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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오락)&방송인▒ 스크랩 세계를 웃게 한 천재 코미디언, 우피 골드버그.
™〖Ꭰг〗inttu 추천 0 조회 132 07.12.15 19: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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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흑인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맨하튼시의 한 공장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젖도 먹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자랐다. 이 여성은 이른바 '선천성 읽기 장애' 라는 '실독증' 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고, 마약에 중독 되어 치료를 받았다. 이 여성은 남들이 너무나도 당연한 듯 가지고 있는 행복한 가정을 가지지도 못한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여기 또 다른 흑인 여배우가 있다. 이 여배우는 80년대 데뷔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방송,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동화 작가, 영화-뮤지컬 제작자로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 중 하나다. 이 여배우의 재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1조원을 능가하며 이 여성의 이름은 흑인 여성들의 '심볼마크' 같은 존재다.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웃고, 그녀의 유머러스함을 사랑한다.

 

 

이 두 여성의 이름은 바로 하나다. 세계를 웃게 한 천재 코미디언, 우피 골드버그.

 

 

 

튀는 아이, 우피 골드버그.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극심한 가난 속에서 슬픔을 가지고 성장한 우피 골드버그는 많은 헐리우드 배우가 그러했듯이 순탄하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어머니는 우피가 가난때문에 희망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우피를 보다 밝고 행복하게 키워내려 노력했다. 우피는 그런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가난하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

 

 

8살 때 부터 어린이 극장의 배우로 활동할 정도로 왕성한 연기욕을 자랑하던 우피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대단히 '튀는' 아이였다. 그녀의 옷차림은 화려하디 못해 항상 요란했고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겼다. 그녀의 친구들은 요란법썩스러운 옷차림 때문에 종좀 그녀를 피해다니곤 했는데 그 때문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도 한다.

 

 

하루는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다. 요란한 옷차림을 한 골드버그가 집을 나서자, 친구가 화를 벌컥 냈다.

 

 

"야, 너 옷 갈아입어! 그러지 않으면 함께 안 가겠어!"

 

 

"이게 뭐 어때서….예쁘기만 한데?"

 

 

"그 동안 참아왔는데, 정말 너랑 다니기 창피하다. 이젠 나 아는 척 하지마!"

 

 

친구는 매몰찬 소리로 화를 내며 그냥 가버렸다. 이 광경을 문 앞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의기소침해져 있는 우피에게 다가왔다.

 

 

"우피야,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네가 스스로 감당할 수만 있다면 튀어도 좋단다."

 

 

어린시절 들려준 어머니의 이 말은 우피 골드버그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지침서가 되었다.

 

 



글 못 읽는 천재 코미디언.

 

이른바 '선천성 읽기 장애' 라는 '실독증' 을 앓았던 우피 골드버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남들보다 천배, 만배 더 노력해야만 했다. 대뇌의 한 부분이 선천적으로 손상을 당함으로써 읽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병인 실독증은 배우를 꿈꾸는 우피에게는 대단한 절망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글을 읽지 못하는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녀 역시 그것을 비관해 한 때 마약에 손을 대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는 이 여배우를 버리지 않았다. 그녀의 인생에 한 재활 치료가가 나타난 것이다. 우피는 그 치료사에 의해 "A, B, C" 를 배워나가기 시작했고 치열한 노력 끝에 글을 읽는 것이 가능해졌다. 선천적인 병을 순전히 인고의 노력으로 이겨냈던 그녀는 2000년대에 동화 작가로 등단할 정도로 '읽고 쓰는 것' 에서 자유롭게 됐다.

 

 

"조그마한 적응이나 지원만으로도 이렇게 변하더라구요. 아마 2025년에는 '실독증'이라는 단어는 사라질거예요. 모든 사람이 약간의 이해와 지원, 그리고 각자 맞는 학습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말이예요." (우피 골드버그)

 

 

 

<컬러 퍼플>....그리고 <사랑과 영혼>

 

가난과 장애로 순탄치 못한 우피의 삶에도 기회는 찾아 왔다. 바로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배우' 의 꿈이 28살 되던 83년 영화 <시티즌> 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비록 작은 역이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즐겁게 연기했던 우피는 그를 눈여겨 본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86년 <컬러 퍼플> 에 캐스팅 되면 배우로서 혁신적인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가 출연하기도 했던 <컬러 퍼플> 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노골적으로 '아카데미' 를 노리고 만든 작품으로 워너 브라더스의 배급력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노련미가 넘쳐흐르는 수작 중 수작이다. 당시 아카데미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컬러 퍼플> 은 우피 골드버그의 이름값을 솟구치게 만들며 그녀의 대표작으로 남게 된다.

