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노출 촬영의 모든 것, '장노출 사용법'
바다의 거센 파도,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밤하늘을 비추는 별.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장노출'로 촬영할 때 더욱 멋진 피사체라는 사실입니다. 긴 셔터스피드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사진을 장노출 사진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세상을 담기에 더욱 매력적인 장노출 촬영. 오늘은 캐논 블로그에서 장노출 사진 촬영의 A to Z를 알려드릴게요~
장노출 촬영 필수 준비물
장노출 사진 촬영에 앞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바로 필수 준비물들입니다. 더 완벽한 장노출 촬영을 도와줄 '장노출 촬영 필수 준비물'은 총 3가지인데요.
첫 번째로 소개할 준비물은 'ND 필터'입니다. ND 필터란, 간단하게 말해서 렌즈의 선글라스인데요. 밝은 낮에 광량을 줄여 장시간 노출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액세서리입니다. 농도에 따라 종류 및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ND 필터를 활용하면 낮에도 멋진 장노출 사진을 연출할 수 있어 이미 많은 사진사들의 잇템이랍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준비물은 '릴리즈'입니다. 삼각대와 마찬가지로 긴 셔터스피드로 촬영해야 하는 장노출 촬영 시, 셔터 버튼을 누를 때 카메라에 반동을 주게 되면 어렵게 찍은 사진을 망치기 십상인데요. 그런 순간을 대비하여 릴리즈를 사용해보세요. 직접적으로 카메라에 손을 대지않고 셔터버튼을 누를 수 있어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답니다. 릴리즈의 경우 무선과 유선 제품이 있으며, 구매 전 보유 카메라와 호환 여부를 확인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준비물은 '삼각대'입니다. 장노출 촬영은 촬영 특성상 흔들림이 발생하기가 쉬워 삼각대는 필수 중의 필수인데요. 장노출 촬영을 할 때에는 반드시 '삼각대'를 챙겨 흔들림 없는 촬영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장노출로 파도 담기
EOS 5D Mark IVㅣEF 16-35mm f/2.8L II USMㅣF13ㅣ10secㅣISO 100
거칠면서도 웅장한 파도. 때문에 파도는 많은 사진사들의 워너비 피사체입니다. 그렇지만 부서지는 파도의 모습을 멋지게 담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대낮의 파도는 수평선에 걸린 태양의 빛 때문에 더 담기가 어려운데요.
파도의 장노출을 담을 때에는 3가지만 기억하세요.
첫째, 파도의 모습은 일출이나 일몰 녘 담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대낮보다는 어둑한 빛을 내는 일출&일몰 녘은 파도의 움직임을 담기에 더욱 수월한 환경을 제공하는데요. 일출&일몰 녘을 이용하여 넓은 바다를 찍게 되면 마치 빙판과도 같은 모습을,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모습을 담을 때에는 드라이아이스와 같은 모습을 보다 고즈넉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둘째, 밝은 낮에 바다의 장노출을 담기 위해서는 ND 필터를 이용하세요. 제아무리 대낮이라 하여도 ND 필터만 있다면 손쉽게 파도의 장노출을 담을 수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하나의 필터로 농도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가변 필터도 있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ND 필터. 이쯤 되면 장노출 촬영의 필수템이 확실하죠?
셋째, 광각렌즈를 이용해보세요. 표준 렌즈로 담기에는 넓어도 너-무 넓은 바다. 이는 파도를 촬영할 때에도 마찬가지인데요. 보다 시원한 파도 장노출 사진을 얻고 싶다면 광각렌즈를 이용해 담아보세요. 화보 부럽지 않은 사진이 탄생할 테니까요!
장노출로 오로라 담기
영롱한 자태 덕분에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오로라'. 오직 극지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다가, 극지방에 방문하더라도 쉽게 만날 수 없어 귀한 피사체로 손꼽히는데요.
황홀한 오로라의 군무를 담기 위해서는 카메라만큼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핫팩과 여분의 배터리'인데요. 영하 30-40도의 매서운 추위 앞에서는 카메라도 꽁꽁 얼어버릴 수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방전 파우치에 핫팩을 넣고 여분의 배터리들을 번갈아 가며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을 체크했다면 이제는 촬영팁을 알아봐야겠죠? 오로라는 밤에 촬영하기 때문에 자동으로 촬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M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최대한 밝은 별이나 가로등, 불빛이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렌즈를 MF 상태로 설정한 다음 촬영 결과물을 확인하여 초점을 확인합니다. 초점이 잘 맞았다면 그 상태에서 주변 환경을 살피며 조리개는 2.8로 설정한 다음 셔터스피드와 ISO 감도를 조절하며 적절한 구도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오로라를 촬영할 때에 간혹 난감한 순간이 찾아오곤 하는데요. 그 순간은 바로 약한 빛의 오로라를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로라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카메라를 쉬게 하는 것은 베리 스튜핏! 약한 빛의 오로라는 밤하늘과 어우러져 섬광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따라서 희미한 오로라가 하늘을 비추고 있다면 셔터를 15~30초 정도 설정하고 찍어보세요. 덧붙여 오로라를 중점적으로 담기 위해선 '달빛이 없는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요. 미리 기상상황을 체크하여 오로라의 독무를 프레임 가득 담아보세요.
