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8구간
아리고개(29번 국도)-문박산(△337.8m)-어슬티고개(645번 지방도로)-분골고개-금자봉(△324.7m)-△424.1m-국사봉(△488.5m)-야광고개-장학산- 여래미리
도상거리 : 약19km 정맥 외 5km
소재지 : 청양군 비봉,대치,운곡면 공주시 신퉁면
지형도 도엽명 : 1/5만 청양 에산
이 구간 특별히 힘든 구간은 없다
다만32번 국도가 지나가는 “차등고개”까지 진행해야 당연하고 편하다
초반 문박산 정상 오름이 잠시 가파르나 장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문박산 일대는 잡목과 가시들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다
어슬티고개를 내려서기 전까지 곳곳에 베어진 나무들과 잡목 가시들로 진행이 어렵다
어슬티고개 인근은 둥지가든과 주유소가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다
어슬티고개 이 후 분골고개, 금자봉도 지나서 안부에서 △424.1m봉 오름이 힘들다
이 후 화재지역의 봉우리를 오를 때 쓰러진 나무들로 힘겨운 오름이고
국사봉 오름도 그리 힘들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작은 오르내림은 잦은 편이다
천봉 분기점까지 오름은 약간 힘듬이 따르고 장학산만 지난다면 그리 힘든 곳 은없다
언급했듯이 차등고개까지는 무조건 진행하도록한다
◁산행 후기▷
2004년8월29일 (일) 날씨 : 맑고 뜨거운 날이었음 습하고 힘을 쓸수 없었음
홀로산행
산행도 제대로 못했지만 산행 후 기록을 했던 내용이 유실되어서 사진과 지도를 쳐다보며 기억으로 대강 기록한다
그나마 사진마저 없었다면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을번했다
재작년부터 편하게 하기위해 보이스펜을 이용했는데 가끔 에러가 나는 바람에 내용이 모조리 삭제 되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이 아니라면 예전같이 펜으로 기록을 해야겠다
청양이라는 동네가 인근의 거리가 비슷한 다른 지역보다 접근하기가 까다롭다
07시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천안 경유행 버스는 아산 신레원 예산에서 제 시간을 지키고 광시를 거쳐서 거의 3시간에
걸쳐서 달려가니 한번을 당하고는 요령이 생겼다
좀 복잡하기는해도 천안으로 향하고 천안서 예산 예산서 청양으로 이동하면 조금은 접근시간을 줄일 수있다
<차량이 질주하는 아리고개의 한흥전기 담장을 우측으로 두고 따른다>
29번 국도가 지나가는 아리고개에서 한흥전기 담장을 우측으로두고 농로를 따르니 배추밭들이 나타나는데 밭떼기를 마구잡이로 치고오르니 역시 고추밭등이 펼쳐진다
전면에 보이는 숲으로 올라서니 무덤이 반기고 답답한 소나무 사이로 오르니 송전탑이 나타나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고 이 후 넓은 공터가 나타나면서 곧 임도로 내려서고 전면의 정맥의 능선 좌측으로 밭떼기들과 정맥과 나란히 임도가 달려간다
잠시 후 전면에 임도가 나타나면서 송전탑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것이 보이면서 북쪽으로 임도를 따르면 조금전의 밭떼기를 따라 올라온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서 북쪽으로 임도를 휘돌아 오르면 저 쪽으로 문박산이 가까이 보이고 휘돌 듯 임도의 상단으로 오르다보면 임도의 우측으로 밤나무들과 그 아래 사기점마을의 민가들이 보인다
다시 내려서는 임도상에는 사기점 마을과 원골로 이어지는 사거리 임도를 지나면서 임도를 버리고 벌목을 해서 벌거숭이로 변한 지대를 급하게 올라선다
<문박산을 오르며 뒤돌아 지나왔던 임도를 내려다보니 멀리 지나온 능선도 보인다>
벌목지대를 가파르게 올라서고 숲으로 들어서면 잡목과 가시로 잡아당기고 무덤을 지나서 왼쪽으로 꺽이면서 급하게
올라서면 잡목과 무성한 가시넝쿨 풀들로 삼각점을 확인할 수 없는 문박산 정상이다
잡목과 가시들이 너무 무성하고 조망이 전혀없어서 숲으로 들어서니 산불초소가 나타나며 분기점이 되는데 정맥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문박산 정상에서 살짝 비켜난 산불초소>
