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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숲 만들기] 집.씨.통.으로 동물이 행복한 숲 만들기
집씨통에 담은 뜻은 두 가지입니다.
ㅡ 씨앗에서 숲을 봄
ㅡ 쓰레기 없는 포장
집씨통 이야기
영문 https://cafe.daum.net/zipssitong/BHVx/171
⓵ 비대면 숲만들기; 집씨통으로 동물이행복한숲만들기
2020년 봄과 여름 BGF리테일과 LG디스플레이에서 각각 도토리를 받아갔습니다. 직원들이 집에서 싹을 내서 어린 참나무를 가지고 공원에 와서 심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환영했습니다. 10년 동안 도토리를 심었지만 100개숲만들기 참여 기업에 도토리를 나누어줄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철 지나서 상태가 안 좋은 도토리였지만 정성껏 키워서 몇 달 후에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과잉 포장이었습니다. 비닐테이프, 뽁뽁이, 플라스틱 제품, 사기그릇 등 쌓이는 쓰레기는 허용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계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선한 뜻과 눈에 보이는 정성을 덮어두기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고심 끝에 집씨통은 만들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씨앗키우는 통나무입니다. 그리고 노을공원 가양사면의 2020년 새로운 숲 조성지, 동물이행복한숲과 집씨통을 연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비대면 숲만들기; 집씨통으로 동물이행복한숲만들기의 시작입니다.
⓶ 취지 설명
❚동물이 행복한 숲에 담은 마음: 동물이 숲에서 행복하면 사람도 안전하다.
‘동물이 행복한 숲 만들기'는 코로나19에 대한 저희 나름의 대응으로 시작한 활동입니다. 코로나19는 생명존중이 실천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자 앞으로 또 다른 코로나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환경재난이었기 때문에 숲을 꿈꾸는 단체로서 할 수 있는 대응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도 행복한 숲을 만들면 사람도 안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고 코로나로 사람이 많이 참여하지 못해도 우리끼리라도 건강한 숲을 만들어보자며 진행하던 활동이었습니다.
❚집씨통에 담은 마음 두 가지: 씨앗에서 숲을 본다. 주고받을 때 쓰레기가 안 생기게 한다.
의외로 사람들은 나무를 씨앗부터 키운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작디작은 씨앗이 아름드리나무가 된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도토리를 키우면 참나무가 된다는 사실을 신기해합니다. 가정에서 100일 동안 집씨통을 키운다면 아이가 한 알의 작은 씨앗에서 아름드리나무, 숲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물을 주고, 온도를 맞추어주고, 햇볕과 바람을 쏘여주고 기다려주는 과정에서 정성이 싹을 틔운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또 한 가지, 집씨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생기면 안됩니다. 집씨통이 돌아오면 동물이행복한숲에 심겨지는데 노을공원은 쓰레기산입니다. 그래서 더욱 쓰레기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집씨통 쓰레기가 안 생기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받은 대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집씨통 나무화분, 안내문이 적힌 봉투, 생고무줄, 흙덮개 이것이 전부이고 모두 재활용합니다. 비닐테이프만 안 쓰면 99% 성공 포장입니다.
⓷ 나무 모으기: 노을공원, 하늘공원 경사지에 쓰러진 나무를 모읍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럽겠으나 잠시 씨앗을 키워주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⓸ 박피: 나무 껍질을 그대로 두는 것도 멋일 수 있지만 실내에서 키우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정성이 부족해보일 수도 있어서 껍질을 벗기기로 했습니다. 손으로 하는 일이라 만만치 않지만 쉐이빙나이프라는 목공구를 쓰니 낫보다는 대단히 능률적입니다.
⓹ 목공터 만들기: 나무자람터 한켠, 짐 나르기에 편하고 넓으면서도 꾸지나무가 눈가림 울타리가 되어주는 곳을 집씨통 목공터로 정하여, 잡목지를 개간하고 모래흙을 나르고 메통으로 바닥을 다지고 재활용 판재를 모으는 등 애 써서 훌륭한 집씨통 목공터를 완성하였습니다.
⓺ 손으로 집씨통 견본 만들기: 여기저기 쓸만한 목공기계를 수소문하면서 집씨통 견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끌과 드릴 수작업으로 온 종일 활동가 둘이 두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기계작업으로 혼자 100세트를 만듭니다. 사실 100세트는 무리고 50세트 정도가 적당합니다.
