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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어서야 합격수기를 쓰려니...
그때 감정도 가물가물하고,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떻게 공부했는지도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안 좋은 기억력 되살려서 열심히 썼으니까요.
읽고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 공부 열심히 하세요.
선생님.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맨날 올린다고 하면서.....
1. 공무원 공부 시작.
대학 졸업 후 2년여 개인회사를 다녔습니다. 나름대로 전공을 살린다고 선택한 거였는데, 항상 후회를 했죠. 그렇다고 그만 두기도 힘들었죠. 하지만 평생 할 일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사직서을 냈습니다. 이때가지도 공무원에 대한 생각은 막연하게만 갖고 있었습니다. 몇 달 놀면서 운전면허도 따고 OA자격증도 땄죠. 그리고 미래를 고민해 봤는데, 공무원이 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직렬 선택까지...
처음엔 직렬이니 직급이니 생소하기만 하죠. 처음엔 7급 일반행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국가직만 있는 줄 알아서 기본으로 7급 일행 준비하고 과목이 겹치는 걸로 9급은 출입국 관리직을 생각했습니다. 학원도 처음엔 서울에서 구성된 선생님들이 방학동안 하는 특강을 들었죠. 기본서 1번만 설명 듣고 혼자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지금은 그때를 많이 후회합니다. 처음 시작을 잘했더라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구요.
5월 국가직 시험 때문에 광주에 있는 학원에 문제풀이를 등록하고서야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많은 학생들 틈에서 문제 하나도 제대로 못 풀고 낑낑대는 모습이라니......
바로 문제풀이를 취소하고 국어단과를 들었습니다. 학원은 제가 합격할 때가지 계속 다녔는데요. 한 과목을 듣던, 전과목을 듣던 학원과는 항상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정보도 빨리 얻을 수 있고, 같이 밥 먹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겨울에는 난방이 되는 환경 좋은 자습실이 있었으니까요. 자습실은 자리가 적어서 경쟁은 치열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한 칸을 차지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제 스스로를 게을러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 초반에는 자습실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수업만 들었습니다.
공부 초기에는 불합격이 당연하게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았구요. 그리고 5월에 9급 국가직이 끝나는 즈음에는 직렬에 상관없이 모든 시험을 다 보자고 결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월에 전남교행직 공고가 나자 교육학 강의테잎과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당연히 떨어졌지만, 이 시험을 계기로 교육행정으로 직렬을 결정하게 되었죠.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과목을 공부하는 것보다 직렬을 선택하고 그 과목만 꾸준히 해야 된다는 말을 자주 들어서 직렬에 대한 고민을 하던 때였거든요. 마침 연말에 광주시 교행도 공고가 있을거라는 말도 있어서 교육행정으로 결정하고 전력을 다해 공부하기로 맘 먹게 되었습니다.
3. 5번의 불합격과 3번의 합격.
2002년 상반기에 서울시 7급 행정 불합격, 5월 9급 출입국 관리직 불합격, 하반기 전남교행 불합격, 11월에 광주시 교육행정 불합격, 2003년 1월 선관위 불합격.(그동안 생각 안 해 봤는데 시험도 많이 보고 불합격도 많이 했네요. ^^;; 마지막 선관위는 행정학 빼고 나머지 네 과목을 테스트 하려고 본 시험이었는데 보고 나서 좌절했습니다.)
2002년 7월부터 10월까지 광주교행직 준비를 위해서 공부한 것이 제일 열심히 한 기간인데요. 아침 일찍 나와서 자습실 자리 맡고 전 과목 다 수강을 했고, 특강도 빠지지 않고 들을려고 했고, 오후에는 교육학 문제풀이도 들었고, 밤 10시까지 자습실에서 복습하고...... 그랬더니 11월 광주시 교육행정 볼 때는 문제를 풀겠더라구요. 사실 그전에는 찍는게 더 많았거든요. 하지만 영어는 정말 자신없었습니다. 그때 4점 차로 떨어진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니까 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를 넘겨서 공부해야 하는데 과연 내년에는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죠.
