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太乙呪)는 증산계열(甑山系列) 신자(信者)라고 하면 기본으로 알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태을주(太乙呪)로 지극정설 공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침 저녁으로 지성껏, 또는 무심결에 읽는 태을주(太乙呪)의 효능 말고 태을주(太乙呪) 23자(字)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명쾌한 설명을 해주는 단체나 기록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만 아직 보지 못한것인지도요.
기록으로 보는 태을주(太乙呪)에 관한 설명을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천교 일반(1926년 일제(日帝)가 작성한 보천교(普天敎)에 관한 비밀 보고서)에 태을주(太乙呪)의 의미에 관하여 「 태을천상의 임금이시여, 소원을 뜻한 대로 성취하도록 해주소서」 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에 보천교(普天敎) 신자(信者) 분들이 일방적인 믿음(누구에게 빌어야 구원을 받고 복을 받는다)라는 생각으로 이런 내용이 퍼진 것이 아닌가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2. 월곡(月谷) 차경석(車京石) 성도님께서 일본의 촌산지순(村山智順)과 나눈 대화를 보면 태을주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습니다.
「 교조(敎祖: 증산 미륵세존님)의 말씀에 이 주문(呪文)을 써놓고 보니 식시(食匙)의 양자(樣子)와 여(如)하다 천하(天下)의 복록(福祿)과 수명(壽命)이 차(此)에 재(在)하고 질병(疾病)이 유행(流行)할 시(時)에도 주사(朱砂)로 선서(善書)하야 문상(門上)에 첩부(貼付)하면 사기(邪氣)를 압(壓)한다 하야 명왈(銘曰) 녹표(錄票)라 합니다」
3. 선정원경(仙政圓經)은 고수부(高首婦)님의 행적에 관하여 성포(聖圃) 고민환(高旻煥) 성도님께서 저술한 책입니다. 이 책에 태을주(太乙呪)에 관하여 기록된 내용은 태을주(太乙呪)는 「정기영백(定其靈魄)하야 접령통신견성지영주야(接靈通神 見性之靈呪也)라. 태을주는 혼백을 안정시키고 영을 접하고 신을 통하게 하며 본성을 깨닫게 하는 신령스러운 주문이니라. 」 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4. 삼덕교(三德敎 창교자 남송:南松 허욱:許昱)의 생화정경(生化正經)에도 태을주(太乙呪)에 관한 설명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대체로 ‘태을주 기운(太乙呪 氣運)’은 만물의 껍질을 벗겨서 들쳐 내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만물 가운데에도 (파종하여) 콩과 같이 속하게 나는 것이 없음으로 ‘태을주(太乙呪)’를 위주로 송주(誦呪)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음이니, 콩을 땅에 파종하면 처음 발아되는 것이 나와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첫 싹은 새을 자(乙) 형으로 흙(땅)에 먼저 뿌리를 내리고, 두 번째 나는 싹이 크게 (하늘) 자라나 다 커서 개화하고 결실이 되는 것이라고 할 것임으로 포태(胞胎)하고 양생(養生)하며 욕대(浴帶)하는 (선도, 불도, 유도) 3도의 이치를 모두 갖추었다 할 것이다.」라 하고 (南松先生實記 12쪽, 生化正經 12쪽) 또 태을주(太乙呪) 칠성경(七星經) 서전서문(書傳序文) 삼경문(三經文) 변화에 관하여 후일에 다시 설명하면서 「우리가 일상으로 송독하는 경문(經文-呪文)의 변화하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함은 소위 밥을 먹어도 그 밥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 할 것으로 세인이 무의미하게 송독(誦讀)만 하면 도통(道通)하는 것으로 알지만 응기(應氣)는 될지언정 형상(成形)을 이루지는 못하는 것이니 대체로 보아 태을주(太乙呪)는 선도(仙道)기운이요, 칠성경(七星經)은 불도(佛道) 기운이요, 서전서문(書傳序文)은 인도(人道-儒道)기운이라. 이 삼도(三道) 기운의 포태(胞胎) 양생(養生) 욕대(浴帶)하는 것이 꼭 계란(鷄卵)이 부화(孵化)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으로, 한 알(一卵)의 태극(太極)은 곧 태을주(太乙呪) 기운이요 일정불변(一定不變)한 성의(誠意)로 알을 품고 안는 것은 칠성경(七星經)에 주야상륜(晝夜相輪) 생아양아(生我養我) 획아형아(獲我形我) 기운이요, 만기(滿期 3.7일)되어 일제(一齊)히 껍질을 벗고 나와서 병아리가 「삐약 삐약」 하는 것은 곧 서문기운 (序文氣運)이다. 계란(鷄卵)이 생화(生化)되어 닭이 되는 것이 즉 성형성신(成形成神)이 된 것이니, 이것이 천지인(天地人)과 선불유 (仙佛儒) 삼합(三合)으로 육합도(六合圖)가 된 이치이다.」라고 하였다. (生化正經 53쪽)
5. 보화교(普化敎 창교자 청강:淸江 김환옥:金煥玉)의 대경전(大經典)에 태을주(太乙呪)에 관하여 「만물시생(萬物始生)의 기운(氣運)을 찾는 주문(呪文) 」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은 다르지만 삼덕교(三德敎)의 설명과 일맥상통(一脈相通)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천(後天)을 우주의 가을(秋)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경전(經典)에 실린 내용을 보면 후천(後天)에는 생명이 재 창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의 키가 커지고 선풍도골(仙風道骨)이 되는 등 사람(생명) 그 자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태을주(太乙呪)를 읽어야만 한다는 내용이 만물이 새롭게 태어날때(크게 변화할때) 만물시생(萬物始生)이 기운을 가지고 있는 태을주(太乙呪)를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6. 김낙원(金洛元) 선생님의 용화전경(龍華典經)에는 태을주(太乙呪)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또 말씀하시기를 소가 풀을 먹을 때에 훔쳐먹으니 훔치(吽哆)[1] 소리요 천지부모(天地父母)를 부른 소리라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는 것은 곧 우리가 한알님을 부르는 소리요 낙반사유(落盤四乳)는 곧 인의예지(仁義禮智)니 이 네 젖꼭지를 잘 빨아야 산다는 말씀이시니 천주님을 떠나면 살수 없다는 말씀이니라 약(藥)은 곧 태을주(太乙呪)라 하시니라. 」
이상 태을주(太乙呪)의 의미에 관하여 간단하게 기록에 나와 있는대로 정리하였습니다. 도생님들의 공부(工夫)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1] 우리가 읽을 글은 절후주(節候呪)와 태을주(太乙呪)라 훔치 훔치는 신농씨(神農氏) 찾는 도수(度數)니라 하시더라 - 정영규(丁永奎) 선도신정경(仙道神政經)
첫댓글 오동정 교단 김상용 선생님이 절후주를 읽고 태을주를 읽는다고 하는데 선도신정경에도 같은 구절이 나오는게 신기 합니다
소중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