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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벽한 불펜 : 시즌 초 미네소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들의 뛰어난 (어쨌든 결과적으로 뛰어나진 못했지만) 선발진을 뒷받침해줄 만한 중간 계투진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비록 Guardado가 지난 시즌 후반기 극도로 부진했던 Hawkins 대신 미네소타의 뒷문단속을 그럭저럭 잘 해내었다고는 하지만 클로저로서의 경험부족은 팀관계자들에게는 골칫거리였다. 또한 좌완 셋업맨이 원래 보직이었던 Guardado가 클로저로 돌아서면서 좌완 셋업맨을 맡아줘야할 Travis Miller와 Mike Duvall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네소타의 불펜진을 가장 약점으로 꼽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난 현재 미네소타를 지구1위로 올려놓은 원동력이 그들의 불펜진 덕분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처음으로 풀시즌 클로저를 맡은 Guardado는 29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6번을 성공 시켰다. Miller와 Duvall이 빠진 좌완 셋업맨 자리에는 Romero가 20번의 홀드를 성공시킴으로써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왕년의 마무리 Mike Jackson 역시 15번의 홀드로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의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극도의 부진으로 Guardado에게 마무리 자리를 물려주어야 했던 Hwakins 역시 롱릴리프로서 캐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불펜진들이 상영하고 있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Radke와 Mays의 복귀여부에 따라, 연장방송이 될 지 막을 내릴 지가 결정될 것이다. Radke와 Mays의 복귀는 단순히 그들이 7이닝 이상의 투구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임시 선발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Santana, Rincon 같은 선수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불펜으로 돌아설 수도 있기때문이다.
2. 밀튼과 리드의 분전 : Radke와 Mays가 좀처럼 마운드에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서 초짜 감독 Gardenhire는 참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Milton과 Reed 만큼은 적어도(?) 마운드를 지켜주기는 했다. Milton의 경우 비록 5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115.2이닝을 책임져 줌으로써 역시나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내 최다승인 10승을 기록하고있다. Rick Reed 역시 뉴욕 메츠 시절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팀내 노장으로서 4점대 중반의 방어율과 12~3승을 챙겨줄 수 있는 페이스로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실 밀튼과 리드를 이 팀의 강점으로 꼽기에는 솔직히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Radke와 Mays가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해있고, 나머지 3명의 선발은 빅리그 선발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신인급 선수들이기에 Milton과 Reed가 로테이션을 지켜줬다는 것은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3. Santana의 등장 : 일이 될려고 하며 뭘 해도 잘된다고 하더니만 미네소타는 올해 일이 잘 되려나 보다. Radke와 Mays의 부상, Milton의 고전으로 자칫 공황상태에 빠질 뻔 했으나, 불펜이 살아나주질 않나 Radke 땜방으로 올라온 Santana가 팀내 선발투수 가운데 최저 방어율을 기록하며 호투를 계속하고 있다. Santana의 분전은 선발진뿐 아니라 불펜진에도 큰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며, Radke와 Mays가 제 컨디션을 되찾는 날 Gardenhire감독은 즐거운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Weak Point
1. 최강 트리오? 글쎄.. :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해도 Radke - Milton - Mays 로 이어지는 그들의 1,2,3 선발은 에이스, 양키즈와 함께 리그 최강을 다툴만큼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Radke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5월달부터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 거렸으며 Mays는 팔꿈치 부상으로 4월달부터 꾸준히 부상자명단에 출석중이다. 그나마 로테이션을 지켜준 Milton은 위기상황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며 5점대의 실망스러운 방어율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팀 선발투수의 방어율은 4.86로 리그 10위의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Radke와 Mays가 곧 복귀할거라는 소식이 들리지만 작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이 일찍 무너지게 되면 남은 이닝을 감당해내지 못할 만큼 이미 불펜진에는 많은 과부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남은 기간 얼마나 분전하느냐에 따라 팀성적이 좌우될 것이다.
2. 불펜진에 걸린 과부하 : 3.63의 방어율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그들의 철벽 불펜진에도 고민은 있다. 미네소타의 불펜진은 현재 총 310이닝을 투구함으로써 리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는 게임당 3이닝이 넘는 수치로 바꾸어 말하면 선발투수들이 평균적으로 6이닝도 책임져주지 못했다는 얘기니 전반기동안 불펜이 얼마나 혹사당했는지를 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Radke와 Mays가 순조롭게 복귀해준다면야 후반기들어선 어느 정도 안정되게 불펜진을 운용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반기에 갑작스런 난조를 보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네소타의 불펜진은 Mike Jackson을 제외하고는 캐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후반기동안 이들은 그들의 돌풍이 fluke가 아니라 upgrade임을 증명시켜야 할 것이다.
Batters Line up
1. Jacque Jones, LF
2. Cristian Guzman, SS
3. Doug Mientkiewicz, 1B
4. Torii Hunter, CF
5. Corey Koskie, 3B
6. David Ortiz, DH
7. Dustan Mohr (Bobby Kielty), RF
8. A.J. Pierzynski, C
9. Luis Rivas, 2B
Reserve : Denny Hocking, M. LeCroy, Brian Buchanan
Strong Point
1.Wow! Torii Hunter! : 더 이상 수비에 대해서는 발전할 부분이 없었는지 작년부터 부쩍 늘어난 파워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올해는 드디어 일을 내고야 말았다. 시즌 초 한때 4할까지 올라갔던 기세가 지금은 좀 주춤했지만 .306의 타율에 20홈런 61타점으로 어느새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타율도 처음으로 3할을 넘어섰고 그동안 문제이던 타석에서의 성급함도 많이 고쳐져서 지난 시즌 얻어낸 볼넷수 29개와 거의 맞먹는 22개의 볼넷을 전반기에만 얻어내었다.
Mientkiewicz와 Koskie의 부진으로 심각한 장타부진에 빠질 뻔 했던 미네소타에 Hunter야 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비록 Hunter가 득점권 타율이 .230 경기후반에 .170으로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전반기에만 보여지는 문제점일 뿐 Hunter를 특별히 찬스에 약한 타자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에는 자신의 시즌타율과 비슷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득점권 타율은 허상일 뿐이라 생각한다.)
다만 26살의 이 젊은 선수가 팀의 중심타선을 혼자 이끌어야 된다는 사실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Mientkiewicz와 Ortiz가 3번 4번 슬롯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5번 타순인 Hunter가 가졌을 부담감은 실로 엄청났을 것이다. 지나친 부담감 덕분에(?) 득점권 상황에서 부진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쨌든 현재 미네소타의 타선의 중심에는 Hunter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에는 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2. 백업 멤버의 분전 : 주전 우익수였던 Brian Buchanan이 등부상으로 시즌 초에 결장하는 사이 Dustan Mohr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전자리를 꿰찼다. 현재까지 .296의 타율로 스스로도 큰 기회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팀의 하위타선에도 큰 힘을 불어넣어 줬다. Bobby Kielty 역시 우익수자리에 Mohr와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동시에 외야백업을 맡으면서 .318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힛바이 피치볼로 손목부상을 당한 주전 2루수 Luis Rivas 대신에 Denny Hocking과 Jay Canizaro가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하위타순으로서의 제 몫을 다해 주었다.
Weak Point
1. 뛰는 야구는 어디로…? : 미네소타 공격진의 가장 큰 장점은 “뛰는 야구” 였다. Rivas, Guzman, Koskie, Hunter, Jones 는 언제든지 20도루가 가능한 타자이기에 슬러거가 없다는 약점을 충분히 메꿔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이 기록하고 있는 도루는 47개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고 도루사는 37개로 리그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들에게는 선발 3인방 뿐만 아니라 리드오프 3인방 역시 자랑거리였다. 9번 Luis Rivas - 1번 Jaque Jones - 2번 Cristian Guzman 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테이블 세터진은 상대팀 투수들을 괴롭히기 충분했다. 그러나 Luis Rivas는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로열스 투수 Reichert의 투구에 맞아 손목 부상으로 전반기의 대부분을 결장했으며, Guzman은 크고 작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지난 시즌 올스타였던 사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Jaque Jones는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로 몬스터 시즌을 맞이하면서 예상을 뒤엎고 그를 붙박이 1번타자로 기용해준 Gardenhire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갈수록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예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고 있다.
