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생지-주장

[김정일]

주장

상해에서 한 시간 반, 소주에서는 두 시간 거리쯤에 위치하고 있는 주장은 명·청 시대에 건축된 100여 채의 주택과 60여 채의 누각으로 형성된 소박한 운하 마을이다. 이 마을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중국의 유명한 화가인 진일비(陳逸飛) 선생이 1984년 주장으로 여행을 왔다가 마을의 상징인 '쌍교'라는 다리를 그린 <고향의 추억, 故鄉的回憶—雙橋>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부터 이다. 유화로 그려진 고향의 추억을 뉴욕 Armond Hammer 화랑에 출품하였고 마침 미국의 석유업계의 거물인 아몬드 햄머가 그림을 구입하였고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을때 덩샤오핑에게 선물하면서 쌍교는 중국과 미국의 우정과 평화, 협력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한다. 1985년 유엔에서 발행하는 공식 엽서의 도안으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고 2001년 APEC 회의때에도 특별히 상해 이외의 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로 선택되었다. 2003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역사문화유명마을(历史文化名称)”로 선정하였고,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그 후로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과 미술 학도들이 주장을 찾고 있다.

주장은 그 역사가 천년에 가까운 만큼 풍부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서진시대의 문학가 장한(张翰) 당대의 시인 류우석(刘禹锡)과 육기몽(陆龟蒙) 등이 주장에서 귀거하였으며 또한 원말 명초시대 강남의 재벌 심만삼(沈万三)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이름난 고대화가 오관중(吳冠中)은 주장을 “黄山集中国山川之美、周庄集中国水乡之美” 중국 산천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황산이요 중국 수향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주장이라 표현할 정도로 주장은 아름다운 도시이다.

100여채의 집과 24개의 다리가 명.청나라때의 것이다

주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 보려면 나룻배를 타야 한다. 수십 척의 나룻배가 비스듬히 늘어선 부두에서 뱃삯을 지불하고 배를 탈 수 있다. 배 한대를 빌리는데 80위엔이 들고 한 배의 정원은 8명이다. 한명이 타도 8명이 타도 80위엔이니 일행을 맞추어서 배를 빌리면 된다. 운하의 수심은 약 1m. 운하의 폭은 20∼30m로 비교적 넓지만 좁은 곳은 3m도 안돼 사공이 노련함이 필요하다. 아치형의 돌다리 아래를 지날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은 운하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고 뱃사공에게 10원 정도의 팁을 주면 중국 민요를 목청껏 불러 흥을 돋아 준다.

천년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 나는 건물들 안에는 사람이 살고 있어, 지금은 보통의 마을 사람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관광지와 달리 이 곳은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옛날 방식 그대로 비단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할머니, 그림을 그려 파는 아저씨, 멋들어진 용의 형상을 조각해 판매하는등 각 종 민속 전통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주로 2층으로 지어진 집들은 일층은 상점 2층은 숙식을 하거나 전방이 좋은 곳은 찻집이나 밥집으로 운하를 내려다 보며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골목은 관광객과 상인이 물건 값을 흥정하는 소리로 요란하고, 누각들은 홍등을 주렁주렁 매달아 두어 밤에 홍등이 물에 비치는 주장의 풍경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침청(沈廳)과 장청(張廳)은 주장에서 가장 큰 저택이다. 청나라 때 건축된 침청(沈厅 - Shen Ting)은 장청의 남쪽에 있는 심씨 대신의 집으로 주장에서 가장 좋은 전통가옥으로 간주되며 7개의 정원과 100개가 넘는 방이 있고, 정원은 본청으로 이어진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장청은 600여 년 전인 명나라 때 건설된 저택으로 70여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건물 안의 대청 앞과 안채 뒤에는 나룻배가 방향을 돌릴 정도로 넓은 운하가 흐르고 있어서 배를 타고 집안으로 들어 갈 수 있고 사철 꽃이 피고지는 6개의 정원도 가꾸어져 있다. 창문에 기대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 대부호였던 주인의 고상한 취향을 짐작하게 한다.

이밖에도 주장에는 사람을 홀리는 건물이라는 뜻의 미러우(迷樓)가 있다. 요리 솜씨가 뛰어난데다 선녀같이 아름다운 딸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는 식당이다. 명나라 철학자인 왕양밍(王陽明)의 바둑판을 보관한 저우좡 기원과 전복사(全福寺) 사찰도 있다. 관광단지 앞으로 길게 늘어서있는 음식점 마다 판매하는 주장의 특색음식으로 한국의 족발과 비슷한 万三蹄[wan san ti]만산퇴(萬三腿)이 유명하다.

주석 강택민(江澤民)이 직접쓴것으로 주장이 중국에서 중요한 관광지 임을 증명하는듯,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관광할 수 있고, 입장료는 100위에 이다.

주장은 소주(蘇州)에서 동남쪽으로 38KM가량 떨어진 곤산시(昆山市)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도시로 9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옛날부터 수향으로 유명했다. 도시의 전체적 모습은 우물 "정(井)" 형태로 시내를 중심으로 운하가 동서남북으로 흐르면서 운하거리를 만들고 있다. 물가에 지어진 고건축물들은 예스럽고 소박하면서 운치있어 강남 지역의 " 작은다리(小橋), 유수(流水),인가(人家)"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쌍교

쌍교는 주장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다리로 아치형 돌다리인 세덕교(世德橋)와 돌로 만든 형교인 영안교(永安橋)로 이루어져 있다. 명(明) 만력(萬歷)년간인 1573년-1619년 사이에 처음 만들어져 청대를 거쳐 1957년까지 두,세차례 수리를 거쳤으며, 형태가 옛날 열쇠모양과 흡사하다하여 약시교(钥匙橋/열쇠다리)라고도 불린다.세덕교(世德橋)는 길이 16미터에 너비가 3미터이고, 영안교(永安橋)는 길이 13.3미터에 너비가 3.5미터이다.

쌍교 중, 세덕교는 남북으로 흐르는 운하에 가로걸쳐 있으며, 다리의 동쪽에 진입교 부분이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다리와 거리를 이어주고 있다. 이곳은 교각사이의 공간이 좁아 작은 배만 지나 다닐 수 있지만 오히려 오래된 돌다리 사이를 지나는 작은 나룻배의 모습이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쌍교는 중국의 유명한 화가인 진일비(陳逸飛)선생이 1984년 주장을 여행왔다 쌍교를 그린 <고향의 추억>이라는 그림으로 유명해졌으며, 지금까지도 다리 주변엔 1년 4계절 내내 각지에서 온 화가지망생들이 사생하는 모습과 사진 애호가들의 촬영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 부안교,복흥교,통수교,보경교,보은교,정품교등 15개의 다리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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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진]

우와~~~~ 넘 멋집니다. 그림이 따로 없군요. 가기전에 미리 공부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