해 친근감을 주고, 일상의 그늘에 시들만큼 시들어져버린 오래 된 연인과 부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알 듯 모를 듯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엑스포타워에 몸을 실어보자. 꿈돌이랜드의 전경과 갑천 너머 둔산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엑스포타워는 낭만적인 프러포즈 장소가 될 것이다. 세계 각국 다양한 애견들의 귀여운 몸짓과 재롱잔치가 한창인 대전동물원도 여심(女心)을 얻고자 하는 남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데이트 코스. 병술년 개띠 해와 2월 12일(대보름날)을 맞아 대전동물원에서는 애견대축제가 한창이다.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대전엑스포아트홀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가족, 연인들만을 위한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특별한 날 감미로운 음악으로 추억과 낭만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이번 콘서트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연인들을 위한 프러포즈, 사연 소개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공연의 흥을 돋운다는 방침이다. 지난 겨울의 냉기가 가시지 않아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야외를 피해 콘서트 현장을 찾는다면 연인들의 사랑과 감동이 내뿜는 열기로 이번 발렌타인데이가 한결 따뜻해 질 것이다. □ 일시: 2월 14일 오후 7시 30분 □ 대전엑스포아트홀(610-2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