더군다나 팀의 중심타자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방이 부족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의 팀칼라인 ‘뛰는 야구’가 살아난다면 훨씬 더 좋은 공격을 보여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2. 중심타자의 부진 : Mientkiewicz가 이번 전반기 기록한 장타율은 .373로 출루율인 .393보다 낮은 수치 이다. 타율 역시 .262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Ortiz 역시 4번타자로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6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Koskie가 4번 자리를 맡아주면 좋겠지만 그 역시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이제야 슬슬 컨디션을 찾고 있는 중이다. 손목 부상의 경우 임팩트 순간에 많은 힘을 전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타가 줄어들기 쉽다. 지난 시즌 손목부상으로 신음했던 Tony Clark 역시 컨택트에 있어서는 별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지만 홈런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었다. 물론 두 선수의 경우를 정확히 1:1 대응 시킬 수는 없지만 손목 부상이 파워 전달에 장애가 되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 ^^;
현재 미네소타의 장타율은 .436로 작년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그것은 중심타자들이 작년과 같은 활약을 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여타 선수들의 분전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의 부진이 더 아쉬운 지도 모르겠다. Koskie가 전반기 막판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에 후반기 시작에는 Koskie 주로 3번을 치겠지만 Mientkiewicz가 살아나서 Mientkiewicz - Hunter - Koskie 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3. 좌투수 공략 실패 : Jones, Mientkiewicz, Ortiz, Koskie, Pierzynski 이렇게 미네소타의 라인업에는 5명의 좌타자가 있다. 우투수에게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290대의 타율을 자랑하지만 좌투수만 나오면 작아지는 것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미네소타는 전반기에 좌투수를 상대로 .247의 저조한 타율을 보였다. (팀타율 .276) 플레이 오프 컨텐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들 중에 훌륭한 좌완 투수를 지니고 있는 팀들이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Post All-star Outlook
결국은 팀내 중심 선수들의 분발이 관건이다. 부상에서 돌아올 Radke와 Mays가 퀄리티 피칭으로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주어야 할 것이며 Milton 역시 로케이션에 대해서 좀 더 집중을 해야할 것이다. Radke - Milton - Mays - Reed 로 이어지는 1~4 선발이 안정을 갖추게 되면 그동안 선발로 뛰던 Santana나 Lincon 같은 대체 선발 요원들이 불펜으로 돌아가면서 불펜진 운영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다.
시즌 초반에 비해 리드오프의 활약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별로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그것을 극복하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중심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 Jaque Jones와 Torii Hunter, 하위타선의 맹활약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미네소타 이기에 리드오프의 부진이 염려스러울 수 밖에 없다. Rivas, Jones, Guzman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팀 평균인 .340의 출루율은 기록해 주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주요 선수의 트레이드나 새로운 선수의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현재 4천만 달러의 페이롤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선발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Radke와 Mays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중심타선의 파워 부재는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바랄 뿐 딱히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파워를 갖춘 벤치 멤버나 마이너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위험이 따르고 현재까지의 팀칼라에 역행하는 길이다. 어쨌든 후반기 성적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선수는 Radke와 Mays이다.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그들의 불펜진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지 않는 이상 중부지구 1위는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선발 3인방이 쥐고 있다.
Chicago Whitesox
42승 46패
Pitchers Line up
1. Mark Buehrle, LHP
2. Todd Ritche, RHP
3. Dan Wright, RHP
4. Jon Garland, RHP
5. Gary Glover, RHP
Relief Pitcher : Keith Foulke, Bob Howry, Damaso Marte, Rocky Biddle
Closer : Antonio Osuna
Strong Point
1. 이제는 Ace다. Mark Buehrle : 상대팀 에이스들과 맞붙은 경기가 얼마 없었다는 이유로, 파워 피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구 내 라이벌인 인디언스의 C.C Sabathia 가 워낙 화려한 spot light를 받는 덕분에 지난 시즌 후반까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Sabathia가 지독한 sophomore jinx로 주춤거리는 사이 Buehrle은 이제 완전한 시카고의 ace로 거듭났다. 비록 지난 해 9이닝 당 1.95개의 볼넷으로 제구력에 있어서 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임을 자랑했으나 올해는 128.2이닝동안 40개의 볼넷으로 약간은 주춤 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피안타율도 지난해 .230에 비해 약간 높아진 .252 이다. 그러나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 덕택에 12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이다. 시즌 초에 이 23살 짜리 어린 좌완 투수가 과연 플레이오프 컨텐더를 노리는 팀의 로테이션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해 보였다. 플레이 오프 경험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될 지도 모르겠으나 시삭스는 지금 눈앞의 미네소타를 잡는 것이 후반기 최우선 과제이다. 다만 지난 시즌 221이닝을 던지고 올해 역시 237이닝 투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young ace가 후반기 체력 저하나 부상과 같은 악재를 만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Buehrle의 전력이탈은 시삭스가 올시즌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 Marte와 Osuna의 분전 : 지난 스프링 트레이닝 때 피츠버그와의 트레이드에서 얻은 Damaso Marte가 좌완 셋업맨으로서 120%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Osuna역시 어깨 수술에서 복귀한 후 Keith Foulke가 부진한 틈을 마무리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지난 6월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 6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번을 성공 시키면서 한시름 덜었다. 더군다나 마무리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중간 릴리프로 내려간 Foulke가 다시 예전의 기회를 회복할 시간까지 벌어줄 수 있게 되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다. Osuna가 어깨 부상으로 수술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Marte가 Osuna와 같이 더블 스토퍼 체제로 갈 가능성 또한 있다.
왕년의 마무리 Howry 역시 셋업맨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Ginter 역시 등판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롱릴리프로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Weak Point
1. Buehrle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은? : Todd Ritche에겐 4년만에 돌아온 아메리칸 리그였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아니면 그동안 내셔널 리그에 너무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2선발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시삭스에게 5승 11패 방어율 5.82라는 성적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시삭스로 옮기면서 화끈한 타선의 지원으로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으리라 예상했건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4월달 6번의 선발등판 동안 3.03의 방어율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단 2승 2패에 머물렀을 뿐이다. 팀원에 대한 배신감이 었을까? 5월 이후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더니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원인을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시즌 초에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부진한 것으로 보아 아메리칸 리그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을 수 도 있다. 그에 반해 상대팀 타자들은 처음에 Ritche에 대한 정보가 부족에서 잘 공략하지 못했으나 Ritche에 대해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이후의 경기에서 Ritche를 무너뜨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야구는 그라운드 위에서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치열한 정보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만약 상대타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였다면 후반기의 대반전을 기대해 볼만도 하다. 시삭스가 미네소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Ritche의 호투가 너무나 필요하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 해도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을 거친 Jim Parque가 팀의 3선발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다. 좌완 투수인 그가 복귀한다면 로테이션의 좌-우 균형을 이상적으로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게감도 훨씬 더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번의 어깨 수술이 그를 거의 재기불능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90마일을 상회하던 속구가 80마일을 겨우 넘기고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트리플A의 타자에게도 통하지 않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당분간 시삭스의 로테이션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uehrle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에 반해 또다른 어린 선발 투수들인 Wright, Glover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Garland 만이 전반기동안 7승 6패 방어율 4.57로 기대에 부응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플레이 오프가 사정권 안에 들어온다면 선발진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마이너로 강등되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될 확률 또한 높다. 그리고 경험있는 베테랑 선발진이 그들을 대신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 젊은 투수 여러명을 묶어 한명의 베테랑 투수와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Keith Foulke, 그가 무너질 줄은 몰랐다. : 리그 최고의 마무리 중 하나인 Keith Foulke. 체인지업이라는 타자를 상대하는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또 지난 3년간 방어율이 3점대 위로 올라간 적이 없었기에 그의 부진은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속구 였다. 그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속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속구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Foulke 역시 그저 그런 투수 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현재 Foulke는 중간 릴리프로 밀려났고 Osuna로서 만족할 수 없는 팀은 큰 고민에 빠졌다. 후반기 대반전을 노리는 시삭스로서는 Foulke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주어야만 한다.