⓻ 목공기계 구입: 수지가 안 맞는 일이라서 집씨통 만들기에 적합한 목공기계는 제작되지 않기 때문에 금속 가공용 고물 기계 몇 가지를 조립하여 만든 드릴프레스와 절단기가 제작되었습니다. 거대하고 둔탁하지만 예스런 멋이 있는 골동품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공원까지 들여왔습니다. 에어컴프레셔와 몇몇 공구를 구입하면서 집씨통 본격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⓼ 씨앗 모으기: 9월 중순에서 하순까지는 외부에서 구입하기는 아직 이른 때여서 공원 안에서 도토리를 모아서 집씨통에 썼습니다. 제철이 되어서 도토리는 2톤 가까이 사 모았고 가래나무씨앗은 먼 산에서, 모과나무와 탱자나무 씨앗은 공원 안에서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집씨통에 도토리만 키웠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나무 씨앗을 키워보고자 합니다.
⓽ 목공기계 설치:. 나무자람터 입구에 내려놓은 목공기계를 언제까지 그대로 두고 쓸 수 없어서 완성된 목공터로 옮기고자 장비를 불렀습니다. 지게차는 무른 땅에서 힘을 쓸 수 없어서 돌아갔습니다. 어렵사리 부른 포크레인 청년 기사님, 혼신의 노력 끝에 커다란 기계가 목공터 데크 위에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임무 완수한 포크레인이 목공터에서 나오다가 물기 많은 도랑에 빠지고 펑크까지 나는 바람에 레커까지 출동했습니다. 심야까지 고생하다가 떠났지만 원두막이 파손되었습니다. 사업소와 협의를 거쳐 포크레인 측에서 보험처리 하는 폐를 끼쳤습니다. 그런데, 사업소에서 원두막을 복원하지 않기로 하여 나무자람터 입구가 시원해졌습니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 셈입니다.
⓾ 전기 끌어오기: 목공터의 생명은 전기입니다. 공장용 전기를 쓸 수 없는 곳이어서 고성능 목공기계를 운전할 수는 없지만 공원에서 가능한 강한 전기를 끌어야 했습니다. 난감했던 처지에 의외로 사업소 시설과 기전팀에서 시원하게 협조해주셨습니다. 마침 인근 보수 공사 중이던 화장실에서 별도 전선을 따서 콘크리트 매설까지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⑪ 목공터 천막 씌우기: 힘들여서 목공터 작업데크 위로 육중한 목공기계를 들여놓고 재료도 그럭저럭 모은 터라서 본격적으로 집씨통을 만들 때가 왔습니다. 주 작업데크에 이어서 씨앗곳간으로도 쓰일 보조 데크와 연장을 챙겨둘 작은 데크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세 개의 천막 씌우기로 목공터 준비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세 개의 데크 크기는 3.3mx6.3m(목공기계), 3mx4.5m(보조작업장.씨앗곳간), 2mx2m(연장창고)입니다.
⑫ 집씨통 통나무 자르기: 전동 절단기는 노출된 대형의 원형 톱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항상 주의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나무의 옹이를 만나거나 톱날에 닿는 통나무가 중심을 잃으면 나무가 강하게 튀거나 기계가 급정지하면서 덜컹대는 등 부담스러운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원형톱날은 14인치, 40cm로 15cm 지름의 통나무까지 자를 수 있으며, 공장전력 용 전기모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공원 전력은 일반전력이어서 걸리는 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운전자는 항상 작업장을 잘 정돈하여 물건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방문자를 통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무리 없는 작업량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복장은 너덜거림이 없고 몸에 붙는 피복이 좋으며 장갑을 안 끼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계는 무기다’, ‘톱날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 두 가지 사항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⑬ 집씨통 천공: 금속 드릴프레스에 전후좌우 이동식 선반과 바이스를 조립하여 만든 목공 드릴프레스 역시 공장용 3상전력 용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모터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모터에서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집씨통의 표준 크기는 외경 11cm, 높이9cm, 내경과 깊이는 각각 8cm입니다. 절삭날은 지름 8cm, 10cm두 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천공 가능 통나무의 최대 사이즈는 지름 15cm, 높이 13cm입니다. 출력은 3마력이지만 전력 사정으로 1.5~2마력으로 봐야합니다. 운전자는 절단기 사용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나 모터 이상 발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집씨통을 교체할 때 절삭날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집씨통이 바이스에 적당한 강도로 고정되지 않으면 파열되면서 강하게 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씩 집씨통 천공을 마칠 때마다 에어컴프레셔로 작업 면과 주변을 청소해야 합니다. 나무먼지가 매우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방진마스크와 보안경 착용은 필수입니다. 복장은 절단기와 마찬가지로 몸에 붙는 피복을 입고 장갑은 끼지 말아야 합니다. 장갑이 절삭날에 감기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전원은 자동 차단되지 않고 반드시 운전자가 스위치를 꺼야 정지되는데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 스스로 스위치를 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무 재질에 따라 작업 부하의 차이가 큽니다. 잘 마른 버드나무라면 한 번에 끝까지 천공할 수 있지만 단단한 나무는 절삭날 레버 작동을 자주 움직여야 합니다. 충분히 쉬면서 적정량의 작업을 해야 하는데 2020년의 경험 상 능숙한 작업자의 경우 하루 200개의 집씨통을 천공했는데 하루 100개 이하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상 전력을 쓰는 전문 공장에서는 하루 400개 정도 가능합니다. 특히 주의할 사항은, 힘이 들어가는 동일 근육 지속 사용 작업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어깨 인대 손상이 발생합니다. 종일 작업, 개인에 따른 적정 작업량 초과 작업은 금물입니다. 안전 최우선입니다.
