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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능선-화채봉-된불데기산-구룡산 이어가기◈
32번 국도상의 상안초교-1.086m봉-가해목-1.070m-화채봉(968m)-887m-거칠치-된불데기산(910m)-쇠재-구룡산(955m)-두덕동
도상거리 : 약 15km
소재지☞ 강원 횡성군 안흥면 영월군 수주면
◈개 요◈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가라져 나간 한강기맥 상의 구목령 남쪽
태기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간 능선 이어가기의 5구간 째 다
섬강의 동쪽에 위치했기에 한 때 본인이 "섬동지맥"이라 칭했지만 내가 그런 이름을 부여
하는 것이 이상해서 그냥 능선 이어가기 5구간 이라한다
지난 번 은 백덕산 신선바위봉을 올라서 사자산을 거쳐서 삿갓봉을 오르고 안흥쪽으로
내려선 바 있다
그러나 사자산에서 삿갓봉으로 향하다가 삿갓봉 못미쳐 x1.086m봉에서 남쪽으로 또 하나의
큰 줄기의 능선을 형성하는데「가해목」을 거치고 화채봉으로 이어지고 다시 된불데기산 과
구룡산을 일으킨 후 「섬안이 강」으로 그 맥을 다한다
삿갓봉 능선상의 x1.080m 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 좌측(동쪽)골짜기 너머로 연화봉
능선과 방향을 같이하며 화채봉으로 향하는데 지도에서 보는바와 달리 의외로 독도가
까다로운 구간이다
「1.080m봉은 수원의 키보산우회」에서 삿갓봉1.030m봉 이라는 표지기를 나무에 달아 놓아
지난 번 빗속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실수를 유발시키기도 했고 날이 좋다
할지언정 대체적으로 초행자들에게는 실수를 유발 시킬수 있는 곳 이라 생각된다
확실치 않으면 어설픈 표지기는 달지 아니함만 못하다
주 능선 과 같은 방향의 지능선들이 많이 뻗어 있기도하고 워낙 밀림이 짇어서 주변의
산세를 도대체가 읽을 수 가 없는 것이다
가해목에서 잠시 기세를 낮추었다가 화채봉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을 소요 시키는데 그래도
화채봉 까지는 길은 뚜렷하고 표지기도 붙어있다
그러나 1.070m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내리는 실수를 범 한다면 구봉대산(870m)
으로 가버릴 수 있다
화채봉은 특별한 봉우리도 아니다
그냥 평범한 밀림속에「화채봉968m경남관광 산우회」표지기가 붙어있다
한다는 것이다
무심코 887m봉 꼭대기까지 올라선다면 100 % 실수한다
서쪽의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운학천으로 하산 하든지 전혀 엉뚱한 지능선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887m봉 에서부터 된불데기산까지는 약초꾼들의 족적 정도가 보이고 표지기 같은 것 은
전혀없다
능선의 날등을 놓치지 않고 가노라면 나무들을 베어 놓았는데 사람이 다니기 불편할
정도이니 이건 영월군청에서 등산로 정비 차원으로 베어놓은 것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중간중간 지능선으로 빠질 수 있는 확률이 크다
많은 산꾼들이 있을텐데 이 능선을 이어가보는 시도를 해 본 꾼들이 이렇게들 없단 말인가!
