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이슈투데이 시간입다.
이언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여야 모두 이슈가 6월 지방선거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인데 보니까 출발부터 순조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죠.
또 지난 금요일에는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서 장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그동안 이름이 오르내리던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여야 모두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내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 의원들간의 갈등으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고요.
한나라당보다는 속도가 조금 빠른 민주당은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 거냐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최고원회의에서 공천심사위원들의 명단을 확정할 예정인데요.
친박계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거냐 이게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돌이켜보면 지난 2008년 총선 당시에 친박계 같은 경우에는 공천학살을 당했다, 이런 표현까지 썼었는데 이번에도 가만히 있을 태세는 아니죠.
기자: 그렇죠, 당시와 같은 위기감이 지금도 상당히 팽배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모두 15명인데요.
지금 최고위원회의에 제출된 명단을 보면 친박계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이 3명에 불과합니다.
구상찬, 안홍준, 주성용 의원인데요.
친박계에서는 공심위원을 고수하고 있는 구상천 의원 대신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상호 의원을 넣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숫자도 적은데 친박계 요구마저 안 들어주냐는 불만이죠.
이에 대해서
정병국 사무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계파별로 공심위원을 구성한 게 아니다.
지역이나 성별, 몇 선이냐를 고려해서 공심위원을 짠 건데 특정 계파가 특정인을 요구하면 전체 판이 다 흐트러진다면서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만약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현재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예 전체 판을 다시 짜겠다, 이렇게 배수진을 쳤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한나라당 못지않게 내홍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후보 경선 방식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어제 오후 최고위원회의에 안을 올렸는데요.
대전, 광주는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당원투표를 결합해서 후보를 결정하자는 거고요.
경기, 전북, 전남은 국민참여경선으로 가자는 겁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시민공천배심원제로 가면 배심원단을 꾸릴 때 당 지도부의 입김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거고요.
또 공심위가 주장하는 국민경선방식은 여론조사를 50% 포함하게 돼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인지도가 높은 당 주류측 인사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안 된다는 겁니다.
특히 지역마다 이렇게 방식을 달리하는 기준은 뭐고 또 국민참여 방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이나 인터넷투표도 해야지 여론조사만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주장입니다.
비주류 인사들은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입맛에 맞는 경선방식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은 당내 경선도 문제지만 결정된다 하더라도 야권 단일화 그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기자: 야 5당, 그러니까 민주당과 민노당,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오는 10일까지 단일후보를 낼지 또 단일후보로 합의가 안 되는 지역은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뽑을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야당은 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을 독식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연대가 아니라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또 민주당 입장에서 봐도 양보하기 어려운 곳이죠.
특히 당 간판인
노회찬 대표를 서울시장에,
심상정 전 대표를 경기도지사에 출마시킨 진보신당은 서울, 인천, 경기 중에 한 곳은 민주당이 내놔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한은 15일까지로 정했는데 쉽지 않은 논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 내외가 다 지금 어려운 형국인데 여기에다가 지금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렇게까지 얘기해서 민주당 아주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면서요?기자: 그렇습니다.
리틀DJ라 불리는 한화갑 전 대표인데요.
한 전 대표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87년에 창당했던
평화민주당, 평민당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동교동계 인사들과 창당 논의를 했는데요.
DJ를 계승한다는 명분으로 호남을 기반으로 독자세력화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맞붙겠다는 겁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총선 이후에 민주당의 친노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도로 열린우리당이 됐다고 비난해 왔는데 이에 대해서 민주당 안의 구민주계 인사들 또한 공감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신당은 이미 역사 속에 사라진 노정객들의 모임, 혹은 호남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구태정치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창당에 대한 반응은 아직은 신중합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라는 큰 이슈를 앞두고 평민당이 실제 출범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친노세력이 중심이 된 국민참여당에 이어서 또 다른 부담스러운 존재를 당 밖에 두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세종시 문제 한번 알아보죠.
세종시 절충안을 마련하기위한 한나라당 내에 세종시 중진의원협의체가 오늘 첫 회의를 시작하지 않습니까?기자: 그렇습니다.
친이, 친박, 중립, 각각 2명씩 6명으로 구성이 돼 있는데요.
오늘 정몽준 대표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활동에 나섭니다.
시한이 이달 말까지니까 활동기간도 20여 일에 불과한 거죠.
사실 뭘 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많기는 한데요.
일단 논의를 해 가다 보면 의외의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는 건 아닙니다.
또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회동을 주선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갈 수도 있고요.
일단 계파의 한계를 넘어보겠다는 건데 만약 중진협의체마저 결론 없이 끝난다면 세종시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대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이언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