⑭ 집씨통 연마와 구멍내기: 절단기와 드릴프레스를 거쳐서 집씨통 나무화분이 만들어지면 이어서 아래 위 잘린 부분과 모서리를 전동 그라인더로 웬만큼 부드럽에 갈고, 나무화분 두 개 중 한 개는 드릴로 서너 개의 물구멍을 냅니다. 집씨통은 나무화분 두 개가 한 벌인데 한 개는 흙을 담아 씨앗을 심는 화분이고 똑 같은 크기의 다른 하나는 뚜껑 겸 물받침으로 쓰입니다. 나무화분 두 개가 택배 포장 박스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쓰레기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구멍의 지름은 젓가락 끝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얼핏 보기에 위험하지 않은 작업 같지만 모든 공구 사용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몸에 붙는 작업복을 입고, 그라인더 작업은 가죽장갑을 끼고 드릴은 맨손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⑮ 불도장 찍기: 씨앗과 노을공원시민모임 디자인을 새기는 것은 장식이기도 하지만 화분과 뚜껑을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화분과 뚜껑이 쉬이 구분되어야 집씨통을 거꾸로 열어서 흙을 뒤엎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집씨통이 쇼핑몰에서 파는 상품이라면 매끈하니 잘도 만들겠지만 저희는 소박하게 자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다보니 왠지 정성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전기를 좀 쓰고 품도 들지만 불도장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은 저희 활동가가 의미를 실어서 손수 만들어주셨습니다.
⑯ 흙 만들기: 집씨통에 불도장까지 찍어두었으니 바야흐로 집씨통이 완성될 때가 왔습니다. 이제 흙입니다. 흙地자 지구에 살면서 흙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흙을 써야할지 고민되었습니다. 대단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니 사서 써도 되지만 그 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흙을 쓰고 싶었습니다. 벌레나 불순물이 섞여가서 항의가 오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자연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상토와 마사토, 음식물 퇴비가 들어간 배양토 등을 적당히 섞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다른 과정도 마찬가지지만 씨앗이 몸을 담는 흙은 일일이 손바닥으로 비벼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벌레가 있다는 연락을 여러 번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토리에서 빠져나온 참나무거위벌레 애벌레였습니다. 도토리에서 나왔으니 저희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참나무거위벌레 애벌레는 도토리에서 나와서 겨울을 땅 속에서 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점 이해하시고 흙 속에 그냥 두겠다고 말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그간의 집씨통 경험에서 저희가 앞으로 정성을 한층 더할 일은 흙 만들기입니다.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흙에 분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일일이 손바닥으로 비벼서 만든다는 기준을 바쁘다고 적당히 넘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⑰ 흙과 씨앗 담기: 집씨통에 불도장을 찍었고 물구멍을 내었다면 다음 차례는 흙과 도토리를 담을 차례입니다. 흙은 물기를 느낄 정도로 젖었거나 먼지가 일 정도로 메마른 상태가 아닌 정도면 됩니다. 물기가 많으면 봉투에 물이 배거나 여러 개를 함께 포장할 때는 무게가 많이 나가서 좋지 않습니다. 