「거칠치」에 내려서기 전의 헬기장이 주위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게 해주며 독도를 편하게
도와준다
이 헬기장 까지 왔다면 이 능선 산행의 길 찾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거칠치에서 된불데기산으로 올라서는데는 급경사지대를 힘겹게 올라야하고 깃대가 꽃혀있고
철사줄에 된불데기산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멧돼지가 많은 지역이고 그 일대의 산이라 사냥꾼들의 용어로 멧돼지 급소를 치명적으로
맞힌 총알을 된불로 불리는 것으로보아 멧돼지 사냥터여서 된불데기산으로 불리어지지
않았나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급경사로 쇠재로 내려서면 드디어 영월군청에서 세운 이정표가 보이고 산길이 도로(?)같은
수준으로 펼쳐지고 구룡산 오름길이 아마득하다
두 어번 오르내림 후 마지막 용트림을하며 급경사를 오르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구룡산 정상이고 사방이 막힘없이 조망이 뛰어나다
구룡산 정상에서 서남릉을 타고 내리다가 계곡으로 떨어져서 내리면 황둔리와 운학리로
이어지는 도로상의 두덕동에 내려서며 능선은 섬안이강에서 맥을 다하며 산행은 끝난다
도상거리 약15km의 거리지만 대체적으로 오르내림이 심하고 독도가 까다로워서 일반적인
산행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산행 후기◈
2002 년 6 월 30 일(일) 날 씨 : 맑은 후 비 옴, 다시 갬
거칠치-된불데기산(910m)쇠재-구룡산(955m)-계곡-두덕동
산행인원 ☞ 나 홀로 산행
소요시간 ☞ 알바 1시간10분 휴식31분 포함 8시간28분 소요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법, 재미 있음을 추구하는 방법, 선호하는 것 들, 모두가 각양 각색
그러니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모여서 아옹다옹 싸움도 하며 그런 것들 속에서 배우고
느끼고 ... 뭐 그렇게들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경기에 열광하는 대한민국민들은 오로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대한민국을
외친다
여는 말 마다 거짓으로 일관하는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이 생각 해봐야 될 일이다
백 마디의 말 보다 최선을 다 하며 결과를 얻어내는 태극전사들을,
거기에 열광하며 한 마음으로 붉은 열기를 발산하는 보통의 대한민국민들
산행기를 쓰며 요따우 애기를 쓰는 것은 그 만큼 월드컵이 주는 감동이 거짓말 투성이의
그들과 대비되어 바라보이는 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란 생각에서다
어쨋 건 월드컵 축구 터키와의 아쉬운 3~4위전을 시청하며 기분좋게 초까지 치고 또 다른(?)
즐거음도 맛 보며 깊은 수면으로 빠져들지만 월요일 아침 반사적으로 깨어나고 챙기고 날아
(?)나간다
평소 술을 즐기는 나로서는 술 마시는데 뺏기는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 일까!
꼭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굉장히 아깝다
특히 오랫동안 잠 자는 시간만치 아까운 것이 없다
그러니 어차피 없어지는 시간에 수면을 취한다
바로 목적지까지 달려가는 차안에서 말이다
집을 나서면서부터 모든 게 톱니바퀴가 맞는 것 같이 아귀가 척척 맞는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5분 여의 시간이 남았고
그 시간을 이용해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차를 타니 바로 출발하고,
원주에 도착하고 해장국 한 그릇 사먹고 길 건너 정류장에서 얼마 기다리지않아 안흥행
62-2번 버스가 도착했고, 마침 버스가 안흥 경유 계촌행이라는 거다
굳이 안흥에서 하차 후 택시를 타지않아도 되니 너무 순조롭다
기왕이면 미지의 세계(?) 무턱대고 찾아가는「마람골」이 순조롭게 올라설 수 있는 산길이
있다면 이럴 때 錦上添花(금상첨화)라고 한다면 기막힌 비유! @#$?
지난 번 백덕-삿갓봉 종주 때 상안1리로 하산한 바 있다
그러면 그 곳으로 다시 오르든지 확실한 오두치쪽으로 올라야 하겠지만 그렇게되면 또 밟은
산길을 장시간 지나가야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지도를 펴놓고 연구하다가 확실한 등로 표시는 없지만 마람골을 통해서
일단 주 능선에만 올라서면「가해목」갈림능선과 가깝다는 결론에 이른다
표지기를 본 봉우리가 삿갓봉이 아니라는 높은산님의 지적이 있었는데 본인도
여러 정황으로 상당히 미심쩍은 상태였다
따라서 오늘 산행에서는 그 문제도 확실히 밝혀야 겠다는 것도 산행에 큰 의미를 둔다
원주 터미널 건너편에서 정확히 07시59분에 출발한 버스는 20분만에 횡성터미널 앞을
지나며 요금을 받는다 (상안리까지 3,200원 약 5분 기다림)
다시 20분 후 새말을 지나가고 6분 후「전재」를 넘어간다
「대박 미인 룸 팔도 미인 항시대기, xx모텔 물 침대 회전침대 완비」
산골 에서도 이런 간판들을 자주 볼 수 있으니 시골이 시골스럽지(?)않으니 에구!