장노출로 자동차 궤적 담기
EOS 5D Mark IVㅣEF 24-70mm f/2.8L II USMㅣF18ㅣ90secㅣISO 50
자동차의 움직임을 장노출로 담아내는 '자동차 궤적 사진'. 질주하는 자동차를 닮아 시원하면서도 짜릿한 느낌 덕분에 많은 사진사들의 로망입니다.
자동차 궤적을 촬영할 때에는 가장 먼저해야 하는 것이 시간과 촬영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궤적의 경우 많은 자동차의 움직임이 많을 수록 사진이 화려해지기 때문에 퇴근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동차 궤적을 담기 위해 대다수가 높은 곳을 찾는데요. 때문에 건물 옥상을 많이 선택하곤 하지만 옥상은 개방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궤적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는!?
바로, '육교'입니다. 밤에는 사람도 잘 지나다니지 않아 자동차의 궤적을 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그렇지만 육교에서도 원하는 포인트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면'에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지면을 촬영할 때에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광각렌즈를 활용해 촬영합니다. 이때 직선 차량보다는 좌, 우회전을 하는 차량을 찍으면 더욱 멋진 사진이 탄생한답니다.
자동차 궤적사진의 경우 오랜 시간의 셔터 스피드를 요하기 때문에 삼각대와 릴리즈를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릴리즈가 없다면 카메라에 있는 타이머 기능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릴리즈만큼의 흔들림 방지 효과를 얻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 후, 카메라를 조리개와 ISO, 셔터 스피드를 모두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M 모드로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셔터 속도를 보면서 조리개를 설정하는 것이 좋은데요. 셔터 속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달라 5~15초 정도가 적당하지만, 차선이 좁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면 40~50초 정도로 설정해도 좋습니다. 조리개는 일반적인 야경 촬영 시엔 F8~13를 설정하지만 주변 환경과 셔터 속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ISO 감도는 가능한 낮게(100~200 정도) 설정하여 암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의 리스크를 줄이도록 합니다. 여기까지 카메라를 설정했다면, 마지막으로는 장노출 시 노이즈 제거 기능을 선택하여 노이즈 감소를 적용하고 촬영하면 자동차 궤적 촬영도 그뤠잇, 퍼펙트, 성공적!
자동차 궤적, 차암 쉽죠?!
장노출로 별 궤적 담기
다가갈 수도, 만질 수도 없어 오로지 눈에만 담을 수 있는 별! 그런데 별은 궤적으로 담을 때 훨-씬 더 멋지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별 궤적을 촬영할 때에는 촬영 전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날씨, 장소, 구도가 대표적인데요. 먼저 날씨는 맑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장소는 맑은 날엔 어디서든 별 궤적을 찍을 수 있지만 가급적 불빛이 없는 곳에서 별을 주된 피사체로 삼아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구도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원으로 궤적을 담을 것인지 반대편에서 사선으로 담을 것인지 선택하고 촬영을 진행하면 원활한 촬영을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별 궤적 촬영의 경우 넓은 밤하늘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나, 물고기의 눈을 닮은 화각을 뽐내는 '어안렌즈'를 사용하여 독특한 풍경을 연출해봐도 좋습니다.
별 궤적 촬영 시 캐논이 추천하는 렌즈는 표준 줌에 매크로 촬영까지 가능한 'EF 24-70mm F4L IS USM'과 고화질, 고성능의 어안 줌렌즈 'EF 8-15mm F4L Fisheye USM'인데요. 광대한 풍경의 충분한 화각, 궤적 촬영 시 가장 중요한 손떨림 보정까지 가진 'EF 24-70mm F4L IS USM'과 약 180도의 화각을 커버하는 고화질로 별 궤적 촬영에 박진감을 더해줄 'EF 8-15mm F4L Fisheye USM'과 함께라면 분명 별 궤적 촬영이 더 즐거워질 거예요!
추천드린 캐논 EF렌즈의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만나보세요~
여기까지 알아본 장노출 사용법! 그동안 장노출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피사체 별로 조금씩 다른 촬영 컨디션 때문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었다면, 캐논 블로그에서 알려드린 장노출 사진 촬영팁과 함께 장노출 촬영을 완벽 정복하길 바랍니다. 촬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봄, 이번 주는 장노출 사진을 촬영해 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