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 가면 꼭 챙겨봐야 할 해벽 경관
빠삐용절벽 등 기암절벽 해안 특히 절경
제주 마라도는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이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모슬포항과는 11km, 가파도와는 불과 5.5km떨어져 있다. 제주 모슬포 운진항과 송악산 선착장에서 뱃길로 25분이면 간다. 여객선이 거의 매시간 출발한다. 오랫만에 다시 가본 마라도는 이젠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20여 년 전 이동통신 선전목적으로 방송에 나왔던 '짜장면 시키신 분' 광고 덕분에 마라도에는 짜장면 집이 9개나 생겼고, 주민수도 115명, GS25 편의점도 두개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당, 절, 교회 등 종교시설이 3개, 경찰관 파출소 2개(해양경찰, 일반경찰), 경로당도 있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는 현재는 휴교상태지만 지금까지 졸업생을 83명이나 냈다고 한다. 마라도는 원래는 무인도였다.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마라도에 오거나 귀양 보낸 사람들 만 들렀던 섬이었다고 한다.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1883년으로 알려져 있다.
섬 둘레는 4.2km. 해안산책로로 여유있게 걸으면 약 3시간 정도면 된다. 여객선 왕복표를 살 때 왕복시간을 지정해주는데 마라도 섬 체류시간은 1시간 반에서 최장 2시간 10분 정도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지만, 방문객들을 자주 회전시키기 위한 여객선측과 섬 주민들 간의 상술도 작용한 것 같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체류시간을 지켜야 하지만 주중에는 방문객이 적기 때문에 운진항 매표소 직원에게 미리 연락하면 시간연장도 가능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여유있게 섬을 돌아보고 짜장면 등 현지음식도 맛보고싶어 3시간 반 정도 머물렀다. 2시간 이내는 너무 짧은 것 같다.
마라도 트레킹은 거의 평지 산책이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가 않다. 높은 언덕 하나 없다. 사방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파도가 출렁이듯 산책로를 따라가면 된다. 자라덕선착장-할망당-살래덕선착장-빠삐용절벽-등대-성당-대한민국최남단비-신선바위-기원정사(절)-교회-식당거리-마라도 분교-자라덕선착장 코스로 해안산책로를 돈다.
오랫만에 마라도를 다시 방문해서 놀란 건 해안선에 웅장한 기암절벽이 많고 경관이 절경이라는 점이다. 해안산책로에 난간을 설치해놔서 무심코 난간코스 만 따라가면 기암절벽의 장관을 놓치기 싶다. 필자가 오래전에 방문했을 때도 난간코스 만 따라가서 기암절벽의 웅장함을 무심코 지나쳤던 것 같다. 특히 자리덕선착장 좌우의 고빼기쌍굴, 대문바위, 설래덕선착장 주변의 빠삐용절벽, 최남단비 아래에 위치한 신선바위(장군바위) 등이 장관이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 예술품이다. 빠삐용 절벽을 보려면 난간을 넘어가야 하는데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면 조망은 좋지만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안내도에는 빠삐용절벽을 소개해놓고, 정작 현장에는 위험을 막기 위해 난간으로 막아놨다. 방문객들이 기암절벽 절경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라도 만들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객선 상의 마라도 빠삐용절벽 소개
마라도 해안 절벽 장관-갯바위낚싯꾼들
선착장 옆 고빼기 쌍굴
대문바위
바둑판 바위
마라도 해안 트레킹 코스
빠삐용 절벽
빠삐용 절벽
신선바위
마라도 최남단 해벽
선착장 해벽(하이앵글)
선착장 해벽(좌측)
선착장 해벽(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