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커 인터넷이 증말이지 엿같아서 블로그도 안쓰고 일단 여기에 간략하게 소식만 남기겠습니다 ~
전 16일 새벽에 도착하여 지금까지 Planet Inn 백팩커에 머물고 있고요
아시아인 비율은 현저하게 적습니다
참고로 한 5일은 그야말로 시내 관광만 하다가 슬슬 똥줄 타가지고 여기저기
에이전시도 가봤지만 사실 디시워셔나 컨스트럭션 같은 가짜직업(?) 이어주는 에이전시는 한 군데 갔습니다 치
백팩주변에 있는 인더스트리 파트너 라고 머리아픈 종이 몇장 주면서 써오라고 까지 하더군요....
암튼 뭐 발로도 뛰어보고(사실 퍼스시티 안이나 주변에 호텔 붙은데만 갔음)
구글링을 하면서 주소 적어서 발로 뛰면서 가보고 전화도 해보고 굼트리 각 섹션마다 글도 올려보고 별 짓 다 하긴 했는데
이력서 50장 뽑아놓고 남은 이력서가 40장 칰칰칰칰칰칰칰칰칰
아 내 10달러 아깝다....
암튼 그렇게 돈 1200달러 가져와서 지금 반도 안남아서 난 이제 어떻게 할것인가 홈리스가 될것인가 하며 있는데
어제 쿨바니아부근의 세차장에 인터뷰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 당시 전화 했을떄는 매니저 오면 전화 준다더니 몇시간뒤 내일 인터뷰 보러오라 하더군요
근디 주인이 없어서 카페매니저(미시아줌마)가 대신 인터뷰 보고 사장이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연락한다
자리가 하나 비어서 꼭 될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7일내내 8시간 일할수 있고 주말은 사정있으면 미리말해서 시프트 가능 텍스잡에 기본시급 19불 부터 시작 나중에 상승가능)
솔직히 이 정도도 꽤 괜찮은 조건 이었습니다
개다가 차를 좋아하는지라 멋진차를 볼수.... 보기는(?) 할 수 있겠구나...
근데 뭐 가끔 딜리버리도 한다길래 내심 흐믓해 있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 아 이제 백팩커를 떠나야 하네... 난 어딜 갈 것인가 난 무엇을 해야하나 왜 세차장은 연락이 안오지.....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리더니669
너가 Ernest Lee? 너 한국인? 경력이 뭐 있습? 자격증인 이거이거 뭐하는거임?
갑자기 묻길래 여러가지 대답하면서(항상 전 군 경력자(?) 라는걸 강조했습니다 치 그래봐야 대부분 한국인 해당되지만)
뜬금없이 "그러면 너님 올 수 있는대로 에스플레네이드 버스포트에서 282나 283타고 13669 정류장 내려서 전화하셈 픽업해드림"
이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서 당장 날라갔씁니다.
15번타고 웰링턴 스테이션 가서 머레이스트릿 가서 블루캣타고 에스플레네이드 버스포트 가서 11시에 282 타고
기사한테 "님 13669 정류장 도착하면 나좀 알려주셈"
"손님아 정류장번호 따윈 난 모름"
"아 웰수위풀 로드 큐우들 스투륏?"
"아 씯치타셈"
그러고,.. 2존을 넘어서 계속 앞쪽에서 앉아서 정류장 번호를 주시하면서....
제가 벨 누루고 내렸씁니다 칰칰치
그리고 전화하니 픽업트럭이 와서 "너님이 리? 타셈"
그렇게 트럭을 타고 2분정도가서 무슨 창고같은 곳에 도착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조금 규모있는 물류센터나 대형창고 같은곳에 입주한 회사중 하나?
근데 사무실에 3명 있었는데 다 전화를 받고 있더군요
창고안에는 각종 자동차 부품과 자동차도 2대 있더군요.... 그러더니 절 픽업한 아저씨가
"너님 일할곳 데려다줌 타셈"
"응? 씨"
그리고 30초도안되서 다른 건물의 또 다른창고로 갔씁니다.
처음보다 약간은 크고 2층엔 사무실처럼 있는데 미니카트랙이랑 미니타 몇대가 있고
역시나 자동차부품깔려있고 여긴 차가 3대 더 있더군요... 그리고 앞쪽엔 인테리어 공사를 하려하고
갑자기 절 대려다준 아저씨(Otto)가
"잘봐 이 번호 박스는 여기 이 번호 박스는 여기 꺼내서 분류 ?"
"네"
그리고 금방하고 끝
이상하게 제가 땀이 쉽게 나는 체질인지라 땀이 아주 줄줄 나더군요.,,,, 그러니 작지만 에어컨 있다고 켜주고....
또 물건 조금 더 옮겨야 한다고.... 쉽게 말해서 한국이면 혼자서 30분이나 1시간이면 다 할건데
5시간중에 3시간 하고 2시간은 그냥 말그대로 뻘짓 했습니다 칰칰칰치/p>
다들 나 버리고 어디 갔다온다고 여기저기로 가서... 혼자 청소하는척 정리하는척 다니고... 에어컨바람 나오는곳에
서서 멍떄리고 있고........