흙은 어느 정도 눌러 담아서 받았을 때 푹 꺼져서 흙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흙을 만들 때 손으로 일일이 비벼서 확인했지만 집씨통에 담기 전에 한 번 더 흙을 비벼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흙을 적당하게 담았다면 다음은 도토리를 넣을 차례입니다. 씨앗은 집씨통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도토리는 목초액에 며칠 동안 담가서 소독을 했고, 물에 뜨는 도토리는 건져냈기 때문에 대부분 건강하지만 보관 기간이 길고 보관 중 손상을 입었다면 다시 잘 선별해야 합니다. 집씨통에 쓰기 전 물에 잠시라도 물에 담가서 습기를 더해주고 물에 뜨는 도토리는 가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꼭 챙겨야 될 일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도토리를 두어 바퀴 돌려보면서 구멍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작황에 따라 다르지만 참나무거위벌레 애벌레 구멍이 난 경우가 많습니다. 애벌레가 도토리 속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미 빠져나온 상태입니다. 구멍이 났어도 도토리 배아가 탈이 없다면 싹을 틔우는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믿음이 덜 가니 빼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가 모은 도토리는 대개 상수리나무와 신갈나무의 도토리입니다. 참나무 종류에 따라 도토리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니 세 개의 도토리는 기왕이면 다양성을 위하여 모양과 크기를 제각각으로 넣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토리는 꼭지 한 곳에서 뿌리가 먼저 나오고 싹이 나중에 나옵니다. 그러니 도토리를 넣으실 때는 옆으로 눕혀서 놓는 것이 좋습니다. 받으시는 분들도 대개는 그 방향으로 심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⑱ 흙덮개: 집씨통은 두 개의 나무화분 입끼리 겹쳐서 포개어 만듭니다. 한 쪽에는 흙과 도토리(키워서 되돌려 보낼 때는 어린 참나무)가 들어있고 한 쪽은 비어있기 때문에 격벽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흙덮개입니다. 흙덮개는 재활용 종이박스로 만듭니다. 두툼하고 폭신한 재질이어야 완충작용도 하고 흙 쏟아짐도 막아줍니다. 집씨통을 키워서 보내주실 때 흙덮개를 정상적으로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우선 어린 참나무 줄기에 맞추어서 틈을 내지 말고 자르기만 해야 흙이 새지 않습니다. 끝까지 잘라서 분리해도 안됩니다. 흙덮개를 덮지 않고 보내시면 오는 도중 흙이 뚜껑으로 쏟아져서 어린참나무의 뿌리가 다 들어납니다. 집씨통을 받으면 일단 흙덮개는 생고무줄 세 개와 함께 안내문이 인쇄된 봉투에 넣어서 보관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100일 쯤 후 되돌려 보내실 때 집씨통 뚜껑을 덮기 전에 설명 드린 대로 잘라서 어린참나무 줄기사이로 밀어 넣어서 화분 입구에 틈이 안 생기도록 덮어 주어야합니다.
⑲ 집씨통 포장 봉투: 동물이행복한숲과 집씨통의 취지, 집씨통을 키우는 방법, 키워서 쓰레기 없이 되돌려 보내는 방법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할지 궁리해보았습니다. 우선 전체 내용을 카페에 게시하고 집씨통 키우는 방법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공원으로 직접 씨앗부터키워서 숲만들기 봉사활동 오시는 분들께 들려드리는 평화의씨앗 평화수업도 새로운 상황에 맞게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어차피 인쇄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쓰레기 없는 포장 취지에 맞추어서 포장 봉투 자체에 모든 안내글을 인쇄하기로 정했습니다. 봉투에 넣어서 생고무줄로 한 번 두르면 집씨통 완성입니다. 나무화분 두 개와 이를 고정시키는 생고무줄 두 개, 흙과 도토리 세 개, 흙덮개, 봉투와 봉투를 두르는 생고무줄 한 개 이 모두가 제 자리를 잡으면 이것을 집씨통이라 부릅니다.
