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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영화계에서 대중을 가장 실망시키지 않은 영웅이다.
숀 펜
클린트 이스트우드
60년대 서부극의 아이콘이자 7~80년대 할리우드 형사물의 새지평을 연 슈퍼스타이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할리우드 내에서 가장 큰 업적을 지닌 단일 인물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인
많은 배우들이 감독에도 도전하면서 영화분야에 다양한것들을 경험해보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영화배우로서, 감독으로서 두 가지 모두 최정상의 위치에 오른 영화인은 없으며 여러편의 영화에서 직접 작곡까지 했던, 말 그대로 영화계의 팔방미인인 그가 영화사에 이룬 업적을 종합했을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인으로 꼽히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늦깎이 데뷔
20대 초반엔 미 육군에 입대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강하 훈련을 하다 비행기가 추락 부상으로 인해 6.25 전쟁에 참전하지 못했으나 그 후 청문회를 기다리던 와중에 누군가가 배우처럼 생겼으니 배우를 하면 어떻냐고 해서 제대하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1955년작인 <해저괴물의 복수>에서 단역으로 나온 게 첫 데뷔이지만 해당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같은 해에 나온 저예산 괴수물 괴작 타란툴라에서 이름도 없는 공군 조종사로 단역으로 나왔는데 세월이 지나 이스트우드의 데뷔작으로 이슈화됩니다.
1959년에 주연을 맡은 서부극 드라마 <로하이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장기시리즈가 되면서 스타가 됩니다.
서부극과 형사물의 전설이자 아이콘
그의 나이 30대 중후반 무렵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함께 한 무법자 3부작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가 성공하면서 슈퍼스타로 등극했고
그의 고독한 무법자 캐릭터가 많은 서부영화에서 여기저기 베껴 써졌는데 자신이 감독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에서 이 무법자 캐릭터를 자신만의 재해석으로 집대성을 이루고 종결시켰습니다.
기존 형사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형사 영화의 아이콘이자 전설 <더티 해리>(1971)
<더티 해리>는 총 5편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며 마초 액션물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를 꼬집는 서스펜스 형사물로 엄청난 인기와 반향을 일으킵니다.
<더티 해리 4 - 써든 임팩트> 리뷰 참고
장르 구별없는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놀라운 반전과 화끈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전쟁수작 <독수리 요새>(1968)
신박한 소재로 큰 인기를 얻은 코믹 전쟁물 <켈리의 영웅들>(1970)
이스트우드의 마초 간지를 보고싶다면... <건틀릿>(1977)
탈옥 영화의 전설 <알카트라즈 탈출>(1979)
<탑건>이전 전투기 공중전을 가장 실감나게 그린 <파이어폭스>(1982)
존 힝클리 주니어가 최고의 여배우였던 조디 포스터에게 관심받기 위해 대통령을 저격하려 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선에서>(1993)
중년에 찾아온 사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을 소재로한 명품 스릴러 <앱솔루트 파워>(1997)
스카우터 아버지의 까칠함속 따뜻한 사랑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2012)
왜 거장으로 불리는가?
영화감독 데뷔는 1971년작인 공포스릴러 영화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이며 스토커 사생팬에게 시달리는 DJ를 맡아 명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흥행도 성공해 성공적인 영화감독 데뷔를 하게됩니다.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 리뷰 참고
그의 스승이었던 세르지오 레오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 만든 저평가받은 웨스턴 걸작 <무법자 조시 웨일즈>(1976)
80년대 이스트우드의 유일한 서부극이자 감독 이스트우드의 거장으로서의 빛나는 시작점 <페일라이더>(1985)
이스트우드의 국가관, 사회관, 인생관을 보고싶다면 <승리의 전쟁>(1986)
198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재즈 뮤지션 ‘찰리 파커’의 전기영화 <버드>
이스트우드의 많은 영화들이 윤리적이고 정치적이지만 그 중 가장 세계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추악한 사냥꾼>(1990)
펑펑 울고싶을때 반드시 봐야하는 <퍼펙트 월드>(1993)
<퍼펙트 월드> 리뷰 참고
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간들에 대한 통찰 <미드나잇 가든>(1997)
부도덕한 기자의 정의 <트루 크라임>(1999)
70세에 만든 SF 수작 <스페이스 카우보이>(2000)
거장이 만들어낸 불신의 비극 <미스틱 리버>(2003)
전쟁의 참혹함을 다룬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공권력에 맞서는 강한 어머니 <체인질링>(2008)
인생의 종착점에서 모든이들에게 고하는 한편의 고해성사 <그랜 토리노>(2008)
<그랜 토리노> 리뷰 참고
전기영화의 파격 <제이. 에드가>(2011)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미국 역대 전쟁영화 최고수입 1위의 기록을 세운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감동의 물결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
이처럼 스릴러, 서부극, 전기 영화, 드라마, 로맨스, 전쟁물등 거의 모든 장르에 도전해왔고 지금까지 만들어낸 거의 모든 작품들이 최소 수작이상의 평가를 받는 등 감독으로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부극의 아이콘이 서부극에 바치는 고별사 <용서받지 못한 자>(1992) 로
1993년 아카데미 감독상
이스트우드 감독의 필생의 역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로
2005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으로
오스카 감독상을 2회 수상함으로써 현시대 최고의 거장 논란을 종결시켰습니다.
노익장이라는 단어도 어울리지않는 엄청난 활동
2021년 <크라이 마초>에서 연출 뿐만 아니라 다시한번 주연까지 맡으면서 배우로서의 활동도 연장되었으며
가장 최근에 연출한 작품은 법정 스릴러 <배심원 #2>입니다.