다시 나타나는 능선 분기점에서 달려가던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으로 주춤 움직일뻔 하다가 오른쪽으로 향하다보니 잡목들이 베어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린다
잠시 후 정맥의 날등까지 점령한 넓은 호박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역시 잡목들로 걸기적거리고 날파리떼들의 공습이 귀찮다
밭지대를 통과할 때는 오른쪽으로 효제골마을이 가까이 보이고 차량들이 제법 많이 달려가는 645번 지방도로의 어슬티고개로 내려선다
<정맥의 날등까지 차지한 호박밭 이 일대는 잡목으로 진행이 까달롭다>
<어슬티고개로 내려서기전 우측으로 보이는 효제골마을>
컨디션이 워낙 좋지않은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했고 초반의 삼거리 임도상에서 생각없이 남쪽의 임도를 따르는등 알바까지 한데다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의 더위에 이미 제법 많은 양의 물을 마셔버렸다
둥지가든과 주유소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세수도하고 식수도 보충한다
다시 고개마루에서 좌측으로 농로를 따르다가 숲으로 올라서니 능선 분기점이다
<어슬티고개 상단으로 오르면 논과 밭사이의 농로를 따라 능선으로 붙는다>
<분골고개 좌측으로 케법 큰 길들이 보이고 민가들도 보인다 우측에는 음식점도 보인다>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따르니 무덤 11기가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잠시 후 시멘트 포장길인 “분골고개”를 가로질러 올라 진행하니 오른쪽 아래로 논과 방축골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뙤약볕 아래로 노출되는 지역을 지나노라니 역시 가까운 마을이 보인다
송전탑 하나를 통과해서 내려서니 숲 아래 넓은 분지같은 지형에 흑염소 여러 마리가 묶여있고 우리들이있다
<방축골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송전탑을 지나면 나타나는 염소 우리>
흑염소 지대를 지나면 산판길같은 넓은 지역에는 가축용 사료로 키우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곳을 지나니 왼쪽 섭바덩이 “와 오른쪽 사라골로 내려서는 안부를 지나면서 오름이 이어진다
호조판서 아무개 무덤을 지나고도 오름은 이어지고 정맥에서 살짝 비켜난 금자봉을 오르고 이 후 잦은 작은 오르내림이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상태라서 과연 게속 정맥을 이어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로 고민할 때였다
지난 주부터 연 두 두일 연속으로 스스로 컨디션을 엉망으로 만들은 결과였다
<사료용 ??들이 자라고 있는 산판길 우측 아래로 축사가 있는 듯 냄새가>
△424.1m봉 오르기전의 느티나무 북쪽의 “냉정골”과 남쪽의 “사라골”로 내려서는 느티나무 고목이 있는 안부에서 도저히 오름길에서 힘을 쓸 수가 없어서 등산화까지 벗어버리고 들어누우니 잠이 들어 버린다
30분 동안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서 오르니 컨디션 회복은커녕 역시 마찬가지다
하여튼 편지나 내리막은 괜찮지만 오르막만 나타나면 힘을 쓸 수 가없다
<냉정골과 사라골로 내려서는 느티나무 고목이있는 사거리안부>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는 △424.1m봉에서 내리막이 이어지고 사거리 안부를 지나서 힘든 오름이 이어지는데 화재지역이 나타나면서 쓰러진 나무들로 힘겨운 정맥꾼의 발길을 더욱 힘겹게 한다
헬기장이있는 410m봉에 오르면서 드디어 공주군으로 들어선다
작년 금남정맥 이 후 처음으로 공주땅으로 다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424.1m봉의 삼각점>
<화재지역 봉우리>