교육행정은 과목이 국어, 영어, 국사, 사회, 교육학. 이렇게 다섯 개였는데요. 교육학은 듣는 사람이 적어 선생님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친근하게 대해 주시고 어려운 점을 먼저 묻고 하셨죠. 교육학 선생님이 학생들의 취약과목을 물었는데 대부분이 영어였습니다. 저는 대학 때 토익, 토플 이런거 하나도 준비를 안해서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는 접은 상태였지요. 공무원 영어는 단어들이 어렵기도 하고, 영어 문법은 기초부터 약한 터라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해도 실전에서는 사용하는 건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육학 선생님의 소개로 영어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조병훈 선생님 말입니다. 맨 처음 만난 날은 정말 머리 아팠습니다. 거의 세 시간을 선생님의 영어철학에 대해 들었거든요. 그날은 자습실로 돌아와서 내리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잊고 있다가 선생님이 단과를 개강하신다는 말을 듣고 수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영어는 극복해야 하겠고 선생님의 말씀이 틀린 건 아니란 걸 알기에 믿고 따르기로 한 겁니다. 이찬승 능률영어 중학교 교재를 사서 선생님의 올려쓰기, 내려쓰기 연습도 해보고, 단과를 듣고 나서는 꼭 복습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숙제로 내 주신 것도 열심히 했구요. 그리고 사전도 열심히 봤습니다. 같은 뜻 가진 단어 찾는 문제는 그 단어만 외우는 게 아니고, 그 문장을 통째로 분해했습니다. 단어 뜻 찾는 건 기본이고 주요 문장성분, 그 문장의 동사, 올려쓰기 내려쓰기까지.. 단어문제만 나온 책이 있는데요. 그 책을 하루에 10페이지씩 분석했습니다. 한 권 보는데 백일정도 걸린거 같네요.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여전히 헤맸지만, 날마다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선생님이 학원을 그만두시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몇 달 안 남았고, 지금까지 한 영어공부중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정말 아쉬웠죠. 그래서 꼭 다시 배우고 싶다고 편지를 썼답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제 맘을 편지로 적은 거죠. 다행히 선생님의 배려로 계속 배울 수 있게 되었죠. 교재를 책임지고 다 가르쳐 주셨고, 더불어 프랙탈영어에 대해서도 항상 연구하시고 유인물을 만들어 오셔서 나눠주시고 가르쳐 주셨죠. 그땐 정말 감사했답니다.(영어공부얘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해 드릴게요^^;;)
2003년 초에 경기도, 서울시 교육행정 시험공고가 갑작스럽게 났죠. 국가직 교육행정까지 한달동안 세 개의 시험. 2003년 5월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4월 한달 동안 공부하면서 셋중에 하나만 붙어라는 심정이었습니다. 공부는 해도해도 제자리 같았고, 영어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모의고사 점수는 70점대였으니까요. 5월 첫시험이 경기도 교육행정, 그 다음주가 국가직 교육행정, 두 주후에 서울시교육행정 시험이 있었죠. 경기도 교육행정을 보고 같은 학원생들과 함께 문제를 복원하면서 기대하지 않아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주의 국가직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2003년에 시험을 같이 본 사람들은 항상 얘기하지만 영어와 교육학은 정말 어려웠고, 영어는 시간이 모자라 찍은 것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기대를 안 했습니다. 서울시교행 시험을 치르기 전에 경기도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는데 얼마나 떨리던지...... 그땐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제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힘들게 공부한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은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모든 고생이 다 끝난 것 같았거든요. 덕분에 서울교행은 차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치르면서도 문제도 쉽고, 시간도 남아서 나는 합격이구나 생각했고 발표 날 때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 시험은..... 제가 붙는 바람에 떨어지신 분들에게 죄송할 정도로 기대를 안 했는데요. 합격자 발표날에 나 아는 사람 붙었나 보자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이미 두 개나 합격을 했고 시험이 어려워서 과락이 아니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국가직 합격자명단에서 제 이름을 확인한 순간은 제 정신이 아니었죠. 정말 행복했습니다. 잠도 안 자고 공부한건 아니지만, 나이 27에 모아놓은 돈은 없고 미래가 불투명 했는데, 이제는 제가 골라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가산점 3점 있었구요. 경기도는 컷 84, 제점수 89, 서울은 컷 91.5, 저는 96점, 국가직은 컷 82점, 저는 84점. 국가직은 가산점 없었으면 떨어졌겠죠.^^ 국가직의 경우 꼴등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컷에 많이 몰려있더라고요. 제 순위가 중간이었거든요.)
4. 나의 공부 방법.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가고 도움이 되는게 공부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주마다 나오는 고시기획에 나오는 합격수기를 꼭 봤는데요. 거기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공부 대단하게 합니다. 볼 때마다 나도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02년 7월부터 11월 사이에 광주교행을 위해 준비한 기간이 제 수험기간의 전부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열심히 했고, 그 때 공부한 것을 잊지 않으려고 그 다음해 5월까지 공부한 것 같거든요. 할려고 굳은 맘을 먹으면 기간의 길고 짧은 건 중요하지 않구요.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이때 했습니다.
