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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꼬박 밤을 새고 해가 뜰 무렵, 새가 지저귀던 평온한 토요일 아침에 어머니는 상황에 걸맞지 않게도, 언제나의 무심한 표정을 지으
며 들어오셨다.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예민한 코 속을 쿡쿡 쑤셔오는 피의 향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수능 공부는 잘 하고 있지?”
“네? 그게 무슨.. 어머니 어젯밤에 어디 계셨던 거예요?”
평생의 커다란 조각을 함께 보냈던 자식을,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되는 것마냥 어머니는 새삼스레 나를 바라보셨다. 무심한 표정
은 똑같았지만, 내 눈을 그렇게 오래 마주치는 것도 어렸을 때 이후론 없었던 일이었고, 돈이 없어 월셋방에서 쫓겨날때도 눈
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셨던 그네의 눈에서 촉촉함을 읽었다.
“언제나 이성을 잃지 말고, 무엇을 하든 행복하게 살라는 이야기야. 그게 세상을 사는 방법이다.”
뭐라고 되묻기도 전에 어머니는 예의 그 무심한 표정이 산산조각 나기 전에 고개를 휙 돌리고 도로 집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어머니!”
“나와 같은 길을 걷더라도, 내 걸음을 따라오지는 말아라.”
어머니는 아리송한 말씀을 끝으로 현관문을 딸칵, 하고 닫으셨다. 그 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어떻게 알았으랴.
따라오지 말라는 말로만 들렸던 당시에, 나는 졸음이 막 달아난 충혈된 눈으로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있을것만 같은 문을 노려보다
시피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말을 거역한 적이 없어 따라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온 세포의 신경이 곤
두서는 느낌이었다.
그 때 차가운 바닥에 혼란스러운 머리를 감싸쥐고 앉아있던 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무언가 빠졌다고 생각했다. 피비린내가 저렇
게 강하게 나는데도, 원래는 그 향의 원천지였었던 가방이 없었다. 어머니가 손의 확장판인것처럼 떼어놓지 않던 그 흉물스럽게
도 크고 실속있는 가방이..
어머니에게서 나던 피비린내가 익숙했던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바닥에 머리를 짓찧었었던 승진이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릴때 나던, 바로 그 특유만의 향..
아, 어머니.
“어머니!”
결국 몇 분의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난 맨발로 문을 열어제꼈다. 저 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경찰 하나가 발로 꽁초 하나를 지져
끄며 내게 다가왔지만, 경찰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학생, 살인 중에 70% 넘는 숫자가 충동에 의한 거라는 거 알고 있어?”
젊은 경찰이 대뜸 물었다. 내가 대답하지 않고 계속 어머니를 찾으려 두리번거리자 그가 내게 필요하지 않은, 사람 좋은 연민을 잔
뜩 담은 한숨을 내쉬었다.
“열정을 담아서 하는 살인이 잘 잡히는 이유는 말이야, 학생?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살인을 하다가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지
기 때문이야. 그래서 살인 동기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거라구.”
“어머니를 보셨어요? 키는 이 정도에..”
말을 하면서도 혹시나 어머니에게서 풍겨나오는 강렬한 향으로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 공기의 냄새를 맡으려 기를 썼지
만, 어머니가 한참 전에 여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을뿐, 그 향은 연결되지는 않아있었다.
차를 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찰차.
“살인 수법이 똑같았어. 뭐 좀 있다 검사해보면 다 나오겠지만, 짬밥 없는 나도 척 하면 척이더만. 모방범죄랑도 다르고. 이게 진짜
잖아. 학생, 어머니가 연쇄 살인마라는 걸 알게 돼서 충격이 크겠어..”
경찰은 상황에 어울리지도 않는 설명과 자기가 하지 않아도 되는 사과를 주구장창 늘어놓았다.
“솔직히 말해서 연쇄 살인만데 두둔해준다고 고인들 가족들이 나한테 욕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보아하니 학생 때문에 살인
한 것 같던데..그리고 학생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게 해달라고 하는거 보니 나쁜 아주머니는 아닌거 같더라고.”
경찰이 머리를 긁적거렸다.
