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상념대(想念帶)의 어두움
지금 「마음의 신비」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인간의 마음을 영적인 눈으로 보면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마음은 「소위 표면의식의 부분」과 「잠재의식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표면의식」과 「잠재의식」의 중간 지대, 경계의 부분에 「상념대(想念帶」라는 것이 있다.
이 상념대의 부분에 여러가지 기억의 영역이 있다. 거기에는 살아 있었을 때 생각한 것, 행한 것의 기억이 매장되어 있다. 이것은 일종의 테이프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고, 일종의 기억의 영역이다 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이 부분에 그런 기록이 있고, 또 여러가지 상념의 집적이 있다.
이러한 상념대가 있고 이 부분의 띠(帶)가 표면의식과 잠재의식을 나누고 있다. 이것은 말하자면, 인간의 「뇌」와 「머리의 표피」를 나누고 있는 두개골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좋을까요. 이러한 일종의 막이 있다.
이 상념대의 부분에는 대체 어떤 것이 붙어 있는가 하면, 결국 인간이 수십 년 살았을 때의 생각의 “찌꺼기”가 모여 간다. 하루 동안에 인간은 상당한 수의 일을 생각한다. 마음 속에 오간 생각은 수천 수만의 수에 달한다. 이러한 생각이 전부 테이프 레코더처럼 기억되어있다.
그 생각이 나쁜 생각인 경우에 이 상념대의 부분에 어두움이 생기는 것이다. 상념대란 본래 무색투명한 것인데, 여기에 여러가지 생각이 달라붙게 되면 색이 묻어난다. 그리고 여러 가지 나쁜 생각에 사로잡히면 이 표면에 이런저런 때나 먼지가 붙어 어두워지게 된다. 투명했던 유리에 이런저런 색이 묻으면 투명하게는 보이지 않게 된다.
대다수의 인간은 이런 상황으로 되어 있다. 태어난 후 여러가지 교육이나 습관이나 사상, 남의 의견, 이런 것에 의해 투명한 유리의 부분이 어두워져 간다. 그리고 자기의 잠재의식 부분과 표면의식 부분이 분명하게 갈라지게 된다.
이 이유를 갓난아이의 예로 생각해 본다. 부모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갓난아이는 영적 세계와의 교류를 갖고 있다. 2세 정도까지, 혹은 2세에서 3세 사이인데, 갓난아이가 엉뚱한 쪽을 바라보며 방긋방긋 웃거나, 기뻐서 손을 흔드는 등 여러가지 짓을 하는 수가 있다. 이것은 저 세상의 수호령들이 와서 그 아이를 격려하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 기뻐서 답하거나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래 막 태어난 갓난아이의 마음은 대단히 때 묻지 않은 것이어서 천상계, 결국 저 세상의 여러 영들과도 마음이 통하고 있다. 그것이 점점 욕심이 나오게 되면서 어두움이 생긴다. 그것은 예를 들면 「자기는 이렇게 있고 싶다」는 마음, 「부모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다」는 마음, 「좀 더 우유가 먹고 싶다, 좀 더 먹을 것을 먹고 싶다」고 하는 마음, 「저 인형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런 욕심이 나오고, 그것이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점점 제멋대로 되어 간다.
그런 제멋대로의 마음이 나왔을 때 하나의 어두움이 생기고, 이윽고 천상계의 영들과 단절되어 간다. 아주 이 세상적인 존재로 되어 간다. 그러고 보면 저 세상적 존재와 이 세상적 존재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하면, 「자아아욕」의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아욕, 「내가, 내가」라는 마음, 「자기가, 자기가」라고 하는 마음이 결국 창유리에 커튼을 드리운 것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밖의 세계가 보이지 않게 된다.
결국 이 커튼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야말로 참된 영적 세계와의 교류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면, 이 커튼의 부분을 열면 밖의 세계는 보이게 된다. 본래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면 「이 커튼을 연다」는 작업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될 것이다. 이때의 커튼에 해당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면 이것이 「상념대의 어두움의 부분」이다.