책은 학원수강하면서 교재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어떤 책을 선택하건 끝까지 보는게 중요하구요. 깔끔하게 정리하면 보기 편하겠죠. 그리고 부족한 내용도 책에 같이 정리하는게 막판에 정리할 때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총정리 할때는 문제집보다는 제가 정리한 기본서 한권만 여러번 봤는데 그게 더 도움이 됐거든요.
과목별로 정리해 보면.....
국어 : 김재정국어, EDUSPA 국어(학원교재). 2002년 4월부터 꾸준히 학원강의 들은 과목입니다. 국어는 정말 양이 방대하죠. 특히 문학부분. 열심히 해야 하지만 그 양에 질릴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책에 있는 거라도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부분이라도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교재와 유인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 어려운 만큼 책도 많습니다. 이성철 영어(경제적으로 힘들때 다 팔았습니다.) 신홍섭 스파르타 영어와 테잎은 첫부분 하다가 손 놨고, 학원교재인 EDUSPA 영어는 수업 들으면서 다 봤지만 실력향상에는 도움 안 됐죠. 그리고 조병훈 선생님 만난 후에 단과교재, 이찬승 능률중학영어, 그리고 선생님이 권하신 이찬승 고등학교 문법교재, 사전 그리고 학원에서 팔던 단어문제집 등으로 공부했어요. 영어책만 해도 책꽂이 한 칸은 다 차지할 것 같네요. 하지만 정작 제대로 공부한 것은 조병훈 선생님의 단과교재. 선생님이 첨부터 끝까지 가르쳐 주셔서 다 볼 수 있었죠. 그리고 단어문제집... 앞에서 말했지만 단어문제집으로 주요성분 가려내는 공부를 했습니다. 더불어 단어도 같이 외웠죠. 10페이지씩 보면서 앞부분을 반복했습니다. 젤 도움이 된 건 선생님이 수업하실 때 첫 부분에 강조하시는 시제부분인데요. 한눈에 볼 수 있게 12시제를 다 설명해 주시고 차이점도 설명해 주시잖아요. 저는 그 부분에서 감동 먹었답니다. 그거 이해하고 나서 영어가 훨씬 쉬워졌거든요. 영어는 선생님 믿고 공부한 게 다인것 같네요. 지금도 시작하는 동생들에게 선생님 수업 먼저 들으라고 충고합니다.
국사 : 국사는 정재준 선생님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맨처음 산 교재가 맥 국사, 그 담에 정재준 선생님 수업 들은 후에 통합한국사와 테잎을 샀죠. 그리고 국정교과서도 봤습니다. 학원선생님이 주신 프린트물을 여러번 보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았고 맥교재에 학원에서 수업시간에 들은 것을 보충정리했습니다. 제가 보기 편하도록 정리하는걸 좋아하는데, 제 국사책은 정말 정이 많이 갑니다. 탐내는 사람도 많았고, 저 합격한 뒤로 이거 빌려보고 국사점수 오른 사람도 몇 명 됩니다. 물론 열심히 해서 그렇겠지만, 제 책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스스로 정리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정리하면서 한번 더 공부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통합한국사는 한권을 다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테잎은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버스 타고 이동할 때 주로 들었는데요. 공부 많이 하면 나중에는 책 없이도 강의내용이 이해가 됩니다. 특히 현대사 부분은 단체 이름도 어렵고 순서도 헛갈리는데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테입을 여러번 반복해 들었어요.
사회 : 지금은 사회 과목이 없어졌지만 쉬운 듯 어려운게 또 사회였지요. 이건 학원수업을 꾸준히 듣고 복습하고 나중에 문제풀이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교육학 : 첨엔 김상겸 교육학 테잎과 책 봤는데요. 별로 도움은 안 됐죠. 학원강의 들으면서 이것들 팔고 EDUSPA 한권만 봤습니다. 책에 정리를 잘 하려고 노력했구요. 책 여러번 읽고 선생님이 주신 유인물 같이 보면서 정리했던 거 같네요.
모두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고, 여러번 보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하루에 한권 보기, 하루에 다섯 과목을 조금씩 보기, 이런 방법도 쓴 것 같구요.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기가 정리한 기본서를 보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문제집은 문제풀이반 수강하면서 교재로 쓴 것만 구입해서 한번씩 봤습니다.