Batters Line up
1. Kenny Lofton, CF
2. Ray Durham, 2B
3. Magglio Ordonez, RF
4. Paul Konerko, 1B
5. Frank Thomas, DH
6. Jose Valetin, 3B
7. Carlos Lee, LF
8. Sandy Alomar Jr., C
9. Royce Clayton, SS
Reserve : Tony Graffanino, Mark Johnson, Aron Rowand, Jeff Liefer
Storing Point
1. Lofton - Durham 리드오프 콤비 : 디트로이트와 계약할 줄 알았던 Lofton이 시삭스와 계약했을 때 가장 즐거워 했을 사람은 다름 아닌 Durham이었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1번 타순에서 탈출(?)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결국 Lofton의 영입은 시삭스 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두 선수 모두 4월 한달 동안 보여주었던 엄청난 활약 (Lofton 타율 .342 출루율 .420, Durham 타율 .333 출루율 .414)이 지금은 한풀 꺾였지만 전반기동안 두 선수 합쳐 115 득점, 40도루를 합작해 내었고 출루율 역시 .347 .384로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100% 만족시켜 줬다. 후반기에 들어간다해도 워낙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성적 추락은 없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Lofton을 백만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으로 영입해서 .350 근처의 출루율을 기록해줬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본전은 한 셈이다.
2. 이젠 그가 더 두렵다. Paul Konerko : 항상 30-100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던 그가 드디어 30-100을 넘어 MVP에 도전하고 나섰다. 팀 성적이 저조하고 시삭스가 나름대로(?) 비인기 구단이기에 실제로 MVP에 뽑힐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성적만으로 따져선 그야말로 MVP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에게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컨택트, 파워, 선구안 어느 하나 부족한 점 없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드는 제외 ㅡ.ㅡ;) 아직 시삭스의 1루수 하면 Konerko보다는 Big Hurt가 생각나기는 하지만 (아마 Konerko가 시삭스에 계속 남는 이상 항상 Big Hurt와 비교될 것이다.) 이미 그는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해 버렸다.
이에 질세라 Ordonez 역시 꾸준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Konerko처럼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15홈런 67타점으로 Konerko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Lofton의 가세로 테이블 세터가 한층 강력해진 가운데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투수들은 그야말로 혼이 쏙 빠지고 말 것이다.
3. S. Alomar와 Graffanino의 분전 : 사실 Sandy Alomar의 경우 잦은 무릎 부상으로 수술 받은 횟수를 한 손가락으로 세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올시즌도 역시나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적어도 로스터에 올라와있는 순간만큼은 맹타를 휘둘렀다. 백업 포수인 Mark Johnson이 공격력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고 하위타선이 중심타선에 비해 많이 부족한 가운데 S. Alomar의 분전은 타선간의 균형을 맞추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올 시즌은 어깨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후반기에 얼마나 타석에 들어설지, 또 현재의 타격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가 하위타선에 미치는 영향만큼은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 또한 3루수인 Jose Valentin이 부진한 가운데 백업요원인 Graffanino가 기대이상의 분전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Weak Point
1. 더 이상 Big Hurt가 아니다? : Frank Thomas, 그가 타선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대팀 투수들은 경기 전날밤, 잠자리를 설쳐야만 했을 것이다. Thomas - Ordonez - Konerko 로 이어지는 시삭스의 중심타선은 말 그대로 상대팀에게 TKO 승을 거두기에 충분히 강력했다. 그들의 TKO 펀치중에 Konerko와 Ordonez는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Thomas만큼은 아직 부상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의 대부분을 결장했던 공백은 천재타자도 피해갈 수 없었나보다. 선구안에 있어서는 전반기에 41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그리 큰 문제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239의 타율과 .440의 장타율은 결코 Thomas와 어울리지 않는 수치이다. 결국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3번 타순에서 물러나 91년 이후 처음으로 5번 타순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문제점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4월 타율 .271, 5월 .260, 6월 .212) 후반기에 미네소타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진이 안정되는 것 역시 필요하겠지만 Thomas가 살아나는 것 역시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2. Left Fielder의 약점 : 어차피 그의 캐리어 평균 타율이 .250 정도이기 때문에 타석에서 Jose Valentin이 보여주고 있는 성적은 6번 슬롯에서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기용하는 Manuel 감독의 머릿 속은 상당히 복잡할 것이다. 바로 그의 수비능력 때문이다. 수비 범위도 넓지 않고 에러도 많고 배터 박스 밖에서는 여지없는 낙제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백업 멤버인 Graffanino가 수비에 뛰어난 선수도 아니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좌익수인 Carlos Lee의 경우 2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해가 다르게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수비에서도 수비 범위가 넓지 않고 종종 쉬운 볼을 놓쳐서 경기의 맥을 끊는가 하면 포구 이후의 송구에 대한 판단도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eft fielder는 아니지만 2루수인 Durham역시 수비범위가 좁은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시즌 단 10개의 에러만을 기록했지만 이번 전반기 들어서는 벌써 13개의 에러를 범하고 있다.
시삭스에는 삼진을 많이 잡는 파워 피처가 없기 때문에 수비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단순히 에러 수가 적다고 해서 수비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수비범위가 넓어야 하며 공을 잡은 이후에 송구에 대한 판단 역시 중요하다.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Post All-star Outlook
클리블랜드가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을 포기(?)함으로써 결국 올시즌 중부지구 1위를 향한 경쟁은 미네소타와 시삭스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후반기동안 미네소타와의 7.5게임을 좁히는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시즌을 포기하기는 너무 이르기 때문에 팀을 운영해야할 Williams단장과 Mannuel 감독에겐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시삭스가 미네소타를 제치고 중부지구 컨텐더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5.13의 방어율로 평균 5.2이닝을 투구하고 있는 선발 투수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할 것이다. 2선발인 Ritche가 부진하고 있고, 3선발을 맡아줄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2,3선발급의 베테랑 선발 투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그들의 젊은 선발 투수 몇 명을 묶어 베테랑 투수 한 명과 바꾸려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젊은 투수들이 빅리그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팀에서는 Joe Crede (3B), Joe Borchard (OF) 같은 구단의 탐 유망주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선발 투수의 영입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냉정히 말해 시삭스가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기에 맞춘 트레이드는 결국 월드시리지 우승을 위한 것이지 단지 지구1위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아무래도 7월 31일 까지 Williams 단장은 편히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횟수가 잦아지는 Lofton과 S. Alomar의 문제도 팀의 심각한 weak point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테이블 세터와 하위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두 선수 인지라 수비력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들의 공격력을 메꿔줄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타선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이들이 그라운드로 돌아와서도 결장으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중심타선과 하위타선간의 불균형은 피할 수가 없는 문제점으로 보인다.
Cleveland Indians
39승 47패
Pitchers Line up
Rotation
1. C.C Sabathia, LHP
2. Chuck Finely, LHP
3. Danys Baez, RHP
4. Ryan Drese, RHP
5. Jason Phillips, RHP
Relief Pitcher : Paul Shuey, Ricardo Rincon, Mark Wohlers
Closer : Bob Wickman
Strong Point
1. 무너져가는 불펜에도 희망은 존재한다 : 팀의 불펜진이 5점대의 방어율로 리그 최하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좌, 우 셋업맨과 마무리만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우완 셋업맨인 Paul Shuey는 지난 시즌의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며 12개의 홀드로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력이 있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나빴던 방어율이 3.53인 만큼 꾸준한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만 조심한다면 후반기에도 셋업맨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icardo Rincon 역시 전반기동안에만 10개의 홀드를 기록하면서 좌완 셋업맨으로서의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다.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팀인 Buffalo에서 좌완 불펜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Heath Murray를 빅리그로 올렸지만 빅리그에서는 통산 6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그다지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후반기 역시 상대팀의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Rincon에게 많이 의지하게 될 것이다.
마무리 Bob Wickman 역시 20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9번을 성공시킴으로써 팀의 뒷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비록 29.1이닝 동안 36개의 안타를 허용하면서 1.53의 WHIP을 기록하는 것은 분명 마무리와는 어울리지 않다. 하지만 빅리그 11년차로 통산 155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Wickman이니 만큼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느냐가 가장 큰 문제이다.