◁원주 시외버스 고속버스 터미널 맞은편▷
09시07분
남쪽 개울 건너에 상안초등학교가 보여 내린다 (버스기사도 모르고 내 짐작이다)
논 들이 펼쳐져있고 학교 뒤로 마람골로 짐작되는 골짜기가 깊숙하게 바라 보이고
그 위로 하늘금을 그으며 사자산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태양은 이미 이글거리며 중천에 떠있어 몇 걸음 걷지않아 땀 범벅이 된다
학교 앞에서 논두렁을 따라 골자기쪽으로 접근하다보니 물 가득한 논에는 오랜만에 많은
개구리들을 볼 수 있었고 옆 밭에는 감자꽃이 보기좋다
사실 아직은 지도만 보고 찾아가는 마람골에 대한 두려움 반 기대 반의 심정이다
요란한 개 소리의 민가를 하나 지나고나니 학교 정문 서쪽으로 들어오는 큰길이 있었나보다
차량도 지나갈 수 있는 큰 길이다
낮선 이방인을 향해 적의를 드러내며 마구 짖어대는 충직한 x개가 설쳐대는 민가의 주인
남자에게 마람골이 맞느냐고 물으니 맞단다
골짜기가 상당히깊고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하는 걱정도 해주지만 예전같이 나무를 하러
다니는 시절이 아닌지라 산길이 있느냐니까 모르겠단다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바라본 마람골, 멀리 주능상의 좌측 봉이 1.080m 봉이다▷
◁감자꽃 도 자세히 바라보니 아름답네^^▷
09시25분
잘 정비된 건물이 보이고 차량도 몇 대 주차해있는 것이 무슨 농원 같은 곳을 지나는데
길 옆에 「자연경관 보존지구 출입금지 "횡성군"」팻말이 보인다
「원 빌어먹을! 그렇다면 왜 이런 시설물을 허가해주고 찻길을 왜 만들어 놓은겨」
앞 뒤 가 맞지않은, 그런 짓들을 하는 돌(石)들이 어디 한 둘인가
09시38분
임도가 우측의 계류를 건너 휘돌아 올라가는 지역에서 임도를 버리고 사용한지가 오래 되어
잡목이 빼곡한 전면의 산판길을 따라가기로한다
방향상 그 쪽이 맞을 것 같아서다
임도가 휘돌아가는 계류의 음지쪽에는「치성터」인지 양초 와 과일들이 방치 되어있다
그러나 7분 후 잡목 숲길은 금새 끝이나고 우측의 고추밭위로 임도가 보여 올라선다
굴삭기가 두 대나 있는 것이 공사를하고 있는 중인 모양이다
◁고추밭을 올라서니 나타나는 임도 굴삭기도 보인다▷
임도를 따라 다시 오르다보니 10분 후 다시 임도와 산판길로 나뉘어진다
아무래도 임도라는게 차량이 오를 수 있게된 길이기에 산 허리를 휘돌아 오른다
방향도 맞지않고 해서 다시 산판길을 선택하며 계류옆에서 지도를보며 5분을 지체,
10시00분
넓은 산판길이지만 워낙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사람 키 만한 풀들이 빼곡하고
특히 전날 밤 비 온 후 의 햇볕이 쨍쨍한 이런날은 뱀들이 햇볕을 쬐러 나오는게 그 동안
산행을 통해 경험으로 알고있기에 스틱으로 툭툭 치면서 전진한다
점점 복분자, 어린 엄나무가시들이 괴롭히지만 그래도 산판길의 윤곽이 있는 지역을 치고
오른다
10시13분
커다란 고목이 가로 누워있어 피해가는데 저 위의 능선에서 맹수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무려 여 섯 차례나 울부짖는 짐승 어떤 짐승일까?