<공주시 경계로 들어선 헬기장 봉우리>
십자가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는데 서쪽의 사점미 마을과 동쪽의 찬주교 기도원을 거쳐 상갑패 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곳이다
힘들지않게 오르니 예산319의 삼각점이있고 시야가 약간은 터지는 국사봉 정상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십자가가 서있는 봉우리>
<국사봉 정상임을 알리는 삼각점>
국사봉 정상을 벗어나며 만난 헬기장의 아랫부분은 눈길을끄는 하얀 차돌바위, 이 후 만나는 임도의 절개지를 가파르게 올라간다
바위가 듬성 듬성 눈길을 끄는 지역도 지나가고,
들광이마을과 구분실 마을을 이어주는 야광고개는 울창한 수림으로 사진과 같이 어두컴컴하다
<야광고개>
천봉 분기점까지 오르는 산행도 힘겨워서 아까부터 게속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갈등은 게속되고 그나마 식수도
거의 떨어져서 마음놓고 물도 마시지 못하니,
분기봉에서 내리막이 이어지고 이 후 들광이마을과 노동리를 잇는 소로를 지나 다시 장학산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죽을 맛이다 지도를 게속보면서 진행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산이 장학산 정상이다
아무 표식도없이 소나무만 빼곡한 그런 평범한 둔덕같은 곳이다
<소나무만 빼곡한 평범한 둔덕같은 곳이 장학산 정상이다>
지치고 탈출하고픈 갈등은 이어지지만 차등고개가 가까워졌다는 생각으로 갈등은 게속되는 가운데 그래도 걸음은 떼어진다
18시가 조금 넘은 상태에서 숲은 조금씩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 평탄하게 산판길같은 지역을 만나니
조금은 덜 힘들여하며 진행한다
왼쪽 여래미리 방향으로 깊이 패어내려간 듯한 골짜기로 내려설 수 있을 것같은 지형을 내려다보며 갈등을 일으키다가 그대로 다시 오름길을 재촉한다
<장학산 이 후 대체적으로 평탄함이 유지되니 그런대로 거리를 줄여간다>
저 앞으로 그냥 361.3m봉으로 가늠되는 높은 곳을 쳐다보며 저 것만 넘으면 해보지만 지도를 쳐다보면 차등고개까지는 아직도 도상거리 3km 정도다
마지막 혼신을 힘을 다하듯 한참을 올라서다가 문득 왼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푸른 지붕의 건물이 보이고 시멘트도로와 전신주들이 가깝게 내려보인다
갑자기 마음이 달라지며 조금전의 잘록이로 되돌아 내려선다
산판길의 잘록이로 돌아오니 벌초꾼들에 의해서 잘 보이는 넓은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민가에서 개 짓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오니 아이구 ~~~ 살았다
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쇠줄로 막힌 산판길을 벗어나고 “여래사”라는 암자가있는 에산군 신양면 여래미리의
마지막 민가지역이다
<여래사가 자리한 마지막 민가지역에서 정맥을 바라본다>
우선 여래사 아래 음수대에서 그렇게 마시고 싶었던 물을 마음껏 마셔댄다
차량이라도 지나갈줄 알았으나 정말이지 지나가는 차량 한 대가없다
털레 털래 어둠이 내린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풀섶에서 후다닥 ~ 고라니 한 마리가 도망치니 깊은 산골임에 틀림 없다
중간 중간 마을을 지나쳐보지만 지나는 차량은 없고 불빛을 보자니 아직도 큰 도로가 나타나는 곳 까지는 한참을 빠져나가 할 것 같은데,
한 5km를 걸어나오다보니 저 앞의 농가에서 움직이는 차량이보여 잡으려고 달려가고,
고맙게도 예산으로 나가는 차량이라 예산 시내까지 쉽게 나온다
<신양면 소재지 방향으로 걸어나오는데 석양이 지면서 어둠이 밀려온다>
이래저래 두 주일 컨디션 부조로 평소 생각한 평균 도상거리 23km 정도의 구간은커녕 3구간 때도 빗속에서 짧은 구간을 마쳤기에 다음 번 부터는 분발해보자고 다짐하고 천안으로 달려가고 천안역 앞에서 한 병의 소주와 멀건 갈비탕 한 그릇에 행복해한다. - 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