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IS동서-에몬스 가구---
부친 사업 키우려 맹활약
디자이너로, 마케팅실장으로, 신규사업분장으로---.
중견기업 오너들의 딸들이 현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은 바 크지만 각자 전문성을 갖춰
'딸들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30대 가정주부라는 공통점이 있는
IS동서(건축자재 전문기업), 에몬스 가구, 교원그룹,
로만손 회장의 '당찬' 딸들이 그 주인공이다.
권혁운 IS동서 회장의 맏딸인 권지혜 마케팅실장(상무) 겸 삼흥테크 대표(사장-37)는
중견기업의 '딸'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큰언니다.
IS동서는 위생도기, 타일 콩크리트 파일 등 건축자재 전문기업으로
4000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기업,
권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삼흥테크도 유럽 감성의 감각적 디자인과
친환경 기능을 갖춘 '유스파'란 브렌드의 비데를 전문 생산하며
비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두 기업에서 권대표는 '글로벌 시각을 갖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우먼'으로
불릴 정도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IS전신인 일신건설산업에 홍보담당 과장으로 입사한 그는
홍보와 마케팅에서 없어선 안돨 존재가 됐다.
실제로 IS동서의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과
디자인-제품개발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IS동서 기업이미지(CI), 직영전시장 오픈-운영 등
굵직굵직한 업무를 일사천리로 처리해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행정학 석사(MPA) 출신인 그는 의사 남편에 대한 내조와
두 아이의 엄마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다.
현장에서 뛰는 중견기업 오너의 딸들
이름(나이) 부친 기업 및 직책 학력
장선하(31) 장명순 교원그룹회장 교원 호텔사업기획 차장 서울대 인류학과
권지혜(37) 권혁운 IS동서 회장 IS동서 마케팅 상무 미 컬럼비아대 행정학 석사
김지영(31)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에몬스가구 과장 경희대 산업디자인과
김선미(30) 김기문 로만손 회장 로만손 판매-기획팀장 미 시러쿠스대 경영학과
임주현(38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한미약품 상무 미 보스턴대 음악과
윤현경(32)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동화약품 이사 미 존슨앤드웰일스대 외식산업학과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딸바보' 아빠로 꼽힌다.
맏딸인 김지영 과장(31)이 대견해 항상 흐뭇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과장은 판매 현장에서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가구 하나를 더 팔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김과장은
2007년 에몬스가구 디자인연구소에 입사해 예쁘면서도 실용성 높은 가구를 디자인하고 있다.
장편순 교원그룹의 회장의 딸인 장선하 차장(31)은 밑바닥부터훑었다.
부친 기업이 아닌 호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호텔리어였다. 그러다가 뒤늦게 올해 초 부친 기업에 입사했다.
그가 맡은 업무는 호텔리어의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원의 호텔사업부분이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온 장 차장은 2009년 4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노보텔앰배서더에서 호텔 업무를 익혔다.
남편도 호텔리어 출신이다.
남편은 장 차장과 함께 장 회장이 1996년부터 추진해온
전국 단위의 '연수 휴양네트워크 프로젝트'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바로 지난 3월 16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문을 연 5성급 호텔 '스위트호텔 남원'이다.
이 호텔의 개관 준비를 위해 장 차장은 입사하자마자 두 달간 남원에서 먹고 자고했다고 한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인 김기문 로만손 회장의 둘째 딸인 김선미 팀장(30)도 일선에서 뛰고 있다.
로만손의 시계편집 전문매장인 '더와치스' 숍에서 수입시계 담당 MD팀장을 맡고 있다.
미국 시러큐스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출산 휴가 중이다.
내년에 로만손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임성기 회장의 딸 주현씨(38)가 현재 상무이사 직책으로 인력개발팀을 맡고 있다.
임주현 상무는 미국 보스튼대 음대 출신으로
1997년사원으로 입사해 7년간 수출 업무 등을 담당하다 2004년 인력개발팀으로 옮겼다.
임상무가 인력개발팀을 담당하게 된 데는 유학과 수출업무 등으로 쌓은
해외 경험이 중요하게 적용했다. 입사 10년차인 2007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동화약품에서는 3세 경영인 윤도준 회장의 딸 현경씨(32)가
이사직을 맡아 신제품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윤현경 이사는 경희대 의학 박사 출신인 부친과 같은 경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롱아일랜드로 건너가 존슨앤드웰일스대에서 외식산업학을 전공했다.
이후 2008년 회사에 입사해 광고 홍보 업무를 전담하다가 올해 4월 임원으로 승진하며
신제품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2012. 12.15. 조선일보
홍종성- 이새롬 기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