❚평화수업: ‘다시 선택하다’ https://youtu.be/CMhW8_gD6Hk
❚집씨통 키우는 방법: https://youtu.be/RGY655lI-Oo
❚키운 집씨통 보내는 방법: https://youtu.be/jgWb8ohEF0Y
⑳ 집씨통 포장: 집씨통 포장의 요지는 쓰레기 없는 포장입니다. 나무화분 두 개, 흙덮개 한 개, 봉투 한 개, 생고무줄 세 개 이것이 다입니다. 받아서 키우시는 분들이 다 키워서 되돌려 보내실 때도 이 이상의 포장재는 필요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개를 한꺼번에 보낼 때 두 개는 봉투를, 세 개 이상은 박스를 이용하시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비닐테이프를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완충재, 필요 없습니다. 나무화분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한 가지 더 추가되는 재료는 마끈입니다. 마끈을 십자형으로 묶는데 이 마끈과 봉투, 박스도 보관하셨다가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저희도 계속 재활용 합니다. 집씨통 발송 초기에는 재활용 박스를 공원에서 모으거나 인근 마트에서 얻어다가 사용했는데, 비닐테이프를 전부 떼어내고 썼습니다. 박스를 조립할 때 바닥이건 뚜껑이건 날개를 엇갈리게 교차해서 접으면 비닐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튼튼합니다. 사람들은 정성 다해서 꼼꼼하게 포장한다는 선한 마음에서 박스 안에 여러 종류의 완충재를 잔뜩 넣고 박스에는 사방팔방으로 비닐테이프를 붙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렇게 되면 풀기도 힘들고 상당량의 반환경 쓰레기가 생깁니다. 저희가 안내드리는 대로만 포장해도 택배 보내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저희가 택배사와 상의해서 정한 포장방법입니다. 우체국에서는 낱개 집씨통도 박스에 넣어라, 마끈으로 묶은 박스에 비닐테이프를 붙이라고 강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취지 설명을 하시고 설득해야 합니다. 우체국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는지 각성해야 합니다. 환경 문제 해결에 솔선수범해야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모든 물건이 그렇듯 집씨통 한 개는 여러 사람 수십 차례의 손길을 거쳐서 만들어 집니다. 그러니 받는 분들께서는 집씨통을 생명을 키우는 소중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반면, 집씨통을 만드는 사람은 수천 개의 집씨통을 만들다 보면 간혹 허술하게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느슨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수천 개의 집씨통이 만들어지지만 키우는 사람은 단 하나의 집씨통을 받습니다. 누군가의 집씨통 한 개가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면 온전한 수천 개의 집씨통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집씨통을 만드는 전 과정에서 생명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㉑ 집씨통 키우는 요령: 집씨통을 받으시면 도토리를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2cm 깊이로 눌러서 심어도 되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흙을 쏟아서 다시 담고 도토리를 눕혀서 2cm깊이로 심는 것이 어린이들한테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흙을 만져보고 자기의 정성을 더했다는 느낌에서 집씨통을 키우는 내내 정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 봉투에 인쇄된 안내 숙지하고 집씨통 전용카페에 가입하여 소통
- 봉투에 흙덮개와 생고무줄(마끈) 보관
- 집씨통 뚜껑은 물받침으로 사용
- 물은 처음 한 번 흙이 모두 젖도록 흠뻑 주고 다음부터는 가끔 조금씩 주기
- 25도 이상 양지에 둠
키우는법, 보내는법, 봉사활동확인서신청법 등 자세한 내용은 집씨통전용카페의 [안내]를 보시면 됩니다.
https://cafe.daum.net/zipssitong/B0Aj/11
㉒ 집씨통을 공원으로 되돌려보내는 요령입니다.
- 쓰레기 없는 포장방법을 꼭 지키기(비닐테이프 안 쓰고 받았을 때와 똑같이 포장)
-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물 주기, 흙덮개를 잘 사용하여 흙이 쏟아지지 않도록 하기
- 싹이 크게 자랐으면 뚜껑을 돌리면서 구부려서 덮으면 됨
- 보내주실 때 개별 택배도 가능하지만 가능한 단체로 반납, 직접 방문 환영
- 나무화분, 봉투, 생고무줄 모두 재활용하니 가능한 깨끗하게 사용
- 택배사에서 비닐테이프 사용을 권하면 설득하여 사용하지 않기
- 한 세트는 박스 사용 금지, 받을 때처럼 봉투만 이용
- 여러 개를 박스에 넣을 때 비닐테이프 최소 사용, 저희가 박스 포장해서 보내드린 경우는 그대로 재활용(비닐테이프 대신 마끈 사용)
- 키우는 기간은 100일 기준이지만 계절에 따라 유동적
㉓ 돌아온 집씨통을 나무자람터에서 키우기: 돌아온 집씨통은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동물이행복한숲에 곧바로 심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노을공원 꼭대기에 있는 나무자람터 묘상에서 2년 동안 더 키워야 합니다. 2년 후 어른 무릎 정도의 크기도 자라면 동물이행복한숲에 옮겨심습니다. 집씨통 카페를 통하여 계속 소통하시면서 동물이행복한숲에 옮겨심을 때 직접 참여하실 수도 있습니다.
㉔ 집씨통 참나무를 동물이행복한숲에 옮겨심는 2년 후를 상상하여 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