2. 200승을 향한 투혼 Chuck Finley : 결국 스포츠란 결과로 평가 받겠지만 4승 11패가 Finely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가 지난시즌 목부상으로 14년 간의 선발 투수 생활 중에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 득점 지원이 3.2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내와의 이혼문제로 정신적으로도 편지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7번의 선발등판동안 102이닝을 소화해준 것은 그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반기와 후반기의 팀의 상황이 전혀 다르다. 전반기 Finely는 3선발이었으나 후반기에는 2선발, 혹은 Sabathia가 계속 부진하다면 1선발의 역할도 해줘야 한다. 올해가 클리블랜드와의 계약 마직막 해 이지만 그의 나이가 벌써 39살 이라는 점에서 Shapiro가 굳이 그를 트레이드 시킬 것 같지는 않다. 침체된 팀 분위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팀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할 확률이 꽤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즌 말미에는 그의 200승을 기대해봐도 될 듯 싶다. (현재 193승)
Weak Point
1. Sabathia가 1선발? : sophomore jinx를 겪고 있는 Sabathia에게 또하나의 과제가 내려졌다. Colon의 이적으로 팀은 Sabathia가 1선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어쩌면 올해 초에 장기계약을 맺으면서부터 계획된 수순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는 1선발을 맡을만한 준비가 되어있는가? 비록 6월달 5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피칭을 기록하면서 초반의 부진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볼을 많이 던지는 선수이다. 경기 당 평균 100개의 공을 던지지만 그의 평균 투구 이닝은 6이닝 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반기에만 46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아메리칸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거기다 피안타율도 높아져서 .255 이고 결국 그의 WHIP은 1선발로서는 실망스러운 1.41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좌투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루 주자를 묶어놓는데 별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그의 느린 딜리버리는 상대 팀이 19번의 도루시도에서 16번을 성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더군다나 후반기부터 당장 로테이션의 1번 슬롯에 들어가면 상대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많이 펼치게 될텐데 현재 그의 역량으로 잘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결국 인디언스는 Colon에 대한 향수를 많이 느끼게 될 것이고 에이스의 부재는 상당기간동안 인디언스의 문제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말자. Sabathia는 팀 성적에 관계없이 1선발의 위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팀이 이미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Sabathia에게도 지금 당장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가 팀 내 1선발로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결국 Sabathia는 몇일 전만 해도 같은 지구내에 있던 Weaver 처럼 고독한 에이스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2. 부상..부상..부상 : 빅리그 선발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Baez와 Drese를 4, 5 선발로 내세웠던 것은 그들이 장차 인디언스의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면서 경험 제공이라는 측면이 컸다. 비록 그들이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서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린 채 리빌딩 중에 있지만 그러한 도박이 가능했던 것은 Charles Nagy, Jake Westbrook 같은 대체 선발 요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Westbrook은 팔꿈치 부상으로 단 1이닝도 투구하지 못했고 Nagy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단 18.1이닝을 투구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렇다고 Baez와 Drese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냐하면 그것 또한 물음표이다. 경험 미숙으로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고 아직 빅리그에 통할만한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98년 12승을 올리며 인디언스 마운드의 유망주로 떠올랐던 Jaret Wright역시 계속 되는 어깨 수술로 올시즌 역시 메이저에서 한 경기도 투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세 선수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복귀할 것으로 여겨지나 부상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을지 또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한 셋업맨으로서 자기 역할을 100%로 소화해주고 있는 Paul Shuey 역시 지난 6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전력이 있다는 것 또한 시즌 막판까지 불안한 문제로 남아있을 것이다. 마무리 Bob Wickman 역시 팔꿈치 통증을 참으면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꿈치에 가해지는 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체 강화에 전력을 쏟고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투수에게 있어서 팔꿈치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팀의 침체된 분위기와 팀의 주력 선수의 트레이드로 세이브 기회가 별로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일 수도 있다.
3. 셋업맨과 마무리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은? : Wickman과 Shuey, Rincon이 분전하고 있음에도 인디언스 불펜의 방어율은 5.42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Robbie의 트레이드 때 메츠에서 얻은 Jerrod Riggan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적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20이닝동안 35개의 안타와 12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17점이나 실점했다. Shuey와 Wickman이 등판하기에 앞서 7회 셋업맨의 역할을 소화해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망은 더 했다. 마찬가지로 Mark Wholers와 David Riske, Chad Paronto가 전반기에 보여준 61실점은 팀이 시즌 초반에 보여준 상승세를 무색케 했다. 그러나 후반기가 된다고 해도 딱히 해결책이 보이지를 않는다. 결국은 부상에서 돌아올 Nagy와 Westbrook, Wright에게 기대해야 할 것이다.
Batters Line up
1. Matt Lawton, RF
2. Omar Vizquel, SS
3. Ellis Burks, DH
4. Jim Thome, 1B (Lee Stevens ??)
5. Travis Fryman, 3B
6. Milton Bradley, CF
7. Ben Brooussard, LF
8. Einar Diaz, C (Eddie Perez)
9. Ricky Gutierrez, 2B
Reserve : John McDonald, Jolbert Cabrera, Chris Magruder
Strong Point
1. 그는 여전히 강하다. Jim Thome : .278의 타율에 26홈런 60타점, 표면적으로 보면 작년의 성적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Robbie와 Gonzo의 도움 없이 이루어 낸 것이기에 더욱 더 그의 가치를 높여준다. 더군다나 주로 5번 타순에 위치하는 Fryman이 .229의 타율로 5번 타자 역할을 전혀 해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Thome에 대한 견제가 더욱 더 심해지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Thome는 자신의 이름을 최고의 4번 타자 자리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그이기에 그의 가치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다. 그렇기에 긴축 재정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인디언스가 Thome를 붙잡아 두기에는 상당히 힘에 부치리라 본다. 플레이 오프 진출을 노리는 여러 강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Thome 자신도 10년 넘게 몸담아온 팀에 계속 남아있고 싶어하고, 그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 팬들의 성화 또한 만만치 않아 Thome과 인디언스 팬, 그리고 Shapiro 사이의 계속되는 줄다리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어서기까지 최고의 기사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2. Vizquel, Burks 때늦은 회춘? : 현재 Vizquel이 전반기에 기록한 10홈런은 캐리어 하이인 9개 보다도 1개가 더 많고, 그가 기록한 .466의 장타율을 캐리어 하이이다. Lofton의 이적으로 1번 슬럿이 눈에 띄게 약해지면서, 2번 타자 역할을 완수해주리라 기대했던 Gutierrez가 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Vizquel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잔부상으로 Day-to-Day에 올라가는 횟수가 잦아지겠지만 지난 겨울,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면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써왔던 만큼 후반기에도 계속되는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Ellis Burks 역시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나름대로 잘 메꿔주고 있다. .269의 타율이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비난은 금물이다. 그가 이번 시즌 15일자 이상의 부상자 명단에 들어간 적은 한번도 없다. Day-to-Day 딱 한번 뿐이다. 전반기 86경기 중에서 10경기를 제외한 76경기에 출장했으며 총 309 타석에 들어섰다. 항상 시즌 프리뷰에 “건강하다면…”이란 가정이 들어갈 만큼 잦은 부상으로 팀관계자들을 근심에 빠뜨렸던 그이기에 이정도의 출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하겠다. 어쨌든 Thome를 제외하고는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줄 만한 강타자가 없다는 점에서 Burks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해준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후반기 Burks를 Jacobs Field에서 볼 확률은 반반이다. 올시즌 666만 달러를 받는 고연봉, 고연령 선수이기에 Shapiro가 그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 역시도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의 트레이드는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에 와야 수비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또한 언제 부상자 명단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선뜻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Weak Point
1. 전체적인 팀 타선의 침묵 : 클리블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90년대를 주름잡던 강한 타력의 팀이 아니었던가?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팀 타율 2위 (.278), 팀 홈런 2위 (212개), 팀 득점 2위 (897점), 팀 장타율 2위 (.458)을 기록하던 팀이 현재 팀 타율 꼴지, 팀 득점 12위에 머물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더욱 더 문제인 것은 후반기에도 전력약화가 있었으면 있었지 전력 강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와있기 때문에 인디언스 팬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Thome나 Burks, Vizquel 트레이드가 현실화 된다면 아마 당분간 극복하기 힘든 엄청난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것이다.