“요새 세상은 정말 모르겠어.”
아, 어머니, 어째서, 어째서.
“희생자 이름이 누구죠?”
사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의 반응보다 훨씬 차분해서 스스로도 자신의 냉철함에 놀라긴 했지만, 느끼는 것보다 훨
씬 더 침착하게 말이 나갔다. 경찰은 내 반응에 놀란듯, 토끼눈으로 나를 마주보았다. 내가 꽤 키가 큰 편인데도 마주 볼 정도
로 큰 어른인데, 이런 것으로 고작 놀라다니 역시 아직 어린 경찰이라 생각하니 상황에 걸맞지 않게 귀여워지기까지 했다.
“유승진. 아는 애지?”
“네.”
“그래, 그럴것 같았어. 이런건 참작해주면 좋을텐데, 학생 어머니가 이미 저지른 범행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경찰은 마치 여지껏 못 잡아 그렇게 혈안이 되어있던 연쇄살인마가 아들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번의 살인들을 모
두 용서해줬으면 좋겠다는 듯 입맛을 쩍쩍 다셨다.
“어머니를 보고 싶어요.”
“지금은 곤란한데..”
그가 괜히 학생인 내 눈치를 봤다. 어머니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니 무기징역쯤은 판사가 껌으로 씹
어낼 것이 분명했다.
“수고하세요.”
몸을 휙 돌려 다시 집에 돌아왔다. 분명히 어머니는 이성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 괜히 그 말을 하찮게 여겼다가는 어머니의 희생
을 헛되이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이제 이십대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상황에서, 떼를 쓴다는 것은 옵션 중의 하나가 아니었다.
놀랍게도 정신이 말짱한 몇일이 흘렀다. 매스컴에서는 드디어 그 연쇄 살인마를 잡았다며 소동이었지만, 정작 아들을 향한 모성
애 때문에 결국 빌미가 잡혔다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힘을 잡은 자들의 재간이겠거니하며 어머니의 모습을 전자입자가 자글자글한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바라보고 있던 어느 날, 어머
니는 돌아가셨다.
실제로 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꽤나 드라마틱했다. 어머니는 기껏 해봤자 무기징역을 살 자신이 내게 짐이 되는 것
이 싫었던 것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의 무심한 그 표정 그대로 혀를 아주 세게 깨무셨다.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 한 가운데에서, 어머니는 끝까지 눈을 부릅뜨고 마지막 순간까지 카메라를 바라보고 계셨다.
아, 어머니.
그렇게 작별인사가 끝나고, 감흥없던 수능에서 나는 기어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의 순위 안에 들게 되었다. 일등만을 중요시하
는 이 사회에서 인터뷰 당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열 손가락 안에 꼽혔다.
자랑할 사람도, 이성을 잃을 정도로 함께 기뻐할 사람도 없었다. 어머니가 연쇄살인마였다는 사실이 알려지고부터는 월아부터 시
작해서 나를 가까이 하는 놈들이 없었다. 아쉬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사실이긴 했다.
아, 어머니.
이 정도면 어머니의 무심한 얼굴에 드디어 자랑스러운 미소를 피어나게 했을 수 있었겠습니까?
명문 의대는 드라마 따위에 나오는 캠퍼스 생활과 닮은 점이 조금도 없었다. 공부, 공부, 공부. 부모님이 잘 살지 않는다면, 혹
은 나처럼 이제 부모님이 없다면, 무조건 살 길은 공부뿐이었다. 대학에 오면 그렇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큰 물에
서 더 크게 헤엄치려 노력해야하는 것이 추가되었다.
기말고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하며 으슥한 길목을 걷고 있는데, 바로 근처에서 코너를 돈 커플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자기야, 오늘은 뭐할까?”
이런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목소리에서 립스틱 뭉텅이가 뚝뚝 떨어져나올 것만 같은 소리를 구사하는 여자가 남자에게 나무
늘보처럼 붙어 지나치고 있었다.
“글쎄, 우리 예쁜 자기 뽀뽀해주지!”
피보다 비릿한 대화를 나누며 지나치는 그들. 별 생각 없이 나도 지나치려는데, 남자에게서 익숙한 피 냄새가 났다.