음악적인 재능
이스트우드는 음악, 특히 재즈, 리듬 앤 블루스, 컨트리 음악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재즈에 조예가 깊으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스트우드의 아들인 카일 이스트우드는 재즈를 좋아하는 아버지 때문에 대학에서 재즈를 전공했고, 아버지의 영화에 참여해 오기도 했습니다.
Kyle Eastwood - Soulful Times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 감독으로서 음악을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이야기의 핵심적인 요소로 사용하며 종종 자신이 감독한 작품에서 음악을 직접 작곡하거나 감독하며, 이를 통해 영화의 감정적 깊이와 몰입감을 한층 더 강화합니다.
이스트우드는 음악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고, 긴장감을 높이며, 중요한 순간에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적 접근은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독특한 음향을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예를 들어, 긴박한 장면이나 캐릭터의 내면적 갈등을 다룰 때, 음악은 그들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이스트우드의 음악적 기법은 영화의 감정선과 스토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며, 음악과 대사의 조화를 통해 관객이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이러한 음악적 접근은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그의 작품이 감동적이고 의미 깊은 경험을 선사하는 이유입니다. 이스트우드의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서, 이야기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영화의 전체적인 힘을 더욱 강화합니다.
정치적 측면
정치적으로는 자유지상주의 우파를 지지하는데 이는 일반적 우파의 편견과 달리 약자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유를 침해하는 수준의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을 매우 강하게 비판하는 대단히 열성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유명하며 캘리포니아 주 카멜시의 시장을 지냈었습니다.
사생활
보수주의 공화당의 당원이었지만, 동시에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화려한 여성편력으로도 유명하며
원래 조강지처인 매기 존슨(Maggie Johnson)과는 1960년대부터 별거했는데,
촬영하다가 눈이 맞은 손드라 로크(Sondra Locke)
이후에 이스트우드는 영국 여배우 프랜시스 피셔와 동거하고,
TV 기자인 디나 루이스(Dina Ruiz)와 눈이 맞아 결혼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여러 여인으로부터 낳은 8명의 자녀가 있으며, 막내 모건은 디나가 낳은 자식인데 무려 이스트우드보다 66살 어린 1996년생입니다.
일화
2012년 초에 프랑스의 잡지 M과 인터뷰를 하면서 잡지의 표지에 얼굴이 실렸는데, 포토샵으로 얼굴을 보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주름살을 그대로 실리게 하는 당당함을 보여줍니다.
고릴라즈의 1집 Gorillaz에는 타이틀곡으로 'Clint Eastwood'라는 노래가 2집 Demon Days에는 'Dirty Harry'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Clint Eastwood'
'Dirty Harry'
2000년 디즈니 영화 <다이너소어>의 브루톤
<어쌔신 크리드 4:블랙 플래그>에서 등장한 템플기사단원(성전기사단) '줄리앙 드 카스'
<오버워치>의 영웅 중 한 명인 캐서디
<모탈 컴뱃> 시리즈에 등장한 총잡이 에론 블랙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3부 주인공인 쿠죠 죠타로
위에 나온 캐릭터 모두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모방했습니다.
2007년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엔니오 모리코네가 평생공로상을 받았을 때 시상을 맡았고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로 수상 소감을 말했는데 문제는 통역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 당연히 청중들 및 생중계를 보고있던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해할 때 이스트우드가 옆에서 급히 통역을 해주었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참고
글을 마치며...
1930년 5월 31일 (95세)
현재 95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영화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존경과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진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인입니다.
당신이 더 나은 것을 위해 변화를 원한다면,
당신 손으로 직접 해결해야한다.
당신의 노력을 존중하라.
당신 자신을 존중하라.
자존감은 자제력을 낳는다.
이 둘을 모두 겸비하면,
진정한 힘을 갖게 된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첫댓글 영화계의 GOAT라고 봐도 될까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허드슨강의 기적이 여러모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스트우드와 대항할 수 있는 감독 겸 배우는 오손 웰스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영화사 최고의 영화로 손꼽히는 감독 데뷔작 시민 케인을 만든 역대 최고의 영화 감독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거장 감독이자, 당대 최고의 명배우 중 하나인 오손 웰스이지만 생전에 유일하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딱 하나일 정도로 대중과의 소통은 실패했고 엄청난 재능을 갖추었지만 그 재능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비운의 영화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학생때 화요일마다 혼자 영화보러 다녔는데, 네버랜드를 찾아서 보러갔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밀리언달러베이비를 봤는데 너무 재밌었던 기억이.
추가로 더 역시 재즈를 좋아해서 버드 티비에서 재밌게 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클린트이스트우드는 저한테는 재즈 좋아하는 감독으로 남아있어요 ㅎㅎ
용서받지못한자는 진짜 엄청난 명작이예요
이 영화 하나로도 올타임 탑텐 감독 봅니다
뤼스펙!
잘 읽었습니다.
리스펙트
글 정말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영화계의 르브론 제임스. 전부 다 최고 급으로 잘하면서 미친 내구성까지 지니셨어요.
요즘 브래들리쿠퍼가 비슷한 루트를 타려고 하늗거 같은데 ㅎ
로더리고 님 요청에 의해 비스게로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갖고 봐주셨음 하오며, 내일 저녁에 다시 로더리고님 개인 게시판으로 재이동 하겠습니다.
앞으로 로드리고 님께서 비스포츠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고 일정 시간 지나면 제가 옮기고자 합니다.
손드라 록과 같이 찍읃 영화를 보고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많이 봤다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군요. 틈틈이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우 커리어 + 감독 커리어로 치면 GOAT 맞죠.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도 명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