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상설공연 자원봉사 두번째날..
잔뜩 찌푸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낼듯한 얼굴로 무대를 준비하는 우릴 노려보고 있었어요.
조마조마한 마음에 스피커를 나르고 음향기기를 셋팅하며 슬슬 하늘 눈치만 보구 있는데...
두시가 좀 넘어서 공연팀들 리허설이 시작되자 살짝살짝 찌뿌린 하늘의 주름이 하나둘 펴지기 시작하고
드문드문 햇살이 미소짓기 시작하더니 본 공연이 시작하자 시원한 봄바람까지 불어주며
공연의 열기에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주기도 했네요.
완주군 13개 읍면에 살고 있는 동호회 여러분의 완주살이 이야기를 들으며 진행된 공연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지만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이번 공연은 삼례 비비낙안의 선율 크로마하프 연주단, 용진 권삼득명창의 후예 서당골민요합창단, 생강처럼 알싸하고 왕포도처럼 달콤한 맑은샘시낭송, 신도시 이서면으로 귀촌한 멋진 스윗포테이토, 부드럽고 달달한 고종시 곶감같은 동상색소폰,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주의 미래 꿈꾸는 발레리나 공연이로 진행되었어요.
깜짝 놀란 공연은 옛날 인순이씨랑 함께 희자매로 활동했던 진주비 가수님의 등장였어요.
'괜찮아'를 열창하던 그 멋지고 섹시한 모습에 공연장은 완전 흥분의 도가니... 첨들어본 젊은 언니, 오빠들도
진주비님의 매력에 퐁당...
오늘 가장 짱!!인 공연은 3,000원짜리 리코더로 연주한 넬라판타지아... 안 들어본 사람들은 엄청 후회 할꺼임..
오늘 하루 짱~~ 즐거웠어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해 사진 올려요.
담 공연은 5월 16일 17시에 삼례예술촌~~ 이래요.. 꼭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