승진의 피 냄새.
어째서? 놀라서 확 뒤돌아보니 남자의 뒷통수만 보였다.
“저기요.”
급하게 들리지는 않도록 느긋히 부르자, 남자가 경계심 어린 눈초리로 돌아다보았다.
확실히 승진의 얼굴은 아니었다. 그러나 거의 완벽하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흡사한 피 냄새가 슬슬 나를 자극해왔다.
“말을 하세요.”
남자가 인상을 찌푸린다. 얼굴이 비슷하지 않음에도 그 수많은 세월 전의 승진의 얼굴이 겹쳐보인다.
맛있게 다가왔던 분노, 어머니가 치료비를 물어야 할것을 알기에 쓰지도 못하고 꾹꾹 억눌러왔던 주먹 속의 뭉쳐진 분노.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그의 분노, 맛으로 느껴지던 바로 그 분노. 똑같은 맛이 그 남자에게서 느껴졌다.
나는 더 이상 치료비를 걱정해야하는 어리고 철없는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나는 이제 의사였고, 돈도 있었고, 천재적인 젊은 의사
로 명예도 성립해놓은지 벌써 조금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놈을 부숴버릴 힘을 들키지 않게 조절할 줄 알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파리지옥의 식물처럼 그가 내게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몇 년 전에 내가 표출하지 못했던 분노, 어머니가 내 대신 치루셔야만 했
던 십자가.
“이리와봐.”
그에게 명령조로 말하자 놈은 이미지 관리라도 하려는 듯 여자쪽을 한 번 힐끔 바라보고는 고릴라마냥 가슴을 쭈욱 폈다.
“왜 시비야? 좋은 말로 할때 꺼지지.”
아, 어머니.
어머니의 말씀이 맞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되, 어머니가 디뎠던 잘못된 발걸음을 밟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아, 어머니. 어떻게 아셨는지요. 어머니!
“으악!”
승진처럼 맛있는 분노를 내지르는 놈의 목을 잡고 그대로 손아귀 힘만을 이용해 놈의 목을 가루냈다. 여자는 옆에서 비명을 지르
고 눈물을 쏟으며 번진 검은 마스카라 눈물부터 시작해서 여자 하나가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액체란 액체는 종류별로 모두 보여
주었다.
“당신을 죽이긴 싫은데 말이야, 목격자라서.”
나는 최대한 빨리 끝내주기 위해 온갖 힘으로 단 1초도 되지 않는 실력동안 그 여자를 보내주었다. 남자친구의 뼛가루 위에 소복
히 올려진 그녀의 모습은 살아 생전 다른 모습들보다도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다.
“꽤 괜찮네.”
손에 남아있는 사람가루들을 가루비누처럼 깨끗히 탁탁, 털자 허연 먼지 입자가 뿌옇게 공기를 누볐다.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던 힘이 혈관 속에서 춤이라도 추고 있는 것만 같았다. 눈을 감고 하늘을 올려다보자 눈꺼풀이 파르
르 쾌감으로 파랗게 떨려왔다. 혈관 하나하나가 모두 심장이 된 것처럼, 쿵, 쿵, 온 몸이 드럼의 합주처럼 쿵쾅거렸다.
아, 어머니.
어머니는 그 무심한 듯한 눈으로 저를 모두 보고 계셨습니까? 제가 어머니에게서 향을 맡았듯이, 이미 그 향의 의미를 알고 계셨
던 어머니는 그것을 제게서 언제나 맡아오셨습니까?
엄청난 기적과 저주를 동시에 받았음에도 덤덤히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말라며 마저 집안일을 끝내시던 어머니의 모습, 나
를 싫어하면서도 함부로 달려들지 못하고 수군거리던 동창들.
어머니를 꼭 닮은 제 서늘한 웃음에서 보셨습니까, 손이 닿으면 흡수해 잘라내버릴것만 같은 제 짙디 짙은 흑색 눈에서 보셨습니
까?