2. Leadoff,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 Barry Bonds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50 홈런과 50 도루를 기록한 (각기 다른 시즌에) 왕년의 리드오프 Brady Anderson. 인디언스가 Lofton을 방출하면서도 그보다 나이가 더 많은 Anderson을 영입한데에는 적어도 그가 Lofton이 지난 시즌 기록했던 출루율 (.322)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란 믿음에서 였을 것이다. 하지만 Anderson은 팀의 그러한 믿음을 여지없이 깨버리면서 그가 지난 시즌 기록한 성적 (타율 .202 출루율 .311)이 fluke가 아님을 증명해 내었고 결국 방출 되었다.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Matt Lawton역시 4월 말 이후 오른쪽 어깨를 부상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자주 경기에 결장하고 있다. 어깨 부상 치료를 위한 수술이나 재활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때때로 휴식을 취하면서 올시즌을 계속 부상상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Lawton 자신은 수비시에 불편을 느낄뿐 타격에는 별 지장이 없다곤 하지만 야구는 아주 섬세한 운동이다. 18.44m 떨어져 있는 포수 미트의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던지는 일 뿐만 아니라, 그 작은 공을 쳐내는 일 또한 신체와 정신의 작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다는 얘기다. Lawton의 부진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적이 하향세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깨부상 역시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임시방편으로 Vizquel을 1번 타순에 올려서 기용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조삼모사식의 대응일 뿐이다. 1번 타자가 부진하다고 지금 현재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2번 타자를 1번 슬롯으로 올려버리면 2번 타자는 누가 맡는단 말인가? 선수층이 두터운 팀에게나 해당될 뿐 지금 현재 인디언스 입장에서는 아무 효과 없는 조치이다. 결국은 뚜렷한 해결책 없이 후반기를 맡게 될 것이고 시즌 말미까지 그들을 골치 아프게 할 것이다.
3. 3루는 누가 맡는단 말인가? : 더 이상 Fryman에게 20홈런 100타점을 무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또한 3할의 타율도 그에게는 너무 높아 보인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 후,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올시즌 또한 사타구니 부상, 팔 부상, 등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인디언스와의 계약이 끝나게 되는 Fryman에게 인디언스는 2003시즌의 옵션계약을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 Fryman 자신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좌익수이며서 3루 수비를 볼 수 있는 Russ Branyan은 신시네티로 트레이드 되었다. 결국 남은 후반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3루는 인디언스에게 가장 골치아픈 포지션이 될 수도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팀의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한다면 3루 보강 역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Post All-star Outlook
중부지구 강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리빌딩이란 터널은 그들에게 무척이나 길고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지난 시절까지 그들의 승수 쌓기를 위한 제물에 불과했던 로열즈와 타이거즈의 심정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끼게 될 것이다. 주전 선수의 트레이드, 부상, 부진으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또한 팀의 장래를 위해, 후반기에는 보다 많은 유망주 선수들을 Jacobs Field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Russell Branyan을 보내면서 받아온 Ben Broussard가 1루에서 좌익수로 전향하면서 부상으로 부진한 Milton Bradley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99년 2라운드에서 신시네티에 지명된 Broussard는 올시즌 트리플A에서 치룬 71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관계자들을 만족시켜 왔다. 외야수로의 수비 전향이 당분간 그를 괴롭힐 것이나 팀은 그가 빅리그에서 30홈런을 쳐낼만한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시즌 후 Fryman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Robbie를 트레이드하며 받아온 그들의 1루 유망주 Earl Snyder의 3루수 전향을 꾀할 것이다. 로테이션에서도 시즌 말미면 낯선 이름들을 종종 발견하게 될 것이다.
Ellis Burks, Chuck Finely, Omar Vizquel, Paul Shuey 이중에서 누가 트레이드 되고 누가 남게될 지는 Shapiro 자신만이 알 것이다.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Colon이 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이 있었겠는가? Wickman과 Lawton은 무리할 필요없이 그들의 부상부위의 완치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제는 팀의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이끌어 줘야 한단 점에서 부상을 안고 무리하게 경기에 출장해서 자칫 내년 시즌까지 거르게 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Kasas City Royals
33승 52패
Pitcher Line up
Rotation
1. Paul Byrd, RHP
2. Jeff Suppan, RHP
3. Darrel May, LHP
4. Miguel Asencio, RHP
5. Shawn Sadlacek, RHP
Relief Pitcher : Cory Bailey, J. Grimsley, Scott Mullen, Dan Reichert, Jeremy Affeldt, Blake Stein
Closer : Roberto Hernandez
Strong Point
1. 우리도 원-투 펀치 Byrd- Suppan : Byrd. 그의 11승이 아니었다면 로열즈는 이정도 성적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던 Rosado가 결국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방출됨에 따라 로열즈의 로테이션은 거의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었다. 하지만 Byrd는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를 요리하며 현재 팀 승수의 거의 1/3에 해당하는 11승을 챙겨주고 있다. 이정도면 93년 Kevin Appier가 기록한 18승을 넘어서 90년대 이후 최다승 투수에도 도전해볼 만 하다. 19번의 등판에 121.1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단 23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는 핀포인트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다. 6월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후반기에도 투구수 조절만 잘 한다면 캐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Suppan 역시 Byrd에게 많은 조언을 들어서인지 121.1이닝 동안 단 26개의 볼넷 만을 내주면서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런 페이스라면 4년 연속 200이닝 투구와 4년 연속 10승 달성은 무난하리라 여겨진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전반기에만 22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자신의 기록인 36개도 깰 것으로 보인다. 75년 생으로 나이도 젊고 로열즈와의 계약 또한 올해면 끝나기 때문에 이 능력있는 이닝 이터가 후반기에도 로열즈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난해까지 일본의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Darrell May도 5년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해서 복귀 후에도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6월 달 들어 6번의 선발등판에서 방어율 3.60을 기록하는 등 차차 빅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등판 하는 영광을 얻게 된 그는 후반기에 4점대 초반의 방어율만 기록해준다면 팀으로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2. 이제는 그들만의 Closer가 아니다. R. Hernandez : 5월 25일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Hernandez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 세이브를 기록한 15번째 선수가 되었다. 현역 선수중에는 John Franco와 Trevor Hoffman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혹 김병현이나 Rivera, Hoffman, Sasaki, Nen 과 같은 특급 마무리의 홍수(?) 속에 300 세이브를 가볍게 보시는 분도 있겠으나 300세이브 기록하기 위해선 한 시즌 50세이브를 6시즌 이상 기록해야한다. 그러나 한시즌 50세이브 이상을 한번이라도 기록했던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6명에 불과하다. (현역선수로는 Hoffman과 Rivera, Rod beck이 유일) 결국 평균 잡아 한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10시즌 동안 꾸준히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10년 동안 한결같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능히 짐작하시리라 믿는다. 더군다나 팔꿈치 부상으로 4월을 결장한 후 부상에서 복귀한 다음 1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4번의 세이브를 성공시킨 점은 방어율 5.2를 기록하고 있는 붕괴된 불펜에서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직구는 여전히 97마일에 이르며 그의 스플리터는 여전히 강하다. 로열즈가 후반기에도 세이브상황을 많이 만들 것 처럼 보이진 않기 때문에 과도한 투구로 부상 부위에 무리가 가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올시즌이면 계약이 만료되고 로열즈 입장에선 승리를 많이 거두지도 않는데 6백만 달러의 고연봉 마무리 투수를 데리고 있을 명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트레이드 될 확률 또한 높다.