우리나라에 기껏 맹수과라야「삵」정도가 아닐까!
하여튼 대단한 골짜기이고 대단한 오지인 모양이다
◁위의 좋은 산판길이 금새 아래의 풀들이 빼곡한 산판길로 바뀐다▷
10시20분
산판길의 흔적도 슬그머니 없어지면서 넝쿨식물들이 엄청나다
힘들지만 사면으로 슬그머니 치고 오르는데 발 끝에 채이는 게 더덕이다
일부러 찾지야 않지만 눈에 보이니 손이간다
캐어보니 제법 굵은 놈이라 이따가 하산 후 소주에 넣어 먹어야겠다
이런 급사면을 치고 오를 때는 마음만 급해서 빨리 치고오른다면 금방 지치고만다
더덕이 눈에 자주 띠니 슬슬 하나씩 캐며 오름길을 재촉한다
최근에는 잘 보이지않던 저 북쪽의「에미나이 동무」들이 날려보낸 삐라도 눈에띤다
가끔씩 넝쿨들이 진로를 방해하지만 이렇 때는 저 위의 능선이 낮게 보이는 쪽 보다는
높은쪽의 지능선 가닥으로 붙는 것이 힘들지만 좋다
낮은 쪽은 계곡의 상단부 쪽이라 대체적으로 넝쿨과의 식물들이 많아 진행이 어렵다
10시50분
하늘금이 올려보여 능선에 올라섰다고 생각했더니 앗! 임도 위에 올라선다
◁임도위에 올라서서 전리품(?)인 더덕과 에미나이 동무들의 두목(?)사진의 전단▷
그렇다면 초반에 버리고왔던 임도일까?
휘돌아 오르드라도 임도를 따라 올랐다면 힘이 덜 들었을까
하지만 불 확실성에 힘을 빼며 시간을 소비시킬 수 는 없고 확실한 쪽을 택한다
임도를 서쪽으로 따라서 8분 간 이동한 후 저 위로 잘록이가 보이는 쪽에서 무성한 수풀을
헤치며 올라선다
그래도 헤쳐나갈만 한게 분명 멧돼지가 지나간 흔적이다
거의 불도저로 밭을 갈아 엎어놓은 흔적이다
11시08분
드디어 능선위에 올라서니 등로가 열려있다 지난 번 내가 지나간 능선이다
동쪽으로 오르느냐 서쪽으로 오르느냐는 그리 오래 생각지 않아도 계산이 선다
서쪽의 높은 봉우리로 그대로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11시11분
「삿갓봉1.030m 수원 키보 산우회」팻말이 나무에 걸려있는 지난 번 삿갓봉이라 생각했던
그 봉우리에 올라선다
◁엉터리 삿갓봉에 올라서서 지난 주 산행의 의문을 푼다▷
숲이 워낙 짇어서 주위의 사물들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남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을 따라서
내려서며 사방을 살펴보지만 보이는 것은 없다
확인을 위해서 날등을 버리고 동쪽으로 숲을 헤치며 몇 걸음 나가보니 약간의 시야가
터지며 동쪽 건너편으로 같은 방향으로 뻗어있는 능선은 확실히 연화봉쪽 능선이고 그 아래
저 멀리 법흥리쪽 민가가 보인다
11시13분
확인이되니 그 자리에서 앉아 휴식을 취하며 간식도 들면서 8분 간 소요한다
내려서는 산길은 뚜렷하고 표지기도 두 어가지가 붙어있으며 큰 신갈나무 아래 시누대가
군락지어있다
11시36분
내려선「가해목」은 별 특징이없는 잘록이이며 숲이 워낙 짇어 인근을 살필 수 없이 다시
치고 오른다
◁가해목은 짇은 수림상의 잘록이 지대이고 넝쿨이 많다▷
가해목에서 빠른 걸음으로 7분간 치고 오르니 바위봉 옆으로 돌아 내려서게 되어 있으나
주변 사물들을 살필겸 올라서니 과연 사방이 터지며 볼 수 가 있다
사진을 찍으며 5분 간 조망을 살핀다
방향이 남서쪽으로 휘어지며 내려서는 짇은 숲 터널은 신갈나무 단풍, 철죽이 무리 지어
있고 그 아래로는 키 작은 시누대군락이다
잠시 오르기 시작하고,
12시01분
폐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x1.070m봉 이다(사실은 엉터리 나중에 밝혀진다)
남쪽으로 표지기가 붙어있다
너무 똑똑한 체 해도 탈이다
「여기가 1.070m봉 이니까 남쪽으로 향하는 저 능선은 구봉대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당근
