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베라 루빈 본격 양산”… 삼전·닉스 콕 집어 탑재 선언
민나리2026. 6. 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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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
AI PC·피지컬 AI 등 청사진 제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자로
“미래 PC는 나 대신 일하는 AI비서”
이번 주 방한해 CEO와 연쇄 미팅
‘삼겹살 회동’ ‘1784 방문’ 등 추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행사 기조연설 중 대형 스크린에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인 ‘베라 루빈’ 다중 랙 시스템을 띄워놓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과거의 모든 중앙처리장치(CPU)는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베라(Vera)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본격 생산 돌입을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와 피지컬 AI 전략도 함께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에서 개인용 기기, 로봇에 이르는 AI 컴퓨팅 생태계 확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베라 루빈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 네트워크,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는 이를 기반으로 AI 학습을 넘어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황 CEO는 미래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규정하며 “컴퓨팅이 곧 매출이고 와트당 성능이 곧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사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직접 언급했다. 베라 루빈 플랫폼에는 HBM4가 탑재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차세대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AI PC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PC용 시스템온칩(SoC) ‘N1 X’를 기반으로 한 AI PC 플랫폼 ‘RTX Spark’를 처음 공개한 것이다. CPU와 GPU,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 구조로 설계돼 인터넷 연결 없이도 대규모 AI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기기 내부에서 실행할 수 있다. 황 CEO는 “10년 뒤 PC는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AI 비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AI 에이전트를 위해 PC를 다시 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GPU를 넘어 CPU와 PC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AI 컴퓨팅 생태계 전반을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N1 X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LPDDR5X 메모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서버용 HBM에 이어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까지 본격화될 경우 양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를 넘어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공장 설비 등 현실 세계의 기계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제어하는 개념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적용한 디지털트윈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황 CEO는 대만 일정 이후 한국을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등 차세대 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삼성동 치킨집에서 만났던 이른바 ‘깐부 회동’에 이은 행보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네이버의 미래 기술 집약 공간인 ‘1784’ 방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돈벼락' 맞나…"역사 바꾼다" 젠슨 황 야심에 '들썩'
반도체 INSIGHT
"삼전닉스 HBM 탑재한 베라루빈 양산 돌입"
젠슨 황, 대만 컴퓨텍스 연설
CPU 공개…PC 시장 출사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신제품 RTX 스파크를 공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노트북 및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진출을 1일 공식화했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서버인 베라루빈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젠슨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엔비디아 RTX 스파크 실물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협력해 만든 노트북 라인업이다. 그는 이 PC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CPU인 ‘그레이스 블랙웰 스파크’도 선보였다. 이 CPU에는 128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 메모리가 내장됐다. 젠슨 황 CEO는 “우리는 창작과 게이밍, 에이전트 AI를 위해 개인용 PC를 재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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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루빈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들어간다”고 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타이베이 인근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 네이버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그가 컴퓨텍스 행사 기간 대만에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I 전용 엔비디아 CPU, 40년 PC 역사 바꿀 것"
컴퓨텍스서 CPU·노트북 공개…"에이전트 AI 시대 앞당기겠다"“40년 PC 역사를 바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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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에이전트(비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인텔과 AMD가 주도해온 전통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앞으로 AI가 적용되는 모든 정보기술(IT) 기기를 ‘엔비디아 생태계’로 통합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용량만 기존 PC 4배젠슨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AI PC용 CPU인 ‘그레이스 블랙웰 스파크’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PC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는 “정말 아름다운 칩”이라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스택이 100% 구동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기업 미디어텍과 협업해 개발한 이 CPU는 엔비디아가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사실상 첫 개인용 PC 칩이다.
이날 젠슨 황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한 첫 노트북 ‘RTX 스파크’도 함께 무대에 올렸다. 그는 이 제품을 손에 들고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혁명의 시작”이라고 치켜세웠다. RTX 스파크에는 현존 최고급 노트북보다 4배 많은 128기가바이트(GB) 용량의 저전력(LPDDR) D램이 들어간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내기 위한 스펙이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전체 두 시간의 연설 중 절반 이상을 이 CPU 라인업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며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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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노트북용 CPU 시장에 전격 뛰어든 것은 AI 대중화에 따른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AI 서비스가 일상화된 데다 AI가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를 돕는 에이전트 AI까지 상용화되면서 고성능 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영토 확장 전략이 성공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RTX 스파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저전력 D램인 9.6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16GB LPDDR5X 메모리 8개가 장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PC 한 대당 들어가는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과 AMD 중심으로 굳어진 전통 PC 프로세서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베라루빈도 ‘양산 모드’젠슨 황 CEO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의 생산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베라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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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적용될 예정이다. 베라루빈 출하량이 늘어나면 국내 반도체업계의 HBM4 매출도 본격적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국내 업계의 HBM4 제품 검증 및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실제 칩 패키징에 장착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번 기조연설 이후 타이베이 인근 식당에서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와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를 열고 만찬을 했다. 그는 매년 5~6월께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 참석했지만 한국 기업인과 만나기 위해 별도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타이베이=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