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 추천
서양화가 오승진
Art Group Sam & Monthly Misulin Youth Artistic Recommendation
Artist of Western painting Mr. Oh, Seung-jin
Oh, Seung-jin_누군가의 꿈Ⅱ_90.9cm x 72.7cm_Oil on Canvas_2008
Artist Note
목각인형을 보고 있으면 슬픈 생각이 든다. 어떻게 포즈를 취해도 생명이 없는 나무의 포즈가 어색한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목각인형에 그림으로나마 붓과 물감과 나의 손으로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말하지 못하는 목각인형의 다양한 포즈와 나의 상상력으로 그림을 보는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거창한 철학은 없지만은 관객이 나의 그림을 보고 여러 가지를 느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Workroom of the Western Painter Mr. Oh
글 | 조아진 (아트그룹샘 대표, 월간미술인 객원기자)
Writer Jo, Ah-jin (Art Group SAM CEO, Monthly Misulin Journalist honorary member)
목각인형의 꿈
한 청년이 목각인형을 바라보고 있다. 목각인형은 아무 말도 아무 움직임도 없다. 그러나 목각인형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이 교차한다. 그리고 붓을 들어 생명을 그리기 시작한다. 목각인형이 슬프고도 기쁜 춤을 추기 시작한다.

Oh, Seung-jin_80%_53cm x 45.5cm_Oil on Canvas_2009

Oh, Seung-jin_행복_91cm x 116cm_Oil on Canvas_2008
처음 그가 그리기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동물들. 특히, 침팬지 같은 원숭이를 통해 현대의 인간상을 투영하는 것에 흥미를 두고 있었다.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 안에서 먹고 장난치며 공격자의 위협에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는 듯이 보이지만 이따금씩 쓸쓸한 눈빛으로 우리 밖 너머의 세계를 멍하니 응시하는 그 시선에서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읽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주제(thema)의식은 목각인형으로 전이되어 표현된다.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어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목각인형은 그래서 슬퍼 보인다. 오감을 제거당한 목각인형은 누군가의 꿈속에서 만큼은 자유롭다. 보고 듣고 말하고 느낄 수 있는 감각들이 온몸으로 표현된다. 가느다란 낚시 줄에 의해 조종되지 않고도 스스로의 의지로 슬프고도 기쁜 춤을 추는 것이다. 그러나 꿈속의 목각인형의 자유는 지금 위태롭다.

Oh, Seung-jin_monkey_90.9 x 72.7cm_Oil on Canvas_2008

Oh, Seung-jin_황혼(黃昏)_116.8cm x 91cm_Oil on Canvas_2009
25살의 평범한 미술학도 오승진 작가는 어려서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그렇듯 사회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자신의 꿈을 잊고 지내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에 진학하여 다시 그 꿈을 향해 걷고 있다. 아니 그렇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졸업을 1년여 앞둔 지금. 경제불황 등으로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친구들과 선배들을 보며 고민하고 있다. 게다가 그림과 그 그림에 담겨진 철학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고질적인 학벌주의와 파벌주의 홍수 속에서 해마다 재능 있는 작가들이 난도질당하는 현실을 우리는 종종 목격해왔다. 그러나 빅브라더의 개입만큼이나 개개인의 각성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거대한 사회가 만든 줄에 조종되어 안주하다 오감을 모두 상실하고 말았을 때. 더 이상 인간은 없고 목각인형만 남아있을 뿐이다. 영화 인스팅트(instinct, 1999/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늙은 고릴라처럼 우리가 열려 자유의 기회가 주어진다해도 결코 다시 자유인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청년작가 오승진은 위기에 대한 해답을 그림에서 찾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젊은 작가들이 십시일반으로 함께 모여 단체전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르네 마그리트를 존경한다는 그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초현실의 세계를 그리고자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닌 희로애락의 감정을 담은 진정성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인간의 본질을 담을 줄 아는 그런 그림으로 사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이다.

Oh, Seung-jin_누군가의 꿈_90.9cm x 72.7cm_Oil on Canvas_2009

Oh, Seung-jin_라이터_53cm x 45.5cm_Oil on Canvas_2009
가장 열렬한 팬이자 든든한 아군인 부모님께 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라는 그는 철학이 있는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담아낼 줄 아는 화가를 꿈꾼다. 그리고 그는 오늘도 도전한다. 앞으로 그에게 펼쳐질 미술인으로써의 길이 꿈을 쫓아 춤을 추는 목각인형처럼 기쁨과 슬픔, 노여움과 즐거움 모두를 담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2009 Gallery Sam 5 Artist Exhibit
"Shouts me"



Artist Profile
오승진 (Oh, Seung-jin)

대구가톨릭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2009 대구 5개대학연합전 <동대구역 지하전시실>
2009 7차교육과정세대 - 나를 외치다 - 5人展 <갤러리샘>
2009 산전수전 5회 정기전 <아트터미널>
2009 ORAGE 정기전 <일본 고베>
2008 대구 5개대학연합전 <대구시민회관>
2008 산전수전 4회 정기전 <아트터미널>
2008 산전수전 3회 정기전 <아트터미널>
Add :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락4리 116-136번지 금락룸 202호 우)712-905
E-mail. seunga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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