말밥일 것이다 그러니 나는 반대쪽 능선을 타야지 맞을 거다」
이론상 백% 정답을 되뇌이며 반대쪽의 능선으로 향한다
◁1.070m봉으로 착각한 폐 헬기장 과 잘못가고 있는능선상의 신갈나무고목▷
나침반을 쳐다보면 서남쪽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거기에다가 표지기도 없고 족적이 희미하다
이미 이 쪽으로는 족적도 없고 표지기도 없으리라는 정답(?)을 가지고 움직이니 그 정답에
딱 맞는 구간이 계속된다
아마 화채봉 까지는 이런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며 역시 족적이없는 구간을 가니 멋지다고
희희낙락 거리며 전진이다
12시10분
바위가 길게 누워있는 능선을 오르며 바위절벽 때문에 살짝 휘돌아 오르며 능선의 가닥을
놓치고만다
때 마침 비도 내리고 바위를 휘돌아 오르며 능선의 가닥을 놓친건데 다시 왔던 곳으로
되집어 가려는데 영 ~ 이상한 곳 이 나타난다
말로 듣던「링 반데롱」현상이 나에게 나타난건가!
차분히 앉아서 마음을 추스르고 본래의 족적을 찾아서 다시 맞다고 생각하는 능선을 따라서
내려간다
◁잘못된 능선을 따라가면서 자주 보는 두 사람이 안아야 될 정도의 신갈나무▷
아니다!
역시 어느 계곡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다시 역으로 내려왔던 능선을 힘겹게 올라선다
그리고는 나름대로이 판단에 의해 아예 1.070m봉 이라고 생각했던 헬기장까지 돌아간다
13시00분
정말이지 딱 1시간을 소요시키며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나왔다
선택은 한 가지다 표지기가 보인 곳, 남쪽으로 내려간다
13시10분
다시 조금전과 비슷한 헬기장에 오르고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바위봉에 오르니
바로 x1.070m봉이 확실하다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다가 16분 주저앉아 캔 맥주 하나를 마시고 일어선다
13시20분 그리고 서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바꾸며 내려간다
◁화채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숲에 가려서 그렇지 속살은 이런 바위들이 종종있다▷
13시40분
봉우리를 하나 오른다 ... 화채봉인가! 표식도없다 .. 그대로 지나친다
13시50분
봉우리도 아니고 이상한 짇은 밀림속에「화채봉968m 경남관광」팻말이 나무에 붙어있고
원주에서 왔다는 4명의 사람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다
씨알이 엄청 굵은 더덕이 수 십 뿌리나 캐어져있다
쉬어가라 하지만 갈길이 멀다하고 남쪽으로 그대로 내려간다
지도상으로 남서쪽으로 향하다가 x887m봉에서 서릉을 버리고 남릉을 타야한다
뚝 떨어져 내리는데 비는 오락가락 내린다
가끔씩 지금 껏 보이지않던 노송이 보이나 대체적으로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무성한
숲길이다
좌측(동쪽)아래 내려다 보이는 엄청난 골짜기는「양지말」인 것 같고 그대로 빠져나가면
수주면 소재지로 나갈 것이다
◁팻말이 붙어있는 화채봉 정상▷
14시05분
소나무가 무성한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능선이다
동쪽은 양지말로, 서쪽은「전위골」을 거쳐서「운일교」로 내려서는 계곡길 일 것 이다
안부에서 다시 올려치는 산길이 이어진다
소낙비가 사정없이 퍼 붓는데 온 몸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고 바지자락을 타고 흘러든