3.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지난 겨울 룰 5 드래프트로 지명한 Miguel Asencio가 시즌 초 불펜으로 기용되며 11.2이닝동안 14실점을 기록하며 경험미숙을 드러냈지만 새로 부임한 Tony Pena 감독은 그를 과감히 선발투수로 중용하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룰 5 드래프트로 지명되어서 마이너에서도 싱글A 위로는 올라가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Pena 감독이 그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5이닝, 90개의 투구 선에서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7번의 선발 등판동안 35이닝만을 투구했지만 4.11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앞으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35이닝동안 2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다른 신인 선수들 처럼 로케이션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불과 21살의 어린 선수이고 더군다나 패패주의가 만연해있는 로열즈에서 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번 후반기는 눈앞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빅리그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트리플A 에서의 세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 1패 1.47 ERA를 기록하며 지난 6월 빅리그로 올라온 Shawn Sedlacek 역시 21살의 어린 선수이다. 그래도 트리플A 까지 경험해서 였을까? 동갑내기 선발투수인 Asencio보다는 한층 안정된 모습으로 후반기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마찬가지로 90개의 투구로 투구수가 제한 되어 있지만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5.1이닝을 소화하면서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으며, 볼넷도 8개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제구력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어율 역시 2.84로 팀내 선발투수 중에서는 최고이다. 아직 4경기 밖에 선발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상승세가 시즌 막판까지 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준다는 것은 로열즈로서는 참으로 다행이다. 어쨌든 Sweeny를 잡기 위해서라도 승률 5할은 넘겨야 할 것이 아닌가?
Weak Point
1. 역시나 불펜 :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포트 라이트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불펜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선발진이 부진한 미네소타가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지구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애틀랜타 역시 강력한 불펜을 바탕으로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을 제외하고서라도 강력한 불펜은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렇다면 현재 로열즈의 불펜은 어떠한가? 5.25의 방어율로 같은 지구의 인디언스, 타이거즈와 함께 리그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시즌이 시작 되기 전 많은 사람들이 로열즈의 강점으로 꼽았던 점이 바로 불펜아니었던가. R. Hernandez와 R. Grismley, Cory Bailey 가 버티는 불펜은 다른 강팀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Cory Bailey는 단지 5개만의 홀드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며 6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그의 방어율이 4.11이지만 2.0에 육박하는 WHIP은 여간 실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J. Grismley 역시 지난 시즌 3.02의 방어율에 26개의 홀드라는 기록이 무색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28개의 볼넷 수에 육박하는 21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력 불안으로 5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Swing man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Blake Stein역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현재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들어도 뚜렷한 전력강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인디언스, 타이거즈, D-rays, 레인저스 와 함께 최악의 불펜이 되지 않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다.
2. 선발진의 경험부족 : Sedlacek과 Asencio가 로테이션에서 깜짝 활약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경험부족과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로테이션의 4,5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Chad Durbin과 Chris Georges는 부상으로 인한 부진으로 마이너에서 머물고 있는 시간이 더욱 더 많은 실정이다. 두 선수가 합쳐서 투구한 이닝이 단 35.2이닝 뿐일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에 후반기 들어서 당장 이들을 Kauffman Stadium에서 만나기는 힘들 것이나 로테이션의 상위에 있는 Suppan이나 Byrd가 트레이드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또 빅리그에 올라오게 될 것이다.
Jeremy Affeldt는 Asensio와는 정반대 유형의 선수이다. Asencio의 경우 중간계투로 등판해서는 부진한 성적으로 보이다가 선발투수로 전향하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Jeremy Affeldt는 선발 투수보다는 중간계투가 더 적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계투로 등판한 17.1이닝동안 2.60의 방어율로 큰 몫을 담당하다가 Bryan Rekar 대신 로테이션에 들어와서는 7번의 선발등판에서 4패에 방어율 5.45만을 기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손가락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있다. 후반기 복귀 이후에는 선발 로테이션보다는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것이 팀과 Affeldt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Dan Reichert 역시 시즌 출발과 함께 2선발로 나서며 7이닝 1실점으로 팀관계자들을 흥분시켰으나 결국 부진을 거듭하다가 불펜으로 강등 되었다. 그 역시 선발로서는 7.01의 방어율로 한계를 드러냈지만 불펜으로 전향한 후 2.70의 방어율로 불펜이 자신의 적격임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들어서도 그 역시 선발 로테이션 보다는 중간계투로 활약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3. 제구력 불안 : 로열즈 역시 인디언스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투수진이 제구력 불안으로 무너지고 있다. 로열즈가 허용한 볼넷 수는 308개로 인디언스, D-rays, 레인저스와 함께 리그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나 불펜이 허용한 볼넷은 146개로 독보적인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발투수보다 투구이닝이 절반 밖에 되지 않으면서 선발 투수가 허용한 볼넷 수와 비슷한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 후반에 역전을 허용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는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패배의식이 만연할 수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겠지만 경기에 임하는 마음자세가 경기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Batters Line up
1. Carlos Febles, 2B
2. Aron Guiel, RF
3. Carlos Beltram, CF
4. Mike Sweeney, 1B
5. Joe Randa, 3B
6. Raul Ibanez, LF
7. Michael Tucker, DH
8. Neifi Perez, SS
9. Brent Mayne, C
Reserve : Luis Alicea, A.J Hinch, Mark Quinn, Cuck Knoblauch
Strong Point
1. 여전히 강력한 중심타선 : 지난 시즌 sophomore jinx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Beltran. 하지만 그는 전반기동안 .254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우리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독한 sophomore jinx를 겪던 00시즌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는 12개의 홈런과 47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35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21번의 시도에서 18번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여전히 빠른 발은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가장 다행스러운 점은 그가 더 이상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2년 연속 타격왕에 도전하는 Ichiro에게 큰 장애물이 생겼다. 로열즈의 4번 타자 Mike Sweeney는 현재 .361의 타율로 타율 1위이며 .436로 출루율 1위, .608로 장타율 1위, 1.044로 OPS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홈런도 전반기에만 16개를 기록하면서 최초로 30홈런도 노릴 기세이다. 고액의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새로 맞이하는 시즌에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즌 개막하기 전 5년에 55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한 Sweeney가 오히려 캐리어하이 시즌을 맞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도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세터의 부진으로 46타점 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Joe Randa 역시 52타점으로 팀 내 최고타점을 기록하면서 5번 타자로서의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홈런은 8개 밖에 되지 않으나 23개의 2루타를 쳐내면서 3번, 4번 타자가 불러들이지 못한 주자를 싹슬이 하면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106타점을 기록한 00시즌의 모습을 재현할 것이라 여겨진다. 또한 지난 시즌 .280의 타율에 13홈런과 54타점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Raul Ibanez 역시 전반기에만 .284의 타율에 10홈런 40타점으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Beltran - Sweeney - Randa - Ibanez 로 이어지는 로열즈의 중심 타선은 지구 1, 2위를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와 시삭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질 것이 없을 만큼 강력하다고 여겨진다. 더욱이 희망적인 것은 로열즈 역시 지구 내의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혹독한 리빌딩의 과정에 있지만 Beltran과 Sweeney 만큼은 트레이드 블럭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후반기에도 강력한 로열즈의 중심타선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테이블 세터진을 포함한 하위 타선과 투수진의 부진이 아쉬울 뿐이다.