그러다가 (다행이 점심 안 먹었는데 보스가 점심 챙겨줌 ㅜㅜ)
5시 다 되어서 보스 부인이랑 아들 오고(부인이 베트남인.... 와... 무슨영어인지 못알아먹겠....)
암튼 보스부인이랑 잠깐 수다(?) 떨다가 빠이 빠이 하고
보스가 맥주 줘서.... 마시고... 캬...........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크아........(맥주 어디있는지 알아놨음 치)
페이퍼 워크 하러 사무실로 고고
생일이랑 한국이름 임시 TFN 은행계좌 다 입력하고
시급은 22달러에 캐쥬얼 월~금 기본으로 일하는데 주문량이 적으면 일주일중 1 ~ 2 일은 쉬는날이 생길수 있다네요 치
풀타임은 될수 있냐니까 영주권이 있어야 된다는군요.... 제가 알던거랑 다른데....
영주권자에 풀타임이면 한국에 공장 주차수당 처럼 쉬는날도 약간의 시급이 나온다는군요
거의 12시쯤 시작해서 5시 조금 넘어 끝났는데
11시부터 5시 30분 한거로 시간 체크 해주고... 우왕 굿
오늘은 첫날이라 그랬는지 차로 태워줘서 백팩커 있는 뉴캐 슬 스트릿까지 왔습니다
(오면서 현대 I road 굿임, 여친있음? 돈많이 들어서 없음, 치 공감 등등 이야기를 하면서)
아... 이상하게 일자리를 구하니 마음이 놓이내요 그것도 이지잡 칰치/p>
물론 육가공공장의 냉동창고 파트만은 못하겠지만 칰
단점이라면 일하면서 딱히 말을 할 일은 없는데 이상하게 은근히 말 할 일이 생기는 희안한 곳
아무튼... 이제 백팩을 오늘더 연장했다가.... 빅토리아파크쪽 백팩으로 옮길까 하는데 방 없음 치/p>
시티 퍼스 스테이션이나 그 주변 백팩 알아보는데 방 없거나 전화 안받음 칰
망했다..... 내일은 어디서 잠을 자야 하는가.........
p.s 세차장은 오늘 문자가 왔더군요.. 금요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트라이얼 해보자고, 이미 잡 구함 ㄳ
p.s 2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영주권 스폰 해줄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매우 진지해진 표정으로 "니가 계속 여기서 일하고 스킬을 배운다거나 할거라면 얼마든지 스폰을 해줄수 있지
하지만 최종결정은 정부의 손에 달려있어, 그러니 꼭 된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해줄수는 충분히 있네"
아.... 고민되네.... 워킹홀리데이 왔으면 아웃백울 가봐야 진정한 호주체험이 아니던가.......
이상 일자리를 못구해서 똥줄이 타던 소년의 잡설 이었습니다.
하하... 근데 당장 내일 잘 곳이 없어서 또 똥쭐타네요 칰칰칰칰칰칰칰칰
아 그리고 어찌되었건 자동차 관련 일을 하게 되기는 했네요 칰칰
앞에 까먹고 안썼는데 주로 광산쪽에 자동차 부품을 보내는 회사입니다 UPI(United Parts International) 라고
뭐 차에 쓰는 각종 부품(오일, 배터리 같은 소모품부터 배기부분이나 휠등 전체), 튠업부품(서스펜션 보강킷, 광산용 깃발 등)
을 취급합니다.... 광산이 주 거래쳐라 해서 고마츠 트럭같은 부품은 없고 일반차량만 있씁니다
그리고 보스도 차 좋아해서 4대나 있습니다 (랜드크루저 뺴고 다 회사창고에 칰치
United 주유소랑 관련있나.... 그냥 같은 이름이겠지......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진도 좀 찍고 다시 글을 꺠끄(?)하게 적어서 올리겠습니다.
아... 오늘 베드쉐어 한다고 하고 방바닥에서 자는 그런 날인데.... 근데 여기 쥐 나오는데.... 졸라 완전 더러운 백팩인데.......
아.... 빈 침대 없으려나... 가끔 예약 다 찼어도 빈침대 생길떄 있던데...
근데 요즘 아직도 성수가 인가요.... 뭔 백팩마다 다 찼어.........
첫댓글 좋은 잡구하셨네요!!ㅋㅋㅋㅋ 역시 흘린 땀은 배신하지않는다고하잖아요 ~ !! 앞으로도 화이팅~
ㅋㅋ 감사합니다 ㅋㅋ 이제 이걸 풀타임으로 바꾸는 험난한 일이 남았네요 ㅎ
와 글하나하나 보는데 참 재미있네욧 좋은 직업 구한거 축하드려요
이 회사는 진작에 떄려쳤습니다 ㅋ
다행이네요 직장 구하셔서 ㅋㅋ 지금은 때려치셨다지만 ㅋㅋ 한국에서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