지금 갓난아이의 예로 이야기를 했지만, 예를 들어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또 여러가지 괴로움이 생긴다. 그것은 주로 「타인과 지기와의 비교」라는 형태의 괴로움이다. 「타인은 자기보다 좋은 옷을 입고 있다」 「옆자리 아이의 도시락 반찬이 자기보다 좋다」 「옆의 아이는 자기보다 공부를 잘 한다」 「앞의 아이는 자기보다 달리기를 잘 한다」 「첫째 줄의 아이는 선생님한테 항상 칭찬받는다」 등의 것으로, 타인과 자기를 비교하고 자아의 커튼을 걸어 놓는 것처럼 되어 간다. 이러한 커튼은 실제는 얇은 레이스 커튼이지만, 1장, 2장, 3장으로 겹치게 되면 점점 빛이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또 초등학교의 고학년 때쯤부터 「이성에 대한 눈뜸」이라는 것도 있다. 이성에의 동경이 순수한 동안은 괜찮지만, 그렇게만 되지 않게 되어 간다. 중학교 무렵이 되어 가면 「성에 대한 사로잡힘」이라는 것이 나온다. 그러한 「번뇌」가 나오고, 좀처럼 괴로움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 가지 일을 생각하려고 하거나 공부를 하려고 생각하거나 이성에 대한 생각이 뇌리를 오가며 떠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이 고교 시절이 되면 좀더 강해진다.
또 고교 시절에는 더욱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이 시기는 「자기자신의 위치 매김」을 결정하기 위한 커다란 시련의 시기이다. 실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할까. 대학에 진학하는가. 고교를 졸업하고 취직할까. 이것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 거기에서 사회에 대한 관련」에 대해서 이 시대에도 여러가지 고민을 만들 수가 있다.
대학 입시 등도 있는데, 재수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18세, 19세 때에 「좌절」이라는 체험을 한다. 이러한 때 마음에 어두움을 만들어 갈 수가 있다. 또 좌절하지 않은 사람은 좌절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이번에는 「교만」이라는 감정이 나온다. 교만이란 「자기는 우수하다.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마음에 어두움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대학 시절에는 이번에는 거꾸로, 여러가지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또 자아의 생각이 나오고 투쟁과 파괴로 마음이 향해가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하지 않고 학생운동 등, 여러가지 사회활동에 참가하며 반항심 인체로 살아가는 사람도 나온다. 또 학생시절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방자한 생활을 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이와 반대로 공부, 공부에만 쫓아서 마음이 좁아져 가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해서 사회에 나오는 것이다.
사회에 나오면 나오는 대로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의 문제, 동료와의 문제, 이성과의 문제, 이런 것으로 인간은 마음에 갖가지 어두움을 만든다. 또 적령기가 되면 결혼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자기의 이상적인 상대와 결혼할 수 없으면 괴로움을 만들고, 이상적인 상대와 결혼한다하더라도 이번에는 결혼한 후 이상과 현실의 갭으로 괴로워한다. 자식이 생기면
생활비가 늘어나고, 생계가 고생스러워진다.
또 전근의 문제가 있다. 해외 부임의 문제가 있다. 또 동료와의 교제의 문제가 있고, 출세의 문제도 있고, 좌천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시련을 겪는 것이다.
가정 안에서는 병의 문제가 있고, 부모나 형제와의 관계의 문제 등도 있다. 이 외에도 이윽고 자식이 커져감에 따라 자기가 예전에 맛보았던 것과 똑 같은 자식의 진학 문제에 대한 고민이 나온다. 또 자식이 커지면 이번에는 자식의 결혼 문제가 있다.
그리고 자기도 40대, 50대가 되면 회사에서도 정년 퇴직이 가까워지므로 제2의 인생에 관한 고민이 나온다. 「정년 후 어떻게 살까」라는 고민이 나온다. 퇴직금에 대한 고민이나 「연금이 어떻게 될까」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 등 여러 가지 고민이 나온다.
노후에는, 이번에는 자식과 잘되지 않는 괴로움이 있다. 손자는 귀엽지만, 며느리가 말하는 것을 들어줄 수가 없다.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생을 파악해 보면 접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여러가지 괴로움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은 어두움을 만들고 있다.
그 어두움을 그때 그때마다 없애버리면 좋지만, 역시 어두움이 점점 쌓여가고, 더욱더 거무칙칙한 색으로 마음이 물들어 버린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그 상념대의 유리를 통해서 천상계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