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금) 인천삼산월드구장에서 부천키커스주니어(이하 부천키커스)와 인천강화중학교(이하 강화중)의 경기가 있었다.
양 팀은 ‘2009대교 눈높이 컵’ 중등부 인천-경기서부리그에 참가한 10팀 중 9위, 10위에 자리하고 있는, 하위 팀간의 대결이었다.
부천키커스는 객관적 전력에서 강화중 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로, 강화중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부천키커스는 주전선수가 고학년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강화중은 대부분 주전 선수구성이 1학년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이차에 의한 실력 차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예상대로 경기 결과는 부천키커스의 승리였다. 부천키커스는 강화중에 7-0의 대승을 거두며 1무 6패의 종지부를 찍고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키커스는 체격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강화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 부천키커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분, 부천키커스 장석준(MF.4)은 강화중 왼쪽 측면에서 번개 같은 드리블 돌파로 강화중 골키퍼 김규동(GK.13)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장석준(MF.4)은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고 골로 마무리 했다. 추가골을 노린 부천키커스는 전반 11분, 장석준(MF.4)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 골문 앞에 있던 우영만(FW.20)이 슈팅을 시도했고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후반전도 부천키커스의 파상공세로 이어졌다.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중 선수들은 체력이 저하되며 공격은 무뎌졌고 부천키커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강화중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부천키커스는 후반전에만 5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2분, 우영만(FW.20)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뒤쪽에 있던 손청욱(MF.17)에게 백패스를 연결했다. 손청욱(MF.17)은 골대 중앙에서 강화중 골키퍼 김규동(GK.13)과 1대 1 찬스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규동(GK.13)이 한 발 일찍 나와서 선방했다. 하지만 김규동(GK.13)의 손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다시 손청욱(MF.17)이 밀어 넣어 득점으로 성공, 슛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후반 19분에 우영만(FW.20), 22분 손청욱(MF.17), 29분 김태영(DF.15)이 차례차례 넣은 골이 후반전에만 네 번째 골이다.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손청욱(MF.17)은 강화중 골대가 비어 있는 사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팀의 일곱 번째 골. 결국 부천키커스는 경기 스코어 7-0으로 벌이며 골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크게 패한 강화중이지만, 짧고 정교한 패스는 부천키커스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