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 간소화, 교사 사진 빼기 등 필요
[에듀인뉴스=지성배 기자] 교원과 학생의 개인정보를 강화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n번방 사건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해 스승찾기 서비스는 폐지하고 졸업앨범 등에서 교원과 학생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라는 것이다.
서울교사노조는 효용성 없는 서울시교육청의 스승찾기 서비스 등 사회변화에 맞는 교원 및 학생 개인정보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가 고교 담임교사를 7년간 스토킹 하고, 교사 자녀 살해를 모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직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이런 끔찍한 사건의 원인이 교원과 학생에 대한 허술한 개인 정보관리 관행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서울시교육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스승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통신이 발달하기 전에 ‘스승 찾기’ 서비스는 사제 간 교류를 위한 통로로 활용되었으나 현재 상황에서 ‘스승 찾기’는 변화한 사회상을 반영하지 못한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것.
서울교사노조는 “스승 찾기를 이용해 교사를 협박 하는 등 피해 사례도 있었다”며 “이 시대에 교육청이 나서 ‘스승’을 찾아주는 것은 행정력 낭비일 뿐만 아니라 교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모든 교원과 학생이 수록되는 졸업 앨범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현재 대부분 학교에서 관행적으로 모든 교원과 학생들이 실린 졸업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며 “앨범이 휴대폰으로 촬영돼 SNS에서 유통되고 있을 정도로 초상권 침해 문제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러한 앨범 문제를 인지, 희망 교원에 한해 앨범에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스승찾기 폐지 ▲졸업앨범 제작 시 교원과 학생의 정보 보호를 위한 확실한 방안(희망자에 한해 사진 촬영, 간소화 등) 마련 ▲교원 전보이동 시 명단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철저 ▲학교는 자체 홈페이지 등 교원 동의 없이 사진과 동영상 등 게시하지 말 것 등을 제안했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사회 변화상을 따라가지 못한 학교 개인정보 관련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각 학교의 졸업 앨범 문화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