^^ 막상 써 놓고 보니 특별하게 공부한 건 없네요. 저는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학원에서 수업 들으면서 공부하는게 나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생님의 설명이 있으면 훨씬 이해도 쉽고 머릿속에 잘 들어오잖아요. 그리고 옆의 경쟁자들을 피부로 느낄수도 있구요. 그리고 학원에서 운영하는 자습실이나 독서실 이용하면 이동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구요. 신체적으로 피로한 것도 덜하구요.
공부할 때 절대 아프면 안 됩니다. 저는 잠은 11시 반부터 5시반까지 잤구요. 세끼 꼬박 다 챙겨서 먹었습니다. 덕분인지 합격 때까지 감기 한 번 크게 안 걸리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냥 무작정 하다보면 내가 하루에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날짜 표시된 칸이 좀 넓고 휴대하기 편한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제가 무엇을 했는지 적었습니다. 집중력이 좋으신 분들은 안해도 될 거 같은데 저는 좀 산만했거든요. 그래서 공부시작시간, 끝시간 적고 어떤 공부 얼만큼 했는지 적구요, 밤에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합산을 했습니다. 하루하루 얼마나 공부했는지요. 많이 한 날은 뿌듯하구요. 낮잠 많이 잔 날은 이래서 합격하겠나 싶었죠. ^^;
또 시험장에는 책을 많이 가져갈 수 없고, 아침에 볼 수 있는 양도 한정돼 있잖아요. 그래서 작은 포스트잇을 사서 모의고사 풀면서 틀린 문제 있잖아요. 보통 자신있는 과목은 한두개 정도. 그 문제와 관련된 기본서 페이지에 붙이고 중요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복습할 때도 그 페이지 위주로 보고 나중에 시험 보러 가기전날에 그거 다 떼어서 노트에 붙여서 시험장 가지고 가서 봤습니다. 항상 비슷한 부분에서 틀리니까 이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5. 고마운 분들.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 학원선생님들 모두 감사하지만 특히 교육학 선생님이신 전재홍 선생님하고, 영어 선생님인 조병훈 선생님은 정말 고맙습니다.
6. 현재의 나.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가직 발령 기다리고 있구요. 국가직은 생각보다 발령이 늦고 원하는 지역이 없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교육행정 공부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지방직교행은 지방교육청 및 학교에서 근무를 합니다. 그리고 국가직교행은 국립대학교나 교육부(7급이상만 가능한 듯 합니다)에서 근무를 합니다. 나중에 교류나 전입을 통해서 지방으로 올수도 있고 교육부로도 갈 수는 있지만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서무실(행정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구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만 빼고 기타 모든 일을 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학교회계와 관련된 일이 있구요. 그러니까 예산을 짜고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는 일을 한다는 겁니다. 시설관리, 물품관련업무, 재산관리, 급식관련업무, 학교운영위원회관련업무등도 합니다. 선생님들 인사, 봉급도 하구요. 학생들이 내는 돈을 수납하는 일을 하는 건 다 아실 것 같네요. 저는 학교다닐 때 서무실은 돈만 걷는 곳인 줄 알았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선생님들의 업무가 서무실로 넘어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서무실에서 일반직은 서무부장(행정실장)과 저 둘뿐입니다. 초등학교는 혼자구요. 그래서 외롭다고들 합니다. 사람들의 의견조율도 힘들구요. 특히 선생님들과 충돌할 때가 힘든 것 같아요. 저는 많이 겪지는 않았지만요. 장점은 일찍 끝나서 자기시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구요. 동계, 하계 구분없이 5시면 퇴근합니다. 그리고 방학에는 학기중보다는 한가하구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자기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미리 알아보시고 직렬을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적어도 어디서 일하게 될지 정도는요.
모두 열심히 하시구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합격하는게 공무원 시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모두 긍정적 생각만 하세요. 그럼 이만.....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첫댓글 가슴에 와닿는 애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3관왕 이나 하셨다니 ㅋㅋㅋ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앗! 드디어~. 쩨리님의 비법보따리를 다 풀어 놓았군요. 잘 읽었고요.. 공부하시는 후배 수험생들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자주 들르시구요 (카페에 술은 없고 말잔치 뿐이지만). 국가직 원하시는 곳으로 발령나시길... ^^
^^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자주 오셔서 좋은 이야기 많이 남겨주세요. 그리고 하는 일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부럽네요.... 저도 빨리 합격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