빗물로 등산화 속은 이미 질척거린지 오래다
14시16분
887m봉 으로 생각한 봉우리에서 쉬었다가 9분 후 내려선다
아무 생각없이 표지기를 따라서 정신없이 내려선다
아차! 한 참을 내려서다가「운일분교」앞으로 내려서는 서릉이란걸 알고는 다시 내려섰던
능선을 올려친다
14시29분
다시 x887m봉에 오르므로 10분 간 알바가 이루어진 상태다
남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은 사거리 안부에서 올려친 첫 봉우리,
그러니까 887m봉 직전에서 꺽어져 내려서는 것이다
전혀 표지기는 없고 희미한 족적만 있고 능선 날등에는 전기톱으로 잘려진 나무 등걸이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그런 능선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이런 날 미답의 능선을 걷노라면 확신이 서지않고 불안감은 싹트고,
15시00분
거칠치 직전의 봉우리 헬기장에 도착하니 약간의 비는 내려도 확실하게 시야가 터진다
능선 날등에 베어놓은 나무 때문에 전진이 어려워서 미심쩍어 하면서도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아서 그 와중에도 기분이 좋다
찾아가는 산행에서 어렵게 산행해서 지도와 일치할 때의 희열이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알 수 없다
◁화채봉에서 된불데기산으로 가는 능선은 길이없고 사진과 같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고생한 값어치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북쪽으로 삿갓봉과 그 왼쪽 멀리 매화산, 푹 꺼진 수레넘이고개에 이은 천지봉과 치악산
비로봉과 서쪽으로 연이어진 남대봉까지의 능선이 장쾌하다
동쪽으로는 백덕산 일대가 아스라이 바라보이고 남쪽 건너 된불데기산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거칠치로 내려서는 능선은 급경사이고 조금 내려서니 송림숲인데 나무를 많이 잘라놓았고 능선의 날등을 잘 찾아가지 않으면 실수한다
거칠치로 내려서기 전 하얀 망초꽃 군락에 둘러쌓인 폐 쌍묘가 보인다
15시11분
엄청난 잡목숲 안부인「거칠치」에서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치악산 비로봉 일대와 上 백덕산 일원 下▷
거칠치에서 된불데기산 정상으로 오름길은 정말 숨이 턱이 찰 정도 다
뚜렷한 길도 없이 급하게 날등을 따라 올라선다
15시47분
두 어평 정도 밖에 되지않는 넓이의 된불데기산 정상에 오르니 「된불데기산 청량산악회」
팻말이 깃대를 고정시켜둔 철사줄에 달려있고 조망은 헬기장과 비슷하다
「안흥 480 1989년 재설」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5분을 지체하고 내려선다
저 앞에 바라보이는 구룡산이 금방 도착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16시04분
내려서는 듯 하다가 무명 봉우리를 하나 오르고, 다시 오르다가 뚝 떨어진다
◁된불데기산 정상 과 뒤돌아 본 삿갓봉 뾰죽한 봉우리▷
16시12분
「쇠재」에 내려서니 엉! 이정표도 있고 등산로가 고속도로(?) 다
서쪽으로「두무골」을 거쳐서「하일교」로 내려가는 하산로는 3km라 쓰여있다
엄청난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그러나 산길이 워낙 뚜렷해서 아무 생각없이 오를 수 있으나 문제는 시간이다
기왕이면 원주에서 19시47분에 출발하는 예매해 둔 열차를 타면 좋겠는데...