세상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던 어머니의 모습, 이성을 지키고 자신의 길을 걷되 발걸음을 함께 하지는 말라하시던 어머니의 모
습. 어머니가 즐거워하시던 날 그 칙칙하고 두꺼운 가죽가방 속에 들어있었을 어머니의 살인도구들이 이제서야 마음의 눈으로 그
려졌다.
아, 어머니.
어머니를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가난을 극복하던 그 때에도, 저를 위해 그네를 희생해 그 아이들을 죽여주실 때에도 느
끼지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이제서야 가깝게 느낍니다.
쾌감. 어머니가 가르쳐주시지 않은 유일한 것을 저 혼자 배움으로 인해, 저는 성장했습니다. 순수한 쾌감에서 수십명을 난도질하
며 그 죽음의 문지방 앞에서까지 무심했던 얼굴을 그제서야 미소의 정원으로 만들었던 마음을 이제서야 이해합니다.
아, 어머니!
어머니가 말해주신대로 저는 인생을 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어머니가 말해주신대로 저는 어머니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
습니다. 이성을 잃지 않고 쾌감만을 즐기겠습니다.
저는 잡히지 않겠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손을 쥐었다폈다 해보았다. 몇십년동안 쓰지 못했던 힘이 이제서야 동면에서 깨어나 스르륵 온 몸에 전율을 일
으키며 흘러다녔다. 그러나 철 없던 시절, 어머니의 마지막 그 무심한 얼굴을 보기 전 시절의 통제할 수 없는 분노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이제 쾌감으로만 쓰면 되는 것이다.
손에 아직 남아있던 사람가루를 혀로 살짝 맛보았다. 어머니에게서 나던 그 기분 좋은 향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잡히지 않는다. 잡힐 이유도, 붙잡아둘 이유도,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기에.
아, 어머니!
가난에서 벗어났을 때보다 제가 더 자랑스러우십니까?
저는 완벽한 싸이코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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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서워요.. ㅎㄷㄷㄷ
감사합니다, Deathrasher님. 앞으로 더 소름돋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스스로 완벽한 싸이코패스라고 인정하는군요...ㅎㅎ
네, 사악한 702님. 그래서 제목이 '자각의 시점'이 되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잘읽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해요, 이지^^님.
오왕;;;; 이런 얘기가 되는거였군요 ㄷㄷㄷ 섬뜩하네요. 싸이코패쓰라는게 사회적으로 대두되기도 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예요;; 아마 강호순이 그렇죠? 유영철은 걍 살인마로 알고있고 ㅋㅋ 하여튼 잘읽었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단백질인형™님. 싸이코패스인 사람들이 요새 자꾸만 늘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사회가 어느순간 실적주의, 자본주의로 물들어가면서 그 외에 다른건 허용하지않는 그런 풍토가 싸이코패쓰를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전 제 자신이 가끔 되게 무섭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그리고보면 사람이란게 원래 자기도모르게 겉은 사람들이 좋아할 무언가를 연기하고 감정없는 인형처럼 변하는게 아닐까~ 겉모습은 반듯하지만 속은 알맹이가 없는? ㅋㅋ 저는 물론 싸이코도 싸이코패쓰도 아닙니다만 ㅋㅋ 저도 글쓰는걸 좋아하고 사색하는걸 좋아하기땜에 평소에 생각하던걸 적어봤어요 ㅎㅎ 온새미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도 단백질인형™님의 말씀에 동의한답니다. 전 미국에 살고 있는데, 확실히 총도 있고 마약도 난무해서인지,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짓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학교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다던지, 반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던지. 커 온 환경도 중요하고, 자신이 현재 지내는 환경도 중요한 것 같아요.
'차마 죽일 수 없는 너'의 의사 남궁공유는 초아에게 상당히 친절했던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하는데 이놈의 남궁공유는 이상한 힘을 가진 살인마였군요. 사람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 힘이라면 완전범죄도 가능할겁니다.
[차마 죽일 수 없는 너]의 남궁공유와 [싸이코패스, 자각의 시점]의 남궁공유는 동일인물입니다 :) 원래는 초아를 만났던 이야기도 여기서 설명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진데다 시간상 '자각'을 하고 난 이후였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는 후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 [Mr. 얼룩말]에서 곧 소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