2. 갑작스러운 만큼 화려한 등장 Aron Guiel : 구멍 났던 테이블 세터 자리에 새로운 희망이 떴다. 지난 시즌 영입했던 Neifi Perez가 너무나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여주면서 1번 타자와 함께 2번 타자 자리 역시 팀의 심각한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6월 22일 마이너에서 올라온 Aron Guiel은 .292의 타율에 .357의 출루율을 기록하면서 침체된 팀 분위기에 활력을 심어줬다. 92년 21라운드에 에너하임에 지명된 이후 지금까지 빅리그 경험이 전무할 정도로 주목 받지 못한 선수였으나, 올시즌 트리플A Omaha Royals에서 .353의 타율과 9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올라오는 행운을 얻었다. 00시즌 에는 21개의 홈런을 쳐낼 만큼 파워면에서도 기대를 받았으나 5-10 의 키에 200 파운드의 크지 않은 체격을 지니고 있기에 빅리그에서는 테이블 세터 자리가 더욱 더 어울릴 것이다. 트리플A 에서의 K/BB 비율 역시 29/34로 우수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17/5로 다소 빅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적응 못한다고 하기엔 그의 성적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차츰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후반기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의 활기를 불어넣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3. 그래도 믿을 건 뛰는 야구 : Chuck Knoblauch, Neifi Perez, Michael Tucker, Carlos Beltran, Mike Sweeney, Carlos Febles… 로열즈에서 도루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빠른 스피드는 로열즈의 강점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봐도 로열즈 타순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리그 2위에 해당하는 78개의 도루 뿐이었다. 하지만 .317의 출루율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데 뛰기만 잘하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도루보다는 출루가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후반기에 출루율은 좀 더 올릴 수 있다면 빠른 스피드로 상대 팀의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
Weak Point
1. 외부 영입 선수의 실패 : 지난 시즌 후반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Neifi Perez, FA로 영입한 Michael Tucker, Chuck Knoblauch 이들 세 선수 중에 타율 .250이 넘는 선수가 있는가? 이 가난한 구단에게는 선수 영입의 운도 없는가 보다. Chucky는 시즌 초반 12개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하긴 했지만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허덕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신세가 되었다. 지난 시즌 타율 .250, 출루율 .341의 성적에도 사람들은 특히나 양키 팬들은 많은 비난을 퍼부었다. 캐리어 통산 .292의 타율과 .385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이기에 그 정도의 성적으로도 팬들은 많은 실망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의 리드오프 중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341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해주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지난 시즌 전 구단 1번 타자들의 출루율이 메이저리그 평균 출루율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좋은 리드오프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그렇기에 로열즈는 지난 시즌 Chucky가 비록 캐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그 .341의 출루율이라도 기록해주길 바라면서 그를 영입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캐리어 최악의 “타율” 인 .250에도 미치지 않는 .238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그가 복귀한다해도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지 의문이기 때문에 후반기에 1번타자를 맡게 될 Febles나 Alicea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라인업에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Perez와 Tucker에게는 그리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로열즈의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후반기에도 계속 출장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로열즈에게도 리드오프는 사치인가? : Chucky의 영입이 실패작으로 돌아가면서 결국 1번 슬롯은 큰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지난 해 처럼 Beltran을 1번으로 올리는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번 전반기동안 11명의 타자가 1번 타순을 거쳐갔지만 이들 중에서 3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1번 타자로서) 선수는 Alicea와 Febles 단 두명 뿐이다. 이들 또한 각각 .302와 .304의 출루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출루율이 3할을 넘는다는 말을 하기가 남부끄럽다. 어쨌든 1번 타자들이 기록한 .201의 타율과 .265의 출루율은 중심타선의 타점 수를 떨어뜨렸으며 전체적인 공격력 저하를 가져왔다. 후반기에는 Febles와 Alicea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1번 타자를 맡겠지만 두 선수 모두 1번 타순 보다는 9번 타순이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후반기가 된다 할지라도 1번 타순이 그렇게 뛰어난, 아니 평범한 성적을 거두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Sweeney가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타점을 못넘기는 불상사가 생기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3. 하위타선도 약하다 : 로열즈의 중심타선마저 약했다면 지금의 로열즈는 어떠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주로 7번 타순에서 배치되어 하위타선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했던 Mark Quinn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도 못하느 상황이다. 시즌 전에 말타고 놀다 갈비뼈가 부러져 시즌 초반을 거의 뛰지 못했으나, 복귀하고 나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부상자명단으로 들어갔다. 120~30 경기를 뛰며 20개의 홈런을 쳐낼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공백은 허무함 마저 느끼게 한다. Perez와 Mayne의 부진은 콜로라도에서 타자를 데리고 오려는 팀을 한번 더 망설이게 할 것이다.
Post All-star Outlook
나아질 줄 모르는 팀성적에 불만을 품은 구단주와 단장은 Sweeney와 Beltran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타 팀의 트레이드 제의에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것이 올해만의 일이라는 오해는 하지말자. 이들에게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춘 연례 행사일 뿐이다. Suppan과 Randa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비록 트레이드 블록에 올라있지만 쉽게 내줄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가장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R. Hernandez 라 생각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1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4번을 성공 시켰으며 그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팀 내 2위인 6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고, 로열즈가 그에게 많은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 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비용 저효율 선수가 되버릴 것이다. 결국 마무리나 불펜이 부족한 팀의 러브콜을 많이 받게 될 것이다.
또한 후반기에는 Angel Berroa (SS) 가 빅리그 수업을 자주 쌓게 될 것으로 여겨지며 투수진에서도 많은 유망주들이 빅리그 경험을 쌓게 될 것이다. Asencio와 Sedlacek 역시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전 Sweeney와 계약하면서 로열즈는 특이한 옵션을 추가했다. 로열즈가 만약 2003시즌과 2004시즌, 두 시즌 모두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면 2004 시즌 후 FA로 풀려나갈 수 있다는 옵션이다. 만약 두 시즌 중 한 시즌이라도 승률 5할을 넘긴다면 Sweeney와의 계약은 원래 계약한 바와 같이 2007시즌 까지 지속된다. 특이한 옵션이지만 약팀에서 뛰고 있는 강타자들에게는 괜찮은 옵션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로열즈로서는 앞으로 승률 5할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04시즌이 되어도 Sweeney는 불과 30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꼭 그 이유가 아니라도 Sweeney는 팀의 중심이다. 이제 로열즈의 시계를 2003년에 맞춰야 할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높이 나는 법이다. 지금부터 착실히 미래를 준비한다면 내년 시즌 로열즈가 돌풍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아름다운 Kauffman Stadium 만큼이나 팀원들의 성적도 화려하게 빛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Wrigley Field와 함께 Kauffman Stadium을 가장 좋아한다. ^^)
Detroit Tigers
31승 54패
Pitchers Line up
Rotation
1. Mark Redman, LHP
2. Steve Sparks, RHP
3. Brian Moehler, RHP
4. Adam Bernero,RHP
5. Mike Maroth, RHP
Relief Pitcher : Jeff Farnsworth, Jose Paniaqua, Julio Santana, Jose Lima
Closer : Juan Acevedo
Strong Point
1. 몇 몇 선수들의 분전 : 아무리 그가 타이거즈 토박이가 아니라 지구 라이벌(?)인 미네소타에서 이적했다고 하지만,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Mark Redman에게 단지 3.4점의 득점지원만을 해준 것은 너무한 처사인 듯 싶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몇 년 동안 홀홀단신으로 타이거즈를 지켜온 Weaver 역시 이번 시즌 동안 3.4점의 득점지원 밖에 못받았는데… 결국은 똑같이 저조한 득점지원을 받은 동병상련이었을까? Redman은 Weaver의 바통을 이어받아 후반기에는 명실상부한 1선발로 출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가 뛰고 있는 팀이 타이거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순히 4승 8패라는 성적 이상으로 무엇인가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이다.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120.2 이닝을 투구할 만큼 이닝이터로서의 자질이 다분하며, 완투 능력도 갖추고 있어 전반기에만 2번의 완투를 기록했다. 좌타자가 유리한 Comerica Park이기에 팀내에 유능한 좌완투수가 있다는 점은 큰 강점이 될 것이다.
어깨 수술 후 복귀한 Brian Moehler 역시 7월 3일 시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만 15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7이닝 동안 단 86개 밖에 던지지 않았으며 무사사구 경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후반기에는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파이어볼러 Matt Anderson이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부랴부랴 임시 마무리 직을 맡은 Juan Acevedo의 활약은 팀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1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4번을 성공시키면서 무너져가는 불펜을 그나마 지켜주고 있다. 당초 불펜진을 홀로 지키고 있던 Danny Patterson을 도와 셋업맨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오히려 기대이상으로 마무리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해내고 있다. 98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도 마무리로 활약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후반기들어서 갑작스런 난조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 다만 Anderson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Acevedo가 이정도의 성적으로 셋업맨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뿐이다.
00시즌 이후 빅리그에서 뛰지 못하고 마이너에서 절치부심하던 Julio Santana 역시 그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며 3.15의 방어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 만에 찾아온 빅리그 기회이니 만큼 꼭 잡기를 바란다.