 

 

이 영화의 성공과 함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우피 골드버그는 1990년 <사랑과 영혼> 의 '오다 매' 역할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며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된다. 어쩌면 주연인 패트릭 스웨이지나 데미 무어보다 더 빛났던 그녀의 코믹 연기는 <사랑과 영혼>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고 이 때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을 수상하며 흑인 여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광영을 모조리 누렸다.

 

 

당시 한 평론가는 <사랑과 영혼> 의 우피를 두고 "우피는 <사랑과 영혼> 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그녀의 연기가 없었다면 이 영화도 없었을 것이다." 라는 극찬을 하기도.

 

 

1990년......20년의 세월 동안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 흑인 여배우의 탄생이 있었던 때다.

 

 

 

<시스터 액트>! <시스터 액트>!

 

 

<사랑과 영혼> 의 성공은 곧 그녀를 원톱으로 내세운 <시스터 액트> 시리즈로 이어진다. 나이트 클럽 가수가 가짜 수녀가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시스터 액트> 는 흥겨운 노래와 춤, 우피의 멋드러진 코믹연기가 절묘하다 할 정도로 멋지게 어우러졌고 이내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우피 골드버그의 최고 흥행작으로 그 이름을 남긴다.

 

 

실제로 영화 OST가 빌보드 차트 10위권 안에 오랜기간 머물렀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스터 액트> 는 우피 골드버그를 원톱으로 세워도 충분히 "대박" 이 날 수 있음을 극명하게 증명한 영화였고 곧 <시스터 액트2> 의 제작이 이루어진다. 변함없이 <시스터 액트2> 에도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했고 흥겨운 노래들와 터질 듯한 감동 역시 그대로였다.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영화로 우피 골드버그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광영을 안았고 흑인 여배우 뿐 아니라 모든 인종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됐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 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바로 그녀의 대표작인 <시스터 액트1, 2> 이다.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정말...정말....꼭 보시기를!)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함.

 

<사랑과 영혼><시스터 액트><보거스><라이온 킹> 등의 성공으로 우피는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자 아티스트, 희극배우, CF 스타로 그 이름값을 떨쳤지만 절대로 어린시절의 가난함, 어린시절의 슬픔을 잊지 않았다. 66회, 68회, 71회 3번이나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로 나서며 '시청률 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전성기 시절에 그녀는 타인의 모범이 되는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방송 촬영을 가던 중에 그녀가 타고 있는 차가 접촉사고가 났다. 교통사고 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경찰서까지 가게 된 그녀는 짜증 한번 내지 않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을 뿐더러 매니저가 일을 보고 있는 사이에 이런 말까지 했다.

 

 

"여기에 범죄자들이 거쳐가는 감옥이 있질 않던가요?"

 

 

그녀의 물음에 경찰관들은 "YES!" 라고 대답했고 그녀는 "그럼 그 곳에서 일이 해결 될 때까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겠어요." 라는 말을 하고는 감옥으로 직접 걸어 들어갔다.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온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우피 골드버그는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러스함으로 그들을 무장해제 시켰고 3시간에 이르는 시간동안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조언의 말을 건넸다.

 

 

과연 헐리우드 여배우 중 이 정도의 관용과 친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이 일화는 '우피 골드버그' 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세계를 웃게 한 천재 코미디언, 우피 골드버그.

 

 

많은 이들이 우피 골드버그를 평가함에 있어서 "천재" 라는 두 단어를 빼 놓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는 날 때부터 천재의 기질을 타고 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던 현명한 어머니로 인해 가난을 이기는 법을 배웠고, 한 자활 치료사로 인해 선천적인 장애를 노력으로 치유하기도 했다.

 

 

83년 헐리우드에 화려하게 입성하기까지 그녀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 속에서 진정한 삶의 아픔과 희망을 찾아왔다. 그녀가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희극 배우로 자리하고 있는 이유는 '스타' 의 화려함이 아니라 '서민' 의 가난함을 이해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한다. 웃으라고.

 

 

그녀는 말한다. 노력하라고.

 

 

그녀는 말한다. 나 때문에 웃고, 나 때문에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엄청난 명성과 부만큼이나 넓은 가슴과 환한 웃음을 가질 수 있는 여자...그녀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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