휴일 날 서울로 들어가는 도로의 전쟁은 격어보지않은 지방 사람들은 모를거다
16시29분 까지는 바짝 치고 오른 후 두 어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이 후 숨이 턱에 찰 만큼 급 경사를 치고 오른다
내리던 비 때문에 배낭속에 넣어둔 손 전화가 계속 삑삑댄다
짐작으로 보아 지리산으로 들어간 제주도의 노으리의 문자메시지 같은데 에구!
저 위의 구룡산 정상을 올라서 확인 해야지^^
◁된불데기산에서 바라본 멀리 치악산 비로봉 일대와 쇠재의 이정표▷
16시51분
헥헥~ 아이고 ~ ... 드디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초원의 구룡산 정상이다
확실한 이정표에 비도 그쳐서 사방의 조망 뛰어나다
바로 지난 주 내가 백덕산에서 삿갓봉으로 향할 때 최근까지 호남정맥을 같이 종주하던
산가사팀 일부가 구룡산에 올라서 내 이야기를 했다고 하던데...
조망을 굳이 설명치 않아도 된불데기 직전의 헬기장에서의 조망과 같다
불과 4분 여를 지체한 후 이제는 원주에서의 열차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빠른
하산이 이루어진다
구룡산 정상에는「안흥315 1989년 재설」의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근 20 여 년간의 산행에서 하산시 워낙 빨리 뒤어내리던 습성탓에 최근 관절에 드디어
이상이 온 것 같아서 하산시 조금은 천천히 내려오는 습관을 들이려는데 오늘은 예외일 수
밖에없다
노으리와의 통화에서는 대성골을 거쳐서 의신으로 하산했더니 대구의 한성 선배와 형수님을
만났다고 기분 좋은 목소리 다
◁구룡산 정상 과 삿갓봉 과 좌측의 매화산 일원▷
내린 비로 숲은 온통 물기 투성이니 뛰어내려서데 온 몸은 또 흠벅젖고,
미끄러지지지 않으려 균형을 잡으며 뛰어내리니 힘은 배가 되고,
능선을 타고 내리다가 계곡으로 내려서고 숲은 어둠으로 뒤덮혀있다
저 아래 민가들이 보일즈음 빨갛게 잘 익은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어 몇 개를 따 먹는데
우 와~ 말벌 떼 들의 공습이다
돈 주고도 맞는 蜂針을 몇 대 맞고 잘 살펴보니 산딸기 나무밑에 말벌집이다
운학천 주변은 별장들이 많이있고 두덕동 도로변에 내려서므로 산행은 끝이난다
17시35분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데 소나기가 다시 내리고 있다
비 맞은 생쥐꼴에 또 비를 맞으면 무슨 꼴일까?
그런 몰골을 본 차량들은 다들 세워주지 않는데 황둔리까지「충북 33 라 3715」차량으로
태워다 주신분께 감사드린다
20분 남은 버스시간을 이용해서 황둔 막국수집에서 곱빼기에다가 소주 한 병을 게눈
감추 듯 후르륵 먹고나니 부러운게 없고 원주에서 열차시간이 남아서 또 한 병을 마시고
취소한 옆 자리까지 독차지 하고 누워오니 무엇이 부러우랴,
◁말벌집 , 두덕동 일대의 야생화들 , 원주역▷
광인
첫댓글 팔도미인에다가 물침대, 회전침대? 어디서 듣던소리인데. 광인님 상안리도로는 42번 국도입니다. 저도 언제간 정자골에서 사갓봉, 가해목, 화채봉, 된불레기, 두무골로 하산하여 민박집에서 하루밤 신세진일 생각납니다. 그때만 해도 더덕도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