Weak Point
1. 부진을 면치 못하는 대부분의 선수들 : 지난 시즌 14승 9패 방어율 3.65 232이닝 투구 등 캐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옵션포함 3년의 장기계약을 맺었던 Steve Sparks는 4승 8패 방어율 6.05로 과연 어떤 것이 그의 실력인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너클볼러라고 하지만 지난 시즌 37살의 나이에 3500개의 투구를 하면서 갑작스럽게 투구이닝을 늘린 것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Jose Lima 역시 Lima time을 재현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10점 대에 육박하는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불펜으로 강등 되었지만 그렇다고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더군다나 그가 타이거즈 선수 가운데 연봉 서열 2위에 해당하는 7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보다는 그와의 계약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할 것이다 (올해면 그와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계약하지 않을 확률은 120%이다. )
팀의 선발진의 부진은 역으로 말하면 마이너 선수들에게는 빅리그에 진입할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역시나 Nate Cornejo, Mike Maroth, Adam Bernero, S. Greisinger 등 많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노크했으나,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중에 평균 6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선발진뿐만 아니라 불펜진에도 엄청난 부담을 안겨줬다. 후반기에도 Weaver가 이적한 만큼 새로운 영건을 발견해내기 위한 Pujols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불펜진이 워낙 불안한 만큼 팀의 승패를 떠나 유망주의 빅리그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하드웨어와 스터프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또 트리플A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생존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Nate Cornejo가 가장 아쉽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제구력을 업그레이드하며 특급마무리의 반열에 오르기를 시도했던 Matt Anderson, 지난 시즌 3.06의 방어율로 셋업맨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Danny Patterson. 현재 그들을 Comerica Park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올시즌이 마칠 때 까지도 그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nderson은 어깨 부상으로 9월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Patterson은 팔꿈치 부상으로 Tommy John Surgery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이후에나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지난 겨울 3년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부상으로 한시즌을 날려버리게 된 것은 참으로 아쉽다. 결국 셋업맨 역할을 맡았으면 더 이상적이었을 Acevedo가 마무리를 맡고 있고, 방어율 5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J. Farnsworth가 셋업맨 역할을 맡고 있다. 5.30의 방어율로 리그 최하위를 자랑하고 있는(?) 타이거즈의 불펜진은 시즌 막판까지 리그 최하위를 다투어야 할 것이다.
Batters Line up
1. George Lombard, LF
2. Damion Easley, 2B
3. Robert Fick, RF
4. Randall Simon, DH (Dmitri Young)
5. Carlos Pena, 1B
6. Shane Halter, 3B
7. Wendell Magee, CF
8. Brandon Inge, C
9. Ramon Santiago, SS
Reserve : Damian Jackson, Craig Paquette, Chris Truby, Jacob Cruz
Strong Point
1. 겁없는 신예들의 등장 : 지난 시즌 포수에서 1루수로, 1루수에서 우익수로 잦은 포지션 이동에도 불구하고 19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타이거즈가 그토록 바라던 좌타거포가 등장하는게 아니냐하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Robert Fick. 올시즌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타이거즈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전반기 비록 11개의 홈런 밖에 쳐내지 못했으나 23개의 2루타타를 쳐내면서 만만치 않은 .479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익수라는 포지션에 정착한 만큼 후반기에도 그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andall Simon 역시 우수한 타점생산 능력을 보이며 47타점으로 팀내 타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파워가 약한 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아직 발전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워낙 기대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Dmitri Young이 부상에서 복귀하여도 Pujols 감독은 매일매일 라인업을 짜면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애틀랜타에서 장딴지 부상으로 60일자 부상자명단에 오른 George Lombard를 트레이드 해올 때 과연 어떤 선수일까? 하는 의문에 앞서 Dombrowski 단장의 능력을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유망주라 부르기엔 적지않은 26살의 나이, 빅리그 경험이 통산 50타석밖에 되지 않을 만큼 검증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무슨 생각으로 데려왔는지 의심스러웠으나 지금 Lombard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사뭇 달라져있다. 팀의 제4 외야수인 Wendell Magee가 Macias의 이적으로 주전으로 기용됨에 따라 벤치멤버 보강으로 영입된 Lombard였으나 주전 좌익수인 Higgy가 부상당하면서 주전으로 기용되는 행운을 얻었고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로 1번 타자로 중용되면서 3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50타석에서 단 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3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빅리그에 완전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선구안이 갑작스럽게 나아질리도 만무하고 지금 보여준 3할의 타율이 기대이상의 성적이라는 점에서 후반기에는 슬럼프에도 빠지면서 타율을 많이 까먹을 것이다.
어깨 수술과 타이거즈의 유망주 Omar Infante에 가려 제대로 기회도 잡지 못한 채 사라질 뻔했던 Ramon Santiago 역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antiago역시 리드오프로 출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주춤거리며 지금은 9번 타순으로 내려가있고 후반기에도 주로 하위타선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Weaver를 내주며 데리고 온 Pena역시 빅리그 주전으로 많은 출전기회를 보장받으며 미래의 슈퍼스타로 성장하기위해 착실히 준비할 것이다.
이 선수들이 갑작스레 눈에 띄는 성적을 보이지는 못하겠지만 파이팅 넘치는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팀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 만은 확실하다.
Weak Point
1. 베테랑 선수의 부진 : Dean Palmer, 그는 지금 어디있는가? 건강만하다면 30홈런 100타점은 너끈히 해낼 수 있는 타자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불과 57경기만을 출장했을 뿐이고, 올시즌은 단 4경기에 12타석 뿐이다. 더군다나 목디스크 수술로 이번 시즌 그를 Comerica Park에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 넉넉치 않은 구단 재정에서 8백만 달러로 팀 최다 연봉을 받는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운이 없다는 생각을 넘어서 신의 저주라 여겨질 정도이다. 더군다나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있어서, 세대교체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Damion Easley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 있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그를 2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음을 입증했다. 그를 원하는 팀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팀을 위해서라도 트레이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미 2루 자리에는 파드레스에서 얻은 Damian Jackson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대교체는 이미 Easley가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타 진행되어왔다. 앞으로 타이거즈의 2루수 자리는 Jackson이 몫이 될것이다.
Higgy 역시 작년을 기점으로 확실히 하향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288의 타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5개의 홈런과 30타점은 아무래도 실망스럽다. 물론 시즌 초반 변칙적으로 그를 1번 타순에 기용하며 혼란을 줬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기의 대부분을 3번 타자로 출장했다. 5개의 홈런은 정말 실망스럽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조차 못하고 있다. Easley와 함께 트레이드 블록에 오르면서 후반기 팀을 떠날 확률이 높다. Weaver의 트레이드로 Higgy는 상당히 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 불가 조항까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부담스러운 연봉으로 2005년 까지 계약되어 있는 그를 타이거즈 역시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트레이드 될 것이 확실해보인다. 그래서 그를 후반기 예상 라인없에 넣지 않았다.
2. 역시 해결되지 않는 리드오프 : Cedeno가 팀을 떠나고 Jose Macias를 1번 타자로 기용하겠다고 했을 때, Cedeno 역시 출루율이 나쁘기 때문에 Macias가 1번 타자로서 충분히 제몫을 해낼 것이라 예상했던 내 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할 뿐이다.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1할때 타율로 골치를 썩이다가 결국 개막전에 Higgy가 1번 타자로 출장하는 엽기쑈를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Higgy에게 어울리는 타순이 1번 타자가 아니기에 곧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다. Damian Jackson, Ramon Santiago 같은 타자들이 깜작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곧 한계를 보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버렸고, 현재는 G. Lombard가 맡고 있지만 두번의 전적이 있기때문에 아직까지는 깜짝 활약이라 여겨지며, 또다시 깜짝 활약을 펼쳐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야할 것이다.
Post All-star Outlook
'기존의 고비용 저효율 선수를 팔아 유망주들을 모아 미래를 대비해야 된다'라는, 타이거즈하면 뻔히 떠오르는 상투적인 말을 또 해야될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고비용 저효율"의 선수를 팔았어야지, Weaver같은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를 내다 판 것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트레이드로 보강해야될 부분은 3루수, 중견수였지 1루수, 불펜 유망주는 아니었다. 인디언스의 Colon의 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팀 마운드, 아니 나아가서 팀의 뿌리를 뒤흔드는 트레이드였다. 더군다나 지난 겨울 싼값에 (4년에 2200백만 달러) 장기계약으로 묶어두지 않았었나.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Phil Garner 역시 해임되었지 않았나. 왜 그를 트레이드 할 수 밖에 없었단 말인가? 자꾸만 폭발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다. Weaver가 떠나면서 몸값 못하는 Easlry와 Higgy 역시 팔려나갈 것이다. 그들의 폭주가 어디까지 계속 되는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