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상원골 구비 구비 그 굽은 길을 걸어가는
저 스님은 누군가요
낡은 장삼은 비에 젖어 무거워 보이고
장삼 깃 타고 흘러 내려 고인 물은
흰 고무신 에서 물 베어나와 옆 개울로 흐르는데
푸르른 빗 짱구머리 한골을 타고 정수리에서 툭 떨어 지는 것은 빗물..........
유난히 작은 체구
등에진 걸망이 무거워 보여
차창을 열고 스님 타시지요 하고 말걸으니
두손 합장하고 날 바라보는 그눈가에 눈물이 그렁 그렁
스물하나 두울 셋 즈음
아! 아까 정수리에서 툭 떨어지는건 눈물이엇구나
2010.2.9 윤 영기가 마곡사 가는 길에서
첫댓글 어쩜 !! 이렇게 좋은 글을 ......... 대단허이 !! ... 감탄 또 감...탄!
멋진글 감상잘했습니다....
올~~~~~~~~~~~~~~~~~~~~~~~~ !! 형님분위기에 이런 멋진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