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직원들이 월급을 조금씩 떼어 조성한 기금으로 단지 내 어려운 입주민을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월성주공2단지 관리직원들은 최근 이 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K대 4년)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박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작고한데다 어머니마저 척추 디스크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대학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 정진해 올해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박씨는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 병든 홀어머니를 보살피는 등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이난호 관리소장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는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열악할 수밖에 없는데, 박군은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히 성장해 단지 내 입주민들과 이웃에 귀감이 되고 있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관리직원 18명은 5년째 직급에 따라 매달 5천원부터 1만5천원씩을 떼어 기금을 조성, 매년 조성된 기금으로 단지 내 어려운 이웃에 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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